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유세가 치열해지고 있다.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에서 박빙인 두 후보는 각각 경합지역과 상대 진영 텃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적진 선 트럼프 vs 지지층 결집 해리스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27일 미국 뉴욕의 유명 경기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대선 유세를 열었다. 뉴욕은 1980년대만 하더라도 경합주로 분류됐으나 1988~2020년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뉴욕 퀸즈에서 태어난 트럼프는 과거 여러 차례 미디어를 통해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행사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여러분의 투표로 11월에 우리는 미국을 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금을 인하하고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릴 것이며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 해리스를 향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은 수백만명의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다. 그는 우리를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자신이 전체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행사에는 그동안 유세에 모습을 거의 비추지 않았던 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외에도 무소속 대선 후보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 트럼프 지지자들이 함께 연단에 올랐으며 전당대회 못지않은 찬조연설이 쏟아졌다. 같은 날 해리스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흑인교회 등을 방문하며 민주당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그는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의 특징이 됐던 분열과 공포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대선까지 정확히 일주일 남은 29일에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최후 변론'으로 알려진 연설로 트럼프 심판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당 장소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 당시 트럼프가 대선불복 연설을 했던 곳이다. ■1~2%p 차이로 지지율 박빙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7일 기준으로 1~2%p에 불과했다. 해리스는 이날 미국 ABC방송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47%)를 2%p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이달 18~22일 등록 유권자 2392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p였다. 집단별 지지율을 보면 여성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은 트럼프 지지율에 비해 14%p 높았다. 흑인(83%p),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미국인·30%p)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도 트럼프보다 높았다. 동시에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해리스보다 6%p 높았고 백인(11%p), 고졸 학력 이하(11%p)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도 해리스보다 높았다. 같은 날 미국 CBS방송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50%였고, 트럼프를 뽑는다는 비율은 49%였다. 조사는 이달 23~25일에 걸쳐 등록 유권자 21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 범위는 ±2.6%p였다. CBS는 경합주 조사의 경우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50%로 같았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지난달 경합주 조사에서 트럼프를 3%p 차이로 앞섰으나 2주 전에는 1%p 차이로 우위였다. 현지 매체들은 지지후보를 솔직히 밝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나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며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8 18:27:3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를 찾았지만 최근 당정 갈등을 반영한 듯 한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가 강연하는 곳에선 한 대표를 향해 일부 당원이 욕설과 고함을 지르다 퇴장 조치되는 장면이 나왔고, 몇몇 대구시민들은 한 대표를 '배신자'로 규정하는 피켓 시위까지 벌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오후 2시께 한 대표가 방문할 예정이던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는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가 미리 대기해 있었다. 1인 시위 외에도 3~4명의 그룹들이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을 반대하며 고성을 질렀다. 오후 3시 권영진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분권과 통합 포럼' 초청으로 진행된 한 대표의 강연장 밖에선 1인 시위를 하던 인사가 한 대표 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태도 일어났다. 한 대표에 대한 비판을 담은 피켓을 들며 1인 시위를 하던 인사는 복부를 수차례 구타 당하는 폭행을 당하면서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연단에 섰을 때 자신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소개한 한 남성은 한 대표에게 고성을 지르며 한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각을 세우는 것을 맹비난했다. 결국 이 남성은 행사 관계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같은 마찰 속에 한 대표의 이날 대구 방문에 대한 호응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이 지난 전당대회 유세 대비 비교된다는 것으로, '분권과 통합 포럼' 초청 강연에 300석 실내 강당을 가득 채우는 등 300여명 이상이 모였으나, 행사 분위기를 놓고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과거 분위기와 다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강연장 에선 욕설이 나오고 밖에선 '한동훈 배신자' 피켓도 나오면서 실랑이가 목격됐다"면서 "이게 과연 보수텃밭에서 이뤄진 여당 대표의 방문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여당 대표의 이같은 대구 방문 상황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당정 갈등의 여파가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정권 당시 분열이 탄핵 사태로 이어져 배신의 정치에 대한 우려가 보수 지지자들에게 깊게 자리한 상황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서며 김 여사에 대한 공세 고삐를 당기는 것에 대한 보수 진영의 불편한 심기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5 23:31:03【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 유세에 팝스타 비욘세와 함께 동행한다. 비욘세가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장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비욘세는 그동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하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비욘세가 25일 텍사스 휴스턴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어머니 티나 놀스 등과 함께 출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욘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해리스 선거 캠프에서 자신의 노래 '프리덤'(Freedom)을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그 이후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거나 지원 활동에 나서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전격적으로 텍사스 유세에 합류한 것이다. 비욘세는 지난 2016년 대선 직전에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장에 나와 공연한 바 있다. 비욘세는 현재 미국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슈퍼스타'다. 스위프트는 지난달 11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히며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다만 스위프트는 해리스의 유세에 동행한 적은 없다. 비욘세는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 휴스턴에서 해리스 유세를 지원하면서 막바지 유권자들의 지지와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비욘세의 유세 합류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976년 이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텍사스주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공화당 텃밭' 공략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가 아닌 텍사스로 향하는 것은 낙태권 이슈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는 것이 미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WP는 "해리스 캠프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등 7개 경합주에서 선거운동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그 외 지역에서 유세하는 것이 언론의 더 큰 관심을 끌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심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레네 브라운과 팟캐스트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5 07:19:57대통령실을 겨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내주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고리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독대 이후 당정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기에는 10·16 재보선에서 텃밭인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데 따른 당정 쇄신 강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한 대표의 김여사 의혹 관련 요구사항은 '활동중단·라인 정리·의혹 규명협조' 3대 항목으로 요약된다. 한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한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제기된 의혹 관련 규명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히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에도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의혹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대통령실로 인해 민심이 악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러 있고,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얻은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치러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수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6차례나 직접 현장을 찾은 부산 금정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를 22%p 차이로 누르며 압승을 거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금정에서 졌으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까지도 예상했어야 했는데, 본인이 뛰어들어서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이렇게 단단해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다음주에 만나서 어떤 입장을 주고 받을지가 일종의 관심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그간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지역 선거,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니겠나"라며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한 대표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채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정책적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개 지역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체절명의 과제들로,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송지원 기자
2024-10-17 18:38:09[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을 사수하면서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번 재보선은 미니선거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판세에 여야 대표들이 이례적으로 막판 화력을 집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것으로 한 결과로 해석된다. 17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의 기초자치단체장 4명을 선출하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인천 강화, 민주당이 전남 영광·곡성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통적인 텃밭을 지키기 위해 접전으로 분류되는 지역을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표 단속에 집중했다.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대표는 부산 금정에 6번, 이 대표는 전남 영광에 4번 방문했다. 당초 부산 금정은 국민의힘 신승이 예상됐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판세가 급변했다. 때문에 한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텃밭에서 패배 가능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만약 총선 참패와 취임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에서 한 대표가 다시금 패한다면 리더십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당정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한 대표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가졌던 친윤계에는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할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텃밭 수성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인천 강화에서의 승리 또한 한 대표의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뒷받침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호남 텃밭인 전남 영광·곡성에서 지역 맹주임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영광에서의 승리는 진보 진영에서 민주당의 대안으로 아직은 조국혁신당이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본격적인 재보선 분위기가 무르익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영광에 거처를 구해 한달 살이를 하면서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진보당 역시 경쟁에 가세하면서 재보선 판세는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으나,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이 대표는 전남 재보선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각종 사법 리스크로 혹시나 흔들릴 수 있는 당내 입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번 재보선을 통해 호남 확장을 꾀했던 조국현식당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지역구 의원이 없는 조구혁신당은 호남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 내 대안 정당이라는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16 23:01:5510·16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민생안정론'을 앞세워 정치적 텃밭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을 등 사수에 올인하고 있다. 둘 중 한 곳이라도 내줄 시 당정 리더십에 타격은 물론 거대 야당의 대여 공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여당 텃밭 공략에 주력하면서 '2차 심판론'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 주말대회전에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집안표 단속과 중도층 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 기간인 11~12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 등을 찾아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여당은 내부적으로 '텃밭 사수'에 일단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도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한 부산 금정의 경우,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론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 금정 재보선과 관련해 "마냥 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진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은 당초 '보수 본류'로 분류돼 왔지만 만약 한 곳이라도 야권에 내주게 된다면 현 여당 지도부 및 정권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잇따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후보 유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부각된 당정갈등 및 '명태균·김대남 논란'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당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여권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유세에서 '부산 금정 보선 혈세낭비' 실언으로 민주당 징계가 추진중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실언을 부각시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욱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여당 안방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내부에선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9월 정기국회에서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전남 영광, 부산 금정, 인천 강화군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막판 '릴레이 유세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부산 금정구에서 김경지 후보를 지원하면서 "(정부·여당이)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전략 및 판세를 묻는 질문에 "당원들과 시민들께서 마지막 힘을 내주셔서 전화해주시고 호소해주시고 투표해주시면 네 곳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며 "자치단체장 보선이지만 총선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투표장에 나와서 표로 심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산 금정을 찾아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추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해솔 기자
2024-10-13 18:57:21[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민생안정론'을 앞세워 정치적 텃밭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을 등 사수에 올인하고 있다. 둘 중 한 곳이라도 내줄 시 당정 리더십에 타격은 물론 거대 야당의 대여 공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여당 텃밭 공략에 주력하면서 '2차 심판론'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 주말대회전에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집안표 단속과 중도층 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 기간인 11~12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 등을 찾아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여당은 내부적으로 '텃밭 사수'에 일단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도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한 부산 금정의 경우,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론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 금정 재보선과 관련해 "마냥 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진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은 당초 '보수 본류'로 분류돼 왔지만 만약 한 곳이라도 야권에 내주게 된다면 현 여당 지도부 및 정권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잇따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후보 유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부각된 당정갈등 및 '명태균·김태남 논란'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당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여권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유세에서 '부산 금정 보선 혈세낭비' 실언으로 민주당 징계가 추진중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실언을 부각시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욱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여당 안방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내부에선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9월 정기국회에서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전남 영광, 부산 금정, 인천 강화군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막판 '릴레이 유세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부산 금정구에서 김경지 후보를 지원하면서 "(정부·여당이)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전략 및 판세를 묻는 질문에 "당원들과 시민들께서 마지막 힘을 내주셔서 전화해주시고 호소해주시고 투표해주시면 네 곳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며 "자치단체장 보선이지만 총선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투표장에 나와서 표로 심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산 금정을 찾아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추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해솔 기자
2024-10-13 15:43:54중견가전 업체들이 '알파세대' 잡기에 나섰다. 미래 소비자들이 될 이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중장기적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9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 휴롬, 교원 웰스 등이 2010년 이후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알파세대 확보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청호나이스는 최근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를 진행했다. 청호나이스가 올해 처음 진행한 이번 대회는 학부모와 어린이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경기 화성 청호인재개발원 등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동암초 6학년 최해권군, 염동초 5학년 박태준군이 각각 우승(500만원)과 준우승(150만원)을 차지했다. 청호나이스는 매년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안전체험교실은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주관 하에 민·관 협업을 통해 지역 어린이에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 6월 충북 음성 남천공원에서 진행했다. 청호나이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대처 방법 등을 안내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를 비롯해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롬은 최근 서울 키자니아 채소과일 연구소 체험 프로그램을 리뉴얼했다. 휴롬 채소과일 연구소는 지난 2022년 5월 키자니아 서울에서 개관한 뒤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8만명을 기록 중이다. 휴롬 채소과일 연구소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연구원으로서 채소과일과 착즙주스를 직접 맛보고 관찰하는 한편, 연구일지 작성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휴롬은 서울 저층주거지마을 옥상 유휴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우리동네 옥상텃밭 채소놀이터' 행사도 진행했다. 텃밭은 초록우산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우리마을, 금천구 금하마을 등 2곳에 조성했다. 휴롬은 매월 어린이들과 △텃밭 가꾸기 △요리교실 △먹거리 교육 △반찬 나눔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휴롬 관계자는 "초록우산 등과 함께 우리동네 옥상텃밭 채소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건강을 위해 채소과일을 보다 손쉽게 접하고 섭취를 늘리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 웰스 역시 어린이들이 지구환경을 배려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매년 '웰스 아이클린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캠페인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연극과 율동, 미술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는 서울 종로구 세검정유치원, 도봉구 솔샘유치원을 방문해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에 미세먼지 유해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노래와 율동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공기정화식물로 액자를 만드는 아트클래스와 마술쇼 등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아이들이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환경을 위한 생활 습관 변화 필요성과 실천 방안을 알릴 수 있도록 캠페인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사이에서 그동안 M세대(1980년 이후 출생),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에 주력해온 마케팅 활동을 중장기적인 소비자 확보 차원에서 알파세대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30 18:16:08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텃밭 사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 재보선, 민주당은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선 수성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다만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득표에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근소한 차이로 이긴 조국혁신당의 '선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측의 안방 사수냐, 아니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후보단일화 여부 및 여당 텃밭 침공 성공이냐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가 각자 텃밭 사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연일 수도권, 호남, 부산 등지를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이번 10·16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가 상승기류를 탈지, 아니면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을 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윤일현, 민주당 김경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단일화를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측은 '예산과 정책'면에서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두 야당의 후보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이라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수의 경우 국민의힘 박용철, 민주당 한연희, 무소속 김병연·안상수 후보 등 4명이 등록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후보의 완주 여부가 변수 중 하나다. 여권 지지층 표심이 안, 박 후보로 분산될 경우 한 후보가 틈새를 노리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는 국민의힘 최봉의, 민주당 조상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 후보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호남이 텃밭으로 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안방 싸움'이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 때 동지의 길에서 갈수록 양당간 호남 맹주 자리를 둘러싼 '자존심을 건' 혈전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조국 대표 모두 텃밭 사수를 외치며 막판 지지세력 결집을 시도중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양당은 물론 두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전남 영광지역 현장 최고위원회회의 전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번 선거는 2기 지도부의 첫 선거다. 만약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소규모 보궐이지만 의미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9-29 18:35:3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텃밭 사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 재보선, 민주당은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선 수성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다만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득표에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근소한 차이로 이긴 조국혁신당의 '선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측의 안방 사수냐, 아니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후보단일화 여부 및 여당 텃밭 침공 성공이냐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가 각자 텃밭 사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연일 수도권, 호남, 부산 등지를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이번 10·16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가 상승기류를 탈지, 아니면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을 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윤일현, 민주당 김경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단일화를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 민주당은 여론조사 100% 방식의 단일화를, 혁신당은 공개 토론회를 통한 전방위적 후보 검증을 주장하고 있다. 양당은 후보단일화 성사를 통해 여당 후보와 일대일 대결구도를 형성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각자 자당 후보로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측은 '예산과 정책'면에서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두 야당의 후보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이라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수의 경우 국민의힘 박용철, 민주당 한연희, 무소속 김병연·안상수 후보 등 4명이 등록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후보의 완주 여부가 변수 중 하나다. 여권 지지층 표심이 안, 박 후보로 분산될 경우 한 후보가 틈새를 노리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는 국민의힘 최봉의, 민주당 조상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 후보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호남이 텃밭으로 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안방 싸움'이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민주당은 당초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지난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뼈아픈 경험이 있어 마지막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때 동지의 길에서 갈수록 양당간 호남 맹주 자리를 둘러싼 '자존심을 건' 혈전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조국 대표 모두 텃밭 사수를 외치며 막판 지지세력 결집을 시도중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양당은 물론 두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전남 영광지역 현장 최고위원회회의 전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번 선거는 2기 지도부의 첫 선거다. 만약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소규모 보궐이지만 의미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9-29 14:5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