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충돌과 테러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총동원했지만, 선고일 테러를 암시하는 글과 말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 계정엔 '4월 4일 오전 10시 공격을 준비하고 한 시간 뒤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공격) 작전을 개시한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프로필 사진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로 쓰는 ‘스탑더스틸(Stop The Steal)’이 적혀 있었다. 해당 글은 공격 대상도 구체화했다.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계자, 지지자가 첫 번째 공격 대상이었다. 이어 '헌재 외곽 (노조행동대)', '여의도(국회의사당 점거)' '기타 전역(민주당 의·당원, 노조, 개딸·개아들)'도 순서대로 꼽았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의식한 듯 '경찰, 재판소, 법원 공격금지'도 분명히 했다. 3일 탄핵을 찬성하는 쪽에선 해당 글을 경찰에 신고했다. 한 신고자는 "신고 접수 후 경찰의 연락을 받아 설명했다. 도심 테러 쪽 전담부서가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극우 유튜버인 안정권 벨라도 대표는 '탄핵 재판 선고 각하·기각시 애국 시민 조치 요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안 대표는 "절대 자축한다고 태극기·피켓 들고 헌재 앞이나 길거리에서 소리지르고 돌아다니지 말라"며 "좌빨은 100% 우파 시민 공격하고 유혈사태 만든 뒤 언론 조작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또 다시 흔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짜여진 시나리오"라며 "태극기·피켓은 신속히 가방이나 옷 속에 보이지 않게 숨기고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테러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탄핵국면에서 온라인엔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탄핵심판 선고일이 정해진 뒤로 이 같은 글이 폭증할 거라 봤는데 유의미한 증가세는 보이지 않았다"며 "선고일이 임박한 만큼 온라인보다 현장에서 긴박하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헌재 주변 반경 150m 구역을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완료하고 오전 9시 부로 서울에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서울 도심에는 기동대 110개 부대 약 7000명을 투입했다. 선고 당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하고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며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국회도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당시 지지자들이 국회에 몰려온 데다 서부지법 습격 사태 등과 유사하게 의원들을 겨냥한 테러를 우려해 이날부터 외부인의 국회 출입을 제한하고 일부 외곽출입문만 개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3 21:51:33[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영상에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댓글을 쓴 작성자가 자수했다. 4일 MBC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씨 유튜브 영상에 '사제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댓글을 쓴 4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전날 밤 11시께 전씨의 '꽃보다전한길' 유튜브 영상에 사제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영상은 전씨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A씨는 "사제폭탄을 준비중이다.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경찰은 네티즌의 신고를 접수하고 댓글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A씨는 자신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압박감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댓글을 올렸고 전한길 씨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4 20:14: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나선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씨의 유튜브에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일 밤 11시께 전한길씨의 '꽃보다전한길' 유튜브 영상에 사제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댓글 작성자는 전씨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 “사제 폭탄을 준비 중이다”라며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경찰은 누리꾼의 신고를 접수하고 댓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범행 대상과 장소가 특정되지 않았지만 우려 차원에서 구글 아이디 등을 통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4 10:49:22[파이낸셜뉴스]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 암시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경찰이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1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이 방문한 서문시장에 폭탄 테러를 암시한 글을 올린 A씨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나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에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대통령이 시구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도 캡처해 함께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가 작성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방문한 서문시장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에 대한 테러 예고 게시글을 올릴 경우 협박 등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를 찾은 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2 08:21: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암시한 글을 온라인에 올린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9일 20대 남성 A씨와 1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5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함'이라는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B씨는 지난 6월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2년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린 혐의가 있다. 당시 B씨는 "대통령이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공약을 지키지 않아 협박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박지연 기자
2022-08-01 14:57:39청와대 폭파를 예고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3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9일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모씨(36)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인근 주민들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했고 그로 인해 경찰과 군인이 투입되는 등 (행정력이) 낭비됐다"며 "임씨의 자백과 제출된 증거들에 따라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씨가 반성하고 있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난해 9월29일 미국 워싱턴 소재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도서관 1층 컴퓨터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청와대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란 닉네임으로 "청와대를 폭파할 것을 경고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가 올린 글에는 "금요일 정오까지 5가지 요구사항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신형 무인기를 동원한 청와대 폭파 작전을 시작으로 조만간 내가 이끄는 북측의 군대가 내려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임씨는 글 게재후 도서관 2층 복도에서 청와대 민원전화 시스템에 4차례 전화해 "페이스북에 올린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며 테러를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7-08-09 17:11:41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가 연쇄 공격을 암시하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미국 NBC뉴스가 미 테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이 전문가는 올 여름 테러 공격이 시작된 것 같다며 이번 이스탄불 공항 테러가 연쇄 자살폭탄 공격인 것을 볼 때 쿠르드노동당(PKK) 보다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테러 장소가 국제공항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인 것을 감안할 때 터키인들을 대상으로 해온 PKK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제프리 전 터키 주재 미국 대사는 아타튀르크 공항의 보안 체제로 인해 청사 내 더 깊이 공격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NBC뉴스는 당시 공항 경찰관이 테러범 1명과 몸싸움을 벌인후 폭발했다며 이 경찰관으로 인해 여러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테러범 중 2명은 공항 국제선 청사 입구에서 자폭했으며 다른 1명은 주차장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번 테러로 36명이 사망하고 147명이 다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6-06-29 16:29:52[파이낸셜뉴스] 이달 우크라이나의 기습적인 본토 공격을 “테러” 행위로 간주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과거 테러리스트를 진압했던 것처럼 우크라 역시 물리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베슬란을 방문해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 희생자 부모들과 만났다. 당시 체첸 분리주의자인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자였던 샤밀 바사예프의 지시를 받은 32명은 2004년 9월 1일 베슬란 제1공립학교에 침입해 개학식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 등을 인질로 잡았다. 테러범들은 체첸에 주둔한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와 완전한 독립 보장을 요구하며 사흘에 걸쳐 약 1200명의 인질을 데리고 농성했다. 인질극은 2004년 9월 3일 오후 1시에 원인 불명의 폭발과 이어진 진압작전으로 막을 내렸으며 18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334명이 숨졌다. 테러범 가운데 31명이 현장에서 사살되었고 사건의 배후였던 바사예프는 2009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제거됐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푸틴은 사건 발생 직후 베슬란으로 향했다. 이번 방문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푸틴은 ‘국제 테러방지 문화애국센터’로 바뀐 학교를 둘러본 뒤 “테러리스트들은 어떠한 도덕이나 원칙도 없으며 오직 이익만 챙길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세력을 언급하지 않은 채 "또다시 적들이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베슬란이 속한) 캅카스 지역의 테러리스트를 물리쳤으며 우크라 돈바스 지방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른 신(新)나치 세력 역시 물리칠 것이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 2022년 우크라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의 신나치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특수 군사 작전’을 실시한다고 주장했으며 전쟁 내내 ‘전쟁’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푸틴은 우크라군이 이달 6일부터 러시아 본토로 진입해 쿠르스크주 일대를 공격하자 9일부터 쿠르스크를 포함한 국경지대에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하여 우크라군을 테러리스트로 분류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7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의 행동은 명백한 테러 행위이며 미국 무기로 평범한 러시아인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의 공격을 러시아 영토를 빼앗는 전면전이 아닌 테러 행위로 제한하려는 노력으로 추정된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6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주에 대한 작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서방 정보기관의 참여로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범죄 행위는 우크라 신나치 정권의 붕괴가 불가피하다는 예감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1 08:36:38영화 '더 인터뷰' 개봉 취소 소니 픽쳐스(이하 소니)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하기로 결정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각) 소니는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을 고려해 우리는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의 개봉을 저지하려는 뻔뻔한 시도와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에 입힌 손실에 깊이 실망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영화 '더 인터뷰'는 오는 25일 정식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해커조직 'GOP'(평화의 수호자)가 협박 메시지를 보내면서 상영 계획을 취소하는 영화관이 잇따랐다. 앞서 지난 16일 해커조직 'GOP(평화의 수호자)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 '페이스트빈'에 "이 영화를 통해 재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단죄하겠다. 극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것"이라며 "9.11을 기억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미국 41개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카마이크 시네마'가 상영을 전격 취소했고, 캐나다 극장 체인 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도 상영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이날 미국 CNBC는 "연방 당국이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배후에는 북한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 정통한 관계자는 "북한 정부가 중심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4-12-18 11:12:45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당혹감을 표시했지만 6시간만에 해제된 것에 안도했다. 특히 우방국들은 한국과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자국과 세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되돌리고 이를 종료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미국 정부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심각하게 우려감을 나타냈었다. 미국 국방부도 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주한미군의 태세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의 태세 변화나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보 수준을 3등급 '군보호환경 브라보'를 발령해 놓고 있어 테러 활동 위협이 증가하거나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이번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과 군 관계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약 1개월여 남겨놓고 생기는 권력의 공백을 이용했으며 미국 정부에서는 이 같은 정치적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을 못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허를 찔렸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앞으로 한국과 한미동맹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놓고 파악에 분주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으로 마지막 해외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앙골라에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몽고메리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한국의 안보가 위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문제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국회가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민주주의의 큰 승리"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정권 이양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정치계에서도 이번 한국의 사태를 주시하고있다. 차기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한국 내부의 문제이나 한국이 미국의 가까운 동맹임을 강조하면서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상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은 성명을 내고 계엄을 선포한 것은 국민 통치의 근본적 토대를 훼손했으며 "국민이 안보와 안정을 누려야할 시기에 한국의 취약성을 극적으로 높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 언론에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4 18:3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