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코인) 거래를 미끼로 한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자금세탁'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동에서 테더 코인(USDT)을 싸게 팔겠다고 유인한 뒤 현금을 들고 달아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같은 달 21일, 지난 1일, 11일 등 총 4건에 달한다. 3건은 역삼동 거리나 오피스텔, 1건은 삼성동 길거리에서 벌어졌다. 1억원에서 5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는 과정에서 둔기로 폭행해 강도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된 사건도 있다. 경찰은 코인을 빌미로 잇따라 일어난 이들 사건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강도사건 처럼 보이지만 건당 피해액이 최소 1억원 이상으로 경찰은 피해자들도 자금세탁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도 의심중이다. 테더코인은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로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전 세계적으로 자금세탁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호화폐 가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USDT 시가총액은 약 151조원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3위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70% 안팎이다. 국제연합(UN) 마약범죄사무소는 지난 1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테더코인이 카지노, 자금세탁 등 범죄 집단의 자금 이동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범죄수익금 일부를 테더코인으로 구입해 전달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테더코인은 보관이 용이하고 달러와 연동돼 가치가 보관되는 특성 때문에 자금세탁의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요를 노린 범죄가 최근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피해자가 자금의 출처를 얘기할 필요가 없지만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는 등 선행범죄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해자가 테더를 갖고 있는 경우 어떤 방법으로 테더를 구매했는지, 그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경찰은 테더코인 관련 사건과 자금세탁의 연관성을 살펴본다는 구상이다. 이미 송치된 3건의 경우도 피해금을 돌려주지 않고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세탁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로 파악된 사례는 없다"며 "다만 개연성을 놓지 않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의 수사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개인간 거래라는 이유로 피해자들이 코인 거래 목적에 대해 진술을 꺼리고 있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강남 오피스를 중심으로 자금세탁 조직이 활동한다는 얘기가 퍼져 있다"며 "자금세탁을 위해 장외거래를 시도했다고 해도 그렇게 말할 피해자는 없는 만큼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21 18:40:37[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코인) 거래를 미끼로 한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자금세탁'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동에서 테더 코인(USDT)을 싸게 팔겠다고 유인한 뒤 현금을 들고 달아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같은 달 21일, 지난 1일, 11일 등 총 4건에 달한다. 3건은 역삼동 거리나 오피스텔, 1건은 삼성동 길거리에서 벌어졌다. 1억원에서 5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는 과정에서 둔기로 폭행해 강도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된 사건도 있다. 경찰은 코인을 빌미로 잇따라 일어난 이들 사건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강도사건 처럼 보이지만 건당 피해액이 최소 1억원 이상으로 경찰은 피해자들도 자금세탁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도 의심중이다. 테더코인은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로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전 세계적으로 자금세탁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호화폐 가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USDT 시가총액은 약 151조원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3위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70% 안팎이다. 국제연합(UN) 마약범죄사무소는 지난 1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테더코인이 카지노, 자금세탁 등 범죄 집단의 자금 이동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범죄수익금 일부를 테더코인으로 구입해 전달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테더코인은 보관이 용이하고 달러와 연동돼 가치가 보관되는 특성 때문에 자금세탁의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요를 노린 범죄가 최근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피해자가 자금의 출처를 얘기할 필요가 없지만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는 등 선행범죄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해자가 테더를 갖고 있는 경우 어떤 방법으로 테더를 구매했는지, 그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경찰은 테더코인 관련 사건과 자금세탁의 연관성을 살펴본다는 구상이다. 이미 송치된 3건의 경우도 피해금을 돌려주지 않고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세탁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로 파악된 사례는 없다"며 "다만 개연성을 놓지 않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의 수사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개인간 거래라는 이유로 피해자들이 코인 거래 목적에 대해 진술을 꺼리고 있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강남 오피스를 중심으로 자금세탁 조직이 활동한다는 얘기가 퍼져 있다"며 "자금세탁을 위해 장외거래를 시도했다고 해도 그렇게 말할 피해자는 없는 만큼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17 08:30:18[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개발사 테더(Tether)가 약 2년에 걸친 소송전에서 승리했다. 다만 여전히 의혹이 남아있어서 테더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테더와 자회사인 코인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 제기된 집단 소송을 기각한 판결에 대해, 원고인 매튜 앤더슨과 숀 돌리프카가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말 "테더가 충분한 달러 준비금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정기 감사를 제대로 받지 않는 등 '불법적이고 기만적인(unlawful and deceptive)' 관행을 일삼았다"라며 "이런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테더(USDT)를 구매하지 않았거나 더 적게 구매했을 것"이라며 금전적 및 비금전적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8월 이 사건을 기각했다. 소송전에서 최종 승리한 테더 측은 "소송을 제기한 이들의 주장은 전혀 가치가 없었으며 추가 소송으로 인해 원고 측은 그 어떤 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테더와 비트파이낵스는 뻔뻔한 소송 자금 확보의 희생양이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테더(USDT)는 달러와 1대1로 대응하는 가상자산이다. 발행사나 거래소에서 달러와 교환한 후 다른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투자자들은 달러를 입출금하지 못하는 거래소에서 테더를 화폐처럼 사용하고, 테더의 발행사는 투자자가 입금한 달러를 재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소송이 테더 측의 최종 승리로 끝났지만, 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테더의 준비금 증명과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테더에 비판적인 한 코인 인플루언서는 "계좌에 일시적으로 돈을 넣어두고 항상 있었던 것처럼 속이는 등 테더는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제대로 된 회계 감사기관에게 테더의 회계감사 청구를 진행하고 독립된 제3자가 정당한 감사를 해야한다"라고 지적한다. 또한 불법자금 세탁과 테러리즘 자금에 관련한 사항에 대해 해명하라는 요구도 많다. 실제로 테더 측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뉴욕 검찰로부터 지난 몇 년 동안 분식회계와 부정확한 정보 제공 등으로 5000만달러(약 648억원) 가량의 벌금을 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16 15:36:54【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3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자산으로, USDT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다. 17일(현지시간) 테더는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더는 지난 3월 순이익이 14억8000만 달러(약 1조 9817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테더의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2억2200만달러(29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가상자산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투자자산으로서의 강점과 잠재력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복원력을 입증했으며,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장기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테더의 비트코인 매입 발표에도 이날 가상자산 가격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한편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USDT의 시중 유통량은 828억달러(약 110조8692억원)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5-18 18:38:24【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3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자산으로, USDT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다. 17일(현지시간) 테더는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더는 지난 3월 순이익이 14억8000만 달러(약 1조 9817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테더의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2억2200만달러(29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가상자산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투자자산으로서의 강점과 잠재력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복원력을 입증했으며,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장기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테더의 비트코인 매입 발표에도 이날 가상자산 가격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한편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USDT의 시중 유통량은 828억달러(약 110조8692억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18 07:23:02[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만6000달러대로 돌아왔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7% 내린 1만6944.7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0% 내린 2279만4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90% 내린 1274.5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95% 내린 171만25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뉴욕 증시는 간밤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76p(0.56%) 오른 3만4395.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4p(0.09%) 내린 4076.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5p(0.13%) 오른 1만1482.45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반짝 반등했지만, 이내 FTX 사태 여파의 우려에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 증가 전망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FTX의 붕괴가 다른 가상자산 업계에 전반적으로 미칠 악영향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가상자산 스테이블 코인 중 시가총액 1위인 '테더'의 재정 건전성 문제가 우려된다는 평가다. 앞서 월스트리스트저널은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의 USDT 코인 대출액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글로벌 투자사 오얀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코인데스크를 통해 "테더의 대출이 가상자산 업계의 다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 세계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주요 코인 중에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저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심리는 비슷한 수준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7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2-02 14:51:32【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상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 값이 약 보름 만에 1만 90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인데 비트코인 값은 13일(현지시간) 장중에 5% 이상 떨어지며 1만 8000 달러까지 가까워졌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장중 한때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120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테더 "지급준비금 중 회사채 보유 비중 0%" 주장 달러화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가 회사채 보유량을 완전히 줄이고 대신 미국 국채로 대체했다고 발표했다. 테이블코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이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3위인 테더는 최근 지급준비금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테더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를 0%로 낮추고 미국 국채로 완전히 대체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테더의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 보유량이 가장 많았었다. 테더 측은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를 줄이는 것은 테더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테더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 를 미국국채로 대신하는 것은 전체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위한 더 큰 투명성과 신뢰를 향한 걸음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1·4분기 말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지난 2020년 초와 비교해 34배, 지난해 초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초 230억 유로(약 31조 원)에서 올해 1·4분기 말 1500억 유로(약 201조 원)로 늘어났다. 이중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USD(BUSD), 다이(DAI) 등 4개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디파이, 가상자산 해커 타깃됐다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가 해커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해커들이 디파이의 거래 구조와 보안시스템 등의 약점을 파악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커들은 올들어 디파 플랫폼 등에서 해킹으로 총 30억달러(약 4조 3170억 원)어치가 넘는 가상화폐를 훔친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 에만 해킹으로 7억1800만 달러(약 1조332억 원)어치의 가상자산이 도난당하는 등 올해 이미 125건의 가상자산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 가상자산 해킹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0-14 07:12:50가치안정화 코인(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자매코인' 루나(LUNA)가 폭락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390억달러(약 49조 647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테라 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1위 테더(USDT) 시가총액이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 급감하면서 불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테더가 위험이 처할 경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로 불안이 확산돼 피해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라사태 후 USDT 시총 12조 감소 22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더의 시가총액은(20일 기준) 731억9366만달러(약 93조 175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테라 사태' 이전인 지난 7일 시가총액 832억3079만달러(약 106조4105억원)과 비교해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1USDT는 1달러에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인데, 지난 12일(현지시간) 0.9485달러까지 하락하며 UST에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가치를 유지한다는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테라 사태의 여진이 USDT로 번지는 것은 준비금 구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매코인 '루나'로 가치를 보전하는 UST와 달리, USDT는 법정화폐나 기업 채권등으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하지만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이나 어음 등으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된 것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18일(현지시간) "USDT의 시총 감소는 USDT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추가적인 신호"라며 "다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들은 USDT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총감소는 USDT 붕괴 임박 신호" 경고 특히 테더는 최근 미국 뉴욕 법원에 지난 몇 년간 USDT 준비금 구성을 설명하는 자료를 일반인이 열람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며 '특정 자료 비공개' 신청을 제출했다. 법원은 테더의 신청을 기각했지만, 시장에서는 테더를 향해 "USDT 준비금이 어떤 형태로 구성돼 있는지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입증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위터롤 통해 "우리는 UST의 붕괴로 겁에 질린 상태"라며 "규제당국과 기관,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USDT의 시가총액이 완전히 준비금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지 아닌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는 결국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준비금 구성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더는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13% 증가한 총 392억달러(약 5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규모는 17% 감소한 201억달러(약 25조원)로 나타났다. 테더의 기업어음 보유량은 금융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 바 있다. ■바빠진 규제당국..미·영·G7 스테이블 규제 강화 촉구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을 규체하려는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테라 사태에 대한 보고서에서 "UST 지급준비금에 대해 의심이 생기며 투자자들이 동시에 돈을 빼내는 뱅크런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발행 기관에 대한 규제 △준비금 구성에 대한 규제 △준비금 구성 공개에 대한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금융감독청도 USDT나 써클(USDC)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도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봤을 때 FSB가 일관되고 포괄적인 규제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안정성에 위해를 줄 수 있으며, 적절한 규제틀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5-22 18:01:00[파이낸셜뉴스] 가치안정화 코인(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자매코인' 루나(LUNA)가 폭락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390억달러(약 49조 647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테라 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1위 테더(USDT) 시가총액이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 급감하면서 불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테더가 위험이 처할 경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로 불안이 확산돼 피해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라사태 후 USDT 시총 12조 감소 22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더의 시가총액은(20일 기준) 731억9366만달러(약 93조 175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테라 사태' 이전인 지난 7일 시가총액 832억3079만달러(약 106조4105억원)과 비교해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1USDT는 1달러에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인데, 지난 12일(현지시간) 0.9485달러까지 하락하며 UST에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가치를 유지한다는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테라 사태의 여진이 USDT로 번지는 것은 준비금 구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매코인 '루나'로 가치를 보전하는 UST와 달리, USDT는 법정화폐나 기업 채권등으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하지만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이나 어음 등으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된 것이다.ㅠ야후 파이낸스는 18일(현지시간) "USDT의 시총 감소는 USDT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추가적인 신호"FK며 "다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들은 USDT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총감소는 USDT 붕괴 임박 신호" 경고 특히 테더는 최근 미국 뉴욕 법원에 지난 몇 년간 USDT 준비금 구성을 설명하는 자료를 일반인이 열람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며 '특정 자료 비공개' 신청을 제출했다. 법원은 테더의 신청을 기각했지만, 시장에서는 테더를 향해 "USDT 준비금이 어떤 형태로 구성돼 있는지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입증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위터롤 통해 "우리는 UST의 붕괴로 겁에 질린 상태"라며 "규제당국과 기관,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USDT의 시가총액이 완전히 준비금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지 아닌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는 결국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준비금 구성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더는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13% 증가한 총 392억달러(약 5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규모는 17% 감소한 201억달러(약 25조원)로 나타났다. 테더의 기업어음 보유량은 금융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 바 있다. ■바빠진 규제당국..미·영·G7 스테이블 규제 강화 촉구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을 규체하려는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테라 사태에 대한 보고서에서 "UST 지급준비금에 대해 의심이 생기며 투자자들이 동시에 돈을 빼내는 뱅크런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발행 기관에 대한 규제 △준비금 구성에 대한 규제 △준비금 구성 공개에 대한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금융감독청도 USDT나 써클(USDC)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도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봤을 때 FSB가 일관되고 포괄적인 규제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안정성에 위해를 줄 수 있으며, 적절한 규제틀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5-21 17:23:25[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을 운영하는 피어테크가 전쟁으로 민간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1억원 상당의 테더(USDT)를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어테크는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기부수단으로 선택했다. 주한 우크라이나대산관을 통해 전달된 기부금은 현재 긴급 구호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됨에 따라 유엔난민기구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피난민은 약 490만명으로 추산된다.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 방문한 피어테크 한승환 대표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고 평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1억원 상당 테더 기부 협약을 진행했다. 지닥은 앞서 지난 해 4월, 흑자 전환을 기념하며 비트코인(BTC)을 법정기부금단체인 사랑의열매에 기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기부 사례로 남겼다. 사랑의열매는 당시 받은 비트코인을 지닥 거래소에서 원화로 환전해 약 십여곳의 보육시설 아이들 교육에 활용했다. 지닥은 가상자산 기부를 희망하는 기업 및 가상자산으로 기부금을 받고자 하는 비영리단체에 ‘지닥 커스터디 기부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긴급구호에 참여하고자 희망하는 이들은 ‘지닥 커스터디 기부 플랫폼’을 통해 가상자산 기부가 가능하다. 피어테크 한승환 대표는 “전쟁 중 피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닥은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중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선뜻 손을 빌려준 피어테크의 한승환 대표, 이유리 부대표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느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힘을 내 역경을 이겨나갈 것이며,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21 14: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