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을 강타한 제10호 태풍 ‘산산’에 이어 제11호 태풍 ‘야기’가 발생해 필리핀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2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 당국은 이날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각지에 폭우가 내려 산사태 등으로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마닐라 동쪽 안티폴로에서 산사태로 10대 형제 2명과 20대 임신부가 목숨을 잃었다. 이 지역에서 4세 아동 등 3명은 홍수로 익사했고 1명이 실종됐다. 세부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흙더미에 묻혔고 10명이 다쳤다. 나가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가게를 점검하던 중 감전으로 사망했고, 8개월 난 여아는 물에 빠져 숨졌다. 정부는 피해 지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공기관 업무를 중단했다. 악천후에 국내선 항공편이 다수 취소됐고, 동부와 중부 지역 여객선 운항도 중단돼 승객 2200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 필리핀 기상청은 야기 영향으로 최대 시속 90㎞ 돌풍이 불고 있다며 오는 8∼9일께 태풍이 최고 등급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우리 기상청은 3일부터 야기가 ‘강’으로 세력이 강해져 초속 39m(시속 140km)까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야기는 필리핀을 거쳐 5일에는 중국 홍콩 남동쪽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3 09:19:21[파이낸셜뉴스]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지하철역이 침수되고, 도로 위에서 잉어가 발견되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전날 오전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서 혼슈 중부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다 열대 저기압이 됐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긴키 지방에 각각 최대 150㎜, 도쿄와 주변 지역에 최대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일본 남서부 가나가와현엔 태풍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일부 도로는 침수돼 경찰에 의한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오후 7시부터 집중호우의 여파로 강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가나가와현이세하라 시의 한 주택가에선 도로 위에서 잉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던 일본 후지TV의 기자는 “걷는 속도보다도 (도로 위로) 빠르게 물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하던 중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잉어다! 침수된 도로 위로 매우 큰 잉어가…”라며 잉어를 비췄다. 보도에 따르면 잉어가 발견된 지역은 시부타 강 본류로부터 300m 떨어진 곳이었다. 주변은 범람의 영향으로 대량의 진흙과 토사까지 넘어와 있었다. 가나가와현은 72시간 동안 무려 529㎜의 비가 내렸다. 태풍 산산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시즈오카현은 64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평년 8월 한 달 치 강우량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같은 가나가와현 내에 있는 히라쓰카 시 등 도시도 주변 강이 범람하면서 도시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는 일이 발생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3 06:53:5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규슈에 큰 타격을 입힌 10호 태풍 '산산'이 예상된 진로를 바꿔 혼슈 중부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으나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혼슈 중부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서 서서히 중부 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8m,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이다. 기상청은 산산이 혼슈를 향해 서서히 북상하다 2일께 열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혼슈 중서부에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혼슈 중부 아타미시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72시간 동안 평년 8월 강우량의 3배에 달하는 640㎜의 비가 내렸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에비나시는 같은 기간 강우량이 439.5㎜였다. 기후현,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일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에 최대 200㎜,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긴키 지방에 최대 150㎜, 도쿄와 주변 지역에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산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이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주택 860여 채가 파손됐다. 고속열차 신칸센 등 철도, 도로 교통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시즈오카현 미시마역과 나고야역 사이 운행이 이날 중단됐고, 혼슈 서부 산요 신칸센은 운행 편수가 감소했다. 규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산은 이달 27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효고현 도요오카시에서 하려던 강연회를 취소했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2일로 예정했던 정책 발표회를 5일로 연기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 묘소를 참배하려 했던 일정을 미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1 11:05:19[파이낸셜뉴스]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으나, 느린 진행속도로 인해 폭우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일본의 기상 예보 업체인 웨더맵은 “태풍 10호(산산)가 규슈를 횡단 중이다. 9월 2일께 걸쳐 서일본을 동진하며 느리게 움직여 장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서부와 동부에 걸쳐 선상 강수대 발생이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산산이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따라 북북동 방향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본 서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0일 일본 서부, 동부에 걸쳐 국지적 호우를 유발하는 선상 강수대가 대거 발생해 산사태 등 재해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산산은 규슈 오이타현 히타시 부근을 지나고 있으며 느리게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 기압은 992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3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5m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0m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력이 천천히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도 가고시마현 등에 내린 폭풍, 파도, 해일 '특별 경보'를 '경보'나 '주의보'로 전환했다. 그러나 세력이 약화했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TV 아사히는 29일 기상예보에서 “가고시마현 상륙 이후 세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지금으로선 ‘강한 태풍’은 아니다. 그러나 이틀에 걸친 진행속도를 볼 때 장기간 영향이 우려된다”라며 “태풍의 세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비구름이 아닌 풍속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9월 1일의 예보를 보면 산산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태풍이 한 자리에 머무른다는 것은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된다는 뜻이며 폭우에 경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웨더맵 역시 “일본 서부와 동부 일대에 31일에 걸쳐 번개를 동반한 매우 심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선상 강수대가 발생하면 국지적으로 강수량이 더 증가할 수 있다”라고 경계를 촉구했다. 한편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 산산으로 인해 30일 0시 기준 4명이 사망하고 94명 부상을 당했으며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서 규슈 지역 주민 225만명에 이어 시즈오카 아타미시 전역 주민 3만5000여 명에게도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08:24:20【도쿄=김경민 특파원】 태풍 10호 '산산'이 규슈 지역을 강타하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7개 현에서 강풍에 휩쓸려 넘어지는 등 총 82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고시마 항구에서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28일 배에서 떨어져 실종된 6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 가고시마 해상보안부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사가현 가시마시의 유토쿠이나리 신사 참도에서는 전날 오전 80대 남성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은 강풍에 의해 넘어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후쿠오카현 치쿠조마치에서는 29일 밤 고령 남성이 강물에 휩쓸렸을 실종돼 현 경찰과 소방당국이 행방을 수색 중이다. 오이타현의 지자체는 하천 범람 위험이 있는 일부 지역에 '긴급 안전 확보'를 발령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35명이 부상을 입었고 약 5000명이 대피했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 등에 의한 건물 피해가 약 220건에 달했다. 타카치호마치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막아 9가구가 고립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사츠마마치에서 80대 남성이 2층 지붕에서 떨어지는 등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29일 규슈 7개 현에서 일시적으로 약 26만2800가구가 정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연결이 어려워지거나 정전으로 인해 단수가 발생했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선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돼 일가족 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30 03:21:4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폭염 장기화와 제10호 태풍 ‘산산’ 북상에 대비해 폭염 저감시설과 침수취약도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이날 폭염 저감시설인 그린통합쉼터와 수해 취약지역의 자동차단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린통합쉼터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한여름 동안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와이파이 및 스마트폰 충전 등의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설로 버스승강장을 대체하여 설치된 폭염 저감시설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그린통합쉼터 냉방 시설 가동 상태와 실내 온도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점검했다. 도내에는 그린통합쉼터와 스마트 그늘막 등 총 1534개소에 폭염 저감시설이 설치됐다. 이어 침수우려 취약도로에 설치된 자동차단시설 관리 상태도 점검했다. 자동차단시설은 집중호우 시 실시간으로 침수 위험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도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전북도는 올해 20개소의 자동차단시설을 설치로 32개소의 침수우려 취약도로에 해당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에 철저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울러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여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9 13:30:07【도쿄=김경민 특파원】 매우 강력한 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8시께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가와나이시 인근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 파도, 해일에 대한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기록적인 호우와 폭풍으로 재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촉구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오이타현에서 국지성 집중호우를 동반하는 '선형 강수 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규슈 남부를 중심으로 총 강수량이 10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산산은 29일 오전 5시 현재 가고시마현 사쓰마와나이시 남서쪽 약 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의 대기압은 935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50m, 최대 순간 풍속은 70m다. 산산은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서일본을 중심으로 장기간 강풍과 많은 양의 비를 계속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산산의 강도가 "가장 강력에 가깝다"며 "앞으로 미야자키현을 포함한 규슈 남부 지역에 특별 호우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규슈 남부 600㎜, 규슈 북부 400㎜, 시코쿠 400㎜, 도카이 300㎜로 예상된다. 29일 예상되는 최대 풍속(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 45m(65m), 규슈 북부 40m(55m), 시코쿠 25m(35m)다. 이날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전날 가고시마현은 오토바이를 타던 남성이 바람에 쓰러져 다치는 등 9명의 부상 신고를 접수했다. 규슈 신칸센은 29일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추오 간 첫차, 산요 신칸센은 29일 밤부터 하카타와 히로시마 간 운행을 중단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오는 30일~9월 1일 운행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은 총 6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8일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태풍 접근에 따른 종업원 안전 우려와 물류 영향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으며 마쓰다도 29일 밤부터 30일까지 히로시마시 본사 공장과 야마구치현 호후공장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철도차량을 만드는 야마구치현내 가사도사업장을 30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다. 특별 경보는 일본 기상청이 수십년에 한 번 발생하는 전례 없는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발표되며 대상 지역의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주의를 촉구한다. 지난 2013년부터 일본 기상청은 기존의 경보와 주의보를 뛰어넘는 특별 경보를 발령하기 시작했다. 2011년 기이반도에 내린 호우 경보가 위기감을 전달할 수 없다는 반성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9 08:41:13[파이낸셜뉴스]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에서 30일 사이,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제비’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8일 일본 기상청은 산산의 접근에 따라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가고시마현내 사쓰마 지역에는 해일 특별경보도 발령했다. 특별경보는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높아질 때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경계를 호소하기 위해 발령하는 것으로, 호우·폭풍·파랑·쓰나미 등 재해유형별로 내린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약 2년만이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1959년 5000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이세완' 태풍급이나 수십 년에 한차례 정도 발생하는 강한 태풍에 의한 폭풍 등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가고시마현에서는 이제껏 경험한 적이 없는 폭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 주민에 안전한 장소로 피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는 호우 특별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의 기상 예보 서비스 웨더맵도 “규슈 남부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폭풍,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총 강우량이 1000㎜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될 수도 있다”라고 경계했다. 태풍 산산은 29일 오전 5시 기준 가고시마현 사쓰마의 가와우치시 남서쪽 30㎞ 해상에서 1시간에 약 15㎞ 속도로 북쪽을 향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5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태풍의 중심을 지난 아마미 제도나 태풍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비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섬에 거주하는 한 X(구 트위터) 이용자는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지고 전봇대가 기울어지는 등 태풍 산산의 흔적이 남은 영상을 올렸다.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의 한 호텔 앞 해변에 설치된 라이브 카메라에 담긴 영상에서도 태풍 산산의 엄청난 풍속을 확인할 수 있다. NHK에 따르면 미야자키 시청에는 유리창 파손, 창고 지붕 훼손 등에 대한 30여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가고시마현은 오토바이를 타던 남성이 바람에 쓰러져 다치는 등 9명의 부상 신고를 접수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9 06:52:2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10호 '산산'의 접근에 대응해 일본 기상청은 28일 가고시마현 등에 폭풍, 파도, 해일과 관련한 특별 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를 지나 규슈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산산의 중심부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50m, 순간 최대 풍속은 초당 70m다. 산산이 예상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30일 중심부 기압이 96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당 40m, 최대 순간 풍속 초당 55m로 규슈의 시모시마 섬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는 29일까지 선상 강수대가 걸쳐지며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중심부에서 떨어진 서일본이나 동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 28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아마미 지방 300㎜, 규슈 남부 200㎜, 규슈 북부와 시코쿠에서 100㎜ 등이다. 29일 오전까지는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 500㎜, 아마미 지방 400㎜, 시코쿠 300㎜, 규슈 북부와 긴키 200㎜ 등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산이 본격적으로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30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0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규슈 남부에서 600㎜, 규슈 북부 400㎜, 시코쿠·긴키에서 300㎜ 등이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에 폭풍, 파랑, 폭우에 대한 특별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폭풍과 기록적인 폭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당부했다. 태풍 특별 경보는 태풍의 중심부 기압이 930hPa 혹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당 50m 이상에 달하는 태풍의 접근이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규슈, 하네다공항, 오사카국제공항을 오가는 11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전일본항공(ANA)과 저비용항공사(LCC) 피치도 같은 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JR큐슈는 이날 저녁부터 규슈 신칸센의 구마모토-가고시마 추오 구간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8 08:35:07[파이낸셜뉴스] 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하고 있다. 달리는 트럭을 쓰러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과 최대 5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고속철도 운행이 멈추고, 예정됐던 항공편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로 접근하고 있다. 중심 기압 950hPa(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초속 40m 이상이면 주행 중인 트럭이 넘어지고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지붕 덮개가 벗겨질 수 있다. 이에 상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태풍 때문에 영업을 중단했다는 공지를 붙여 놨다. 일본 기상청은 산산이 오는 29일쯤 규슈 지방에 상륙한 뒤 열도를 종단하듯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로와 위력이 지난 2019년 10월 1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태풍 '하기비스'와 비슷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일본항공은 29일 규슈 지역을 오가는 126편을 결항한다고 밝혔다. 신칸센도 도쿄 오사카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29일부터는 전면 중단이 예상된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재해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8 06:2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