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로보(무인)택시 사업 관련 증권 사기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리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주주들은 전날 밤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머스크와 테슬라가 지난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와 관련해 '중대한 위험'을 은폐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효과와 전망을 반복적으로 과대평가해 주가를 띄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지난 4월 2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를 6월에 오스틴에 도입하는 데 면도날처럼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접근 방식에 대해 "다양한 지역과 이용 사례에서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배포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것 등을 과대광고의 근거로 댔다. 또 주주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과속 △급제동 △연석 위로 주행 △잘못된 차선 진입 △차로 중간에 승객을 내려주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로보택시 출시 전 약 2년간인 2023년 4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기간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으나, 테슬라 측은 이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월 오스틴에서 자사의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호출형 택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운행 지역 범위를 두 차례 확장하면서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테슬라의 주가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출시 다음 날 머스크가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라고 자평한 뒤 하루 동안 8.23% 올랐다가 이후 로보택시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2거래일 동안 6.06% 하락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06 08:33:55[파이낸셜뉴스] 철옹성처럼 보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이 흔들리고 있다. 머스크가 지금은 물러났지만 올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면서 핵심 소비자층이 테슬라에 등을 돌리는 바람에 테슬라 주가가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손절한 가운데 올해 주가가 23% 급락했다. 최고 부자는 맞는데…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현재 순자산 평가액은 3570억달러(약 495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세계 부자 순위 2위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 평가액 3030억달러에 비해 머스크가 540억달러 더 돈이 많다. 그러나 흐름으로 보면 머스크는 언제 엘리슨에 추월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머스크는 올해 순자산 평가액이 757억달러(약 105조원) 줄었다. 반면 엘리슨은 같은 기간 순자산이 1110억달러 폭증했다. 오라클 주가가 인공지능(AI) 붐 속에 올해 53% 폭등한 덕이다. 경제주간 포천은 테슬라가 고전하면서 테슬라 지분 13%를 갖고 있는 머스크의 순자산 평가액이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트럼프 재선 뒤 머스크의 순자산 평가액이 4500억달러를 넘던 것과 격세지감이라고 지적했다. 위태로운 1위 머스크와 더불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도 올해 순자산 평가액이 줄었다. 각각 48억달러, 356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치고 올라오는 이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엘리슨이 있고, 3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도 올해 순자산 평가액이 급증했다. 저커버그 순자산은 649억달러 늘었다. 엘리슨의 111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기세가 강하다. MS CEO 출신인 스티브 발머도 순자산이 366억달러 불어났다. 순자산 평가액은 1830억달러로 베이조스에 이어 세계 5위 부자다. 주가 변동에 따라 언제든 머스크를 1위 자리에서 내쫓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고전하는 테슬라 테슬라는 머스크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며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영국과 독일에서 각각 발표된 7월 판매 통계도 참담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테슬라 판매 대수가 7월 한 달 987대로 1년 전 2462대에 비해 60% 가까이 급감했다. 테슬라의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에서도 테슬라는 7월 판매 대수가 고작 1110대에 그쳤다. 1년 전보다 55.1%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비야디(BYD)는 약진했다. 비야디는 영국에서 4배 넘게, 독일에서는 5배 가까이 판매가 폭증했다. 테슬라는 또 일부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도 당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주 일부는 전날 낸 소장에서 머스크와 테슬라가 자사 자율주행 기술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험을 은폐하고, 대신 그 효율성과 전망에 대해서만 거듭 과장해 테슬라 재무실적 전망과 주가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06 05:54:3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강한 회복 탄력성을 확인했다. 8월 첫 날인 1일 미국의 7월 고용쇼크로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던 증시가 주말을 보내고 난 뒤 곧바로 대거 반등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뛰었고, 시장 공포심리도 크게 안정됐다. M7 빅테크 가운데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180달러를 찍으며 시가총액 5조달러를 향한 행진을 지속했다. 테슬라도 2.2%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이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지수 뛰고, 공포지수 폭락하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사상 최고 기록 경신까지는 못 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585.06p(1.34%) 오른 4만4173.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1.93p(1.47%) 상승한 6329.9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403.45p(1.95%) 뛴 2만1053.58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락했다. VIX는 2.86p(14.03%) 폭락해 17.52로 떨어졌다. VIX는 미 7월 고용쇼크로 1일에는 23% 폭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20선을 단박에 뛰어넘었다. 주말을 보내고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안정됐음을 뜻한다. M7, 아마존만 빼고 일제히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은 아마존만 빼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5일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AMD 실적 발표를 앞두고 3.6%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180달러 주가를 찍었다. 엔비디아는 6.28달러(3.62%) 급등한 180.0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179.27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한 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180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4조3920억달러로 불어났다. 엔비디아가 시총 5조달러를 찍으려면 이날 마감가보다 약 14% 높은 204.92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테슬라도 상승했다. 테슬라가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290억달러어치 스톡옵션을 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6.63달러(2.19%) 상승한 309.26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5.80달러(3.05%) 뛴 195.75달러, 애플은 0.97달러(0.48%) 오른 203.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53달러(2.20%) 상승한 535.64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6.36달러(3.51%) 급등한 776.37달러로 뛰어올랐다. 아마존은 우울한 3분기 실적 전망 충격이 이어졌다. 이날은 3.10달러(1.44%) 하락한 211.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파죽지세 팔란티어, 사상 최고 AI 소프트웨어를 기업과 정부에 납품하는 팔란티어는 이날 사상 최초로 160달러 주가 벽을 뚫었다. 실적 발표 기대감 속에 정규거래를 4% 넘게 뛴 팔란티어는 시간외 거래에서 깜짝 실적에 힘입어 4% 더 넘게 뛰었다. 팔란티어는 6.39달러(4.14%) 급등한 160.66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감하며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 거래 종가에 비해 7.42달러(4.62%) 더 뛴 168.08달러에 거래됐다. 팔란티어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이 10억달러를 찍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9억4000만달러 매출을 기대했지만 실제는 10억달러였다. 매출 성장률이 48%에 이르렀다. 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0.16달러로 시장 예상치 0.14달러를 웃돌았다. 팔란티어는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38억9000만~39억달러에서 41억4200만~41억5000만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팔란티어는 올 들어 주가가 112%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05 05:48:04[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주말 사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새 스톡옵션으로 테슬라 주식 9600만주를 지급했다. 현재 시가로 약 29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른다. 소송으로 인해 머스크에게 주기로 한 스톡옵션의 미래가 불확실한 와중에 본사를 옮긴 테슬라가 스톡옵션을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강수를 뒀다. 테슬라는 스톡옵션 일부 지급 발표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행진을 접고 2.3% 상승했다. 테슬라는 3일 공시에서 머스크가 CEO로 계속 일하거나 다른 핵심 관리직에 있는 한 앞으로 2년에 걸쳐 약속한 스톡옵션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인재 확보 전쟁 속에서 회사의 핵심 자산인 CEO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테슬라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 스톡옵션은 아직 온전한 것은 아니다. 델라웨어 법원이 기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할 것을 명령하면 이번에 지급한 새로운 보상은 몰수된다. 법원 공방이 아직 남아있다. 테슬라는 앞서 2018년 머스크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제시했다. 머스크가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는 대신 테슬라 매출과 시가총액 등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1000만주 규모의 주식을 주는 스톡옵션이었다. 당시 가치가 56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스톡옵션은 2022년 10월 소송에 직면했다.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은 지난해 나왔다. 법원은 지난해 1월 이 스톡옵션 지급을 무효라고 판결했고, 그 해 12월에는 머스크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지 말라는 판결을 했다. 테슬라도 대응에 나섰다. 테슬라는 1월 법원 판결에 반발해 그 해 6월 주주총회에서 델라웨어에 있던 본사 주소지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고 새로운 CEO 스톡옵션을 통과시켰다. 테슬라는 1년이 지나 이번에 머스크에게 새로운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이다. 새 스톡옵션이 살아남을지는 현재 델라웨어 대법원에 올라가 있는 스톡옵션 소송의 결과에 좌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05 04:01:58[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 특수 합금 전문업체인 스피어의 주가가 4일 장 초반 1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 상한가를 기록한 후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스피어의 주가는 전장보다 11.57% 오른 1만58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스피어는 장중 한때 1만72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스피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에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10년간 특수합금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벤더사(중간 유통업체)와 체결한 첫 장기 공급 계약이다. 스피어는 오는 2035년 12월 31일까지 매년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을 공급하게 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8-04 10:00: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하며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지난 6월 27일 연방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기부할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감세 법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두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역겹고 혐오스럽다"면서 법안 부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기부한 1000만 달러 중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슈퍼팩이 각각 절반씩 수령했다. 500만 달러는 올해 개인이 낸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특히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업무에서 손을 뗀 직후 "앞으로 정치와 관련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를 못 느낀다"며 정치 후원 중단을 시사한 만큼 이번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9000만 달러(약 4060억원)의 사재를 투입한 바 있다. 머스크는 7월 초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01 12:08:43[파이낸셜뉴스] 미국 테슬라가 무인 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테슬라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공지능(AI) 카메라의 자율주행 성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업계에서는 각종 센서를 추가 장착한 경쟁자 '웨이모' 역시 오류가 많다며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웨이모를 비웃을 형편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웨이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카메라와 사물인식센서(LiDAR·라이다), 레이더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차량 주변을 인식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2010년대부터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AI 기술을 조합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1년에 테슬라 차량에서 레이더를 제거했고, 2022년에는 초음파 센서마저 배제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카메라와 '도조'라고 불리는 AI로만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텍사스주에서 촬영한 웨이모 로보택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로보택시는 도로에 서 있는 차량과 충돌하려 하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았다. 이에 머스크는 "내가 기술에 대해 뭘 알겠어?"라며 비꼬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나 퓨처리즘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해 "도로를 주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비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핸들을 앞뒤로 흔들며 제한 속도의 두 배로 주행하고, 반대 차선을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비웃던 경쟁사 웨이모의 로보택시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고 짚었다. #OBJECT0#퓨처리즘은 로보택시에 대해 "진정한 안전 자율 주행은 매우 어려운 기술적 문제"라며 "머스크의 사업은 아직 따라잡아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보택시의 양대 산맥인 테슬라와 웨이모는 각자 다른 측면에서의 고민거리를 하나씩 안고 있다. 우선 선발주자인 웨이모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등 다중 센서를 융합해 자율 주행에 필요한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계산, 예측하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비싼 장비 비용과 더딘 확장 속도가 문제다. 반면 테슬라의 접근법은 인간이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뇌로 판단해 운전하는 것처럼 오직 카메라와 AI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부가 장비가 비교적 적게 필요하다. 이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확장 속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주행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 퓨처리즘은 테슬라와 웨이모 모두 안전 부분에서 부정적인 기록이 있다며 두 기업 모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로보택시 운영 대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더 많은 주행 기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30 16:33:1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기술을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와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보면 그는 "삼성전자와 TSMC는 모두 훌륭한 기업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와 TSMC와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은 머스크의 X에 많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테슬라의 파트너십에 대한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이었다. 특히 한 이용자가 삼성은 그들이 무엇에 사인했는지 전혀 모른다라고 주장하자 머스크는 삼성전자를 옹호했다. 또 다른 이용자가 삼성전자는 칩 제조 기술에서 TSMC보다 뒤처져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AI6 칩에 적용되는 새로운 2나노미터 기술을 실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하자 머스크는 이날 "삼성과 TSMC의 강점을 결합해 훌륭한 결과를 달성할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삼성의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 회의를 통해 삼성과 진정한 파트너십이 어떤 모습일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언급한 삼성 회장은 이재용 회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총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또 내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삼성전자는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을 위해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전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방미에서 이 회장은 주요 파트너사와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은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안녕하세요"라고만 답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30 06:03:4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각각 엿새,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편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전날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던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다. 테슬라도 전날 급등세를 뒤로 하고 이날은 내렸다. 숨 고르기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FOMC에서 연준이 하반기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암시를 할지를 기다리며 일단 관망세를 보였다.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204.57p(0.46%) 하락한 4만4632.99로 떨어졌다. 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S&P500은 전날까지 지속했던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일단 멈췄다. S&P500은 18.91p(0.30%) 내린 6370.8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도 23일 재개했던 사상 최고 행진이 4거래일 만에 중단됐다. 나스닥은 80.29p(0.38%) 밀린 2만1098.29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는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5p(6.32%) 급등한 15.98로 상승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동반 하락 M7 빅테크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만 빼고 모두 내렸다. 엔비디아는 1.24달러(0.70%) 내린 175.51달러, 테슬라는 4.39달러(1.35%) 하락한 321.3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내년 9월에는 접는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는 JP모건 전망이 나왔지만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애플은 2.78달러(1.30%) 하락한 211.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는 31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은 1.78달러(0.76%) 밀린 231.0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7.63달러(2.46%) 급락한 700.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MS는 0.07달러(0.01$) 오른 512.57달러, 알파벳은 3.01달러(1.56%) 뛴 196.43달러로 올라섰다. MS와 메타는 30일 장 마감 뒤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31일 장이 끝난 뒤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가운데 MS와 메타, 아마존 등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분기 실적은 엔비디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알파벳이 23일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 확대를 예고해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듯 이들의 AI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 주가 사상 최고 행진의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 22% 폭락 다이어트약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출시하며 GLP-1 계열의 신약 돌풍을 일으켰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는 이날 주가가 22% 가까이 폭락했다. 노보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15.06달러(21.83%) 폭락한 53.94달러로 추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만 약 9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노보는 미 경쟁사인 일라이릴리, 또 복제약 업체들에 밀려 하반기 미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비관을 바탕으로 지난 5월 13~21%로 예상했던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8~14%로 대폭 낮췄다. 노보가 아울러 지난 5월 주가 폭락 책임을 지고 축출됐던 라스 프루어가드 예르겐센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해외영업 담당 부사장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를 선임한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두스트다르는 노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해외 영업통이지만 미국 시장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 시장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시장을 잘 모르는 CEO를 앉힌 것에 투자자들이 불만을 나타낸 셈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30 05:42:07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과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무역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섰다. 지난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관련 대법원 무죄 확정 이후 12일 만에 확인된 첫 외부 일정이다. 이 회장은 29일 오후 3시50분께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안녕하세요"라고만 답한 뒤 출국장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라 거래처 미팅 등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사흘 앞두고 우리 측 협상 카드로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전날 워싱턴으로 출국, 정부 협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구체화 등을 위해 한국 협상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 현지 반도체 생산거점을 위해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전날에는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생산할 'AI6'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AI 칩으로, 2㎚(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 공정으로 제조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SNS에 "삼성은 테슬라가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참여하는 것을 허락했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며 나는 직접 생산라인을 점검해 진척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산업 부흥 정책과 투자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지면서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5-07-29 18: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