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 암시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경찰이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1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이 방문한 서문시장에 폭탄 테러를 암시한 글을 올린 A씨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나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에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대통령이 시구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도 캡처해 함께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가 작성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방문한 서문시장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에 대한 테러 예고 게시글을 올릴 경우 협박 등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를 찾은 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2 08:21: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암시한 글을 온라인에 올린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9일 20대 남성 A씨와 1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5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함'이라는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B씨는 지난 6월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2년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린 혐의가 있다. 당시 B씨는 "대통령이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공약을 지키지 않아 협박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박지연 기자
2022-08-01 14:57:39청와대 폭파를 예고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3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9일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모씨(36)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인근 주민들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했고 그로 인해 경찰과 군인이 투입되는 등 (행정력이) 낭비됐다"며 "임씨의 자백과 제출된 증거들에 따라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씨가 반성하고 있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난해 9월29일 미국 워싱턴 소재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도서관 1층 컴퓨터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청와대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란 닉네임으로 "청와대를 폭파할 것을 경고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가 올린 글에는 "금요일 정오까지 5가지 요구사항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신형 무인기를 동원한 청와대 폭파 작전을 시작으로 조만간 내가 이끄는 북측의 군대가 내려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임씨는 글 게재후 도서관 2층 복도에서 청와대 민원전화 시스템에 4차례 전화해 "페이스북에 올린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며 테러를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7-08-09 17:11:41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가 연쇄 공격을 암시하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미국 NBC뉴스가 미 테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이 전문가는 올 여름 테러 공격이 시작된 것 같다며 이번 이스탄불 공항 테러가 연쇄 자살폭탄 공격인 것을 볼 때 쿠르드노동당(PKK) 보다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테러 장소가 국제공항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인 것을 감안할 때 터키인들을 대상으로 해온 PKK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제프리 전 터키 주재 미국 대사는 아타튀르크 공항의 보안 체제로 인해 청사 내 더 깊이 공격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NBC뉴스는 당시 공항 경찰관이 테러범 1명과 몸싸움을 벌인후 폭발했다며 이 경찰관으로 인해 여러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테러범 중 2명은 공항 국제선 청사 입구에서 자폭했으며 다른 1명은 주차장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번 테러로 36명이 사망하고 147명이 다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6-06-29 16:29:52[파이낸셜뉴스] 이달 우크라이나의 기습적인 본토 공격을 “테러” 행위로 간주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과거 테러리스트를 진압했던 것처럼 우크라 역시 물리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베슬란을 방문해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 희생자 부모들과 만났다. 당시 체첸 분리주의자인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자였던 샤밀 바사예프의 지시를 받은 32명은 2004년 9월 1일 베슬란 제1공립학교에 침입해 개학식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 등을 인질로 잡았다. 테러범들은 체첸에 주둔한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와 완전한 독립 보장을 요구하며 사흘에 걸쳐 약 1200명의 인질을 데리고 농성했다. 인질극은 2004년 9월 3일 오후 1시에 원인 불명의 폭발과 이어진 진압작전으로 막을 내렸으며 18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334명이 숨졌다. 테러범 가운데 31명이 현장에서 사살되었고 사건의 배후였던 바사예프는 2009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제거됐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푸틴은 사건 발생 직후 베슬란으로 향했다. 이번 방문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푸틴은 ‘국제 테러방지 문화애국센터’로 바뀐 학교를 둘러본 뒤 “테러리스트들은 어떠한 도덕이나 원칙도 없으며 오직 이익만 챙길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세력을 언급하지 않은 채 "또다시 적들이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베슬란이 속한) 캅카스 지역의 테러리스트를 물리쳤으며 우크라 돈바스 지방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른 신(新)나치 세력 역시 물리칠 것이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 2022년 우크라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의 신나치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특수 군사 작전’을 실시한다고 주장했으며 전쟁 내내 ‘전쟁’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푸틴은 우크라군이 이달 6일부터 러시아 본토로 진입해 쿠르스크주 일대를 공격하자 9일부터 쿠르스크를 포함한 국경지대에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하여 우크라군을 테러리스트로 분류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7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의 행동은 명백한 테러 행위이며 미국 무기로 평범한 러시아인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의 공격을 러시아 영토를 빼앗는 전면전이 아닌 테러 행위로 제한하려는 노력으로 추정된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6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주에 대한 작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서방 정보기관의 참여로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범죄 행위는 우크라 신나치 정권의 붕괴가 불가피하다는 예감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1 08:36:38영화 '더 인터뷰' 개봉 취소 소니 픽쳐스(이하 소니)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하기로 결정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각) 소니는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을 고려해 우리는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의 개봉을 저지하려는 뻔뻔한 시도와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에 입힌 손실에 깊이 실망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영화 '더 인터뷰'는 오는 25일 정식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해커조직 'GOP'(평화의 수호자)가 협박 메시지를 보내면서 상영 계획을 취소하는 영화관이 잇따랐다. 앞서 지난 16일 해커조직 'GOP(평화의 수호자)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 '페이스트빈'에 "이 영화를 통해 재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단죄하겠다. 극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것"이라며 "9.11을 기억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미국 41개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카마이크 시네마'가 상영을 전격 취소했고, 캐나다 극장 체인 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도 상영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이날 미국 CNBC는 "연방 당국이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배후에는 북한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 정통한 관계자는 "북한 정부가 중심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4-12-18 11:12:45레바논에 27~28일(현지시간) 맹폭격을 가해 현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제거한 이스라엘이 조만간 지상병력을 동원해 제한적인 침공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으며, 이스라엘을 지원 중인 미국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네타냐후 정부의 일방적인 군사행동 때문에 난처해졌다. ■레바논 국경에 지상군 집결, 제한적 침공 가능성미국 CNN은 28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북부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 진입한 다음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직 지상전 개시 여부는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피터 레너 대변인은 28일 오전 발표에서 이전부터 지상 작전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는다면 1982년, 2006년에 이어 3번째 레바논 침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지난 27~28일 베이루트를 포함한 주요 레바논 도시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밤사이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집계한 누적 공습 사망자는 1030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27일 폭격에서는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가 목숨을 잃었다. ■보복 암시한 이란… 중동 긴장 최고조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이란 조직을 모아 '저항의 축'을 형성한 이란은 하마스 수장에 이어 헤즈볼라 수장까지 사망하자 즉각 반응했다. 이란은 지난 7월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사망하자 보복을 예고했으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을 지켜보며 아직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8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를 겨냥해 "사악한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가 이끄는 저항군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5일 동안 공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에서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네타냐후는 28일 연설에서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면서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등 국민을 대거 살인한 이에게 보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랄라가 "그는 단순히 이란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같은 날 이스라엘군 본부를 방문해 "(이란)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옹호했지만 난처해진 美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내고 "나스랄라와 그가 이끈 테러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40년간의 공포 통치 기간 수백 명의 미국인을 살해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그의 죽음은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레바논 민간인 수천명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및 기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성명을 내고 "하산 나스랄라는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힌 테러리스트"라며 이번 공격을 옹호했다. 그러나 대선을 약 1개월 남긴 바이든은 중동 유권자를 의식해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에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적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현재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역시 "바이든과 나는 중동의 분쟁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레바논 침공 가능성에 대해 "이제는 휴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29 18:35:37[파이낸셜뉴스] 레바논에 27~28일(현지시간) 맹폭격을 가해 현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제거한 이스라엘이 조만간 지상병력을 동원해 제한적인 침공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으며, 이스라엘을 지원 중인 미국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네타냐후 정부의 일방적인 군사행동 때문에 난처해졌다. 레바논 국경에 지상군 집결, 제한적 침공 가능성미국 CNN은 28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북부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 진입한 다음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직 지상전 개시 여부는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피터 레너 대변인은 28일 오전 발표에서 이전부터 지상 작전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지난 25일 연설에서 "우리는 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분의 군화가 적의 영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초기지를 갖춰놓은 마을에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는다면 1982년, 2006년에 이어 3번째 레바논 침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지난 27~28일 베이루트를 포함한 주요 레바논 도시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밤사이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집계한 누적 공습 사망자는 1030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27일 폭격에서는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가 목숨을 잃었다. 보복 암시한 이란...중동 긴장 최고조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이란 조직을 모아 '저항의 축'을 형성한 이란은 하마스 수장에 이어 헤즈볼라 수장까지 사망하자 즉각 반응했다. 이란은 지난 7월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사망하자 보복을 예고했으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을 지켜보며 아직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8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를 겨냥해 "사악한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가 이끄는 저항군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5일 동안 공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과 정치적으로 거리가 있는 이슬람 국가들도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라크의 무함마드 시아 알 수다니 총리는 "시온주의자들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범죄"라면서 3일 동안 나스랄라에 대한 애도 기간을 발표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 정부는 학살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세력 덕분에 갈수록 더 무모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네타냐후는 28일 연설에서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면서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등 국민을 대거 살인한 이에게 보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랄라가 "그는 단순히 이란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같은 날 이스라엘군 본부를 방문해 "(이란)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이스라엘 옹호했지만 난처해진 美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내고 "나스랄라와 그가 이끈 테러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40년간의 공포 통치 기간 수백 명의 미국인을 살해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그의 죽음은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레바논 민간인 수천명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및 기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성명을 내고 "하산 나스랄라는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힌 테러리스트"라며 이번 공격을 옹호했다. 그러나 대선을 약 1개월 남긴 바이든은 중동 유권자를 의식해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에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적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현재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역시 "바이든과 나는 중동의 분쟁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레바논 침공 가능성에 대해 "이제는 휴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29 13:29:40[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당장 이번주에 긴급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연준이 이번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하는 것과 함께 1주일안에 내려갈 가능성이 60%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제기된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 5일 아시아 증시에 이어 미국 뉴욕 나스닥과 다우존스 지수도 급락했다. 8월에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정이 없으며 9월 17~18일이 가장 가깝다. 제러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번주 금리 0.75%p를 긴급해 내려야 하며 다음주 FOMC 회의에서도 추가로 같은 폭을 인하해야 한다며 “이것은 최소 폭”이라고 말해 더 큰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전혀 내리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FOMC 회의 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연준은 이번 증시 폭락에 따른 이번주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아무런 암시를 하지 않고있다. 긴급 금리 인하는 질병 대유행이나 테러 공격 때 같은 중대한 상황 발생 때만 단행돼 지난 2001년 닷컴 거품 붕괴와 뉴욕 9-11테러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연준은 곧바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연준은 금리를 내렸다. 현재의 미국 경제가 긴급 금리 인하를 해야 할 정도인 상태는 아니나 연준의 연착륙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우려와 침체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요구가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SEI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짐 스미글은 “현재 미국의 경제를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06 09:13:06[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은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 병행을 안배하고 있다"며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주애, 후계자 옹립 추정...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 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 비만 상태"라며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30세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현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서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또한 "그것(김정은 몸무게)은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겠는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의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다"며 "즉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를 찾는 동향이 포착됐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애 후계 구도가 김정은의 건강상 변화 때문에 빨리하는 거냐'고 기자들이 묻자 이 의원은 "그런 거랑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며 "고혈압, 당뇨 등 있는 걸로 보이는데 해외에서 치료제를 찾아보라는 말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후계 구도와 관련해서 김주애를 어떻게 북한이 코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났냐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과거엔 적어도 70% 이상 활동이 군사 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제국주의 싸우는 모습을 통해 어떻게든 후계자 옹립 계획이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정원은 또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란 표현을 쓰는 거로 봐서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어져 가는 게 아닌가 전망한다"며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이 있고, 최종적으로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았단 점을 토대로 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 중앙간부학교서 김일성·김정일 대신 마르크스·레닌 재등장 국정원은 "당 중앙간부학교 신축 이전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 내려지고 마르크스·레닌이 재등장했다"며 "북한은 주체사상 가장 중심적인 축인데 그 주역인 김일성·김정일이 내려지고 마르크스·레닌이 등장했던 것 자체가 김정은이라는 인물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통치를 하기 위해 변화된 모습이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오물풍선 관련해선 "북한은 현재 총 10회 3600여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처음엔 오물, 주로 퇴비나 폐비닐에서 두 번째는 종이, 세 번째는 쓰레기로 바꾸는 등 우리 대응에 혼선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여정은 (오물풍선) 살포 이래 5회의 담화를 발표했는데 특정 이슈에 대해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입장을 표명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또 "북은 오물풍선을 다중밀집구역 혹은 주요 보완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 물질로 가장한 백색 가루를 동봉하는 등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NLL 인근 긴장조성,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수미 테리 기소로 한미 안보협력 문제 전혀 없어, 오히려 확대 국정원은 "수미 테리 사건으로 인한 한미동맹 훼손은 일절 없다"며 "이 문제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한미 정보 협력엔 크게 문제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거론했다. 국정원은 "수미 테리 사건이 미국의 기밀을 가져온다든지 매우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 동맹관계가 위태로울 수 있는 것까진 아니다"며 "그래서 (수미 테리가) 간첩죄가 아닌 외국인 대리등록죄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수미 테리 사건으로 한미 양국 안보협력에 문제가 있다면 축소·파기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국정원은 또한 "(미국이) 수미 테리가 한반도 전문가로서 미국의 건전한 오피니언 리더라는 점을 인정했다"면서도 "이 사건으로 수미 테리가 기소되고 그 이후에야 연락과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국정원이 FBI의 언질을 무시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서 이 사건이 더 커진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는 설명이다. 북러 관계에 있어선 "북한의 정제유가 상당히 많이 러시아 측에 공급됐다"며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지원, 재래색 군사력 현대화 지원, 정제유 판매 같은 기존에 해왔던 러시아의 지원 이상은 보이지 않는데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원 의원은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관련해선 국정원 부산지부 대테러처와 김해 공항 소재 직원이 나갔다고 하는 점은 인정했다"며 "당시 부산대 의과대에 국정원 직원이 갔냐는 질문엔 경찰과 협조했단 수준으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9 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