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김승우·김영진 교수팀이 차세대 6G 이동통신 대역인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 '1000조 분의 1'의 안정도를 가지는 초안정 테라헤르츠파 생성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원천기술은 차세대 6G 무선통신, 양자 분광 기술, 나아가 군용 레이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초안정 테라헤르츠파를 만든 신동철 KAIST 기계공학과 연구원은 3일 "차세대 6G 무선통신 대역에서 가장 우수한 안정도를 선점한 것"이라며 "테라헤르츠 핵심 소자 평가 등에 응용돼 테라헤르츠 대역 표준 확립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에 따르면 기존 테라헤르츠파 생성 방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 안정도를 가지는 마이크로파 원자시계에 기반한 것으로, 최근 개발된 광 시계와 비교했을 때 수천 배 이상 낮은 안정도를 보여 왔다. 차세대 테라헤르츠파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핵심 테라헤르츠 소자들에 대한 개발과 평가, 선점이 필수적이다. 테라헤르츠 전송과 변조, 검출 소자들에 대한 평가를 수행해야 하지만 초안정적인 표준급 테라헤르츠 신호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관련 핵심 부품들을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00조분의 1의 안정도를 가지는 매우 정밀한 광주파수 대역의 시간 표준을 안정화하는 펨토초 레이저 광빗으로부터 두 개의 레이저를 추출하고 합성해 테라헤르츠파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잡음을 분석, 광빗의 우수한 안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잡음 보상·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광빗의 넓은 대역폭 특성을 활용한 것으로, 전대역에서 시간 표준 수준의 안정도를 가졌다. 연구진은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 시계 안정도를 테라헤르츠 대역에서도 새로이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03 09:49:59[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나노광학연구실은 이산화바나듐을 이용해 6G 통신용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산화바나듐으로 만든 새로운 메타표면은 슬릿 배열로 패턴을 만들어, 테라헤르츠(THz)의 넓은 영역에서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전기 전도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메타표면은 자연에 없는 특성을 갖도록 제작한 이차원 물질로, 6G 통신에서 소자로 활용하기 적절한 특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산화바나듐은 상온(67℃)에서 온도에 따라 상태가 변하는 특성이 있다.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이 되기도 하고, 전기가 안 통하는 절연체로 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단이 이산화바나듐에 패턴을 만들어 소자로 쓰기 위한 패터닝 기술을 발전시키려 애쓰고 있다. 연구진은 반도체 공정에서 빛으로 재료에 패턴을 만드는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포토리소그래피로 바나듐 금속 패턴을 만든 뒤, 가열하며 공기 중 산소와 반응시키는 열 산화로 이산화바나듐을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쓰면 식각 손상에서 자유로운 대면적 이산화바나듐 패터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테라헤르츠파의 파장보다 작은 주기를 가지는 슬릿 배열 구조의 산화바나듐 메타표면을 제작해, 전기적 성질을 조절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파 영역투명전극을 구현했다. 실온에서 100℃까지 온도를 달리하며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측정한 결과, 이산화바나듐 부분은 수 천배까지 전도도가 달라졌다. 반면, 메타표면을 통한 테라헤르츠파의 광대역 투과율은 상전이가 일어나도 일정하게 높아서 투명했다. 이덕형 교수는 "이산화바나듐이 절연체 상태일 때는 사파이어 기판과 유사한 굴절률을 가지므로 투과율이 높다"며 "이 물질이 금속으로 상태가 변하면 이산화바나듐에서 감소한 투과율을 슬릿에 모인 빛이 보상해주므로 높은 투과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메타표면을 투과한 근적외선(NIR)도 상태 변화에 따라 선택적으로 변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중 스펙트럼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다. 제1저자인 양효심 서울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다기능 테라헤르츠파 가변 투명전극은 테라헤르츠파와 근적외선 하이브리드 통신 같은 다중 스펙트럼 응용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에칭-프리 패터닝 공정은 이산화바나듐 기반 메타표면의 대량생산에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광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레이저 & 포토닉스 리뷰스(Laser & Photonics Reviews)' 온라인판에 8월 7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06 14:30: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하교는 안영환 교수 연구팀이 전자기파의 일종인 테라헤르츠파(THz)를 활용해 세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판별하는 새로운 감별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법을 이용하면 PCR 검사를 비롯한 기존의 방법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병원균을 감별해낼 수 있다. 테라헤르츠파(THz)는 T-ray라고 부르는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기존의 광파나 엑스레이가 투과하지 못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그리고 쉽게 투과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인체에 무해 하다는 특징이 있어 생체 이미징이나 세포·조직 검사 같은 의료 분야에 활용되며, 수하물·우편물 등의 보안 검사와 초고속 통신 시스템 등에도 쓰인다. 해당 내용은 '테라헤르츠 열곡선 분석법을 통한 비표지자 유해균 검출(Terahertz thermal curve analysis for label-free identification of pathogens)'이라는 논문으로, SCIE급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6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아주대 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 박사과정의 전승원 학생이 연구에 함께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은 선택적 검출에 필요한 흡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 않다. 때문에 유해한 균의 선택적 검출을 위해서는 특정 파장에서 발광하는 형광 표지자(염료)를 붙이거나, 유해균 대상물에 반응하는 항체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병원균 검출의 여러 방식 중,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반에게도 익숙해진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기법의 경우, 미량의 시료에 대해서도 매우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병원균으로부터 유전자를 추출해야 하는 전처리 과정을 포함해 숙련된 전문 인력에 의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유전자 증폭을 위해 다수의 시약을 필요로 한다는 부분은 단점이다. 아주대 연구팀이 개발해낸 새로운 방식을 활용하면 특정 시약이나 표지자(염료) 없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병원균을 감별할 수 있다. 아주대 연구팀은 온도에 따라 미생물의 유전율이 변한다는 가설하에 온도 의존 THz파 메타센서를 제작, 미생물의 고유 지문을 도출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생장 단계별(성장-사멸-DNA 분해 및 세포벽 분해)로 급격하게 변하는 유전율 양상이 미생물 고유의 특징을 반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메타센서는 투명 망토 제작 등에 활용되는 메타물질을 활용, 매질의 유전율 변화를 정밀하게 관측하는 센서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통해 폐혈증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녹농균, 효모 등의 병원균에 대해 고유의 지문 데이터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장균과 유산균이 섞여 있는 시료에서, 두 개체를 성공적으로 분리 감별해냄으로써 두 종 이상의 미생물이 섞여 있는 경우에도 각각을 검출해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안영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을 특정 시약이나 표지자 없이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감도와 정밀도를 향상시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현장형·실시간 진단 센서로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과 중점연구소 사업(자율형)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05 10:17:0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터널을 통과하면 전신을 검색해 신발을 벗지 않고도 흉기, 폭발물 등 위험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최첨단 공항 보안검색 시스템을 연구개발(R&D)한다. 연구진은 2024년에 시제품을 개발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증운용을 거쳐 2025년에는 국내 인증을 획득한 뒤, 일반 대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명티에스와 함께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차세대 보안 검색 기술을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보안 검색 기술 개발은 ETRI 주관으로 ㈜대명티에스, 인천국제공항공사, ㈜QSI 등 기업을 포함, 국내 총 11개의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ETRI는 공항 내 전신 검색기에 사용되는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은 테라헤르츠파의 특성을 활용해 더 높은 해상도로 위험물질 은닉 여부를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보안 검색 기술은 금속뿐만 아니라 비금속 재질의 위험물도 검색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하는 보안검색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 사람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도 위험물질 소유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첨단 데이터 처리 및 판독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연구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헤르츠파(THz)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다. 테라헤르츠파는 의복이나 신발 등을 투과하면서도 전자파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특성 덕분에 '꿈의 주파수'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ETRI 박경현 미래원천연구본부장은 "지난 10년간 ETRI 테라헤르츠기술 연구개발의 성과를 집약해 보안검색 시스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첨단 항공보안검색장비 수출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번 차세대 대인 보안검색 기술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 중인 ㈜대명티에스와 함께 테라헤르츠 공동연구실을 연구원 내 개소했다. ㈜대명티에스는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 시스템 개발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향후 개발되는 보안검색 시스템의 실증 및 국내·외 인증, 상용화를 책임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5-20 10:07:56물체의 내부에서 흡수·산란·반사된 파장을 검출해 물질의 종류와 성분을 판독할 수 있는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를 소형 장치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사생활 침해 가능성 없이 보안 검색과 의료진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자빔기반방사선연구센터의 니콜라이 비노쿠로프 센터장 연구팀이 기존 가속기의 100분의 1 크기인 소형 가속기로도 출력이 높은 극초단 테라헤르츠파를 발생시킬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테라헤르츠파는 투과성을 가진 방사선 전자파로, 이를 사용하면 검색 대상 물체에서 흡수·산란·반사된 파장을 검출해 물질 고유의 진동수를 측정함으로써 눈으로 이미지를 관찰하지 않아도 물질의 종류와 성분까지 판독할 수 있다. 기존 전신 검색기에서는 X-레이나 밀리미터파를 사용해 투과된 이미지를 사람이 눈으로 판독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고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었다. 또 고출력 극초단 테라헤르츠파는 출력 증가를 위해 대형 가속기를 구축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비노쿠로프 박사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 발생 장치의 구조를 새롭게 고안해 장치 크기를 기존의 100분의 1로 줄인 가속기로 1피코초(10-12초) 이하의 짧은 시간에 테라헤르츠파 발생 출력을 이전보다 최소 10배에서 100배 향상된 100㎿(메가와트) 이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새롭게 고안된 장치는 수 백장의 원판형 금속 박막을 전자빔 진행 방향으로 직경이 점점 작아지는 원뿔형으로 배치해 전이 방사선이 박막 가장자리에서 원뿔형으로 모여 방사되게 함으로써 테라헤르츠파 발생 효율을 증가시키는 구조로 개발됐다. 비노쿠로프 박사팀은 올해 안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실험실 규모의 테라헤르츠파 발생 장치를 구축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없는 신개념 전신 검색기 개발 가능성을 증명할 계획이다. 정영욱 양자빔기반방사선연구센터 부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테라헤르츠파 관련 기술의 오랜 난제였던 출력 상승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이번 기술 개발을 토대로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물질 분석 분야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2-21 15:35:01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전파를 이용해 식품 내 이물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라헤르츠파(T-Ray)를 이용한 식품검사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산하 첨단의용물리센터 김근주·김정일 연구팀이 고효율 고밀도로 T-Ray를 접속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THz) 안테나를 적용한 새로운 영상기법을 통해 기존 방법보다 높은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T-Ray는 전파와 광파의 중간에 위치하며 주파수로는 0.1∼10THz, 파장으로는 3㎜∼30㎛에 해당하는 전자기파로 전파의 투과성과 광파의 직진성을 모두 갖는 차세대 전파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기연구원은 소개했다. 전기연구원은 T-Ray는 X-Ray에너지의 100만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아 인체에 무해하고 전파보다 짧은 파장 때문에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T-Ray의 특성을 이용해 식품에 들어있는 벌레, 털, 곰팡이 등의 저밀도 이물질까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초음파검사나 금속탐지기, X-Ray에 의한 검사가 다양한 식품검사에 활용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방사능 잔류 및 특정물질 손상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T-Ray는 생체조직에 안전하면서도 금속과 같은 고밀도 물질은 물론, 저밀도 물질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전기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제 전기연구원은 0.2THz 광원을 이용한 T-Ray 식품검사에서 밀가루 내부의 벌레 등 작은 이물질을 X-Ray보다 더 뚜렷하게 확인했다. X-Ray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홍삼 품질 검사에도 적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연구원은 T-Ray를 적용한 영상기술 개발을 토대로 앞으로 소형 고출력 T-Ray 소자와 3차원 T-Ray 컴퓨터 단층촬영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3차원 T-Ray CT는 T-Ray 응용분야를 식품을 비롯해 의료, 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1-12 15:09:3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기업 액트로가 올해 2·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액트로는 2·4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61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200만원, 당기순익은 17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특히 2·4분기에만 7억9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액트로 관계자는 "2·4분기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은 폴더블폰 부품과 베트남 2공장 가동률 증가, 원가 경쟁력 향상이다"라고 말했다. 액트로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폴더블폰에 카메라 손떨림방지(OIS) 액츄에이터(Actuator)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부품의 수요 증가가 이익률 제고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액트로 관계자는 또 "차기 플래그십 모델의 폴디드줌 생산물량 확대와 성능 검사기 등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액트로는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업의 실적 회복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테라헤르츠파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패키지 검사기는 시제품이 완성돼 본격적인 테스트가 한창이다. 음극재용 실리콘의 그래핀 코팅 설비사업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사업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한편,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14 10:36:47[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이동통신 안테나 기술인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을 개발 및 실증한 성과로 제23회 전파방송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전파방송기술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며, 전파 및 방송 분야 우수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에게 주어진다. 홀로그램, 확장현실(XR) 등 대용량 서비스가 상용화될 6세대이동통신(6G) 시대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수백 메가헤르츠(㎒)에서 수십 기가헤르츠(㎓)에 이르는 초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안테나 개발에 힘써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안테나 전문기업인 크리모와 컨소시엄을 맺고 RIS의 성능과 활용도를 검증해왔고, 5세대이동통신(5G) 주파수에서도 전파효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지능형 거울'로 불리는 RIS는 건물 외부 신호를 실내로 투과하거나 반사시켜 이동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홍원빈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과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파 대역의 RIS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향후 시제품 제작 등을 진행해 6G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전무)은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는 임무를 수행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력을 배양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21 11:44:5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테라헤르츠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비접촉·비파괴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발전시켜 산업현장에 적용할 경우 OLED 디스플레이 제조 중간단계에서 결함을 찾아 수리해 수율을 높임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영민·서민아 박사팀이 고려대 주병권 교수팀과 공동으로 테라헤르츠파 분광기술로 OLED를 실시간·비파괴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전영민 박사는 11일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테라헤르츠파 분광 기술을 접목해 OLED 비파괴 검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테라헤르츠파는 빛과 전파의 중간영역에 존재하며 1초에 1조번 진동한다. 직진성과 침투성을 가지면서도 에너지가 낮아 물질을 파괴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때문에 '꿈의 주파수'라 불리며 의료, 산업, 국방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존 전기검사법은 OLED 디스플레이에 전극을 붙이면서 시간이 걸리고, 전극을 부착할 때 OLED 디스플레이가 파괴돼 재사용할 수 없다. 또 형광검사법은 자외선을 쪼여 OLED 물질에서 나오는 형광을 측정해 비접촉이지만, 자외선을 쪼인 OLED 물질은 일부 파괴돼 특성이 변한다. 연구진은 테라헤르츠파 분광기술로 OLED의 불량을 알아내는데 집중했다. 테라헤르츠파 분광기술은 테라헤르츠파를 쪼여 반사되거나 투과한 전파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물질 성분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우선 OLED 물질별 흡수율을 측정하는 실험으로 최적화된 테라헤르츠파 주파수가 1.1㎔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OLED 구성물질(mCBP, mCP, DPEPO)에 인위적으로 결함을 주기 위해 5시간 동안 자외선을 쪼였다. 테라헤르츠파가 OLED 물질을 투과하면서 전파 크기가 점차적으로 약해지는 시간을 구함으로써 OLED 물질별 성능저하(결함)의 정도를 실시간·비파괴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연구진은 OLED 물질의 미세한 결함까지 고감도로 찾아내기 위해 나노 슬롯 구조의 메타 센싱칩을 만들었다. 이 칩에 테라헤르츠파를 집속시킨 결과, 석영기판을 이용했을때와 비교해 투과율 변화가 향상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분야의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서피스 사이언스(Applied Surface Science)'에 최근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11 11:22:18LG유플러스가 차세대 이동통신 6G 환경 조성을 위해 닻을 올렸다. 6G 이동통신의 핵심 안테나 기술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실증에 착수하면서다. RIS 검증을 통해 5G 품질 개선도 도모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RIS 기술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RIS는 안테나 표면의 전자기적 특성을 이용해 기지국에서 나온 전파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6G 요소기술 중 하나다. 전파의 특성에 맞게 전달력을 조절하는 '지능형 거울'에 비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IS는 6G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테라헤르츠(㎔)파 대역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가용 대역폭이 넓지만 파장의 길이가 매우 짧은 테라헤르츠파가 장애물이 있는 환경(NLoS) 또는 실외 기지국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상황(O2I) 등에서 겪는 손실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RIS를 이용하면 외부의 신호를 건물 안으로 전달하는 기지국 신호의 '투과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NLoS 환경의 '반사효과'를 제공해 음영지역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발행한 6G 백서에 RIS를 활용한 음영지역 해소 방안을 소개했으며,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지난해 RIS를 활용한 실내 커버리지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노키아·크리모·동우화인켐과 6G RIS 기술 협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실험실과 5G 필드 환경에서 RIS를 검증하고 있다. 1단계로 3.5기가헤르츠(㎓) 대역과 28㎓ 대역에서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RIS를 테라헤르츠 대역에 적용해 6G에서 RIS 적용 시 효과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RIS가 실제 이동통신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게 검증된다면 다가올 6G 시대는 물론 5G 품질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네트워크 장비의 클라우드화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실제 통신환경에서 검증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의 체감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15 17:5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