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현재 오픈AI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한 곳과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손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테마섹 고위 간부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수개월간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테마섹은 당초 올트먼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하이드라진캐피털에 투자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논의에서 오픈AI에 투자하는 옵션도 포함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규모 등에 관해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테마섹의 오픈AI 투자는 올트먼이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올트먼은 AI 구축과 훈련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챗GPT-3를 발표하면서 오픈AI 매출이 급격히 늘기는 했지만 올트먼은 AI를 구축하고 훈련하는데 초고가의 반도체들이 필요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트만 등의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년에 걸쳐 최대 7조달러에 이른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 자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올트먼은 자금 마련을 위해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이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자산 2870억달러(383조원)의 테마섹은 현재 AI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 법률 기술업체 로빈AI, 한국의 팹리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 반도체 설계업체 d-매트릭스 등에도 이미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처럼 자체 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반도체 생산을 외주에 맡기는 반도체 업체를 말한다. 오픈AI는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스라이브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도 받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해 매출이 2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5년 출범 뒤 10년도 안돼 매출 20억달러 돌파라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에서도 극소수 기업들만 창업 10년 안에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했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03:02:17[파이낸셜뉴스]셀트리온 3형제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5.80%) 내린 1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400원(6.23%) 하락한 6만6200원을, 셀트리온제약은 3800원(3.73%) 하락해 9만8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셀트리온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결정하고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셀트리온의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18만1000원에 할인율 6~9%가 적용된 16만4700~17만100원에서 형성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종가(7만 600원)에 같은 할인율을 적용 받아 6만4250~6만6350원에서 매각될 예정이다. 예상 거래금액은 셀트리온 3900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700억 원 내외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3-22 09:34:49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 지분 일부를 매각, 9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장이 끝난 후 100%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2.7%(339만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당초 주관사는 주당 매각 할인율을 전날 종가(26만8500원)대비 5~8%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밴드 최하단인 8%의 할인율이 적용돼 24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또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들이 주문을 늘리면서 매각물량을 2.9%(362만5000주)로 늘렸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블록딜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8.19% 떨어진 2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7.23%)와 셀트리온제약(-5.44%)도 동반 하락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23 17:19:05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 지분 일부를 매각, 9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장이 끝난 후 100%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2.7%(339만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당초 주관사는 주당 매각 할인율을 전날 종가(26만8500원)대비 5~8%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밴드 최하단인 8%의 할인율이 적용돼 24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또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들이 주문을 늘리면서 매각물량을 2.9%(362만5000주)로 늘렸다.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테마섹은 총 8953억7500만원 규모의 뭉칫돈을 손에 넣게 됐다. 앞서 테마섹은 지난 3월에도 블록딜을 통해 셀트리온 지분 224만주(1.8%)를 7542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블록딜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8.19% 떨어진 2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7.23%)와 셀트리온제약(-5.44%)도 동반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님께 알리는 글'을 통해 "테마섹의 지분 일부 매각은 셀트리온의 본질적인 기업가치와는 무관하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나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23 08:40:01지난 3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일부를 1조1000억원에 팔았다. 2010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셀트리온그룹에 4000억원을 투자한 테마섹은 당시 남은 지분가치가 7조원에 달했다. 8년 만에 20배 가까운 평가이익을 낸 것이다. 국내 기관들이 셀트리온 투자를 외면할 때 테마섹은 셀트리온의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다. 거액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해뒀다. 투자 초기에는 이자를 받다가 회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더 큰 이득을 취하는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것이다. 63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위기다. 기금운용본부를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조직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돈 굴릴 사람이 떠나니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초라할 정도다.■기금운용본부 정원 32명 부족 기금운용본부 인력 이탈은 지난해 국민연금본부의 지방이전과 기금운용 본부장 자리가 1년째 공석인 탓이 크다. 해외대체실장은 1년5개월째 공석이고, 주식운용실장도 최근 해임됐다.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행을 해오던 조인식 해외증권실장도 사의를 밝힌 상태다. 기금 운용과 관련, 주요 책임을 맡은 감독과 코치(6명) 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네 자리가 '땜질'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실무 운용 인력들의 이탈도 꼬리를 문다. 전주 이전을 앞두고 2016년 30명, 2017년 27명이 사표를 썼고 올해도 10여명이 사표를 냈다. 6월 말 기준 기금운용본부 운용역은 242명으로 정원 274명에서 32명이 부족하다.정부도 문제점을 모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기금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기금운용 전담조직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방 이전 뒤 발생하는 인력이탈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런 와중에 국민연금 수익률이 잘 나올 리가 없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민연금 수익률은 -0.21%다. 원금을 까먹었다. 최근 5년 평균 수익률도 5.18%로 세계 6대 연기금인 캐나다(12.24%), 네덜란드.노르웨이(9.32%), 미국(9.16%)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수익률은 7.28%로 5년 만에 최고지만 같은 기간 공무원연금 8.8%, 사학연금 9.2%에도 뒤졌다.가뜩이나 국민연금 적립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시기가 앞당겨지는 마당에 수익률 저하는 심각한 문제다. 앞서 정부는 2013년 국민연금 적립금이 오는 2060년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보건사회연구원은 국민연금 적립기금이 2058년 소진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고갈 시기가 2년 더 앞당겨진 셈이다.■해외 및 대체투자 늘려야 국민연금 고갈 시기를 늦추려면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데 부족한 인적자원으로는 언감생심이다. 돈을 더 내고, 덜 받는 수밖에 없다. 테마섹의 셀트리온 투자처럼 성공한 투자는 사람의 몫이다. 하지만 이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운용역 한 사람이 너무 많은 돈을 굴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6년 운용역 1인당 1조7000억원을 굴려 네덜란드 공적연금(7000억원)에 비해 2.5배 높았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난 지금은 국민연금 1인당 운용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네덜란드의 4배 가까이로 늘었다.국민연금은 인력풀이 충분하지 못하다 보니 해외주식이나 대체투자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국내 기업은 770개가 넘고,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업은 300개에 이른다. '연못 속 고래'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연금의 소진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면 우선 해외주식과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해야 한다. 현재 국민연금은 채권투자 비중이 50% 수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은 19%만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과 실물자산에 주력한다. 네덜란드공적연금도 채권 비중은 30%에 불과하고,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이 60%를 넘는다. 20%대인 해외자산 투자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일본 공적연금은 해외자산 투자 비중이 40%, 캐나다 공적연금(CPPIB)은 80%나 된다. 한 증권사 연기금 운용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주고 국민연금 적립금을 정권사업에 끌어쓰려는 시도도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8-07-09 17:07:07셀트리온이 2대 주주인 테마섹의 일부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7일 셀트리온은 회사 홈페이지에 “당 사가 테마섹 측에 확인한 결과, 테마섹은 운영 펀드 내 리밸런싱을 위한 목적으로 지분 일부를 매각 한 것”이라며 “또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장기 투자자로서의 포지션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역시 오랜기간 재무적 투자자로서 당사에 신뢰와 관심을 보이는 테마섹과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직후 테마섹은 자회사인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8%), 셀트리온 헬스케어 290만주(2.1%) 지분 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주식 모두 동일하게 전일 종가 대비 6%에서 9%가 적용됐다.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블록딜 수요예측 결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할인율 9%에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 성사로 테마섹은 총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손에 넣게 됐다. 다만 이번 블록딜 물량이 워낙 크고, 할인율도 9%에 달해 단기간 주가 조정은 불가필 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측도 “이번 블록딜 추진으로 테마섹이 보유한 셀트리온 잔여 지분에 대한 오버행(잠재 대량 매물 부담) 이슈에 대해 주주들의 우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주주들 역시 불필요한 오해나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3-07 09:09:15셀트리온 2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일부 지분 매각이 마무리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테마섹은 1조가 넘는 엑시트에 성공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직후 테마섹은 자회사인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8%), 셀트리온 헬스케어 290만주(2.1%) 지분 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주식 모두 동일하게 전일 종가 대비 6%에서 9%가 적용됐다.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블록딜 수요예측 결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할인율 9%에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 성사로 테마섹은 총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손에 쥐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할인율이 10%에 근접하다보니 1조원이 넘는 물량임에도 모두 완판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에도 테마섹은 셀트리온, 셀트리온 헬스케어 양 사 지분 모두 10%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테마섹은 2010년부터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3-07 08:45:40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자회사 아이온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방식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추진되며 규모는 1조2000억원 규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직후 테마섹은 이날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아이온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보유지분 224만주(1.79%),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0%)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이번 블록딜 목적은 투자금 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맡았다.블록딜이 성사되면 테마섹이 보유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은 각각 12.48%, 10.48%로 줄어든다. 테마섹은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3대 대주주의 위치다. 블록딜 이후에도 여전히 대주주의 영향력은 유지될 전망이다.테마섹은 지난 2010년 5월 셀트리온 보통주 1223만 주를 총 2079억원(주당 1만7000원)에 인수했다. 2011년 8월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17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테마섹은 셀트리온 투자로 20배 안팎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종가는 각각 37만원, 11만9400원으로 지분 매각 규모는 8288억원, 3462억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은 지난 한해 셀트리온의 블록딜 규모인 1317억원보다도 6배 많은 규모다. 블록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대주주가 본격 지분 매각에 돌입한데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20만원대던 주가가 39만원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문제는 주가다. 블록딜을 추진할 경우 대부분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블록들의 할인율이 업계 관행(5% 내외)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6~9%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블록딜에서 적용된 3.9% 할인율보다도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5일 39만2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37만원으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 1월 상장 이후 최고가인 16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11만원대로 내려왔다. 일각에서는 테마섹에 이어 셀트리온의 블록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오버행(잠재적 과잉 매도 물량) 이슈로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버행 이슈는 블록딜이 한번일 경우 해소되지만 셀트리온의 경우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어서 이익 실현 물량이 이어질 수 있다"며 "오버행 이슈 해소를 앞두고 처리 과정을 지켜보자는 투자심리 전망 모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06%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9491억원으로 41.53%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1538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9211억2700만원으로 25.0% 증가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김경아 기자
2018-03-06 21:27:07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일행이 방한 중 CJ E&M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8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4분 현재 CJ E&M은 전날보다 2.43% 상승한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2일 이후 같은달 30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4만880원에서 4만3200원까지 11.48% 급락했다.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해온 테마섹이 지난달 28일 CJ E&M 본사를 방문해 방송국을 견학하고 CJ 관련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방문 전까지는 테마섹이 CJ E&M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마섹은 전통적 투자처였던 금융과 부동산에서 탈피해 아시아 투자와 아프리카 자원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특히 소비재와 헬스케어, 기술ㆍ미디어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번 CJ E&M 방문도 미디어 투자 모색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4-06-02 09:10:07세계 10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소비재 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 전략을 재편하고 나섰다. 신흥시장(이머징 마켓) 중산층 증가세와 더불어 이들의 구매력도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에 대한 근거가 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마섹은 지난달 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으로부터 약국형 미용 및 건강 전문 소매업체 왓슨의 지분 가운데 25%를 57억달러(약 5조9297억원)에 사들였다. 또 같은 달 싱가포르 상장 농수산물 기업 올람에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테마섹이 올람에 제시한 인수가는 42억달러에 이른다. FT는 이와 관련, 테마섹이 이미 약국형 유통업체 홍콩 리앤풍 그룹의 지분 3%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마타하리 푸트라 푸리마의 지분을 3억달러어치 사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FT는 테마섹이 이같이 비슷한 유형의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와 관련. 종전 금융시장에 집중돼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소비재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FT는 그러면서 테마섹이 소비재 부문으로 투자 반경을 넓힌 것은 신흥시장의 중산층 급증세와 더불어 소비재 기업들의 성장세가 보장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산층의 구매력에 힘입어 탄탄하게 성장한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배당수익을 돌려준 게 그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모간스탠리는 2013회계연도의 경우 신흥시장의 배당수익률은 금융주가 3.5%로 소비재주(2.2%)를 앞섰지만 자기자본이익(ROE)으로 따졌을 때 소비재업종이 2012년 14.7%에서 2016년 16%로 높아질 전망인 데 비해 금융업종은 2016년 13.8%로 2012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테마섹 투자그룹 대표인 치아송휘는 "소비재 유통 시장은 중산층 인구 급증 및 경제구조 변모가 두드러지는 나라에 좋은 대안투자처가 된다"며 "(왓슨 등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FT는 다만 테마섹이 여전히 세계 10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중국 금융권 가운데 막대한 기관투자가라면서 테마섹이 앞으로도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테마섹 보유의 전체 자산(2150억달러·약 224조85억원) 가운데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가 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FT는 또 테마섹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흥시장으로 중국을 꼽았다. 일례로 왓슨의 경우 전세계 세전 순이익 가운데 25%가 중국에서 나온다. 이는 CLSA 애널리스트인 조너선 갤리건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곤 하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시장으로서의 가치는 여전하다고 평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의 앤드류 코스그레이브 글로벌 소비재 부문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어불성설"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 변동성은 매우 단편적인 문제로 시장으로서 아시아의 가치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4-04-15 17:5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