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육지보다 비싼 택배 요금이 부과되는 섬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시 추진했던 '섬 지역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사업'을 연중으로 확대하고, 전년보다 2배 많은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섬 지역 추가 배송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시범 추진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올해부터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지방비도 추가 투입해 1인당 최대 40만원을 지원한다. 또 연령 제한을 폐지해 모든 주민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택배 한 건당 지원 한도를 삭제해 추가 부담한 금액을 실비로 지원한다. 섬 주민이 본인 명의로 택배를 이용(수·발신)하고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서와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본인 계좌로 직접 지원받을 수 있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섬 지역 추가 배송비 연중 지원을 통해 생활 여건이 어려운 섬 주민이 택배만큼은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섬 주민의 더 나은 정주 여건과 불편함 개선을 위해 주민과 현장 소통을 확대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섬 주민 교통 편의 증진과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광역단체 전국 최초 1000원 여객선 운영, 생활필수품 물류비 지원 등 7개 사업에 2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6 09:04:01[파이낸셜뉴스] G마켓이지난 10년간 스마일배송 '합배송'을 통해 총 7400만개의 택배상자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총 2220억원에 달하는 배송비를 아꼈다. 4일 G마켓이 스마일배송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합배송 서비스를 통해 10년 동안 7400만개 이상의 택배상자를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무 1만6600그루를 보호한 것과 동일한 효과다. 일반 택배상자 크기(34x25x21)로 계산해 절약한 상자를 모두 펼치면 3091만7000 제곱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택배상자를 가로로 이어 붙이면 총 2516만 미터로, 지구 둘레 절반을 훌쩍 넘는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이 2014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익일 합배송 서비스로,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저녁 8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받아 볼 수 있는 빠른 배송과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제공해 G마켓의 핵심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고객 주문에 따라 상자 하나에 장바구니 속 상품을 모두 모아 발송하는 '합배송'이 특징이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는 배송비용을 아낀 금전적인 효과로도 볼 수 있다. 여러 차례 나누어 받지 않고 합배송으로 배송 횟수 자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일배송의 서비스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5년 전인 2018년 대비 서비스 이용자 수는 2.5배(156%), 거래액은 4.5배 가까이(340%) 증가했다. 결제건수도 4배 넘게(316%) 늘고,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 역시 66% 증가했다. G마켓은 스마일배송 10주년 기념으로 오는 9일까지 고객감사 '상반기 결산 세일'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인기 상품 12개를 포함, 최대 54% 할인가에 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배송품질을 균일하게 만들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만든 '익일합배송' 서비스가 환경보호, 비용절감 등의 다양한 효과를 낳고 있다" 며 "앞으로도 물류 효율을 높이고, 상품경쟁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04 10:26: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올해 섬 주민들의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해 안산시 풍도와 육도 주민을 대상으로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안산시 풍도·육도 등 2개 섬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 150여명으로, 본인 명의로 택배를 보내거나 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화성시 3개섬(제부도, 국화도, 입파도)은 추가 배송비 부담이 없는 지역이라 제외됐다. 해당 섬 지역 주민들이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건당 기본 3000원씩 지원하고, 1인당 연간 최대 40만원 한도 내에서 추가 배송비 실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섬 주민들은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기본요금과 별도로 추가 배송비를 평균 2500원가량 지불하는 등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을 희망하는 섬 주민은 안산시 해양수산과나 어촌계장 등 마을 대표에게 지원금 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되고, 안산시는 신청인의 택배 이용 증빙자료를 확인해 신청인 본인 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추석 명절 전후로 섬 지역 주민들의 추가 배송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한 바 있으며, 이 사업이 섬 주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연중 지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봉현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섬 주민은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택배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육지에 비해 경제적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필요한 사업을 발굴, 섬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23 11:35:4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섬 주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1인당 연간 40만원 한도 내에서 택배 추가 배송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섬 지역 주민은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기본요금 외에 별도의 추가 배송비를 지불해야 해서 택배 이용 부담이 크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추석 전후로 섬 주민의 택배 추가 배송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이에 따라 2만7000명이 16억40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사업을 연중 실시한다. 지원 대상은 택배 서비스 이용 시 추가 배송비가 부과되는 섬 지역에 주민등록법에 따라 등록된 사람이다. 본인 명의로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추가 배송비를 받으려면 거주하고 있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서와 택배 이용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금액이나 지급일자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각 지자체에서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9 08:35:4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오는 9월 섬 주민 택배 요금에 대한 추가 배송비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대상과 신청 기간, 지원 금액, 지원금 지급일자 등 자세한 내용은 각 지자체에서 별도로 안내한다. 지자체별로 8월부터 미리 섬 주민들에게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섬 지역 주민들은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기본요금 외에 별도의 추가 배송비를 3000∼1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추가 배송비를 지원받고자 하는 섬 주민은 지자체별 신청 기간에 따라 거주하고 있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자체는 택배 이용정보를 확인한 뒤 신청인의 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31 11:16:56[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택배 평균 배송비가 타 지역에 비해 5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이유로 택배 상품 중 절반 이상의 상품에 특수배송비를 청구해 형평성 논란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8일 발표한 국내 주요 10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에 대한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평균 배송비는 2596원(지난해 3903원)으로 육지권의 527원에 비해 4.9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도서·산간지역에 추가로 부과되는 택배비용을 비교 조사해 택배업계의 자율적 배송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김정숙·원대은)가 수행했고, 제주지역을 비롯한 10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TV홈쇼핑·오픈마켓·소셜커머스 총 12개 업체의 8개 주요 품목(915개 제품)을 선정해 부과되고 있는 특수배송비를 비교했다. 조사지역은 제주도와 인천(옹진군 덕적도, 옹진군 연평도, 강화군 석모도), 경북(울릉군 울릉도), 경남(통영시 욕지도, 통영시 한산도), 전북(군산시 선유도), 전남(신안군 흑산도, 완도군 청산도)다. 조사품목은 전자기기(87개), 식품·의약품(120개), 생활용품(120개), 화장품(120개), 가구·침구류(108개), 의류·섬유용품(120개), 취미용품(120개), 가전제품(120개)이며, 조사업체는 TV홈쇼핑 6개(GS홈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 오픈마켓 4개(쿠팡·옥션·11번가·G마켓), 소셜커머스 2개사(티켓몬스터·위메프)다. 조사 결과, 915개 제품 중 54.6%(499건)가 제주지역에 대해 특수배송비를 청구했다. 업태별로는 오픈마켓(96.5%), 소셜커머스(89.9%), TV홈쇼핑(11.8%) 순이었다. 제주지역 평균 특수배송비는 2300원으로 지난해 제주도와 한국소비자원이 공동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3903원)보다 1600원 가량 낮아졌다. 또 10개 도서지역 평균(2754원)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특수배송비가 이처럼 낮아진 이유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함으로써 전자상거래업체 간 자율적인 가격 인하가 유도됐고, 올 들어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특수배송비 적용은 품목별로 천차만별이다. 식품·의약품은 육지권이 63원인데 반해 제주지역은 2326원으로 36.9배에 달했다. 가전제품도 육지권(175원)과 견줘 제주지역은 2599원으로 14.9배를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전자기기와 생활용품의 배송비도 13배가량 더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태블릿PC와 다리미는 사업자별로 적게는 4000원에서 많게는 2만원의 배송비를 받고 있다. 작은 립스틱도 1500~6000원을 받으면서 업체 간에서도 4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도청과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앞으로도 특수배송비에 대한 가격정보를 정기적으로 공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거래조건에 관한 정보 중 추가배송비 표기 의무화가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음에 따라 특수배송비 사전 고지 미이행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적극 실시함으로써 소비자 주권을 강화시키고 업체 간 자율경쟁을 통한 배송비 가격 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08 11:08:56[제주=좌승훈기자] TV홈쇼핑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섬 지역인 제주도는 특수배송비가 추가 부담되는 과정에서 수도권에 비해 최대 14.6배나 더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이 바라지고 있다. 도서지역이나 산간벽지에 택배 물품을 배송할 때, 추가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객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지금처럼 일정 기준 없이 택배업체에 의해 자율적으로 책정된 특수배송비는 정부에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승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3일 '제주도민 택배 이용 실태 및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현재 과다하게 책정돼 있는 특수배송비를 현실화함으로써 물류 소외지역인 도서·산간지역 주민들의 택배비 부담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서·산간지역에 대한 특수배송비 규정은 택배물류업 관련 법규인 화물자동차운수사업도에도 없어 택배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과 제주지역 배송비를 비교하면, 전자기기는 14.6배, 식품과 약품은 9.8배, 생활용품은 7.5배나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전 특수배송비는 1000원, 2000원, 3000원도 적용됐었으나, 최근에는 대개 4000원 내외로 정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특수배송비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해 육지부 택배단가는 평균 2318원 수준이다. 반면, 제주도와 같은 도서지역에 배송하는 경우 추가 소요비용은 해상운송비가 전부인데, 4000원을 책정한다는 게 과연 적정한가라는 의문이다. 더욱이 섬 속의 섬인 우도나 추자도는 갑절이상인 9000원을 부담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택배차량 선박운임의 경우 일반 화물차량 요금표에 의해 평일과 공유일, 공차와 적차 등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하면 4.5t 적차의 경우 대당 26~50만원의 내외의 요금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택배 상자당 실제 해상운송비를 추산하면, 1000상자의 화물 기준으로 약 500원 정도인 셈이다.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제주도민들이 부담하는 연간 택배물류비는 129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단가(2318원)와 특수배송비(4000원)을 더한 후 물량(2046만개)을 곱한 결과다. 이는 제주지역 경제활동인구 1인당 연간 48만원 가량의 택배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해상운송비 현실가(500~1000원)를 반영해 적정 택배요금을 계산할 경우, 제주지역 연간 택비 물류비는 최소 576억원에서 최대 679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업체 난립과 과당출혈경쟁으로 일반지역에서 발생한 손실을 도서·산간벽지에서 만회하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물류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배송해주는 ‘복지’서비스임에도 제주도를 비롯해 도서·산간 주민들은 배송지연·배송불가 등으로 물류 기본권에서 소외받는데다 택배이용에 따른 부담도 매우 크다”며 “정부부처가 전국 특수배송지역에 대한 추가 소요비용을 현실에 맞게 산정해 권장 및 지도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1-23 21:40:34[제주=좌승훈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은 도서·산간 지역의 과도한 택배 이용료를 개선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은 택배사업자에게 운송사업의 운임 및 요금을 신고하도록 하고, 신고 시 원가계산서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서류를 첨부해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화물을 집화, 분류, 배송하는 형태의 택배사업자는 원가계산서 등을 첨부해 운임 및 요금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택배 이용료는 사업자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어 적정하게 산정되고 있는지 논란이 계속돼왔다. 특히 제주도를 비롯해 도서·산간지역은 특수배송지로 분류돼 해상운송비가 추가로 발생해 지역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돼 왔다. 오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적정 택배비를 위한 제도가 마련돼 전국의 물류소외지역 주민들의 택배비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3-26 23:14:09[파이낸셜뉴스] 이번 추석에도 전통시장에서 구매와 동시에 택배 배송을 신청할 수 있어 다양한 신선 상품을 집 앞까지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청량리종합시장·암사종합시장·노량진수산시장에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조성하고 배송·정산까지 일련의 과정을 디지털화해 시장 물류체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의 배송비는 시장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작은 크기 기준 평균 360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반 택배(6,000원) 대비 40%가량 저렴하다. 서울시는 "우리시장 빠른배송 은 배송비 부담을 완화하고 상품을 직접 구매한 후 간편하게 집으로 배송해 시민에게 보다 편리한 장보기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장 물류체계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구매 채널 활성화를 통한 소비자 이용 편리성 증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며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상인들의 스마트폰 앱 사용 불편, 저조한 시민 인지도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앱 개선, 상인 대상 교육 등 보완을 거듭하며 현재 누적 배송 건수는 약 12만 건에 달한다. 일평균 약 230건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전통시장 방문 시 우리시장 빠른배송 참여 스티커가 붙어있는 점포를 찾아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을 요청하면 된다. 청량리시장은 10일, 노량진수산시장은 11일, 암사종합시장은 12일 이전 주문 건까지 추석 전에 배송이 완료된다. 여러 점포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배송 요청 시 상인에게 '묶음배송'을 요청하면 한 번의 배송으로 모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우리시장 빠른배송 참여 3개 시장은 과일, 수산물, 축산물, 건어물, 떡 등 명절 수요가 높은 식품을 주요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시장별로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도 마련돼 있다. 윤종장 교통실장은 "'우리시장 빠른배송'이 물류 혁신을 통해 소상공인의 명절 특수를 지원하고 민생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질 좋은 명절 상품을 편리하고 빠르게 배송받아 가족들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6 09:19:49주6일 이상 근무가 보편적인 택배기사들에 새로운 주5일제 바람이 불고 있다. 쿠팡 택배물량을 전담하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 기사에 대한 주5일제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업계 1위 CJ대한통운도 동참하고 나섰다. 택배업계는 위탁 택배기사의 주5일 배송제를 도입하면서도 소비자들에 주7일 배송을 하는 '윈윈' 전략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CLS·CJ '주5일제·주7일 배송'2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택배기사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7일 배송을 추진한다. 소비자들은 주7일 배송이 시작되면 주말에도 신선식품을 포함한 택배를 받을 수 있다. 택배기사는 단계적으로 주5일제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휴식권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전날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하고, 주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배송 시스템 내용은 10월 중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CJ 발표는 CLS가 지난 13일 업계 처음으로 택배기사 주5일제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1주일 만이다. 야간기사에 '격주 주5일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고, 주간 기사는 의무 휴무제(반기별 최소 1회 이상, 연 2회 이상 휴무)를 적용하기로 했다. CLS는 "전체 위탁 택배기사 30~40%가 주5일 배송을 하는 상황에서 기사들의 업무부담이 더욱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CLS 주요 택배영업점으로 1000여명 위탁 택배기사를 운영하는 HR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주5일제를 시행 중이다. 그동안 택배기사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하는 주6일제가 보편적이었다. 때문에 평일 중 하루를 쉬기 위해 별도의 용차비용(25만~30만원)을 써 기사를 구해야 하는 애로사항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택배업계에서는 업계 후발주자인 CLS가 지난 2021년 '백업 기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고 본다. 각 택배영업점에서 배송해야 하는 노선이 3개일 경우 기사를 4명 투입하는 시스템 구조를 짜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를 가고 싶은 기사가 별도로 용차를 쓰는 관행을 없애고 백업 기사 운용으로 근무 탄력성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백업 기사 제도로 '월~목', '금~일' 근무 방식이 활성화됐다.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쿠팡이 주7일 로켓배송과 새벽배송(로켓프레시)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다. CJ대한통운 측은 "기존 배송 구역은 보장하면서 탄력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J도 CLS처럼 각 택배 영업점에 충분한 대체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백업 기사 확보를 통해 휴식을 보장하면서도 소비자 배송기간은 늘려 윈윈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근무기간 단축이 수입과 연결되는 만큼 택배영업점 측과 합리적인 도입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투톱' 이어 롯데·한진 등 참여할까주5일제와 주7일 배송은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분석(2022년 말)에 따르면 일반 택배사 영업점 소속 기사들은 하루 평균 10.3시간(주당 9.7시간) 일하고 월 평균 순수입은 348만원이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조사에 따르면 CLS 영업점 소속 기사(퀵플렉서) 월 평균 수입은 428만원이고, 하루 평균 9.7시간(주당 57.2시간) 일한다. 업계 평균보다 월 수입은 80만원 높고 근무시간도 적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벼운 로켓배송 비닐 포장 제품이 전체 배송 물량의 60% 이상으로 건별로 개별 배송비를 지급한다"며 "백업기사 제도 등으로 CLS 택배영업점 이직이 늘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주5일제 발표로 업계에 새로운 경쟁이 불붙으면서 기사들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점친다. 업계 1, 2위인 CJ와 쿠팡이 각각 주5일제 근무, 주7일 배송에 나서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의 동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택배기사들 중 월 수입이 800만~1000만원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신분인 택배기사들의 수입 감소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휴식은 늘리면서 월 소득 감소를 최대한 억제하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21 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