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의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으로 개인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손실권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쯤 '2차전지주의 시간'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0.87% 오른 4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도 1.08%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외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2.50%), 포스코퓨처엠(-1.70%), 포스코폴딩스(-0.73%) 등 대다수 2차전지주는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기대치를 웃도는 3·4분기 호실적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의 부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상승 탄력은 제한된 양상이다. 테슬라의 올해 3·4분기 주당순이익은 월가의 평균 예상치(0.6달러)를 뛰어넘는 0.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반등 기회가 멀어지면서 지난해부터 2차전지주를 사 모은 개미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2023년 10월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년간 주요 2차전지 관련주를 사들인 주주 100명 중 85명은 손실 구간에 갇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에코프로 주식 매수자 중 95.9%는 이날 종가 7만8300원 기준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가격 구간별로는 50만원대에서 거래된 물량이 26.95%로 가장 많았다. 60만원대 이상 가격에서 거래된 물량도 19.82%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더 크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사들인 매수자 99.02%는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만원 이상 가격에서 에코프로비엠을 산 매수자도 14.8%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월 이후 30만원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포스코홀딩스의 94.9%, 포스코퓨처엠 89.1%, 삼성SDI 94.1%, LG화학 83.8% 매수자가 손실권이다. 유일하게 LG에너지솔루션만 반등에 성공하며 손실권 매수자는 32.4%에 그쳤다. 2차전지주 부진에는 리튬·메탈 가격 하락세, 고객사 부진 영향이 컸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제품 출하는 유럽향이 많고 북미향은 포드사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럽 주문자상표부착(OEM)사와 포드사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고객사 가능성, 2026년 신규 제품 양산 논의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2차전지주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차전지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고객사인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판매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올해 테슬라의 판매 부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15%로 둔화됐지만, 테슬라를 제외한 GM 등의 올해 성장률은 36%로 견조하다. 여기에 테슬라도 3·4분기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등하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2차전지주에 큰 우려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 후 상하원까지 장악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위한 구도는 완성되지만, 공화당 하원 상당수가 IRA 폐지에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며 "IRA로 투자가 집중된 전기차·배터리 산업 지역구가 공화당 우세 지역인 만큼, 여기서 방파제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4 18:04:4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차'모델2'(가칭) 출시를 재확인하고 테슬라가 차량 호출앱을 개발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골칫거리였던 사이버트럭 판매가 궤도에 올라서고 탄소배출권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3·4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서다. 이날 테슬라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200만 달러(약 32조 7940억 원), 순이익은 17% 늘어난 21억6700만 달러(약 2조 994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였다. 순이익과 EPS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았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0억1600만 달러(약 27조 656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 때 테슬라의 골칫거리인 사이버 트럭의 판매호조다. 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는 이날 이례적으로 사이버트럭이 모델 3와 모델 Y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리서치기업 캘피블루북에 따르면 올 3·4분기에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1만600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도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의 그로스마진(매출총이익률)이 플러스가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테슬라의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3억7600만 달러(약 3조 2824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탄소배출 완화 정책으로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 7억3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 호출 앱을 개발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앱으로 승차를 요청하면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 지역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공공요금 위원회의 차량호출 허가 목록을 살펴보면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상업용, 교통 네트워크 회사 또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가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차량호출앱을 향후 로보(자율주행)택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우리의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이다"면서 "내년에도 신차와 차량 호출앱으로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4 17:56:1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차'모델2'(가칭) 출시를 재확인하고 테슬라가 차량 호출앱을 개발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골칫거리였던 사이버트럭 판매가 궤도에 올라서고 탄소배출권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3·4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서다. 이날 테슬라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200만 달러(약 32조 7940억 원), 순이익은 17% 늘어난 21억6700만 달러(약 2조 994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였다. 순이익과 EPS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았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0억1600만 달러(약 27조 656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 때 테슬라의 골칫거리인 사이버 트럭의 판매호조다. 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는 이날 이례적으로 사이버트럭이 모델 3와 모델 Y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리서치기업 캘피블루북에 따르면 올 3·4분기에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1만600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도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의 그로스마진(매출총이익률)이 플러스가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테슬라의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3억7600만 달러(약 3조 2824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탄소배출 완화 정책으로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 7억3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 호출 앱을 개발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앱으로 승차를 요청하면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 지역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공공요금 위원회의 차량호출 허가 목록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상업용, 교통 네트워크 회사 또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가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차량호출앱을 향후 로보(자율주행)택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우리의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이다"면서 "내년에도 신차와 차량 호출앱으로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4 10:49:53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540~2670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단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중동 리스크 등으로 당분간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06% 상승한 2596.91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6% 오른 770.98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2억원, 282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841억원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올 3·4분기 잠정실적의 시장 예상치 하회에 주가하락을 지속했다"며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이 확인된 점도 투심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증시는 G2(미국·중국) 경기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11월 금리 동결 예상이 확대되는 등 경기우려는 일단 진정됐다"며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오는 18일 발표될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달 24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후 국내 수익률 상위 업종(9일 종가기준)인 비철·목재(16.47%), 철강(12.29%), 화학(11.06%)으로 중국향 경기민감주가 포진된 점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화학의 경우 중국 경기 부진과 맞물려 주가 바닥권 등락이 있었기 때문에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될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중국 실물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며 "9월 말에 발표됐던 정책이 당장 지표에 반영되기는 어렵겠지만 연간 GDP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중국정부 의지의 현실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2 경제지표 확인 과정에서 단기 불확실성 유입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면서 "실적대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과 대표 성장주인 2차 전지,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8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 관심이 모인다. LS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테슬라 3·4분기 실적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일시적 수요침체(캐즘) 영향에서 벗어나 로봇과 자율주행 등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만들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3 19:03:28#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영업이익률 고공행진도 주목거리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테슬라(6.3%) 보다 무려 3.2%포인트 높은 9.5%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데드크로스(테슬라 9.2%, 현대차·기아 합산 10.2%) 발생 이후, 올해 더욱 큰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3위 위상 굳히기...매출액·영업익 '역대 최대'현대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2·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보다 0.2% 소폭 감소한 105만7168대를 팔았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늘었고,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은 이전 보다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고가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가 올해 1~6월 누적 기준으로 43만1344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작년 보다 1.9% 늘어난 3만1821대가 팔려 신기록을 썼다. 전기차 캐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민하게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대차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증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2·4분기 전 세계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대비 26.4% 급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하이브리드가 '효자' 환차익 효과도 톡톡전기차 캐즘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수요 둔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감한 16억500만달러(약 2조22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6%에서 올해는 6.3%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수출 등 해외 판매가 많은 현대차·기아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시 약 2000억원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다고 본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론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올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생산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대폭 증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만 현대차는 아이오닉9 등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는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2·4분기 배당금을 전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배당 1500원 대비 33.3% 늘린 액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5 16:24:28[파이낸셜뉴스] 잘 나가던 미국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실적 우려가 불거진 때문이다. 24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7.76% 급락한 227.25달러를 기록했다. 정규거래(-2.04%)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테슬라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한 것은 실적이 원인이다. 테슬라는 올해 2·4분기 매출이 2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247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자동차 매출은 198억78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여기에는 8억9000만달러의 규제 크레딧이 포함돼 있다. 미국 주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감면에 기여한 기업에 부여하는 일종의 포인트로, 직전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4분기 16.4%에서 2·4분기 14.6%로 하락했다.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로 45%나 급감했고, 주당순이익(EPS)도 52센트에 그치면서 예상치(6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4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테슬라가 판매 부진을 해결하고자 할인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 때문에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로보택시'의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당초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8월 8일 공개할 것이라고 했지만 10월 10일로 두 달 이상 연기했다. 테슬라는 미국 대선 테마주로도 엮여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주가 하락 원인은 실적 쇼크, 로보택시 서비스 등에 대한 승인 불확실성,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분석된다"라며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도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보통주(Class A)는 정규장에서는 0.07% 올랐지만 시간외거래에서 2.18% 내렸다. 알파벳의 2·4분기 매출과 EPS는 각각 847억4000만달러, 1.89달러로 예상치(841억9000만달러, 1.84달러)를 넘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늘어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고, 클라우드부문은 처음으로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3등'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시장을 실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광고로 돈 벌어서 AI와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으나 클라우드 매출이 경쟁사 대비 여전히 부족하다"며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AI의 경쟁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챗GPT와 클로드(Claude)를 앞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당분간 힘들다"고 짚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4 15:05:2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이번 주 23일(현지시간)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장이 끝난 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들어 뉴욕 증시 무게 중심이 대형 기술주에서 가치주·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빅3 실적이 시장 예상을 압도하고, 전망 역시 기대를 뛰어넘을지가 이 같은 로테이션(순환장세)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26일 장이 열리기 전 상무부가 발표할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하루 전인 25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MS·알파벳·테슬라 실적 발표 M7 대형 기술주 7개 가운데 3개가 23일 한꺼번에 실적을 공개한다. MS와 알파벳, 테슬라가 그들로 모두 인공지능(AI) 테마 종목들이다. 테슬라는 최근까지만 해도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이에 따른 출하 감소세로 고전했지만 지난 2일 공개한 2분기 출하 통계가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과 함께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비스 낙관 전망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M7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과 함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록 19일에는 주가가 4% 급락했지만 테슬라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26% 폭등했다. 19일 급락세를 더해도 7월 한 달 주가 상승률은 21%에 육박한다. 애플과 함께 M7 내 로테이션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과 테슬라는 올해 대형 기술주 상승 흐름에서 소외된 바 있다. 애플은 AI 전략 부재로, 테슬라는 전기차 부진으로 주가가 고전했다. 테슬라는 2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전기차 회복 조짐이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인플레이션·GDP 이번 주에는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통계도 발표된다. 26일 연준 물가 지표 기준인 PCE 물가지수 6월 치가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에서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6월 전월비 0.1% 올라 5월과 같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2.5%로 5월에 비해 0.1%p 하락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도 포함한 전체 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목표치 2%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하루 앞선 25일에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발표된다. 모두 3회에 걸쳐 발표하는 분기 GDP 통계 가운데 첫 번째인 속보치다. 미 경제가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는 가운데 GDP는 연준의 금리 인하 흐름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1.9%로 1분기의 1.4%에 비해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 봇물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 주 봇물을 이룬다. 23일에는 MS, 알파벳, 테슬라 외에 신용카드사 비자, 코카콜라, 물류업체 UPS,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실적을 공개한다. 3개 사로 분사를 완료한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 엔진 부문인 GE에어로스페이스,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외장하드로 유명한 시게이트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포드 자동차와 IBM,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GE에서 분사한 터빈 제조업체 GE버노바도 24일 실적을 공개한다. 25일에는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 RTX(옛 레이시온) 실적 발표가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합작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도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 유니레버 실적 발표도 이날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21 05:06:16'깜짝 실적'을 낸 테슬라 훈풍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오랜 만에 날아올랐다. 다만, 이번 반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10.2%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 넘게 오른 지난 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올해 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230달러선에 안착했다. 주가 급등 배경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4~6월 차량을 44만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예상치(43만8019대)를 웃돈 것은 물론 1·4분기(38만6810대)와 비교해도 1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테슬라 실적이 곧 전기차(EV) 수요 반등 초입 부근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테슬라 주식을 사모았던 서학개미들은 주가 반등에 웃고 있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1억3108만달러(1조5720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가 날아오르자 국내 2차전지주도 들썩였다. 3일 코스닥의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7.67% 오른 9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4.66%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4.22%), 삼성SDI(4.27%), LG화학(1.98%), 포스코퓨처엠(1.34%)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국내 2차전지주의 장기적 상승세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우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가형 전기차가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 출하량 증가와 함께 2차전지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 양산될 4680 원통형 전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테슬라 외에도 리비안, GM 등이 원통형 전지 채택에 긍정적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 오름세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테슬라가 깜짝 실적을 낸 것은 시장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던 때문"이라며 "절대적 수치를 보면 여전히 실적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국내 증시가 좋지 않다 보니 기대감이 쏠린 경향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는 추세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3 18:48:12[파이낸셜뉴스]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고 했던가. 실적 시즌이 다가온 최근 미국 증시에서 실적과 주가가 따로 움직이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실적이 올라도 주가가 떨어지고, 실적이 떨어져도 주가는 오르는 종목들이 많아졌다. 심지어 시장 전망치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발생해도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 이미 지나간 분기의 성적표보다는 앞으로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폭락한 페이스북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메타)의 주가가 전날보다 10.56% 하락한 44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장중에는 16% 하락한 414.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1조2580억 달러에서 1조1190억 달러로 1390억달러(191조1000억원)가 하루새 증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도 약 180억 달러(24조7500억원) 줄어들었다. 메타는 올해 1·4분기 매출은 364억6000만달러(약 50조2000억원), 주당 순이익(EPS)은 4.7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순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361억6000만달러, 주당 4.32달러를 웃돌았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2·4분기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메타는 2·4분기 매출이 365억달러에서 390억달러 수준이라고 가이던스를 제기했다. 이 추정치의 중간값(377억5000만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383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우리는 야심 찬 AI 연구와 제품 개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내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자회사들은 줄줄이 메타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번스타인은 메타의 투자 등급은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590달러에서 5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480달러로, 바클레이즈도 550달러에서 520달러로 각각 내렸다. 번스타인은 "현재 비즈니스 전략이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반해 이익을 회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발표한 구글, 장마감 후 11% 껑충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7% 하락한 1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11.57%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애프터마켓에서 한때 13%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에서 알파벳은 지난 1·4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았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가 향배를 가른 건 주주환원 정책 때문이었다. 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 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가는 자신감" 실적 떨어져도 오른 테슬라실적이 떨어졌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기업이 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97% 오른 170.1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3일 1·4분기 실적 발표 당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가는 지난 12일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142.05달러)까지 40% 넘게 하락했다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연중 낙폭이 31.5%로 줄었다. 앞서 테슬라는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 5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이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크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저가 전기차 출시 등 미래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랬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3개월 전 내년 하반기에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던 저렴한 신차 출시를 내년 초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해 '사이버캡'(CyberCab)이라고 할 수 있는 로보(무인)택시를 운행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 1.85% 오른 가격에 마감한 뒤 머스크의 발언이 나오고 다음 날 12.06% 급등했다. 테슬라의 주가 회복세에 테슬라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배런캐피털 회장 론 배런은 테슬라 주가에 대해 "지금이 바닥"이라며 "(앞으로)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6 15:38:57[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전체 직원의 약 12%인 2688명 감원에 들어갔다. 지난주 내부 메모가 공개되며 드러난 '전 세계 인력 10% 넘게 감원'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오스틴 공장에서 2688명이 감원된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공장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에서 옮긴 본사가 있는 공장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주 내부 메모에서 전 세계 인력을 10% 넘게 감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스틴 공장은 2022년 4월 문을 연 곳으로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한다.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모델Y,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된다. 오스틴 공장은 그러나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과 함께 머스크가 '돈 먹는 하마'라고 지칭할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드는 공장으로 전락했다. 모두 신생 공장이어서 안정을 찾는데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들 두 공장을 '거대한 돈 (태우는) 용광로'라고 표현했다. 테슬라는 중국 판매 부진, 사이버트럭 리콜과 생산 일시 중단, 가격 인하 등 잇단 악재 속에 12일 이후 22일까지 7거래일을 내리 하락했다. 이 7일 동안 낙폭만 18.6%에 이른다. 그러나 23일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4 04: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