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최근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과 관련한 테마주의 주가 과열 양상에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1일 코로나19·엠폭스 관련주가 과도하게 상승함에 따라 주가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투자 유의'를 발동했다. 투자 유의 안내는 시장 및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발동하는 조치로,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 및 유의사항이 제공된다. 거래소는 "이달 1∼20일 주가가 평균 82.7% 급등한 15종목에 대해 33회 시장경보조치를 했다"며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과거 대규모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로 주가를 부양한 뒤 공시를 번복해 주가가 급락한 사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계획 공시를 발표해 주가를 띄운 뒤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매출액 미달 및 영업손실 지속으로 상장폐지된 사례 등을 언급하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거래소는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 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1 14:08:1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트루스 소셜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설립한 SNS다. 트루스 소셜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연동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 주가는 전장 대비 3.5% 하락한 22.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트루스 소셜의 주가는 올해 1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루스 소셜은 지난 3월 말 상장사인 디지털 월드 어퀴지션 코퍼레이션과 합병한 후 나스닥에서 'DJT'로 거래중이다. 트루스 소셜의 주가는 지난 3월 27일 장중 한 때 주가가 79.38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당시와 비교해 현재 주가는 약 72% 폭락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상을 입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후 트루스 소셜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져 지난달 22일 이후 트루스 소셜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45.19%다. 지난달 21일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 앞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트루스 소셜은 수익을 내는 기업이 아니다. 트루스 소셜은 올해 2·4분기(4~6월)에 16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단 83만 7000달러에 불과했다. 트루스 소셜의 매출과 수익은 미미하지만 트루스 소셜의 시가총액은 45억 달러에(5조 9742억 원) 육박하고 있다. 트루스 소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연계된 테마주로 꼽히는 까닭이다. 트루스 소설도 "우리의 성공은 부분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와 평판과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 발행 주식의 약 59%를 소유중이다. 이날 트루스 소셜의 주가로 환산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억 달러어치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0 10:24:56[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등 테마주 관련, “시스템에 따라 점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후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질의에 대해 “일종의 테마주인데 최근 2~3개월 동안 급등한 테마주들을 점검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거래소 심리나 첩보에 따라 본조사 필요성이 있는지 점검한다”며 “다만 단순히 주가가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의혹 제기에 의해 조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의원실은 “삼부토건 주가는 2023년 초 하향 저가로 유지되다가 단시간에 거래량이 폭증하며 5배 넘게 급등했다”며 “당시 삼부토건 주가 변동을 보면 전형적인 주가조작 패턴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 외교정책을 미리 알고 활용한 게 아닌지 매우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정권 실세가 개입됐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자, 이 원장은 “시스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시 우크라이나 개발 테마주 중에서는 더 오른 것도 있지만 개별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필요한 건에 대해선 다 보고 있고 알고 있다”면서 “형사처벌이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기준에 따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회 정무위 윤한홍 위원장은 밸류업을 위해서라도 금융당국이 테마주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 등 어느 정권이든 테마주가 있다. 정치인들 테마주도 마찬가지인데 금감원이 조금 더 타이트하게 다뤄야 한다”며 “특히 테마주는 이익 보는 사람보다 손실 보는 사람이 더 많고 정부 정책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더욱 엄격하게 감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태일 기자
2024-07-25 12:27: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과 연관된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가속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에 재진입하는 한편, 이더리움(12.45%), 솔라나(11.71%), 리플(36.87%) 등이 최근 일주일사이 급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기술투자 등 가상자산 테마주들도 연일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83%, 2.38%, 3.05% 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들 종목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와 더불어 연일 강세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달에만 42.49%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요 주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15.31%, 20.43% 올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올해 말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 확대 및 신사업 진출 등이 더욱 활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공화당이 발표한 2024 당 강령(2024 GOP Platform) 역시 비트코인 채굴을 지지하고, 모든 미국인들의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보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어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부각된다면 디지털자산 시장은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채굴기업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신영증권 임민호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탄압 종식과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권리 보호 등 산업 지지를 발표했다”며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선출되며 트럼프와 함께 ‘친 가상자산’ 전선도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위원회(SEC) 구성 변화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사례가 제도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7 17:22:14개인 투자자의 '빚투'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다가선 데다 테마·업종 간에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216억원(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9조4182억원) 대비 7034억원 증가했다. 20조원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신용잔고가 10조9394억원으로 1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은 9조182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탈환하면서 올해 연고점에 가까워지자 빚을 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빚투 자금은 테마주를 향하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4일 기준 777억5200만원으로 이달 3일(87억6000만원) 대비 약 8배(787%) 늘었다. 이 기간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1위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초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계획 발표 이후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73.8% 치솟았다.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음식료주도 빚투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신용잔고는 이달 초(3일) 8억9500만원에서 14일 34억2800만원으로 보름 새 283% 늘었고, 해태제과식품은 3억500만원에서 11억1500만원으로 265% 급증했다. 크라운제과 신용잔고도 이달 들어 133% 증가했다. 최근 음식료업체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최근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에도 현재 음식료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로 크게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다"며 "과거 주가 재평가 시기를 감안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일부 SK그룹주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6일 최 회장이 TSMC 회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SK스퀘어 신용잔고는 이달 초 36억4400만원에서 14일 81억9500만원으로 124.9% 증가했다. SK 역시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442억6300만원에서 728억4500만원으로 64.6%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해 9월 수준을 지나 최고점(20조6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며 "최근 동해 석유·가스 탐사, 재생에너지, 음식료, 화장품 등 테마·업종 간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점이 신용융자의 가파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6 18:34:26#OBJECT0#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의 '빚투'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다가선 데다 테마·업종 간에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216억원(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9조4182억원) 대비 7034억원 증가했다. 20조원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신용잔고가 10조9394억원으로 1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은 9조182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탈환하면서 올해 연고점에 가까워지자 빚을 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빚투 자금은 테마주를 향하고 있다. 코스콤 체크(Check)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4일 기준 777억5200만원으로 이달 3일(87억6000만원) 대비 약 8배(787%) 늘었다. 이 기간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1위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초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계획 발표 이후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73.8% 치솟았다.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음식료주도 빚투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신용잔고는 이달 초(3일) 8억9500만원에서 14일 34억2800만원으로 보름 새 283% 늘었고, 해태제과식품은 3억500만원에서 11억1500만원으로 265% 급증했다. 크라운제과 신용잔고도 이달 들어 133% 증가했다. 최근 음식료업체드르이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최근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에도 현재 음식료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로 크게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다"며 "과거 주가 재평가 시기를 감안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일부 SK그룹주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6일 최 회장이 TSMC 회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SK스퀘어 신용잔고는 이달 초 36억4400만원에서 14일 81억9500만원으로 124.9% 증가했다. SK 역시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442억6300만원에서 728억4500만원으로 64.6%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해 9월 수준을 지나 최고점(20조6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며 "최근 동해 석유·가스 탐사, 재생에너지, 음식료, 화장품 등 테마·업종 간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점이 신용융자의 가파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6 14:08:1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테마주이자 초전도체 관련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와 덕성우·덕성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상홀딩스우는 전거래일 대비 15.3% 상승한 1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35.8% 큰폭으로 뛰어올랐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오랜 연인 사이인 배우 이정재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저녁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된 이후 한동훈 관련주로 떠올랐던 종목이다. 15일부터 현재까지 코스피가 1.8%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상승세다. 한동훈 관련주이자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이는 덕성우 주가도 15일 이후 41.5% 상승했다. 특히 16일에는 거래량이 전거래일 대비 10배 이상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17일에도 29.98% 상승한 1만6560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초전도체 테마주인 서남과 아센디오 역시 15일 이후 각각 17.4%, 8.6% 급등했다. 덕성 주가도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덕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2% 오른 99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 종목의 급등세는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한 점 역시 급등 요인으로 꼽힌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전 위원장과 같은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실제로 한 장관과 연관성은 확인된 바 없는데도 관련 뉴스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덕성은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공시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06:00:01[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사그라들면서 낙폭이 과했던 소외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8일 기준)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잔고가 늘었다. 10조1206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많다. 지난해 말(9조165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을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 코스콤체크(CHECK)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신용잔고는 최근 한 달 간 53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에 각각 22.3%, 24.0% 급등했다. 코스닥의 HPSP(+220억원), 이오테크닉스(+200억원), 가온칩스(+184억원) 등도 신용잔고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테마주의 신용잔고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모은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 간 신용잔고가 86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신용잔고액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 기간 134% 폭등했다. 레고켐바이오(+236억원)와 삼천당제약(+111억원), 셀트리온제약(+103억원) 등 바이오주 전반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제우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한 달 새 신용잔고가 각각 173억원, 69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신용잔고도 1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가운데 빚투 수요 역시 저PBR 수혜업종보다는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나 바이오주, 수익률이 급등한 테마주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PBR이 1.36배 이상인 종목들의 신용잔고는 3570억원 증가한 반면, 1.36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의 신용잔고는 16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나온 1월 25일부터 2월 16일까지 고PBR(1.36배 이상) 종목의 신용잔고가 102억원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PBR이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1 16:26:21[파이낸셜뉴스] 초전도체 테마주 투자자들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실망으로 되돌아왔다. 국내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관련 연구 발표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관련주들은 줄줄이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 서남, 씨씨에스, 파워로직스 등 상온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서남이 -18.04%로 낙폭이 가장 컸고, 신성델타테크 -14.76%, 씨씨에스 -12.10%, 파워로직스 -11.67% 등도 두 자릿수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훌쩍 넘으며 코스닥시장 5위에 올랐던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하락으로 10위로 내려섰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국내 연구진이 미국물리학회(APS)에서 상온 초전도체 물질 'PCPOSOS'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발표일(5일)이 가까워지자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테마주 투자자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밤을 지샜지만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싸늘했다. "지난해 발표와 달라진 것이 없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에서 샘플을 공개하지 않고, 또다시 영상으로 보여준 것도 실망감을 더했다. 한편 뒤늦게 초전도체 테마주를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신성델타테크는 전 고점 대비 -29.18%, 서남은 -45.9%, 씨씨에스 -43.43%, 파워로직스는 -47.28% 하락한 상태다. 당장 주가의 반전을 기대할 만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05 15:52:40[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나 총선 테마주 관련 ‘불법 리딩방’에 대한 상시 암행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총선 및 정부정책 등에 편승한 테마주가 리딩방을 통해 확산되지 않도록 밀착 감시 및 단속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금감원은 “허위사실 작성·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조사해 엄정조치 하겠다”며 “국가수사본부와의 협력체계를 자본시장의 다른 부문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유명인 사칭이나, 허위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투자금 편취행위 관련 자본시장 불법행위 단속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2차 피해발생 우려가 큰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거래에 대해서도 암행점검을 포함한 특별단속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03 11: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