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택시비를 정상 요금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지불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 등의 도움으로 금액을 다시 돌려받았다. 3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전 10시쯤 중국 국적 관광객 A 씨가 제주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제주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로 찾아와 한글로 적힌 쪽지를 내밀었다. 해당 쪽지에는 "택시비 2만원을 20만원으로 결제(했습니다), 꼭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지난달 13일 밤 11시 30분쯤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에서 함덕으로 가는 택시에 탑승했다가 실수로 10배나 많은 돈을 결제했다. 그는 이 사실을 차에서 내린 뒤에야 알아챘다고 한다. 택시가 떠난 뒤 기사에게 연락할 방법도 마땅히 없어 체념했던 A 씨는 마침 식사하러 들른 식당에서 뜻밖의 도움을 받았다. A 씨 사연을 들은 식당 직원이 ‘자치경찰을 찾아가 보라’며 대신 쪽지를 써줬던 것이다. 민원을 접수한 도 자치경찰단은 중국어 특채 경찰관의 통역으로 A씨의 택시 탑승 시간과 장소 등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했다. 이후 A씨를 태운 택시 운전자와 연락이 닿았고, 택시 기사는 공항으로 돌아왔다. 자치경찰단은 과다 지불된 금액 17만7000원을 A씨에게 돌려줬다. 택시 기사는 “차 안이 어두워 1000원짜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숙 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 팀장은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관을 현장에 배치해 올해에만 외국인 민원 106건을 해결했다”며 “여행객이 제주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3 05:50:42[파이낸셜뉴스] 택시를 타고 전남 순천에서 경기 안산까지 이동한 청년들이 수십만원의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오전 1시30분 전남 순천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50대 중반의 택시기사 A씨의 택시에 탑승했다. 새벽시간 3시간40분 320km 달려 왔는데.. 이들은 경기 안산까지 가줄 것을 요구했고, A씨는 3시간40분간 320km를 달렸다. 택시비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포함해 43만원이 나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미리 마중 나와 있던 이들 3명의 친구가 A씨에게 은행 계좌 번호를 물어본 뒤 택시비를 보냈다고 거짓말을 했다.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입금 명세를 확인하려 하자 이들은 재빠르게 도주했다. 순식간에 '먹튀'를 당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청년들이 앉았던 택시 뒷좌석의 지문과 DNA를 채취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했다. 청년 3명, 입금했다며 곧바로 도주 경찰이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남성 3명이 모두 뒷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이들의 얼굴과 체격, 입은 옷 등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또 이들이 카카오 택시를 통해 택시를 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경찰이 붙잡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TV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 나에게 일어나 황당하고 믿기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표준말을 썼고,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 그런 나쁜 마음을 먹었다는 게 불쾌하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실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가 속한 택시 회사 관계자는 "택시비 '먹튀'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면서 "젊은 청년들이 장난삼아 범죄를 저지르거나, 잡히지 않을 거라고 믿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어린아이들 같은데, 카카오 택시에 전화번호를 남겼기 때문에 1주일 정도면 신원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9 08:01:1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택시비를 대신 내달라며 아버지를 흉기로 협박한 30대 아들을 체포했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8일 오전 부천 자택에서 60대 아버지 B 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일 술에 취해 택시로 귀가한 A 씨는 “요금을 대신 내달라”며 부엌에 있던 흉기로 아버지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흉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0 17:35:54[파이낸셜뉴스] '티머니GO 온다택시'가 풍성한 혜택으로 갑진년 설맞이 택시비 부담 덜기에 나섰다. 5일 티머니에 따르면 설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택시비 기본료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온타택시에 신규 가입하면 4800원의 택시 기본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 티머니GO 온다택시를 이용하면 탈 때마다 이용 금액의 10%를 GO마일리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GO마일리지는 티머니GO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택시와 전동 킥보드, 따릉이, 고속·시외버스 등 다양한 이동 수단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티머니GO에선 다양한 교통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친구 초대 이벤트'를 통해 친구 추천 후 친구가 티머니GO 온다택시 신규 가입하면 친구와 추천인 모두 500M를 받을 수 있다. 초대받은 친구가 온다택시 첫 탑승 시에도 추가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또 대중교통과 함께 택시나 킥보드, 자전거 등 다른 이동 수단을 이용해도 적립 혜택을 준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05 13:56:38[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 온양에서 전남 목포까지 280㎞가량 택시를 탄 승객이 ‘먹튀’(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남)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먹튀'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는 결국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다 다시 280km를 달려 아산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날 회사에 납입해야 하는 18만원을 내지 못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46분께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성 승객을 태웠다. 승객은 “홍어잡이 배를 타러 가는 선원”이라며 전남 목포로 가달라고 했다. A씨는 목포의 한 선착장까지 승객을 데려다줬다. 택시비는 35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승객은 “택시비를 내줄 사람이 있다”며 택시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이 A씨 아들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버지는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이 승객이 올 줄 알고 기다렸다고 한다. 택시 블랙박스에 아버지가 저녁 늦게까지 기다린 영상이 많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A씨는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다 지쳐 다시 280km를 달려 아산으로 돌아왔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30분이었다고 한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척 택시 앞에 태연하게 서있는 손님의 모습이 담겼다. A씨 아들은 “범죄자 얼굴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려야 하는 게 짜증 나지만 꼭 잡아서 선처란 없음을 보여주겠다”라며 “나이는 50~60대 사이고 아버지한테 홍어배 타러 간다며 본인이 뱃사람이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택시 일을 하신다”며 “꼭 잡아서 선처란 없음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충남서 전남까지…'먹튀범' 잡았다 이후 2일 A씨 아들은 추가로 글을 올려 "먹튀범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 방송에 하도 많이 나와서 이틀 동안 움직였는데 결국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더라. 선원이 맞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산경찰서에 신고하면 바로 목포로 이첩돼 진행된다고 하니 아버지 모시고 가야겠다"면서 관심을 주고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택시 무임승차는 경범죄 처벌법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행위가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사기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2 13:44:12[파이낸셜뉴스] 처음 본 할머니가 병원 갈 택시비를 부탁해 만원을 빌려줬지만 알고보니 거짓말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씁쓸하지만 비슷한 일이 생기면 또 돈을 드릴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3일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 중이었는데, 70대 할머니가 미용실로 들어왔다”며 할머니는 “내가 손주랑 둘이 사는데 손주가 다쳐서 병원에 있다고 연락받았다. 수술하려면 보호자 동의서에 사인해야 한다. 얼른 병원에 가봐야 하는데 택시비가 없다. 만원만 빌려달라. 오후 4시쯤 꼭 갚으러 오겠다”고 부탁했다. A씨는 “당시 미용실에는 동생과 저 단둘이었고, 동생은 ‘빌려주면 안 된다’는 눈치를 줬다”며 “저는 혹시나 사실이면 어쩌나 싶어 만원 1장을 손에 쥐여 드렸다. 설마 노인분이 (손자가 아픈 것으로) 거짓말하겠나 싶었고, 특히 노인 분들에 관해서는 마음이 약해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할머니는 또다시 ‘손자가 아프다’며 동생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았다고 한다. A씨는 “아침에 그 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그 할머니 똑같은 내용으로 또 오셨다. 그래서 그냥 모질게 보냈다’고 하더라”며 “씁쓸하지만, 나중에 또 그런 노인분들을 보면 또 당할 것 같다. 만약 1%라도 진실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안쓰러움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8 06:58:57[파이낸셜뉴스] 택시 기사에게 "엄마 카드를 받아와 계산하겠다"고 속인 뒤 도망친 '먹튀 손님'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 기사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40분께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 승객 B씨를 태워 경기 안양시로 향했다. B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A씨에게 "엄마 카드를 받아와서 결제하겠다"며 "5분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B씨에게 "이럴 경우 손님이 계시고 어머니가 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그의 말을 믿고 보내줬다. B씨가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확인한 A씨는 20분 넘게 기다렸으나 끝내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택시비 4만3100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사건 발생 이후 B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영상을 제출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영상에는 B씨가 태연하게 초코바를 먹으면서 다리까지 접어올리고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영상을 보니 너무 화가 나고 맥이 풀렸다"며 "이런 일을 겪으니 다시는 택시를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에 따르면 택시 무임승차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한다. 고의성이 입증된 무임승차의 경우에는 사기죄 혐의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0 08:29:04【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65세 이상 국가유공자에게 월 최대 15만원의 택시비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인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는 성남시에 주소를 둔 7500여명이다. 10월부터 전국 어디서든 택시를 타면 이용요금의 75%를 성남시가 지원해 나머지 25%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경기도 우대용교통카드(G-PASS) 또는 국가유공자 복지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면 분기별로 이용요금을 정산해 대상자 계좌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택시비는 1회 이용 때 최대 1만5000원, 한 달에 10회(최대 15만원) 지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성남시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등 예우·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택시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올해 사업비 6억3500만원을 확보했다. 택시비를 지원받으려는 대상자 중 일반유공자는 신분증, 통장 사본, G-PASS 카드 사본을 오는 11월 20일까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상이유공자는 신분증, 통장 사본, 복지카드(10월~11월) 이용대금 명세서를 오는 12월 15일까지 내면 되며, 첫 지급은 연말에 이뤄진다. 이와 더불어 성남시는 65세 이상 국가유공자에게 택시비 지원 외에도 월 10만원의 보훈명예수당과 설, 추석에 각 5만원의 명절 위문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망한 6.25 및 월남전쟁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1275명에게는 월 10만원의 복지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27 10:27:26[파이낸셜뉴스]택시기사를 속여 택시비 수십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6단독(송혜영 부장판사) 14일 오후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2월 17일부터 지난 3월 22일까지 약 1년간 총 36명의 택시 기사를 속여 55만원 상당의 택시비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범행은 택시비를 계좌이체 하겠다고 한 뒤 휴대전화 화면 속 '입금자명'에 원래의 택시요금을 적어 보여주고, 실제로는 1원이나 100원 등 소액만 송금하는 수법이었다. 택시기사들이 보통 입금 알람만 듣거나 송금액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심지어 김씨는 지난해 10월께 해당 범행으로 경찰에 소환된 이후에도, 체포 직전인 지난 3월까지 같은 범행을 수차례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죄질이 매우 좋지 않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김씨의 어머니가 대부분의 피해자를 위해서 피해액의 2배 가까운 금액을 배상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9-14 17:32:27[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충남 천안까지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요금 13만 원을 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승객이 경찰에 검거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군(18)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할머니 사고나서 급하게 간다"던 10대 택시비 먹튀 A군은 지난달 16일 인천 백운역에서부터 천안시 서북구 직산역 인근까지 100km 이상의 거리를 1시간 30분가량 동안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피해 택시 기사의 자녀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도 택시 먹튀를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아버지가 손님을 태웠는데, 할머니가 차 사고가 나서 급하게 천안 직산역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손님 사정이 딱하다고 아버지는 걱정하는 마음에 점심도 먹지 못한 채 서둘러 천안으로 향했다”고 했다. 그는 “(그 손님은) 택시비는 천안에서 다른 가족(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도착한 뒤 13만원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저희 아버지는 손님을 걱정하며 최대한 빨리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목적지까지 1시간30분 넘게 100㎞를 운전해갔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딸 "허탈하게 돌아오는 아버지 얼굴에 가슴 찢어져" 실제로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 기사가 손님인 A군을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 기사는 A군에게 ‘점심은 챙겨 먹었냐’ ‘물을 좀 마시겠냐’ 등의 말도 건넸다. 그러나 목적지에서 내린 A군은 이내 도망치고 말았다. 택시 기사는 그를 잡으러 뛰어가다 계단 쪽에서 넘어져 무릎과 팔, 손등에 부상을 당했다. B씨는 “아버지가 손님의 거짓말에 속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모습, 신고한 후 천안에서 허탈한 얼굴로 운전해 올라오는 얼굴을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사람이 사람을 걱정하는 게 먼저라고 가르치며 키워주신 아버지인데 이젠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말라고 말씀드려야 하는 거냐”고 호소했다. 한편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천안에 가야 하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3 1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