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길 위의 미식가’로 불리는 택시기사들이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미식관광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16~18일 중·서·동·영도구 등 원도심 일원에서 제10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당초 원도심의 고유 특성을 반영한 골목길 중심 콘텐츠로 추진됐으나, 미식과 로컬리즘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택슐랭’이라는 콘셉트로 탈바꿈했다. 지정된 장소에서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거나 음식을 맛보는 기존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택슐랭 가이드북’을 들고 원도심 곳곳을 탐험하며 숨겨진 맛과 매력을 발견하는 신개념 참여형 축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택슐랭’은 오랜 경력의 노련한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원도심의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독창적인 미식 관광 축제로, 참여자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택슐랭 가이드북’을 활용한 TV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 블로그 후기 등을 통해 그 특별함이 입증돼 큰 화제를 모으며, 참여자들이 직접 맛보고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축제로 호평받았다. 시 축제육성위원회는 지난해 열린 부산시 축제 중 1위 우수축제로 ‘택슐랭’을 선정했다. 올해는 택시 기사들의 추천은 물론, 시민 추천까지 더한 미식 정보를 담아 '택슐랭 가이드북'을 선보인다. ‘택슐랭 가이드북’은 택시 기사 250여 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엄선된 맛집과 명소는 물론, 기사 인터뷰, 운전 꿀팁, 새롭게 개발된 택슐랭 한정 메뉴 정보까지 담고 있다. 시민들이 추천한 원도심의 숨겨진 디저트·카페 맛집 정보도 수록했으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판도 만들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택슐랭 오픈 세리머니’는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다. 사전 예약을 통해 150명의 시민과 함께 진행되는 세리머니에서는, ‘택슐랭 가이드북’에 선정된 맛집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택슐랭이 새롭게 개발한 한정 신메뉴를 최초로 공개하고 시식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신메뉴는 2024 택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고관함박’과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 ‘램지’의 이규진 셰프가 협업해 완성한 요리로, 지역 식당과 미식 전문가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요리는 이날 이후 한 달간 ‘고관함박’ 매장에서 누구나 맛볼 수 있다. 축제기간 원도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떠나는 ‘입맛상회’를 주제로 한 ‘미션도보투어’, 부산 특산물을 활용해 직접 요리하는 로컬 미식체험 ‘시장 직배송 쿠킹클래스’,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특별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원도심 야경포차’, 택시 기사님께 운명을 맡기고 숨겨진 맛집으로 떠나는 예측불허의 ‘택슐랭 가이드 택시’ 등을 통해 남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08 09:54:08[파이낸셜뉴스] 승객들이 택시에 가장 많이 두고 내린 물건은 무엇일까. 8일 우버 택시가 지난 2024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분실물 데이터를 분석한 ‘2025 분실물 지표’에 따르면 국내 승객들은 ‘휴대폰’을 가장 많이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갑, 가방, 이어폰·헤드셋, 안경 등이 최다 분실물 TOP5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날은 토요일, 가장 적은 요일은 월요일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에 가장 많은 분실물이 발견됐다. 출근 시간(평일 오전 7시~9시)보다 퇴근 시간(평일 오후 6시~8시)에 더 많은 잃어버렸다. 한국의 특색이 담긴 이색 분실물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 수험생은 수험표를 두고 내렸고, K-POP 앨범과 포토 카드, 인생네컷 등을 두고 내린 승객들도 있었다. 이외에도 생새우, 우쿨렐레, 교정기, 함마드릴, 청첩장, 의사 가운 등 예상치 못한 분실물들이 다수 발견됐다. 해외에서 주로 분실하는 물건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휴대폰, 지갑, 가방 등으로 한국과 비슷했다. 다만 각 나라별 특징을 반영한 이색 분실물들도 다수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고스트버스터즈 고스트 트랩, 자유의 여신 왕관, 파이 등이 발견됐으며, 살아 있는 바닷가재 10마리를 두고 내린 승객도 있었다. 홍콩에서는 에그타르트, 이탈리아에서는 마법 지팡이, 호주에서는 회색 코알라가 분실물로 등록됐다. 우버 운영 담당 부사장 겸 미국·캐나다 총괄 카미엘 어빙은 “필수품부터 특별한 물건까지, 잃어버린 소지품을 되찾는 일이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올해로 9회째 국가별 분실물을 공개하는 ‘우버 분실물 지표’는 자주 잊어버리는 물건부터 이색적인 분실물까지 다양하게 조명하며, 우버 앱을 통해 손쉽게 소지품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버 택시는 승객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손쉽게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분실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버 앱에서 ‘활동-차량 서비스 세부 정보(탑승 내역)-분실물 관련’을 선택하면 기사와 직접 연락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만약 기사가 부재중일 경우 음성 메시지로 분실물에 대한 상세 정보를 남기면, 기사가 분실물을 확인해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08:48:02[파이낸셜뉴스]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다가 상대 차량과 충돌하며 운전자와 승객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7시 51분께 영도구 부산대교에서 음주운전 및 중앙선 침범을 비롯한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운전자 A씨(40대)를 현장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 음주측정을 받은 결과,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받으며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받았다. A씨 차량과 충돌한 택시에는 승객 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운전기사 B씨(60대)는 별다른 치료 없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운전자 A씨를 상대로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05 11:41:11[파이낸셜뉴스] 기어 중립을 하지 않은 채 이중주차 한 택시 기사가 차를 빼 달라고 요청한 여성 차주에게 오히려 욕설과 함께 큰 소리를 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은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진짜 열받아서 글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은 자신의 아내가 전날 오후 1시께 주차장에서 겪은 일을 적었다. 외출하러 나간 그의 아내는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앞에 이중 주차된 택시를 발견했다. 차를 빼기 위해 작성자의 아내는 택시를 밀어봤지만, 밀리지 않았다. 결국 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택시 차주는 30분 넘게 전화를 받지 않았고 작성자의 아내는 계속해서 차를 밀어보려고 했지만, 택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뒤늦게 전화를 받은 택시 차주는 "기어를 중립으로 해놨는데 왜 못 미냐"며 아내에게 화를 냈고 아내가 "차가 안 밀리니까 전화한 거 아니냐"고 했다. 택시 차주는 "내려가서 보자"며 전화를 끊었고 잠시 후 캡틴 아메리카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차를 밀어 보더니 "아씨, 또 잠겼네"라며 혼자 짜증을 내더니 아무 말 없이 운전석으로 향했다. 별다른 말이 없는 택시 차주를 향해 작성자의 아내가 "사과 안 하세요?"라고 묻자, 택시 기사는 "내가 무슨 사과를 하냐"고 받아쳤다. 아내가 "30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왜 그것도 못 미냐고 면박 주지 않으셨냐. 차 안 밀리는 거 봤으면 사과해야지 이게 무슨 경우냐"고 물었다. 이때부터 택시 기사의 이해 못할 행동이 나왔다고 작성자는 전했다. 택시 차주는 "내가 여기에 차 대놔서 빼줘야 하는 건 맞는데 뭘 사과하냐"라고 말한 뒤 "이 병신 같은 X아. 어린 X들이 뭐만 하면 사과하라고 지랄이야"라고 욕설까지 했다. 글 작성자는 "택시 기사에게 어떻게 갚아줘야 할지 생각 중"이라며 "카카오택시 블루 가맹 개인택시던데 이 일로 가맹 못하게 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복수 방법 있으면 조언 좀 해달라"고 네티즌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욕설한 녹음 없으면 경찰 신고는 꽝이다. 카카오에 연락해서 민원 넣어보시길", "다른 차 블랙박스에 녹음돼 있을 수도 있다. 저런 사람은 택시업 자격 박탈시켜야 한다"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나. 여자니까 만만해서 저러지" 등의 의견을 내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19:51:44[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장애인 이동수단을 대폭 확충해 전국 유일 법정기준 대비 150% 확보를 추진한다. 배차 및 운영방법도 개선해 대기시간을 31.3% 단축했다. 서울시는 6일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 중증보행장애인의 이동권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콜택시 운행 확대부터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택시 활성화까지 포함하여 폭넓게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시는 그간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량인 특별교통수단을 법정대수 대비 150% 운영하기 위해 매년 지속적으로 증차해왔다. 중증보행장애인의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도 단축에 나섰다. 시 목표는 모두 금년 말 목표달성을 앞두고 있다. 휠체어 탑승차량이 올해 854대로 늘어날 경우 법정 기준 대비 151%를 충족하게 된다.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인 장애인콜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 택시업계와의 협업도 지속 중이다. 지난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90대 증차가 이뤄졌고, 올해는 ‘법인장콜’ 36대를 5월 증차하고 연말에 추가로 36대를 증차할 예정이다. 또 민간 법인택시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대기시간이 긴 출·퇴근시간대 운영을 집중해 장애인 이동권을 증진하기도 했다. 매 증차 시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운영방법을 보완하여 지속가능한 방법이 되도록 개선하고 있다. 비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택시의 운영 개선도 대기시간 단축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9월 요금인하, 이용횟수 증가, 운영차량 확대 등을 통해 바우처택시로 이동 수단이 전환돼서다. 바우처택시의 등록회원 및 이용실적은 2023년 일 1549건에서 올해 3월 기준 일 3487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반대로 비휠체어 장애인의 특장차량 이용율은 2023년 25.8%에서 지난해 22.6%로 낮아졌다.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 단축뿐 아니라 정시성 향상과 서비스 품질 개선도 강화할 예정이다. 예측 가능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해 전일접수제를 확대하고 배차방식도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7시, 8시, 10시에 각 80대씩 240대 운영하던 전일접수제 차량을 수요가 높은 계절에는 100대씩 300대로 확대 운영하고, 심야 01~05시는 시간대별 3명씩 예약제로 운영한다. 등교, 출근 등으로 정시성이 중요한 이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매년 일정기간에 실시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도 상시로 이용자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수집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 이동수단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민 이동 지원을 넘어 포용적인 사회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04 14:47:39[파이낸셜뉴스] 30일 새벽 4시 50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모 아파트 상가 앞에 세워둔 전기차 택시에서 불이 나 차량을 대부분 태우고 1시간 50분 만에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60대 운전기사 A씨와 승객 1명은 불이 나자 급히 차에서 내리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행 중 차량 하부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정차한 뒤 손님과 함께 내려보니 아래쪽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진술했다. 당시 운전기사는 도로에 큰 쇳덩어리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 소방 당국은 이동식 침수조와 질식포 덮개 등을 사용해 차량을 완전히 진화했다. 차량이 불에 타면서 약 4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도로에 있던 철제물로 차량 배터리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열폭주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30 09:32:07【파이낸셜뉴스 남양주=김경수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남부에 이어 북부에도 택시 쉼터를 개소했다. 2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북부 택시 쉼터는 오남읍 양지리 경복대로 120-9에 있다. 운수 종사자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과 체력 단련 시설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친절한 교통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건립됐다. 시비 19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대지 면적 1182㎡, 건축 연면적 340.85㎡ 규모로 조성했다. 1층은 사무실과 다목적 회의실·여성 쉼터·휴게실이, 2층에는 체력 단련실과 남성 쉼터가 있다. 시설은 운영 수탁자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남양주지부가 맡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택시 운수종사자들은 기존 호평동 남부 택시 쉼터와 더불어 북부 택시 쉼터를 통해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발이 되는 택시가 더욱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9 13:35:56[파이낸셜뉴스] 아버지뻘 택시 기사를 마구 폭행하는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영상까지 올린 20대 유튜버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26일 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1단독(윤봉학 판사)은 특수폭행 및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10개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술집에서 손님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철제 의자, 깨진 유리컵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2월에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고령의 택시 기사를 밀쳐 넘어뜨리고 폭행했으며, 범행을 반성하기는커녕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택시 기사 폭행 문신남' 등의 홍보 문구를 내걸어 구독자를 모았다. 그는 이후로도 다른 유튜버와의 싸움 영상, 문신 자랑 영상 등을 게시하며 수익을 올렸다. 또한 조사를 받던 중에도 수사기관을 농락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기간 위험한 물건 등을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다치게 했다"라며 "각각의 죄책이 매우 무거울뿐더러 범행에 이른 과정을 보면 법질서에 대한 순응보다는 이를 훼손하려는 인식이 더 강하다"라고 꾸짖었다. 또한 "여기에 피고인은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 등 범행 이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6 11:00: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3월 울산에서 택시가 석축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는 운전자가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일어난 참사로 결론이 내려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택시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한 결과 운전자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모두 별다른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도로교통공단의 디지털운행기록계(DTG) 기록 분석과도 일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맨처음 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본 결과 충돌 직전까지도 트렁크 위쪽에 설치되어 있던 보조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후 EDR과 DTG 분석에서 제동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내부 블랙박스에서는 조수석 탑승자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라는 음성 기록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 말이 끝난 뒤 곧바로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같은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당시 택시를 운전한 기사 A씨가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사고로 숨진 택시 운전자 A씨는 70대 나이로, 약 10년의 택시 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는 음주나 약물의 흔적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고에 영향을 줄 만한 지병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운전자 착각에 의한 페달 조작 실수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운전자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짐에 따라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고는 지난 3월 6일 오후 1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인근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했다. 경사도 17%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 택시가 석축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70대 탑승자 5명 중 운전자 A씨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이 크게 다쳤다. 운전자를 포함한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24 13:11:23[파이낸셜뉴스] 승객을 매단 채 약 40m를 달린 택시기사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 홍다선 판사는 60대 택시기사 A씨에게 특수상해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시내 한 도로에서 승객 B씨를 택시에 매단 채 운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승차 거부 문제로 A씨와 실랑이를 하다 택시 조수석 창문틀을 오른손으로 잡고 몸을 기대고 있었는데 A씨가 엑셀을 밟아 40m가량을 끌려갔다고 진술했다. 반면 A씨는 피해자가 택시를 잡은 적 없고, 택시 뒤를 따라오다 스스로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B씨 일행이 진술한 내용 등 수집된 증거들을 종합해 A씨가 상해를 가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택시에 승차하려던 피해자를 매단 상태로 빠른 속도로 운행, 피해자에게 중한 상해를 가하고도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2 1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