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KB자산운용은 오는 13일 미국 혁신기업의 비중을 매달 25%로 고정 편입하는 신개념 상장지수펀드(ETF) 2종 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하는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 ETF’와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 ETF’는 나스닥에 상장한 기술주 100종목 중 테슬라 또는 팔란티어의 비중을 각각 25%로 고정하고, 나머지 99종목은 75% 비중으로 분산 투자한다. 혁신기업과 시장지수에 고루 투자하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ETF는 테슬라 또는 팔란티어의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나스닥100 종목에도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RISE 나스닥100 ETF’의 경우, 테슬라와 팔란티어의 비중은 각각 약 2.8%, 1.8% 수준이다.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 ETF’는 전기차·로보틱스·AI 에너지 분야에서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 ETF’는 국방 및 공공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선도하는 팔란티어에 집중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기술주 투자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진 시대에 ‘RISE 테·팔 ETF 시리즈’는 보다 직접적으로 미국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지수 투자 대비 고수익을, 개별 종목 투자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지향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이번 ETF 출시를 기념해 세계 1위 주방용품 브랜드 ‘테팔’과 함께 이벤트도 진행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12 09:08:47글로벌 기술주 반등 흐름 속에서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띄는 수익률로 선전했다. 반면 반도체와 방산 ETF는 조정세를 보였다. 특히 방산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이슈 등 복합적 악재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28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8.52% 올랐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인 종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 및 관련 공급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일평균 거래량도 354만주를 웃돌며 활발한 거래를 이어갔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한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완화되며 미국 기술주들이 반등했다"며 "그중에서도 낙폭이 컸던 테슬라가 반등하면서 관련 ETF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상무)도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주 초반에 나오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빅테크 종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관세 이슈에 점차 적응할수록 변동성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이 5.30%, 'KODEX 은선물(H)'이 4.8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4.18%)와 'ACE KPOP포커스'(3.04%)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금 가격 강세 흐름이 은 시장으로도 확산되며 은 ETF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미국 성장주의 반등 흐름과 글로벌 군비 확충 기대감도 ETF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 및 방위산업 테마 ETF는 조정세를 보였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9.37%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9.17%)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9.09%)도 9%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이어 'TIGER 우주방산'(-8.44%)과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8.37%)를 비롯해 'ACE AI반도체포커스'(-8.36%), 'SOL AI반도체소부장'(-8.23%), 'TIGER 반도체'(-8.03%)도 줄줄이 하락했다.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를 기초로 한 'PLUS K방산' ETF 역시 7.56% 내렸다. 조승빈 연구원은 "글로벌 방산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국내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이슈와 차익실현 움직임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도 "K-방산 ETF 주가 하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가 주요 원인"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LUS K방산 ETF에서 24%, 한화 계열 전체로 보면 약 54%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ETF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30 18:21:35#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술주 반등 흐름 속에서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띄는 수익률로 선전했다. 반면 반도체와 방산 ETF는 조정세를 보였다. 특히 방산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이슈 등 복합적 악재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28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8.52% 올랐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인 종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 및 관련 공급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일평균 거래량도 354만주를 웃돌며 활발한 거래를 이어갔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한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완화되며 미국 기술주들이 반등했다”며 “그중에서도 낙폭이 컸던 테슬라가 반등하면서 관련 ETF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상무)도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주 초반에 나오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빅테크 종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관세 이슈에 점차 적응할수록 변동성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이 5.30%, ‘KODEX 은선물(H)’이 4.8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4.18%)와 ‘ACE KPOP포커스’(3.04%)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금 가격 강세 흐름이 은 시장으로도 확산되며 은 ETF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미국 성장주의 반등 흐름과 글로벌 군비 확충 기대감도 ETF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OBJECT1# 반면, 반도체 및 방위산업 테마 ETF는 조정세를 보였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9.37%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9.17%)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9.09%)도 9%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이어 ‘TIGER 우주방산’(-8.44%)과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8.37%)를 비롯해 ‘ACE AI반도체포커스’(-8.36%), ‘SOL AI반도체소부장’(-8.23%), ‘TIGER 반도체’(-8.03%)도 줄줄이 하락했다.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를 기초로 한 ‘PLUS K방산’ ETF 역시 7.56% 내렸다. 조승빈 연구원은 “글로벌 방산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국내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이슈와 차익실현 움직임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도 “K-방산 ETF 주가 하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가 주요 원인”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LUS K방산 ETF에서 24%, 한화 계열 전체로 보면 약 54%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ETF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30 12:38:33[파이낸셜뉴스] 국내 테슬라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2년이 안 된 시점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넘겼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순자산총액(26일 기준)은 1조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중 가장 큰 규모로, 순자산은 최근 6개월 새 6254억원, 올해 들어서만 2623억원 늘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에만 2029억원에 달한다. 최근 6개월과 1년으로 기간을 확대해도 각각 3231억원, 372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상장한 해당 ETF는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며 그와 동반성장할 핵심 공급망 기업을 선별해 함께 편입한다. 특히 해당 상품을 통해서 해외주식 투자가 어려운 연금계좌에서 테슬라를 담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인 순자산 1조2427억원 규모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를 굴리는 황우택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이 맡는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도 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 42.12%를 내며 비교지수인 ‘Bloomberg EV Supporters Plus Tesla Price Return Index’ 상승률은 32.89%p 앞섰다. 최근 자율주행 산업에 집중한 리밸런싱도 진행했다. 지난해 말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는 자율주행 연관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76%) △팔로 알토 네트웍스(2.71%) △오라클(2.54%) 등이다. 황 부장은 “트럼프 2.0 시대 미국 핵심 산업 육성과 관련해 주요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의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테슬라와 관련 밸류체인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27 09:47:16[파이낸셜뉴스]KB자산운용이 ‘RISE 미국빅데이터TOP3 채권혼합 ETF’의 상품명을 ‘RISE 테슬라애플아마존채권혼합 ETF’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투자자들에게 해당 상장지수펀드(ETF)의 핵심 구성종목(테슬라, 애플, 아마존)을 보다 직관적이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RISE 테슬라애플아마존채권혼합 ETF’는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테슬라, 애플, 아마존에 각각 13.3%씩 투자하고 나머지 60%는 국공채를 담고 있는 채권혼합형 ETF다. 일 단위 리밸런싱을 통해 주식과 채권을 40대 60 비중으로 유지하고, 채권 종목은 분기 1회 교체한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핵심 기술이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 분석해 차별화된 고객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RISE 테슬라애플아마존채권혼합 ETF’는 미국 빅테크 기업 중 데이터 분야별 1위 기업만 골라 편입한 상품이다. 애플은 ‘개인화기기 분야’, 아마존은 ‘데이터플랫폼 분야’, 테슬라는 ‘모빌리티데이터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연금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RISE 테슬라애플아마존채권혼합 ETF’를 더 주목할 만하다. 현재 퇴직연금 계좌는 주식비중이 70%로 제한돼 안전자산에 30% 이상 투자해야 한다. 40%의 주식이 담긴 ‘RISE 테슬라애플아마존채권혼합 ETF’에 투자하면 주식 비중이 12%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더해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RISE 테슬라애플아마존채권혼합 ETF’는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 비중 40%는 달러-원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상품의 핵심 전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ETF의 명칭을 직관적으로 변경했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명칭을 적용한 ‘RISE 테슬라애플아마존채권혼합 ETF’는 기존과 동일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면서 퇴직연금 계좌 및 장기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자산 배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20 10:15:05새해에도 서학개미의 테슬라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실적 우려로 주가 변동 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 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랠리'에서 비롯된 테슬라의 주가 단기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3억5437만달러(약 5167억4637만원) 어치 사들인 테슬라이다. 순매수 2위도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TSLL)이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TSLL(테슬라)을 1억6244만달러 (약 2369억원) 어치 사들였다. 올 들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테슬라와 테슬라 관련 레버리지 ETF가 나란히 순매수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테슬라 주가는 한 달 만에 251.4달러에서 12월 17일 479.86달러로 90% 넘게 급등했다. 전기차 시장 불황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각되면서 테슬라 역시 '트럼프 랠리'의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실적 부진과 '고점론' 우려에 주가가 주춤하자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으로 확신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전기차 인도량(178만9226대)이 전년(180만8581대)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6.3% 급락했다.증권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과열 양상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업 핵심인 로보택시, 인간형로봇(옵티머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지만 사업 기대감이 실제 성과로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Q'의 수요 확대와 ESS 사업에 따른 중국의 에너지 수요 확대라는 두 축이 테슬라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며 "다만 아직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만큼, 사업 과정에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단기적 관점에서 빠른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의 지분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TSLL 보관금액은 19억3694만달러이다. 이는 TSLL의 전체 순자산(47억8800만달러)의 40.5%에 이른다. 미국 증권가에서도 테슬라의 단기 주가 급등에 우려를 표했다. 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존 머피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 여력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약세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1-09 18:14:18[파이낸셜뉴스] 새해에도 서학개미의 테슬라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실적 우려로 주가 변동 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 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랠리'에서 비롯된 테슬라의 주가 단기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3억5437만달러(약 5167억4637만원) 어치 사들인 테슬라이다. 순매수 2위도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TSLL)이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TSLL(테슬라)을 1억6244만달러 (약 2369억원) 어치 사들였다. 올 들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테슬라와 테슬라 관련 레버리지 ETF가 나란히 순매수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테슬라 주가는 한 달 만에 251.4달러에서 12월 17일 479.86달러로 90% 넘게 급등했다. 전기차 시장 불황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각되면서 테슬라 역시 '트럼프 랠리'의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실적 부진과 '고점론' 우려에 주가가 주춤하자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으로 확신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전기차 인도량(178만9226대)이 전년(180만8581대)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6.3%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과열 양상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업 핵심인 로보택시, 인간형로봇(옵티머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지만 사업 기대감이 실제 성과로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Q'의 수요 확대와 ESS 사업에 따른 중국의 에너지 수요 확대라는 두 축이 테슬라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며 "다만 아직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만큼, 사업 과정에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단기적 관점에서 빠른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의 지분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TSLL 보관금액은 19억3694만달러이다. 이는 TSLL의 전체 순자산(47억8800만달러)의 40.5%에 이른다. 미국 증권가에서도 테슬라의 단기 주가 급등에 우려를 표했다. 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존 머피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 여력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약세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1-08 15:35:31[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 순자산은 2435억원이다. 이는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국내 상장 채권혼합형 ETF 중 최대 규모다.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가운데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테슬라에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ETF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다. 자동차 회사로서는 최초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중국 상하이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조성해 향후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과 로봇산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글로벌 대표 성장주인 테슬라의 성장성을 누리면서 채권의 안정성에 한 번에 투자하는 ETF다. 4일 기준 테슬라 주식 1종목에 29.5%, 국채 3-10년물 9종목에 70.5% 투자한다. 이를 통해 개별 주식 직접 투자 효과와 변동성 완화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환노출형으로 주식 비중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영향 받는다. 채권혼합형인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안전자산으로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IRP)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다.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경우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팀 정승호 팀장은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 수혜를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는 채권혼합형 ETF”라며 “트럼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2-05 10:00:01[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랠리'에 올라타려는 서학개미의 움직임이 거세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테슬라부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도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된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서학개미가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억8171만달러(한화 약 25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또 시장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주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미국 대선 전 250달러선이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352.56달러에 마감했다. 불과 보름 만에 41.02% 급등한 주가다. 서학개미는 트럼프 랠리의 한 축인 가상자산 ETF도 적극 담고 있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이더리움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2X ETHER ETF'와 비트코인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PROSHARES ULTRA BITCOIN ETF'를 각각 7412만달러, 6309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해외 증시에서도 순매수규모는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친화적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한때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10만달러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만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없이 기대감만으로는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운 데다가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게 최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화되는 내년 1월에는 트럼프 랠리가 다시 한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당분간 트럼프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트럼프 랠리는 사그라들 것"이라며 "트럼프 수혜주 중에서도 우주항공, 미국 제조업 등 트럼프의 정책을 따라가는 테마는 우상향을 보이는 반면 테슬라, 가상자산 등 인물 이벤트에 반응한 수혜주는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랠리가 다시 나타나는 건 트럼프가 취임하는 1월 20일이 될 것"이라며 "정책이 구체화됨에 맞춰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이엠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기대감만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공약이 구체화되면 다시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2 19:26:56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서학개미들이 배당주 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금리가 인하로 방향을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이달 들어 29일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찰스슈와브의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티커 SCHD·슈드)'를 1억853만달러(약 150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미국 주식 중 순매수 규모 2위다. 특히 최근 일주일 간(10월22일~29일) 3491만달러(약 483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슈드는 이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에 오를 정도로 자금 유입이 몰렸다. 슈드는 10년 이상 배당을 지속한 미국 기업 중 상위 100종목을 선별한 다우존스US배당1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홈디포(구성 비중 4.37%), 시스코 시스템즈(4.35%), 블랙록(4.34%), 세브론(4.08%) 등 미국 주요 배당주가 담겨있고, 연 4회(3, 6, 9, 12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개별 종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교적 안정적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는 이달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각각 8억61만달러(약 1조1078억), 3억8196만달러(약 5285억)어치 순매도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이달 14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가운데, 테슬라도 로보택시 및 3·4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출렁이면서 서학개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장기적 금리 인하 국면에서 배당주 ETF의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슈드의 배당수익률은 3.49%였다. 작년 미국 기준금리(5.25~5.50%)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 단행 이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구간에서는 예금 금리와 채권 수익률 대비 배당주 ETF의 분배금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서 매력도가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실제 연준의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고배당 팩터의 3개월 수익률은 평균 4.4%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며 "슈드의 '배당주 ETF'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미국 배당 ETF도 적극 순매수 중이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우존스 배당지수 관련 ETF 9종을 12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중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742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이 기간 국내 ETF 순매수 5위 규모다. 투자자들 관심고조로 운용업계도 잇따라 미국 배당 관련 ETF를 출시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8일 상장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TR' ETF는 미국 대표 배당주에 투자하되 매월 발생하는 배당금을 지수에 자동 재투자하는 패시브형 상품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다우존스 배당지수'는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현금흐름, 배당성장률의 기준을 적용해 상위 100개 종목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최근 투자자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미국 배당 ETF에서도 활용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0 18: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