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18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 교통부의 최우선 과제로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란 보도가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18.02달러(5.62%) 급등한 338.74달러로 올라섰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에서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계획하고 있다. 각 주별로 나뉘어 있는 자율주행 차량 운행 허가를 연방 차원으로 통합해 자율주행 차량이 허가만 받으면 주 경계와 관계없이 미 전역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트럼프의 이번 대선 당선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각종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계획과 달리 아직 제대로 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대는 높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택시, 이른바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로보택시 콘셉트카인 ‘사이버캡’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이버캡은 3만달러(약 4100만원) 가격의 2인승 차량으로 가속, 제동 발판과 조향 핸들이 없다. 탑승자가 차량 운행을 감독할 필요가 없고, 그럴 수도 없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경쟁에서 구글 산하 웨이모에 밀리고 있다. 웨이모는 이미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자율주행 차량들을 운행하는 몇 안 되는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행사에서 내년에 ‘감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장착된 모델3와 모델Y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39.5%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9 02:30:3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구글의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운전 택시)공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진 전격적인 사업협력 발표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한 뒤,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 5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웨이모 원'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 5 차량의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수년 내에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5는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한 웨이모의 혁신적 기술 구현에 있어 이상적인 차량으로, '웨이모 원' 서비스의 확장에 맞춰 새로운 제조 시설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조지아주 공장)에서 적기에 상당 수의 차량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같은 사업의 첫 시작에 있어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웨이모 테케드라 마와카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속가능성과 강력한 전기차 로드맵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더 많은 지역의 더 많은 이용자에게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웨이모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공급하는 일명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의 첫 발을 떼게 됐다. 현대차는 하드웨어 이중화, 전동식 도어와 같은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해 아이오닉 5를 웨이모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 포티투닷을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제휴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일정과 더불어, 다시 한번 자율주행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있다. 테슬라는 오는 10일 로보택시 데이를 열어 로보택시 공개와 함께 운영 범위, 상용화 시점 등 추가적인 세부 정보를 밝힐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04 17:53:02[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 1·4분기 유럽과 중국에서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인 완전자율주행(FSD)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넥스트칩 등 국내 관련주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넥스트칩은 전 거래일 대비 14.81% 오른 8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테슬라 인공지능(AI) 팀이 출시 로드맵을 공개한다"라며 "내년 1·4분기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FSD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90% 올라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FSD는 내년 1·4분기 말이나 2·4분기 초 출시될 예정이고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넥스트칩은 이 같은 소식에 해외 판매 및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름세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고화질 영상처리용 ISP 기술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용 실시간 영상 인식 기술인 ADAS SoC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어 FSD 승인 및 출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6 09:32:48[파이낸셜뉴스] KEC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FSD’ 테스트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 38분 현재 KEC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52% 오른 145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 FSD 테스트 승인을 마쳤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증시에서 중국 내 자율주행 도입 기대감이 몰려 주가가 상승했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항저우도 FSD 테스트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테슬라는 그간 중국에서 오토파일럿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적용 중인 최신 FSD는 규제 영향으로 탑재가 불가능했다. 중국은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에 앞서 지도 제작 관련 자격을 얻어야 하며 외국 기업은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테슬라의 FSD 출시로 중국 내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KEC는 테슬라로부터 자체 저전력 금속산화물 반도체전계 트랜지스터(LV MOSFET)에 적용된 터치스크린 승인을 받은 바 있어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또 디지털콕핏이 적용된 터치스크린을 테슬라에 공급하기도 했다. 디지털콕핏은 자율주행차의 터치스크린 핵심 반도체로 운전자와 차량의 소통을 담당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8 09:39:12[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라이다'로 다시 눈을 돌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동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후 1시 4분 현재 라이콤은 전 거래일 대비 10.48% 오른 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그간 라이다 대신 카메라 중심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왔지만, 최근 라이다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라이다 도입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라이다는 빛 반사를 이용해 물체의 형태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테슬라가 라이다를 이용한다는 것은 미국 업체 루미나가 최근 1·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테슬라가 분기 매출에 10% 이상 기여했다고 밝히면서다. 라이콤은 지난해 테슬라의 파트너사인 글로벌 기업 L사를 상대로 차량용 자율주행 라이다의 핵심 부품인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 테스트용 초도 물량 수주에 성공하는 등 이미 공급에 성공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은다. 라이콤은 지난 10여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초소형 라이다 레이저 센서를 선보인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22 13:05: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중국에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논의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등 현지 인력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협력사들과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테슬라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인공지능(AI) 칩을 공급받기 위해 엔비디아와 논의해 왔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수집된 주행 데이터를 미국 등 외국으로 전송하기 위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으려 노력해 왔다. 테슬라는 이제 이 데이터를 중국 내에서 처리해 자율주행을 위한 AI 시스템을 현지에서 학습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테슬라가 기존에 추진해온 데이터 외부 전송 방안과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이용한 처리 방안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두 가지 옵션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데이터 외부 전송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다. 미 언론들은 이 자리에서 테슬라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라이선스로 판매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기차업계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경우 비약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세계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테슬라는 AI 신경망 학습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이 기술을 활용한 로보(무인)택시 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50% 상승한 177.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대비 -28.56% 하락한 상황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18 09:00:2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커다란 문턱을 넘었다. 또 공공기관·공항 등 중국 내 전략 핵심지역에서 그동안 운행·정차에 제약을 받아온 테슬라 등 스마트 자동차들도 이제 제약 없이 운행·정차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중국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28일 밤 "스마트 자동차(커넥티드카)를 대상으로 한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검사에서 테슬라가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델3와 모델Y가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중국 당국의 검사를 통과한 차량은 테슬라와 BYD(비야디)와 리오토(리샹), 로터스, 호존, 니오 등 6개 브랜드 76개 차종이다. 이에 따라 원론적으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이미 4년 전에 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아직 이를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검사 통과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미국 이전 등과 관련된 협의도 사실상 타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선 중국에서 수집한 지형, 지리 등의 주행 중 얻은 관련 데이터를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상관신문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FSD 시스템 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각지에서 테슬라에 대한 사용규제가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랑과학기술은 한 업계 인사의 말을 인용, "테슬라가 국가 차량 데이터 안전에 관한 기준을 통과한 것은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테슬라 등 스마트 자동차에 대해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데 유리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검사에서 중국 당국이 설정한 네 가지 요건은 △차량 밖 안면정보 등 익명화 처리 △운전석 데이터 불수집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중순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가 곧 중국 고객도 F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밝혀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인도보다 중국 우선시한 머스크머스크 CEO가 28일 자가용 비행기로 중국을 전격 방문, 리창 총리를 만난 것도 이에 대한 협의를 위해서였던 것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일주일 전 인도 방문 및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인도 총리와의 협의를 미룰 정도로 중국 내 FSD 상용화를 위한 협의가 더 절실했던 셈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도 "매우 무거운 테슬라의 책무로 인도 방문이 연기될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 안에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X에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전격적인 방중과 리창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진 날 중국 당국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검사 통과를 발표한 것은 양측이 일련의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가 테슬라에 대한 제약을 풀어주는 대신 테슬라는 대중국 투자 확대 등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1년 이래 중국 규정에 따라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중국 현지에 저장한 채 어떤 것도 미국으로 전송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FSD를 상용화하고 운행에 대한 제약이 풀리면 부진한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도 내리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리 총리는 머스크와의 만남에서 "중국의 초대규모 시장은 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렸고, 중국은 말로 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며 "시장진입 확대와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외자기업에 더 좋은 경영환경을 제공하며 각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june@fnnews.com
2024-04-29 18:50:0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커다란 문턱을 넘었다. 또 공공기관·공항 등 중국 내 전략 핵심지역에서 그동안 운행·정차에 제약을 받아온 테슬라 등 스마트 자동차들도 이제 제약없이 운행·정차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중국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28일 밤 "스마트 자동차(컨넥티드 카)를 대상으로 한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테슬라가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델3과 모델Y가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중국 당국의 검사를 통과한 차량은 테슬라와 BYD(비야디)와 리오토(리샹), 로터스, 호존, 니오 등 6개 브랜드 76개 차종이다. 이에 따라 원론적으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이미 4년 전에 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아직 이를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검사 통과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미국 이전 등과 관련된 협의도 사실상 타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선 중국에서 수집한 지형, 지리 등의 주행 중 얻은 관련 데이터를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상관신문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FSD 시스템 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각지에서 테슬라에 대한 사용 규제가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랑과학기술은 한 업계 인사의 말을 인용, "테슬라가 국가 차량 데이터 안전에 관한 기준을 통과한 것은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테슬라 등 스마트 자동차에 대해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데 유리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검사에서 중국 당국이 설정한 네 가지 요건은 △차량 밖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운전석 데이터 불수집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중순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가 곧 중국 고객도 F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밝혀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인도보다 중국 우선시한 머스크 머스크 CEO가 28일 자가용 비행기로 중국을 전격 방문, 리창 총리를 만난 것도 이에 대한 협의를 위해서였던 것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일주일 전 인도 방문 및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인도 총리와의 협의를 미룰 정도로 중국 내 FSD 상용화를 위한 협의가 더 절실했던 셈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도 "매우 무거운 테슬라의 책무로 인도 방문이 연기될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 안에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X에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전격적인 방중과 리창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진 날 중국 당국이 테슬라 모델3과 모델Y의 검사 통과를 발표한 것은 양측이 일련의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가 테슬라에 대한 제약을 풀어주는 대신, 테슬라는 대중국 투자 확대 등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1년 이래 중국 규정에 따라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중국 현지에 저장한 채 어떤 것도 미국으로 전송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FSD를 상용화하고 운행에 대한 제약이 풀리면 부진한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도 내리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리 총리는 머스크와의 만남에서 "중국의 초대규모 시장은 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렸고 중국은 말로 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라며 "시장 진입 확대와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외자기업에 더 좋은 경영 환경을 제공하며 각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고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라며 "테슬라는 중국과 함께 협력을 심화하고 더 많은 호혜적 성과를 얻을 용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고 CCTV는 전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17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상하이 공장은 이 회사의 최대 생산 기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9 10:20:43[파이낸셜뉴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주가가 강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슬라 새 모델이 출시를 언급하며 자율주행차(FSD)개발에도 자신감을 보이면서 동 사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테슬라에 자율주행 센싱 시스템을 공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770원(+6.12%) 상승한 1만 3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300만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자율주행차(FSD) 개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회사의 투자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율주행차는 아직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고,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한 규제 승인도 확보하지 못해 테슬라가 쉽게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장 초반 자율주행 관련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에 자율주행 센싱 시스템을 공급한 이력이 있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자율주행 센싱 시장 분야는 인-캐빈(In-cabin)과 아웃-캐빈(out-cabin) 기술로 나뉜다. 이 중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인캐빈 레이다 시스템을 지난 2020년 테슬라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캐빈 레이다 센서는 차량 실내에 장착해 주행 중 또는 정차 시 실시간으로 운전자, 동승자, 어린이, 수하물 등의 상태를 감지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영유아 방치 사고 예방 차량 내부용 레이다로 인캐빈 레이더를 개발했으며 차량 외부와 내부 모두 적용 가능하다. 특히 2025년 EuroNCAP 기준에 적합한 SRS의 차량내부용 mmWave 레이다로 개발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는 센서별 장단점이 명확하고 탐지 영역이 상이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 상호 보완되어 사용되는 추세”라며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이외의 산업에서도 레이더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동사의 수혜가 전망된다”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4 09:26:01[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가 이번엔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절반으로 낮췄다. 지난해 전기차 가격전쟁을 시작한 테슬라가 이제 소프트웨어 구독료까지 내렸다. 내릴 수 있는 건 뭐든 다 내려 수요를 끌어올리기로 작심한 듯 보인다. 수요둔화에 따른 실적 충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12일(현지시간) 자사의 프리미엄 운전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월 구독료를 199달러에서 99달러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미국내에서만 적용된다. FSD 구독료 '반액세일'은 의외의 행보라고 CNBC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FSD에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비용이 오르면 올랐지 내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는 2020년 5월 18일,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FSD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가 규제당국의 승인 속에 완전한 자율주행 능력에 점점 더 가까워질 것이어서 그렇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FSD 가치는 (전기차 한 대당) 10만달러(약 1억3800만원)가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슬라의 FSD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 같은 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운전자가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주행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 차량부가 테슬라를 허위광고 혐의로 제소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FSD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테슬라를 제쳤다.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는 현재 미 일부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범서비스가 아닌 실제 상업운행이다. 최근에는 우버 산하의 우버잇츠와 제휴해 무인 음식배달 분야에도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디디추싱 산하의 자율주행 부문이 광저우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상업운행에 나섰다. 아마존 산하의 죽스(ZOOX)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금을 대는 웨이브는 각각 미국과 영국에서 로보택시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한편 머스크는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5일 장 마감 뒤 선언해 한 동안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끈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4 06: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