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닷밀이 글로벌 테마파크 그룹 멀린엔터테인먼트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전했다. 멀린엔터테인먼트는 레고랜드, 마담 투소, 런던아이, 씨라이프 등 25개국에 걸쳐 140여개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연간 6000만명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며 디즈니, 유니버설과 함께 세계 테마파크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닷밀은 자체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션 맵핑과 인터랙티브 디지털 콘텐츠 등 혁신적 기술로 디지털 테마파크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루나폴, 글로우사파리, OPCI, 워터월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닷밀의 이 같은 기술력을 멀린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에 적용하게 된다. 멀린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단일 프로젝트 계약을 진행했으며, 향후 파트너로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며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닷밀은 이번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기술 시연회에서 멀린엔터테인먼트와 향후 협업을 통해 이룰 가능성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닷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27 10:33:3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시·군 핵심 동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여수시, 화순군, 영암군, 장성군 등 4개 시·군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4~5년간 총 1220억원이 투입돼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여수시와 화순군은 2025부터, 영암군과 장성군 사업은 2026년부터 각각 착수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그동안 중앙 공모에만 의존했던 지역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도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다.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만족도 제고와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개소당 총사업비 300억원 규모로 도비 60∼70%를 지원하며 300억원 초과분은 시·군에서 부담한다. 앞서 전남도는 17개 시·군의 신청 사업에 대해 관광·농업·산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차 사업계획서 서면평가로 9개 사업을 선정한 후 2차 발표, 현장평가를 통해 지역 수요와 지방 소멸 위기 대응 등 사업의 적절성과 사전 행정절차, 균형 발전도 등을 종합평가해 4개 사업을 선정했다.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은 여수 만흥동 일대에 바다레일바이크, 마래아트터널(실감형 미디어아트), 마래아일랜드(스카이워크 등)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경관 명소화를 통해 여수관광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은 한국 춘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양면 일원에 난초 미래산업육성센터, 난 갤러리, 난 테라리움 카페, 난 유통복합센터, 난 연구관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수입 난 시장 대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는 한(韓) 문화의 대표 지역인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한옥 등 전통문화 전문 교육 공간, 수제맥주 팝업스토어, 구림 스테이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영암의 멋·맛·흥을 즐기는 남도역사문화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장성호 관광지에 숙박 공간, 어린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특산물판매장 등 관광·문화·편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낙후된 장성호 관광지 리뉴얼을 통해 최근 관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강점인 문화·관광자원 개발과 농업 분야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선정했다. 파격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획기적 지역 균형 발전을 일궈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아쉽게 미선정된 사업 중 이차전지, 우주산업 등 국가 차원의 육성이 필요한 사업은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 계획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국고를 건의해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미 선정된 사업은 나주시의 '영산강 습지정원 조성 프로젝트', 광양시의 '이차전지 자원순환 혁신 플랫폼 구축', 고흥군의 '우주산업 연합캠퍼스 조성', 함평군의 '미래차 부품기술 지원체계 구축', 영광군의 '청정에너지 전주기 플랫폼 구축', 완도군의 '치유산업 육성 프로젝트' 등이다. 특히 미 선정된 4개 사업 중 순천시의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기본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강진·진도·신안군은 중앙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며,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8 14:55: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 석산에 세워진 ‘INCHEON’ 사이니지가 인천의 테마 색으로 색깔을 바꾼다. 인천시는 시설 고장으로 미운영 됐던 송도 석산 사이니지의 경관조명을 철거하고 인천의 색을 활용한 8가지 테마의 새로운 조명시설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입국하거나 서해대로 94번길 등 이용자가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해당 사이니지는 내·외국인에게 인천의 도시브랜드를 홍보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노후화로 기존의 경관조명 운영이 중단되면서 야간 시간대 조망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인천시는 새로운 경관조명을 설치해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새로운 조명시설은 운전자의 시야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색(정지) 조명을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인천의 바다·자연·새벽·노을·과거·미래·가치·문화 등 8가지 테마를 주제로 한 조명의 동적(색채 변화) 연출효과를 부분적으로 가미해 도시브랜드 홍보와 야간경관 조성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야간 차량·인원의 통행시간 등을 고려해 오후 6~11시에 경관조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12월 말까지 1개월 간 시범 운영해 유지관리 등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연출효과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이번 송도 석산의 사이니지 경관조명 신규 연출은 인천시의 도시브랜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대한민국 관문 도시로서의 인천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8 08:59:20[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조치하지 않은 부영주택이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부영주택 법인과 대표 A씨에게 각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부영주택은 지난 2018년 12월 인천 연수구청으로부터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정화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영주택은 2015년 10월 옛 송도유원지 인근 92만6000㎡를 3150억원에 매입해 테마파크 조성과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7년 해당 부지에 많은 폐기물이 발견돼 사업이 중단됐다. 토지정밀조사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납, 비소, 아연, 불소 등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심에 이어 2심은 부영주택과 A씨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부영주택 측은 "토양환경보전법에서 규정한 '정화책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해당 부지는 인근 석산의 토사가 매립에 사용된 결과 불소나 중금속 등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이미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적어도 이러한 현황을 파악한 상태에서 부지를 취득한 것으로 보이고, 그 무렵 토양오염에 관여하지 않은 토지소유자에게도 오염 토양의 정화 책임을 부과하는 토양환경보전법 개정 법률이 시행되고 있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오염상태에 있는 토양에 대한 정화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서 그 이행 기간, 오염된 토지의 면적과 정도 등에 비춰 볼 때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2심 역시 "피고인은 사업부지의 토양오염 여부, 오염 정도, 토양정화 등에 필요한 비용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 확인 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부지를 매수하는 데 있어 중요 요소인 토양오염 여부 등에 대해 사전에 고지받았다고 보는 것이 통상적인 거래관념에도 부합한다"고 봤다. 판결에 불복한 부영주택 측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13 10:40:33[파이낸셜뉴스] 현대자산운용은 자사 네 번째 상장지수펀드(ETF) 테마를 SK하이닉스 밸류체인으로 정했다. 7일 현대자산운용에 따르면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 액티브’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자체 4호 ETF로 앞서 R&D액티브,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 포스트IPO액티브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와 그 밸류체인 내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들을 골라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최첨단 메모리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사양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독점하는 SK하이닉스와 관련 기업들 잠재력에 주목했다. 액티브형으로 구성함으로써 운용 역량을 더해 비교지수(FnGuide SK하이닉스밸류체인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SK하이닉스 외 후공정(한미반도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전공정(주성엔지니어링), 검사장비(넥스틴) 부문 종목도 담는다. 국내 개별 주식(SK하이닉스)을 대상으로 한 첫 밸류체인 ETF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해외 빅테크 기업이나 반도체 등 산업을 기준으로 한 밸류체인 테마 상품만 있었다.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AI 빅테크 기업들이 요구하는 메모리 사양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사양 HBM 시장을 독점한 SK하이닉스가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엔비디아, TSMC와 함께 글로벌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을 밸류업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7 11:08:51[파이낸셜뉴스]최근 기업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종목들의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들린다. 고려아연, 한미사이언스 등 분쟁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시장이 특별한 변동을 일으킬 사안이 아닌 이벤트에도 과도하게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일 현 회사측 경영진(임종훈, 임종윤)과 주주제안측 3자 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중 형제측의 과도한 부채 부담 및 주주제안측의 주주 환원 적극성, 진정성 등을 이유로 3자 연합 지지성명을 발표했다가 돌연 하루도 안돼 지지를 철회하는 촌극을 벌였다. 지지성명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가 '분쟁종식을 암시한 지지성명 때문'이라는 일부 소액주주들의 극렬한 저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날 주가하락은 소액주주연대 성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게 없다는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어려워 추가 지분 매수 여력이 없는 상태로 1년여간 분쟁이 쳇바퀴를 돌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분쟁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은 또다른 경영권 분쟁 기업인 고려아연의 예상치 못한 유증에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9.94% 대폭락하면서 경영권 분쟁 테마주에 함께 올라와 있던 한미사이언스도 유탄을 맞았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내분에 휩싸였고, 급기야 다음날 소액주주연대 이준용 대표가 지지성명을 스스로 철회하는 자중지란이 벌어졌다. 소액주주연대 지지성명을 반대한 한 주주는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돼야 주가가 오를 동력이 있는데 주총을 한달 앞둔 시점에 지지선언을 해 김을 빼버려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같은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주주들은 회사 안정화보다는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길 바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을 위해 기업의 분쟁상태가 지속되길 원하는 일부 투자자들로 인해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모든 주주들로부터 '위임 받은 대리권'이 없어 연대 대표의 입장 발표와 무관하게 주주들은 각자 판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액주주연대에 모인 2% 남짓 지분이 모두 특정 진영에 쏠린다 하더라도, 어느쪽도 주총 판세를 뒤집을 만한 요인은 되지 않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전체 소액주주 중 매우 일부만 가입된 특정 사이트 대표의 의견 표명 정도로 보면 되는 일인데, 고려아연 이슈와 섞이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소액주주연대 성명으로 주총 판세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소액주주들의 자중지란과는 별개로 임시주총을 앞둔 한미사이언스 내부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분쟁 종식을 위해서는 이사수를 늘리는 특별결의가 통과돼야 하므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3자연합측과 형제측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양측이 이번 임시주총이 아닌 내년 봄께 열릴 정기이사회에서 확실한 승부를 내기 위한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그러나 실상은 대주주 대부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상속세 재원 마련조차 불투명한 상태여서 자체적인 지분 추가 확보는 어려워 당분간 팽팽한 긴장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은 안갯속"이라며 "특정 진영이 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기 때문에 단순한 분쟁 테마주로 분류해 투자하기 보다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위해 어느 진영이 더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할지를 유념하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4 08:51:39[파이낸셜뉴스] "다음 경영권 분쟁 가능성 종목은 뭘까요?" (네이버 종목 토론방) "고려아연처럼 여기도 분쟁 한 번 났으면 좋겠네요" (온라인 주식 카페) 경영권 분쟁 관련주가 연일 뜨겁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높은 변동성에 탑승해 단기간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제2의 고려아연을 찾으려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경영권 분쟁 관련주는 총 3곳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 한미사이언스 순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이 기간 1억4900만주가 거래되며 압도적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이 5168만주로 4위를 기록했으며, 한미사이언스는 1420만주가 거래되며 8위에 올랐다. 티웨이항공은 대표적인 경영권 분쟁주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올해 9월 기준 26.77%까지 올라서면서 최대 주주인 예림당(29.97%)과의 지분 차이를 3.2%포인트(p)까지 줄이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티웨이항공 지분 29.97%를 가지고 있는 구조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작고한 후 모녀와 형제가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모녀 측이 지분 셈법을 위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주주명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명소노시즌(7027만주·2위), 예림당(3439만주·5위), 컨텀온(1439만주·26위)의 거래량이 높았다. 대표적인 경영권 분쟁주인 고려아연의 경우 1주당 가격이 높아 이 기간 거래량은 88만주에 그쳤지만,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 4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하자 경영권 분쟁주가 테마화가 돼 수급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지분 다툼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호재로 볼 것인가, 악재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단타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더 크다"며 "지금처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갈 때는 테마주에 수급이 더 몰린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 등 테마주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제2의 고려아연을 찾고자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고려아연으로 수익을 낸 직장인 이모(31)씨는 "주식 커뮤니티에 제 2의 고려아연이 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해 질문을 올린 적이 있다"며 "경영권 분쟁이 끝날 경우 주가가 떨어지지만 이 전에 수익실현을 하면 된다는 생각에 관련 종목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식 커뮤니티 이용자인 김모(40)씨는 "국내 증시는 단타 목적으로, 미국 증시는 장기 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관련주를 찾기 위해 최근 공시를 열심히 들여다본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1 16:44:41[파이낸셜뉴스]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테마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실감형 콘텐츠 수주 사업으로 출발한 닷밀은 프로젝션 매핑,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통영 디파랑 등 다수 대형 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유휴 공간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점목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한 '디파랑'은 2021년 팬데믹 상황에서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영위하던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사업에 이어 지난 2022년에는 제주 루나폴 개장을 시작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 단기간에 다수 디지털 테마파크를 선보이며 B2C 매출을 2022년 13억원에서 2023년 62억원으로 약 377% 성장시키기도 했다. 닷밀은 이번 공모 자금을 시설 확충에 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저희가 테마파크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계관"이라며 "닷밀이 구축하는 세계관을 하나로 묶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설을 확충하면 그에 따른 매출도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내년 해외 수출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 닷밀은 베트남 푸꾸옥에 '아이스 정글'을 구축하고 필리핀 클락 지역에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 시장이 약 5~7년 전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태동하던 시기와 닮아 있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끝으로 정 대표는 "지난해 187억원 매출이었는데 올해나 내년 훨씬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디지털 테마파크 1호 상장사인 닷밀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닷밀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 밴드는 주당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이에 총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원~156억원 상당이 된다. 수요예측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1월 4~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30 16:06:29【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과 모나용평(용평리조트)이 고창종합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29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센트럴파크에서 ‘고창 종합테마파크 토지매입 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신달순 모나용평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모나용평은 심원면 만돌리에 고창군 소유 토지 6만6100㎡를 100억원에 매입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1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 컨벤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변 염전 부지를 활용해 18홀 대중형 골프장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고창군이 추진 중인 국제카누슬라럼 경기장, 생태갯벌플랫폼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심원염전 부지를 중심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고창군과 모나용평은 서해안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체류형 생태 복합 레저관광지를 조성해 호남권 대표 해양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신달순 모나용평 대표는 “생태관광 콘텐츠 사업의 성공 경험이 있는 만큼 고창 종합테마파크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보유 역량과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겠다”라며 “서해안의 아름다운 노을과 생태 갯벌을 테마로 한 다양한 복합 체험 콘텐츠 구상을 마쳤으며,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종합테마파크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일곱가지를 보유한 1000만 관광도시 고창군이 자랑하는 최고의 명품 해양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노을대교와 새만금국제공항 등 변화하는 서해안권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에 적극 대응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29 15:02:02[파이낸셜뉴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 ETF를 29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Solactive New Age Consumer Index(PR)를 비교지수로하며, 소비재 투자에 최적화된 전략을 통해 경기 상황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통상 소비재 섹터는 주도주 교체가 빈번한 만큼, 빠르게 변화는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는 투자가 중요하다.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 ETF는 경기 상승기에는 경기소비재 비중을 확대하여 성과를 극대화하고, 경기 침체기에는 필수소비재 비중을 늘려 방어 효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비재 섹터의 경기 민감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투자된다. 실제 기존 패시브 소비재 ETF가 트렌드 변화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반면,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 ETF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기업들을 선제적으로 편입하여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소비재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투자종목으로는 친환경 차량 수요에 부응하는 테슬라와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메타, AMD가 포함되어 있으며, 최근 러닝 트렌드로 성장 중인 온러닝의 온홀딩스와 호카의 데커스도 편입되어 있다. 여기에 국내 소비테마 ETF 중 유일하게 남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메르카도리브레와 미국 내 건강식 선호 증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CAVA 등을 편입해 글로벌 소비 트렌드의 최신 흐름을 반영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S&P500액티브 ETF,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 등에서 성공적인 글로벌 액티브 ETF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ETF에서도 소비재 투자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트렌드와 주식시장 종시에 주도하는 기업을 편입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매니저는 “이 ETF는 경기 변동과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재 섹터 비중을 조절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빠르게 포착하여 안정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 트렌드가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는 구간을 포착하여, 투자자에게 최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9 08: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