[파이낸셜뉴스] 강력한 태풍 사올라가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공공기관과 영업장 등은 폐쇄됐다. 2일(현지시각)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께 태풍 사올라가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남해안에 상륙했다. 착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km), 중심 최저기압은 950hPa였다. 중국 기상국은 사올라의 상륙 지점과 주변 도시에 태풍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또 홍수, 산사태,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둥성은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88만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광둥성 성도 광저우를 비롯해 대도시 선전에서 공공기관, 기업, 학교, 관광지를 폐쇄했다. 성내 대부분 지역에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개학을 오는 4일로 연기했다. 사올라는 현재 동아시아에 살아있는 3개의 태풍 중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일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든 홍콩에서는 학교와 공공기관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현지 SNS에서는 강력한 태풍 상황을 전하는 영상들이 게시되고 있다. 건축 구조물이 추락하고, 길거리에서 여성이 강풍으로 인해 수십미터를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는 등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번 사올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 인근 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선전에서는 갑자기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쳐 안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상당국은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오는 6일 새벽 광둥성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3 16:26:47[파이낸셜뉴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예상진로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주 초쯤 상하이 인근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지난달 31일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타이완 북서쪽을 지나서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상륙하는 형태의 이동 경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1일 오전 3시 기준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부근 해상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하이쿠이는 당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는 북쪽 찬 공기와 서쪽으로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방향을 서쪽으로 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홍콩 부근으로 향하는 강한 세력의 9호 태풍 ‘사올라’가 하이쿠이를 서쪽으로 더 끌어당긴 것도 변수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하이쿠이가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며 남해와 서해 상에 물결이 높게 일고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예보분석관은 12호 태풍 기러기에 대해 “괌 동쪽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서 북대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며 “5일경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까지 이동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러기는 우리나라에 가까워질수록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두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하이쿠이의 경우 우리나라로 수증기를 몰고 와 주말과 다음 주 초 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1 09:10:47[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2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며 2차 장마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3개 태풍의 향후 경로에 이목이 집중된다. 11호 태풍 '하이쿠이' 한반도 상륙 가능성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예정이다. 지난 24~25일 연이어 발생한 사올라와 담레이는 서로를 밀어내면서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현재 발생이 임박한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의 경우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호 열대저압부는 28일 오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5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열대저압부는 28일 11호 태풍 하이쿠이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발생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끼친 ‘11호 태풍 힌남노’와 ‘생일’이 같을 예정인 하이쿠이가 올해 ‘가을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이쿠이는 이후 북서진하면서 다음 달 1일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4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저압부는 전 세계 수치 모델마다 다른 진로를 예측하는 등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쪽 저위도 열대 해상에서 9~10호 태풍과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저기압 소용돌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19호 열대저압부는 아직 태풍으로도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비오는 출근길.. 내일 오후부터 폭우 예보 한편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29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 영서·남해안·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전라권·경상권 30∼80㎜, 세종·대전·충남남부내륙·충북 20∼60㎜, 제주도 10∼60㎜다. 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전남동부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기온은 평년 수준(최저 19∼26도, 최고 26∼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8 06:4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