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된 조정장이 지속됐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데다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당초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가 1년 유예되면서 시장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오미크론, 시장 불확실성 키워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번주 가상자산 총 시가총액은 2조4000억~2조7000억달러 대의 규모를 기록했다.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비트코인(BTC)의 최고가는 5만9113.40달러, 최저가는 5만3569.76달러였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5만9000달러 대였던 시세가 5만3000달러 대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3~4일후 5만7000달러 대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지난 달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8789.63달러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자산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안겨줬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규모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월 30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할 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와 상대되는 개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시장에 돈을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실시했던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11월과 12월에 각각 월 15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테이러핑이 예정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전 헤지펀드매니저로 제도권자산 및 디지털자산에 대한 리서치를 제공하는 자이예컨설팅의 나임 아슬람(Naeem Aslam) 설립자는 나스닥 기고문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투자자들은 당분간 방관해야 한다"며 "다만 가상자산의 펀더펜탈이 튼튼하기 때문에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며, 시세 하락은 일부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과세는 1년 유예 그런가 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과세가 1년 유예되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지난 3일 가상자산 수익 과세를 1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초 지난 해 정부와 국회는 세법 개정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연간 250만원을 넘길 경우 20%의 세율과 과세하기로 했다. 과세 시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로 정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BTC)에 투자해 1년 간 1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면 250만원을 제외한 750만원에 대해 20%인 150만원을 세금으로 내도록 한 것이다. 이번 소득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과세 시기가 2023년 1월 1일부터로 1년 유예됐다. 세율은 동일하다. 업계는 남은 1년간 완성도 있는 과세 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가상자산 산업 진흥을 위한 업권법 마련 논의도 구체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불만은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투기로만 인식할 뿐 가상자산 관련 제도를 만들겠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던 데에 있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는 정부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제도를 만들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2-03 21:31:09[파이낸셜뉴스] 연말이 되면서 비트코인(BTC) '산타랠리'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해말부터 올 초까지 시세가 급등하면서 투자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도 횡보하고 있어 산타랠리 재현이 가능할지 각종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조정장이지만 하락폭 크지 않아 코인텔레그래프는 "연말 홀리데이시즌과 크리스마스 상여금 등에 따른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그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더 많은 봉쇄를 야기해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11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47% 급등했다. 2017년 12월에는 80%나 올랐다. 게다가 올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비트코인 투자상품이 제도권에 수요되면서 펀더멘털이 탄탄해지고 있어 산타랠리에 대한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까지 올해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규모는 총 95억53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약 56억달러(약 6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 한해보다 70% 가량 많은 상태다. 또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채택되기까지 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1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때보다 약 17% 하락한 상태지만, 지난 4월 사상 최고가 후 7월까지 무려 53.4%의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다. 개인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8848인베스트의 니키타 루데니아(Nikita Rudenia) 공동창업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차질이 빚어진게 확실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이 7만달러(약 8260만원) 시세로 올해를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만약 실현된다면 내년 초에는 7민5000달러(약 885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 11월 29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조정장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늘 경험했던 것"이라며 조정장이 곧 끝날 것임을 시사했다. 오미크론발 경기 불확실성이 변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국의 경제정책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새롭게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전파력이 5~6배 강하다고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에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이 코로나19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변수로 작용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은 또 다시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할 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와 상대되는 개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시장에 돈을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실시했던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11월과 12월에 각각 월 15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테이러핑을 예정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연준의 정책방향은 오미크론 변이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2주가 새 변이(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졌다. 실제 전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1.90%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1.55%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줘 산타랠리를 무력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 전 헤지펀드매니저로 제도권자산 및 디지털자산에 대한 리서치를 제공하는 자이예컨설팅의 나임 아슬람(Naeem Aslam) 설립자는 나스닥 기고문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투자자들은 당분간 방관해야 한다"며 "다만 가상자산의 펀더펜탈이 튼튼하기 때문에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며, 시세 하락은 일부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2-01 16:4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