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주역인 김연경의 팬들이 김연경의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는 선행을 벌이고 있다. 오늘 5일 트위터 등을 살펴보면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터키에 김연경 혹은 팀코리아(Team Korea)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해시태그(#) 'prayforturkey'를 달아 터키를 응원하고 기부를 인증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의 4강 진출에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는가운데 상대 팀인 터키에 나무를 기부하자는 한 누리꾼의 제안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기부가 완료됐다"는 묘목 기부 인증서가 속속 올라고 있다. 이에 터키 누리꾼들은 "고맙다"고 화답하고 있다. 이런 선행이 가능한 것은 김연경 선수가 터키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인연 때문이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으로 돌아오기 전에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등 터키 팀에서 활약했다. 터키 대표팀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승리하자고 했지만 우리 대표팀에 패했다. 이 경기 전 터키 대표팀 주장이자 김연경의 페네르바체 시절 절친인 에다 에르뎀은 경기 전 인스타그램에 "산불 진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터키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오늘 베키르 파크데미르리 터키 농림산업부 장관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 8일간 167건의 화재를 진압했지만 현재 11건의 화재를 진압중이다. 터키는 이번 산불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8개 지역에서 3219가구, 1만6603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05 15:06:0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이하 MWC 2024) 공동관에 참가한 대구지역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적이다. 대구시는 지난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공동관 참가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열린 혁신 디지털 오픈랩 구축' 사업을 통해 마련된 이번 MWC 2024 디지털 오픈랩 공동관에는 9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총 상담 291건, 상담액 1780만달러, 현장계약 110만달러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류동현 시 AI블록체인과장은 "이번 MWC 2024에서 지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지역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지아이에스는 드론 통합 운용 플랫폼 '디포스'(DFOS)란 제품으로 공간 정보 분석에 특화된 드론 비행, 실시간 관제기능,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3차원 고도 비행 기술을 선보여, 상담 29건, 상담액 33만달러의 성과를 이뤘다. 터키 항공우주기관의 협력기업인 시테크(CTECH)와 60시간 동안 비행가능한 무인정찰기의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또 일본의 소프트뱅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전문기업인 모빌리(Mobily)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후동 아이지아이에스 부사장은 "올해 처음 공동관 참가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바이어를 만나고, 유럽지역의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오픈랩 공동관 외 MWC 2024에 참여한 지역 기업인 ㈜우경정보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영상분석 플랫폼 '다라'(DARA), 지능형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솔루션 '비스코퍼'(VISCOPER), 지능형 산불·연기 감지 솔루션 '파이어와쳐'(FIREWATCHER)를 전시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MWC는 CES(세계가전전시회, 미국), IFA(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 독일)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트렌드와 신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05 08:45:41[파이낸셜뉴스] ‘배구여제’ 김연경이 지난 6일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대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호소했다. 튀르키예는 김연경이 선수생활을 하는 등 지난 2011년부터 12년간 인연을 이어온 나라이다. 김연경은 이날부터 7일 사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차례 튀르키예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호소하는 글을 게시했다. 김연경은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 등을 소개한 게시물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연속으로 공유했다. 김연경과 터키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연경은 세계 최고 리그로 꼽히던 튀르키예 리그에 속한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해 6년간 7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7 시즌 후에는 중국에서 1년간 뛰고, 2018년부터 2시즌 동안 다시 튀르키예로 건너가 엑자시바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지난 2021년 8월 튀르키예가 대규모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을 때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당시 도쿄올림픽 8강 경기에서 한국에 패한 튀르키예 여자배구 대표팀이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해 선전을 다짐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국내 배구팬을 중심으로 묘목 기부 운동이 일었고, 김연경도 이에 동참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08 07:02:55[파이낸셜뉴스] 이번 여름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 유럽이 남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며 초비상 사태를 겪고 있다. BBC 등 외신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프랑스가 서남부의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보르도 인근 산불로 인해 1만 4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산불은 필라사구(뒨디필라)와 랑디랑스 주변 두 곳에서 약 110㎢를 태웠고 소방관 1만 200여명이 아직 산불 진화 작업 중이라고 전해졌다. 프랑스 지역 소방 당국 관계자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날씨가 매우 덥고 우호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스페인 서부 지역인 에스트레마두라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포르투갈의 북부지역에서도 산불로 300㎢가 불에 타 소방관 1400여명이 투입됐지만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아프리카 북부 지역인 모로코에서도 산불로 1300여명이 대피했고, 유럽 남부인 그리스의 크레타섬과 터키 서남부 지역,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인근에서도 산불 진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외신들은 유럽에서 올해 봄이 건조하고 더웠던 탓에 산불 발생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해석했다. 지금 불이 잡히더라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불씨가 다시 살아날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은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데, 포르투갈에서는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상승하며 한 주간 폭염으로 인해 6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기상청은 지난 17일 폭염경보를 내렸는데, 지난주 스페인 최고 기온은 45.7도였다. 스페인의 폭염 관련 사망자를 매일 집계하는 카를로스 3세 연구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폭염과 관련한 사망자는 36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름 날씨가 서늘하다고 알려진 영국도 기온이 41도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런던 등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 처음으로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대중교통 이용 자제와 학생들의 조기 하교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8 08:10:39[파이낸셜뉴스] 펄어비스는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 진압을 돕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 기부금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를 통해 경북소방본부 및 강원소방본부에 전달, 화재 진압과 잔불 처리에 필요한 방진 마스크, 안구 보호용 고글 등 소방용품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산불 진압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하루 빨리 산불 피해가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역 사회와 재난 발생 지역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긴급 의료 지원금 1억 원 △매년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지원금 1억 원 △코로나19 피해 극복 성금 5억 원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억 원 △호주 산불과 터키 지진 복구 지원금 1억 원 등을 기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3-08 17:30:31[파이낸셜뉴스] 펄어비스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긴급 의료 지원금 1억원을 기부한다고 4일 밝혔다.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긴급 의료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및 주변국 부상자 응급 치료 키트 배포, 원격 의료 교육 제공, 구호 활동 등을 위한 필수 인력 및 물품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며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펄어비스는 지역 사회 및 세계적 재난으로 인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산불 피해를 받은 호주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터키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인도적 위기에 처한 환자 대상 의료 지원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에 매년 기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소외 계층 및 의료진들을 위해 5억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04 15:00:21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와 함께한 나눔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세계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구매한 '[이벤트] 따뜻한 스웨터' 목표 판매 수량에 도달하면 펄어비스가 책정된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참여하며 기부 의미를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펄어비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1억 원을 국경없는의사회에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전 세계 무력분쟁, 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의료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티에리 코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속에서 환자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의료 구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는 펄어비스의 게임 이용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이용자들과 함께 다양한 후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극복 성금 △터키 산불 피해 복구 묘목 기부 △지역 아동양육시설 및 센터 △보호 종료 아동 대상 자립 지원 등 여러 기부 활동을 했다. 김미희 기자
2022-01-17 17:57:47[파이낸셜뉴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와 함께한 나눔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세계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구매한 ‘[이벤트] 따뜻한 스웨터’ 목표 판매 수량에 도달하면 펄어비스가 책정된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참여하며 기부 의미를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펄어비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1억 원을 국경없는의사회에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전 세계 무력분쟁, 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의료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티에리 코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속에서 환자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의료 구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는 펄어비스의 게임 이용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이용자들과 함께 다양한 후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극복 성금 △터키 산불 피해 복구 묘목 기부 △지역 아동양육시설 및 센터 △보호 종료 아동 대상 자립 지원 등 여러 기부 활동을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17 13:47:14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델타 등 각종 우려 변이의 연이은 발생으로 지구촌은 힘겨운 2021년 한 해를 보냈다. 각국의 봉쇄령은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야기했고, 이는 물류대란으로 번져 큰 불편함을 낳았다. '백신 무용론'속에서도 알약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실낱같은 희망은 계속됐다. 화이자와 머크가 알약 형태의 경구형 치료제를 개발해 코로나19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에서는 올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안으로는 극심한 정치 갈등과 추락하는 지지율에, 밖으로는 중국·러시아와의 치열한 패권 다툼에 부심해야 했다. 미군이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가장 긴 전쟁을 치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 미군 사망자 2300명과 부상자 2만명을 남겼고, 2조 달러(약 223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제거됐고 알카에다가 분해됐다면서 "(전쟁)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제로금리' 저물어 국제 경제 분야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화두였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서방 통화정책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돼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현재의 2배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6월로 예상됐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내년 3월로 단축된다. 아이폰과 자동차, 밀크쉐이크와 요소수에 이르기까지 올해 공급망 충격 또한 세계 경제를 강타했다. 코로나19 백신보급 이후 수요는 빠르게 반등한 반면 생산은 더디게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각국 정부는 비용 절감 대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정책 우선순위를 빠르게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구도를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이 내년 경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초강대국 패권 경쟁이 유난히 격화했다. 고래들의 싸움터가 된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급기야 전쟁 발발까지 우려해야 할 위험지역으로 변했다. 중국은 올 한 해 수백 차례 전투기와 수송기 등을 동원해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입했다.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침공이 가능하다는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이 고수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한다면서도 상·하원 의원단 방문 등으로 타이완 당국과 공식 교류를 이어가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화석연료 퇴출 가속 미국은 지난 7일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이 내세운 건 인권 문제다. 백악관은 신장·위구르지역 인권탄압 문제를 내세워 외교적 보이콧을 강행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미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력 조치를 취해왔다. 미국 내 정치권에서도 신장과 홍콩 인권문제를 들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거론됐다. 중국은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자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잘못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성토했다.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이 정면대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 10만 명을 집결시켰다. 내년 초 17만 5000 명의 병력을 동원해 침공을 강행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의 위협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토의 동진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경쟁에 초점을 둔 미국에게 우크라이나 위기는 지난 8월 탈레반 정권 재출현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럽안보 현실도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설상가상의 도전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 관리들은 러시아군의 침략시 추가 대러 경제 및 금융 제재 등 강경책을 강구할 것이라 경고하지만 공식적으로 구체적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올해도 지구는 몸살을 앓았다.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산불·홍수 등 기상 이변이 속출했다. 각국 지도자들이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화석 연료 퇴출 합의에는 실패했다. 지난 여름 독일 등 서유럽에선 '100년만의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기온은 산불로 이어져 미국 캘리포니아, 그리스, 터키, 시베리아 등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중부에선 주로 봄에 일어나는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12월에 발생하며 100명이 넘게 희생됐다.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200여개국이 참가해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확고히 하며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석탄 퇴출'에서 목표를 낮춰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실효성 논란도 나왔다. ■전기차 시대·민간우주 여행 도래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업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충전소를 구축하며 전기차에 이어 인프라 경쟁에 나섰다. 고속 충전기 확대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테슬라에 맞서 폭스바겐과 GM 등도 충전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테슬라는 향후 2년간 글로벌 고속충전소 규모를 3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맞서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북미에 고속충전기 3500대를 설치하고 중국에 1만7000대, 유럽에 1만8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BP(영국), 이베르드롤라(스페인), 에넬(이탈리아) 등의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유럽에 총 4억유로(약 54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억만장자들의 우주 경쟁 시대도 본격화됐다. 지난 7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6명의 민간인을 태운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9일 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블루오리진의 우주 로켓 '뉴 셰퍼드'에 탑승해 민간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지난 9월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에 최초로 성공했다. '빌리어네어(억만장자)'로 불리는 세계 부호들이 자존심 경쟁이 본격적인 우주 시대를 열었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 취임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6년여간 임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스스로 총리직에서 내려온 메르켈 총리는 2005년부터 16년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26 17:21:35[파이낸셜뉴스] 유럽이 지난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기상학회(AMS)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 기온이 사상 3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가한 영국기상국은 유럽의 기온은 이전 사상최고치를 '상당한 격차로'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유럽의 지난해 평균 기온은 1981~2010년 연평균치보다 1.9℃ 더 높았다. 1981~2010년은 기후변화를 측정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유럽 역사상 가장 기온이 높았던 상위 5개연도는 모두 2014년 이후로 집중됐다. AMS는 이날 공개한 31차기후현황 보고서에서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벨기에, 노르웨이, 스웨덴을 비롯해 유럽 17개국의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극 기온도 지난해 기준연도(1981~2010년) 평균치에 비해 2.1℃ 더 높아 역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남극도 다르지 않아 극도로 무더운(?) 한 해였다. 아르헨티나 남극관측기지인 에스페란사 기지가 지난해 2월 6일 18.3℃까지 올라 남극대륙 기온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15년의 17.2℃였다. 일본, 멕시코, 세이셸제도 등 지구 곳곳의 지난해 기온도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북서부 일부는 평소보다 더 시원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 전세계 배출 규모가 6~7% 감소했지만 전체 누적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영국기상대의 로버트 듄은 "인류가 유발한 기후변화가 지구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다만 모든 곳이 같은 비율로 충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열기는 지속되고 있어 사상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등에서 폭염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독일과 벨기에는 7월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홍수를 겪었다. 미국, 캐나다도 대규모 산불로 고통받고 있다. 코페르니쿠스 대기관측 서비스는 지중해 지역이 '산불 핫스팟'으로 변모했다면서 산불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역시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달초 유엔도 기후변화보고서에서 전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에 비해 이미 1.2℃ 높아졌다면서 기온 상승폭이 1.5℃를 넘어 심각한 피해가 빚어지지 않도록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26 07: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