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로보(무인)택시 사업 관련 증권 사기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리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주주들은 전날 밤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머스크와 테슬라가 지난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와 관련해 '중대한 위험'을 은폐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효과와 전망을 반복적으로 과대평가해 주가를 띄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지난 4월 2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를 6월에 오스틴에 도입하는 데 면도날처럼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접근 방식에 대해 "다양한 지역과 이용 사례에서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배포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것 등을 과대광고의 근거로 댔다. 또 주주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과속 △급제동 △연석 위로 주행 △잘못된 차선 진입 △차로 중간에 승객을 내려주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로보택시 출시 전 약 2년간인 2023년 4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기간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으나, 테슬라 측은 이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월 오스틴에서 자사의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호출형 택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운행 지역 범위를 두 차례 확장하면서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테슬라의 주가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출시 다음 날 머스크가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라고 자평한 뒤 하루 동안 8.23% 올랐다가 이후 로보택시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2거래일 동안 6.06% 하락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06 08:33:55[파이낸셜뉴스] 철옹성처럼 보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이 흔들리고 있다. 머스크가 지금은 물러났지만 올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면서 핵심 소비자층이 테슬라에 등을 돌리는 바람에 테슬라 주가가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손절한 가운데 올해 주가가 23% 급락했다. 최고 부자는 맞는데…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현재 순자산 평가액은 3570억달러(약 495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세계 부자 순위 2위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 평가액 3030억달러에 비해 머스크가 540억달러 더 돈이 많다. 그러나 흐름으로 보면 머스크는 언제 엘리슨에 추월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머스크는 올해 순자산 평가액이 757억달러(약 105조원) 줄었다. 반면 엘리슨은 같은 기간 순자산이 1110억달러 폭증했다. 오라클 주가가 인공지능(AI) 붐 속에 올해 53% 폭등한 덕이다. 경제주간 포천은 테슬라가 고전하면서 테슬라 지분 13%를 갖고 있는 머스크의 순자산 평가액이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트럼프 재선 뒤 머스크의 순자산 평가액이 4500억달러를 넘던 것과 격세지감이라고 지적했다. 위태로운 1위 머스크와 더불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도 올해 순자산 평가액이 줄었다. 각각 48억달러, 356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치고 올라오는 이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엘리슨이 있고, 3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도 올해 순자산 평가액이 급증했다. 저커버그 순자산은 649억달러 늘었다. 엘리슨의 111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기세가 강하다. MS CEO 출신인 스티브 발머도 순자산이 366억달러 불어났다. 순자산 평가액은 1830억달러로 베이조스에 이어 세계 5위 부자다. 주가 변동에 따라 언제든 머스크를 1위 자리에서 내쫓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고전하는 테슬라 테슬라는 머스크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며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영국과 독일에서 각각 발표된 7월 판매 통계도 참담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테슬라 판매 대수가 7월 한 달 987대로 1년 전 2462대에 비해 60% 가까이 급감했다. 테슬라의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에서도 테슬라는 7월 판매 대수가 고작 1110대에 그쳤다. 1년 전보다 55.1%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비야디(BYD)는 약진했다. 비야디는 영국에서 4배 넘게, 독일에서는 5배 가까이 판매가 폭증했다. 테슬라는 또 일부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도 당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주 일부는 전날 낸 소장에서 머스크와 테슬라가 자사 자율주행 기술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험을 은폐하고, 대신 그 효율성과 전망에 대해서만 거듭 과장해 테슬라 재무실적 전망과 주가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06 05:54:39[파이낸셜뉴스] 수입차 판매량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테슬라의 신형 모델Y의 독주가 이어지는 한편, 다른 브랜드들도 앞다퉈 신차를 내놓으며 흥행지표로 꼽히는 '1만대 클럽' 달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2만70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2만1977대)과 비교해 23.3% 증가한 수치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총 16만5210대를 팔아치웠는데 1년 전(14만7629대)과 비교하면 11.9%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판매량 1위 브랜드는 7357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신형 모델Y '주니퍼'의 인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BWM(6490대), 메르세데스 벤츠(4472대)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고, 렉서스(1369대), 아우디(1259대), 볼보(1015대), 포르쉐(1014대)가 뒤를 이었다. 차량별로 살펴보면 테슬라 모델Y가 지난 한 달 동안 6559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BMW 520으로 1292대, 3위도 테슬라 모델3(798대)가 차지했다. 특히 모델Y는 단일 차량으로 1~7월 누적 판매량 1만7283대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에 따른 증가와 상반기 마감 후 기저효과 및 휴가철 영향으로 인한 감소가 혼재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수입차의 흥행지표로 꼽히는 1만대 클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상반기에 1만대 판매를 훌쩍 넘겼다. 수입차 4위 자리를 두고는 렉서스와 볼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렉서스는 7월까지 누적 8963대를 판매하며 무난히 1만대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볼보는 7782대로 뒤를 이었다. 볼보는 지난 2023~2024년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4위를 지켰던 만큼, 하반기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플래그쉽 라인업인 신형 XC90과 S90 신형을 출시했고, 이달부터는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XC60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해 8284대 판매에 그쳤던 포르쉐도 올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만대 클럽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 순수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을 출시한 데 이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911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르쉐는 지난 7월까지 국내에서 누적 67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8.1% 판매량이 늘었다. 아우디도 올해 7월까지 총 6169대를 판매하며 포르쉐의 뒤를 잇고 있다. 아우디 역시 지난해 1~7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36.4% 늘어났다. 아우디는 올해 사상 최대의 신차를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8-05 16:11:47[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주말 사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새 스톡옵션으로 테슬라 주식 9600만주를 지급했다. 현재 시가로 약 29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른다. 소송으로 인해 머스크에게 주기로 한 스톡옵션의 미래가 불확실한 와중에 본사를 옮긴 테슬라가 스톡옵션을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강수를 뒀다. 테슬라는 스톡옵션 일부 지급 발표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행진을 접고 2.3% 상승했다. 테슬라는 3일 공시에서 머스크가 CEO로 계속 일하거나 다른 핵심 관리직에 있는 한 앞으로 2년에 걸쳐 약속한 스톡옵션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인재 확보 전쟁 속에서 회사의 핵심 자산인 CEO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테슬라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 스톡옵션은 아직 온전한 것은 아니다. 델라웨어 법원이 기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할 것을 명령하면 이번에 지급한 새로운 보상은 몰수된다. 법원 공방이 아직 남아있다. 테슬라는 앞서 2018년 머스크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제시했다. 머스크가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는 대신 테슬라 매출과 시가총액 등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1000만주 규모의 주식을 주는 스톡옵션이었다. 당시 가치가 56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스톡옵션은 2022년 10월 소송에 직면했다.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은 지난해 나왔다. 법원은 지난해 1월 이 스톡옵션 지급을 무효라고 판결했고, 그 해 12월에는 머스크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지 말라는 판결을 했다. 테슬라도 대응에 나섰다. 테슬라는 1월 법원 판결에 반발해 그 해 6월 주주총회에서 델라웨어에 있던 본사 주소지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고 새로운 CEO 스톡옵션을 통과시켰다. 테슬라는 1년이 지나 이번에 머스크에게 새로운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이다. 새 스톡옵션이 살아남을지는 현재 델라웨어 대법원에 올라가 있는 스톡옵션 소송의 결과에 좌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05 04:01:58[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자, ‘영국주식 투자하고 테슬라 100주 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이벤트는 NH투자증권의 나무와 QV 고객 모두 참여 가능하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영국 시장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증시에 상장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ETP(상장지수상품) 라인업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시장의 인기 종목과 지수에 투자하면서도 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유리한 거래시간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TSL3(3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MST3(3배),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5(5배) 등이 있다. 이에 더해 월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인컴셰어즈 ETP QQQY(기초자산: QQQ), SPYY(기초자산:S&P500) 등 다양한 ETF/ETP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나무 및 QV 앱에서 이벤트 신청 및 이벤트 기간 내 영국주식 거래가 필요하며, 이벤트 참여자들에게는 거래 실적에 따라 테슬라 100주(1명 추첨), 총 5,000만원 규모의 투자지원금(투자지원금 1천만원(1명), 1백만원(10명), 10만원(100명), 1만원(2천명), 총 2,111명 추첨), 이벤트 페이지 공유만 해도 스타벅스 커피 쿠폰(1천명 추첨) 등 다양한 경품 당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재경 NH투자증권 리테일사업총괄부문 이재경 부사장은 “최근 영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캠페인은 기존 미국 중심의 글로벌 투자를 넘어,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며 “영국 시장이라는 투자 지형을 고객이 직접 경험하고,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8-01 14:24:4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7월 31일 올해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관련해서 고객과의 계약 관련 사항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최근 미국 빅테크인 테슬라로부터 약 165억 달러 규모의 선단 노드 공정을 적용하는 첨단 제품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이는 당사 선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점으로 향후 대형 고객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미국 테일러 팹(공장)을 포함한 선단 노드의 안정적인 팹 가동이 전망됨과 동시에 매출 및 손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다양한 고객들의 첨단 반도체 수주를 목표로 테일러 신규 팹 구축을 추진해 오고 있고, 해당 팹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금년도 테일러 팹 투자는 올해 케팩스 범위 내에서 하되, 내년엔 올해 대비 증가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7-31 10:51:47LG에너지솔루션이 6조원 규모의 초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주계약을 따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한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계약 상대는 비공개지만, 시장에선 북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체제 구축으로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43억달러(약 5조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를 해외에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2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8월 1일부터 2030년 7월 31일까지다. 다만 추후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협의에 따라 총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따른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어 향후 배터리 공급 규모 확대를 비롯해 매출액 확대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가격과 수명, 안정성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보급형 전기차와 배터리 크기나 무게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 ESS 등에 주로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 상대에 대해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과 시장에 따르면 테슬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북미에서 ESS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용으로 전환하고 지난 5월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북미에서 대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현지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그동안 ESS 시장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는 구조였다. 중국 ESS용 배터리가 글로벌 ESS 용량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탈중국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부과는 물론 테슬라 역시 지난 4월 중국에 대한 관세 부담을 거론하며 에너지 사업에서 중국 외 공급망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워낙 강세인 분야라는 점에서 이번 계약 체결이 더 의미 있다고 본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탈중국 공급망 기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발 빠르게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원일 기자
2025-07-30 18:26:13[파이낸셜뉴스] 미국 테슬라가 무인 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테슬라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공지능(AI) 카메라의 자율주행 성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업계에서는 각종 센서를 추가 장착한 경쟁자 '웨이모' 역시 오류가 많다며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웨이모를 비웃을 형편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웨이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카메라와 사물인식센서(LiDAR·라이다), 레이더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차량 주변을 인식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2010년대부터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AI 기술을 조합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1년에 테슬라 차량에서 레이더를 제거했고, 2022년에는 초음파 센서마저 배제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카메라와 '도조'라고 불리는 AI로만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텍사스주에서 촬영한 웨이모 로보택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로보택시는 도로에 서 있는 차량과 충돌하려 하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았다. 이에 머스크는 "내가 기술에 대해 뭘 알겠어?"라며 비꼬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나 퓨처리즘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해 "도로를 주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비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핸들을 앞뒤로 흔들며 제한 속도의 두 배로 주행하고, 반대 차선을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비웃던 경쟁사 웨이모의 로보택시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고 짚었다. #OBJECT0#퓨처리즘은 로보택시에 대해 "진정한 안전 자율 주행은 매우 어려운 기술적 문제"라며 "머스크의 사업은 아직 따라잡아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보택시의 양대 산맥인 테슬라와 웨이모는 각자 다른 측면에서의 고민거리를 하나씩 안고 있다. 우선 선발주자인 웨이모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등 다중 센서를 융합해 자율 주행에 필요한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계산, 예측하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비싼 장비 비용과 더딘 확장 속도가 문제다. 반면 테슬라의 접근법은 인간이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뇌로 판단해 운전하는 것처럼 오직 카메라와 AI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부가 장비가 비교적 적게 필요하다. 이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확장 속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주행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 퓨처리즘은 테슬라와 웨이모 모두 안전 부분에서 부정적인 기록이 있다며 두 기업 모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로보택시 운영 대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더 많은 주행 기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30 16:33:16[파이낸셜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6조원 규모의 초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주 계약을 따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한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계약 상대는 비공개됐지만, 시장에선 북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 추정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체제 구축으로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43억 달러(한화 약 5조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를 해외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2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련기사 4면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8월 1일부터 2030년 7월 31일까지다. 다만 추후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따른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어 향후 배터리 공급 규모 확대를 비롯해 매출액 확대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과 수명, 안정성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보급형 전기차나 배터리 크기나 무게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 ESS 등에 주로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 상대에 대해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과 시장에 따르면 테슬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북미에서 ESS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용으로 전환하고 지난 5월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북미에서 대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현지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그동안 ESS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는 구조였다. 중국 ESS용 배터리가 글로벌 ESS 용량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탈중국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부과는 물론, 테슬라 역시 지난 4월 중국에 대한 관세 부담을 거론하며 에너지 사업에서 중국 외 공급망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움직임에 LG에너지솔루션이 발 빠르게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이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기차 수요 정체 현상이 지속되며 둔화했던 실적도 ESS시장 공략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워낙 강세인 분야라는 점에서 이번 계약 체결이 더 의미 있다고 본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탈중국 공급망 기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발 빠르게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김학재 기자
2025-07-30 14:36:2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AI 칩 ‘AI6’을 2나노 공정으로 수주한 가운데, 이번 수주가 단순히 첨단 공정 경쟁력 과시를 넘어, 향후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시대에서의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화학기계적 평탄화) 기술의 중요성을 선제적으로 부각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2나노 공정과 같은 초미세 공정에서 이미 CMP가 수율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라며 “하이브리드 본딩과 같이 3D 패키징 기술로 진화할수록 CMP 공정의 평탄도·균일성·결함 제어 기술이 더욱 절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2025년 8월부터 2033년 말까지 약 22조 원 규모로 테슬라의 6세대 AI 칩 AI6을 수탁 생산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칩은 삼성의 2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을 적용한 첫 대형 상용 칩이 될 전망이며,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에서 생산된다. GAA 공정은 트랜지스터 게이트가 채널을 전방위로 감싸는 구조로, 고집적 설계와 고전류 구동이 가능하지만, 공정 난이도가 매우 높고 층간 불균형이 쉽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각 배선층의 평탄도를 확보하는 CMP 공정이 수율과 직결되는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CMP는 회로 형성 후 발생하는 단차를 제거하고 각 층을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어 다음 노광 및 증착 공정의 정확도를 높인다. 삼성의 GAA 기반 2나노 공정에서는 특히 후면 전력 공급망(BSPDN) 기술까지 적용돼 CMP가 처리해야 할 층수와 정밀도가 훨씬 높아졌다. CMP의 중요성은 하이브리드 본딩 기반 3D 패키징 기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기술의 전제 조건은 양쪽 웨이퍼 표면이 완벽에 가까운 평탄도와 청정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한쪽 면이라도 오염이나 비평탄 상태가 존재하면 물리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결함률이 급증하게 된다. CMP는 바로 이 ‘접합면 준비(wafer-to-wafer pre-bonding)’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상용화되려면 CMP 공정이 1nm 이하 수준의 표면 오차를 반복적으로 재현 가능해야 한다”며 “단순 연마가 아니라 원자 단위 수준의 공정 제어 능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MP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수년 전부터 관련 장비 및 소재의 내재화 및 국산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차세대 HBM에 하이브리드 본딩을 도입하는 것을 공식화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해 16단 이상 HBM 적층 구조의 수율과 접합 신뢰성 확보에 CMP 공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CMP의 중요도가 커서 CMP슬러리 국산화는 국내 소부장 업체의 숙제였기도 하다. 이전엔 CMP 슬러리를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이 주로 공급했지만 최근 국내의 기술 개발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완전 국산화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실제로 "대표적으로 본딩에선 칩 표면을 깨끗하게 하는 화학적 기계 연마(CMP) 공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기존의 블레이드 다이싱 방식보다 더욱 개선된 기술로 레이저 그루빙, 플라즈마 다이싱 등을 개발해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더욱 정밀하고 신뢰성이 높은 패키징이 가능하다”며 반도체 패키징 혁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의 테슬라 AI6 수주가 CMP 기술력 확보의 ‘선제 실전 테스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CMP가 2나노 공정의 수율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반 3D 패키징 전환에서도 이 경험이 기술 내재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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