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입학용병, 화산귀환 등의 한국의 인기 웹툰이 프랑스 고속열차 테제베(TGV) 전용 콘텐츠에 실린다. 네이버웹툰은 테제베 이누이(TGV INOUI)와 저가 고속철 위고(OUIGO)에 오리지널 웹툰 15편을 전용 콘텐츠로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테제베에서는 모바일이나 PC로 기차 내 전용 네트워크 연결 시 자동으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통해 승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웹툰이 추가되는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고속열차 전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운영하는 ‘모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용객이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 시즌에 맞춰 한국 웹툰 9편과 프랑스 웹툰 6편을 테제베 전용 콘텐츠로 제공하기로 했다. 프랑스국영철도(SNCF)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프랑스 전체 테제베 승객 수는 1억2400만 명 이상이다. 프랑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테제베에 단독으로 웹툰 오리지널 작품을 제공하며 프랑스 1위 웹툰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웹툰 목표다. 김여정 네이버웹툰 EU 총괄 리드는 “여름 바캉스 기간에 맞춰 많은 이용객들에게 웹툰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더 많은 작품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프랑스 사용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웹툰을 접하고 웹툰의 재미와 매력에 흠뻑 빠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웹툰 인지도 확대는 물론이고 웹툰 원작의 드라마, 영화 제작 등 IP 확장,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글로벌 콘텐츠 IP 허브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7월 3일부터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애니메 엑스포 2025'에 참가한다. 애니메이션, 만화, 웹툰 팬덤이 뜨거워지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애니메 엑스포는 만화 관련 행사 중 북미 최대 규모다. 네이버웹툰이 부스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의 탑’ 작가 SIU도 처음으로 미국에서 팬들과 만난다. 네이버웹툰의 흥행작인 '신의 탑'은 지난 2010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수 50억회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참가를 통해 북미 웹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넓혀 IP 파급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30 09:47:01[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의 대표적 교통수단인 KTX가 누적 이용객이 10억명을 돌파하면서 다시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X 열차는 기술개발과 고객 니즈에 따라 진화를 거듭해왔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연 것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간선 교통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 개막 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차량은 1세대 KTX부터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KTX-산천', 동력분산식으로 효율을 높인 'KTX-이음'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4년 고속철도 시대를 연 최초의 KTX는 프랑스의 TGV(테제베)를 기본으로 국내에 맞게 개량한 차량이다. 특실 3칸, 일반실 15칸(최초 특실 4칸, 일반실 14칸에서 개량)에 앞뒤 운전실 2칸을 포함, 총 20칸, 955석으로 구성된다. 앞뒤 운전실 하부에 동력장치가 설치된 동력집중식 열차로,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 이어 2010년 3월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KTX를 한 층 업그레이드한 'KTX-산천'이 영업을 시작했다. 국산 고속 열차가 첫선을 보인 셈이다. 앞뒤 운전실 2칸에 특실 1칸, 일반실 7칸으로 총 좌석은 379석이다. 하지만 열차 두 편성을 연결하는 중련·복합 운행이 가능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일반실에도 회전 가능한 의자를 설치해 역방향 좌석이 없고, 기존 KTX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터널 등을 통과할 때 객실 소음을 저감하는 등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순수기술 'KTX-이음' 첫선 2021년 1월부터 100% 국내 기술로 제착된 국내 최초의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운행을 개시했다. KTX-산천 이후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고속열차다. 앞뒤 운전실이 객차에 포함돼 있어 우등실 1칸과 일반실 5칸, 총 6칸에 381석을 제공한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출발·정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역간 거리가 짧고 터널과 교량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최적화된 철도차량이다. 코레일은 새로운 고속철도 차량인 'EMU-320'을 준비하고 있다. 시속 300㎞/h 이상으로 달릴 수 있고, KTX-이음 대비 객실 좌석이 35% 가량 늘어나 수송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는 지난달 31일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했다. 5000만 국민이 한명 당 20번씩 KTX를 이용한 셈이다.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19년 5개월, 2015년 누적 이용객 5억명을 돌파한 지 약 8년 만의 기록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01 13:21:20[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K2전차 수출과 함께 철도차량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호주 전동차 등 3조원대 수주로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선 국산화에 성공한 시속 32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을 올 연말 첫 인도한다. 특히 KTX 국산화 15년째인 올해 폴란드 등 개발도상국에서 첫 고속철 수출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상반기 철도차량 수주 3兆 넘어 역대 최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1조원대 호주 전동차 수주 등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레일솔루션(철도) 부문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기준 철도부문 수주 잔고도 10조원에 육박한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함께 디펜스솔루션(방산), 에코플랜트(플랜트)가 세가지 사업 축이다. 그 중 철도 부문은 전동차, 고속차량(시속 200km이상), 경전철, 트램(노면전차) 등을 제조·공급, 유지·보수하는 사업이다. 철도 부문 상반기 수주를 보면 현대로템은 지난 6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가 발주한 전동차 공급 사업을 현지 철도업체 다우너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 1조2164억원 규모로 단일사업 수주로는 역대 최대다. 2026년까지 차량을 납품한다. 현대로템은 1990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도, 브라질 등 총 38개국에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앞서 지난해엔 이집트(7557억원), 대만(1560억원) 등에서 총 1조1748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대규모 발주가 많지 않은 국내에서도 지난 3월, 4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320) 사업 2건을 추가 수주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이 발주한 EMU-320 공급 사업으로 총 1조7900억원 규모다. 2028년까지 차량을 납품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수주한 국내 고속차량(EMU-320)은 현대로템이 해외 고속철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MU-320은 기존 고속차량(EMU-260, 시속 260km)과 달리 최고 시속 320km로 더 빠르다. 현재 운행 중인 동력집중식 'KTX산천'과는 다른 기술이다. EMU-320은 지난해 9월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처음 출고됐다. 현재 시운전 중이며 내년에 상용화된다. EMU-320은 지난 2021년부터 운행 중인 EMU-260과 함께 'KTX이음'으로 불린다. 시속 320km급 고속철 양대 기술 모두 보유 최고 시속 32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철이 내년에 상용화되면 현대로템은 동력집중식(KTX산천)과 함께 양대 기술을 모두 보유한다. 두 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 독일 등 몇 개국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2008년 세계 네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한 KTX산천은 동력집중식 고속차량이다. KTX 사업을 따낸 프랑스 알스톰에게 일부 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한 것이다. 이에 비해 지멘스 등의 고속철은 동력분산식이다. 전세계 고속철 시장의 70% 이상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다. 동력 분산식은 가·감속 성능이 우수하다. 승객 수송량이 많아 역 사이가 짧은 철도 환경에 적합한 기술이다. 현대로템이 2007년 산·학·연 국책과제로 동력분산식 기술 개발에 착수, 2021년 상용화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EMU-320은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설계를 변경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납기도 늦어졌다. 수차례 기술 개선과 검증을 거쳐 현재 성공적으로 시운전 테스트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은 설계 변경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말까지 코레일에 16량 납품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고속철 동력 집중·분산식 기술을 확보, 양산까지 30년 정도 걸렸다. 상용화에 투입된 비용은 민·관 합쳐 2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기술은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돼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해외 철도시장에서 고속차량, 트램 등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고속철 국산화 15년, 첫 수출은 언제 'KTX산천' 고속철(2008년 첫 출고)을 국산화한 지 올해로 15년째다. 현재까지 고속철 수출은 전무하다. 고속철도 테제베(TGV) 제조사인 프랑스 알스톰, 고속철 벨라로를 제조하는 독일 지멘스, 세계 최대 철도차량 제조기업 중국 CRRC, 캐나다의 다국적기업 봉바르디에 등 고속철 메이커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고속철 수출 예상국가로 △세계 최대 도시건설 프로젝트(네옴시티)를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근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프라 투자 협력을 약속한 폴란드(신공항 고속철) △전후 재건 논의가 활발한 우크라이나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등이 거론된다. 이 중 폴란드와는 철도·방산 분야에서 협력 관계다. 현대로템은 2019년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의 트램 사업에 차량 123편성(3358억원)을 공급 중이다. K2전차 총 28대를 조기 납품, 신뢰를 쌓았다. K2전차 820대 공급계약(500여대는 폴란드 현지 생산)도 추진 중이다. 고속철 수주는 방산과 같이 수조원대의 빅딜로 국가간 경쟁인데다 진입 장벽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방산·원전 수출처럼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하에 민·관 합동 원팀으로 들어가야 한다. 앞서 지난 13일 한-폴란드 정상회담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7-26 14:03:09[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한 영국 여성"인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등은 버킨이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로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2021년 9월 가벼운 뇌졸중을 앓은 뒤 그해 공연을 모두 취소했고 올해 3월 콘서트로 다시 청중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어깨뼈를 다치면서 복귀가 미뤄졌다. 버킨은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2세 때 프랑스로 건너와 가수, 배우로 활약하며 1960∼198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날 트위터에 버킨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프랑스 거장들과 함께한 버킨은 작품을 통해 영원한 프랑스어권의 아이콘으로 남았다"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로 노래한 버킨은 프랑스의 아이콘"이라며 추모했다. 그는 프랑스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세르주 갱스부르와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자크 리베트, 장뤼크 고다르, 아녜스 바르다 등 누벨바그 거장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욕망(1966)과 '칼레이도스코프'(1966)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68년 세르주 갱스부르와 영화 '슬로건'에 함께 출연하면서 이후 13년간 일과 사적인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다. 갱스부르가 감독한 논란의 작품 '애욕'(1976),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나일 살인사건'(1981),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1988)에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에 카메오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2016년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단편 영화 '테제베 여인'을 끝으로 영화를 더이상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가방 '버킨백'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는 버킨의 불평을 들은 에르메스 회장 지시로 제작됐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2015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을 위해 악어가 잔인하게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에르메스사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으로 1991년 세상을 먼저 떠난 세르주 갱스부르와 사이에서 낳은 딸 샤를로트 갱스부르(52)가 있다. 1980∼1992년 영화감독 자크 드와이옹과 함께하며 슬하에 루 두아이옹(41)을 뒀다. 두 딸 모두 가수, 영화배우,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1965년 결혼해 3년 만에 이혼한 영국 작곡가 존 배리와 사이에도 딸이 있었지만 2013년 아파트에서 추락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17 07:49: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소유한 골프장(옛 스카이72)의 운영을 넘겨받은 KX그룹이 골프장 이름을 ‘클럽72’로 바꾸고 오는 20일 예약 홈페이지(원더클럽)를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골프장 영업은 4월1일부터 재개한다. 현재 KX그룹은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노후된 시설 보수와 코스 개선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클럽72는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했고 그동안 144홀의 골프장을 운영해온 골프장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영업재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더클럽은 오는 20일부터 접속이 가능하며 클럽 72와 함께 KX그룹 계열에서 운영 중인 여주 신라 CC, 파주CC, 테제베CC와 관계사가 운영하고 있는 파가니카 CC, 알펜시아 CC, 알펜시아 700GC 등 총 7개 골프장(225홀)의 예약이 가능하다. 클럽72 관계자는 “시설공사가 마무리되면 종전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골퍼들이 이용할 수 있고 종전보다 이용요금을 낮춰 골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16 14:17:17【파이낸셜뉴스 홍천=서정욱 기자】 용문~홍천철도가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선정, 7만여 홍천군민의 100년 숙원, 철도꿈이 이뤄졌다. 이날 용문~홍천철도 노선 34.16km 단선 전철의 최종 확정으로, 이제 용문역을 출발 청운 ~홍천 양덕원~홍천읍에 도착하는 철로가 홍천지역의 새로운 철도시대를 열게 됐다. 이 철도는 총사업비 7818억원이 투입, 사업기간은 10년이다. 홍천철도 유치 역사는 1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천군이 밝힌 용문~홍천철도 유치 백서의 지난 100년간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20년 3월4일자 매일신보에 경춘괘도 출원 자본금 600만원‘이라는 제목을 홍천군 반석리~인제~양양까지 철도를 잇는 동해안 횡단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한다. 이어, 1937년 1월 29일 홍천·인제군민이 경기도 용문일대의 철도유치 진성서에 1만1000여명이 동참한 기록이 있으나 철도건설로 이뤄지지는 못했다. 그리고 광복이후인 지난 1989년 5월17일자 매일경제 신문에 ’동서고속전철노선 확정‘ 제목으로 청량리~양평~홍천~인제 원통~속초~강릉까지 잇는 총연장251km 확정되었다는 기사의 기록이 있다 고 밝히고 있다. 이 노선은 서울과 동해안을 1시간 20분에 주파하는 프랑스 테제베(TGV)가 유력했다. 또, 지난 1992년부터 용문~홍천간 철도노선을 요구, 지난 2011년 제2차국가철도망 계획 용문~춘천 복선전철노선에에 홍천경유가 추가검토대상으로 반영되었으나, 지난 2016년 제3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외되면서 철도유치 꿈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용문~홍천철도가 확정된 홍천군은 전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1,820㎢로의 면적에 인구 6만8597명(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21.5 기준)의 주민이 10개 읍면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노선 확정으로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홍천지역이 철도를 유치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경제분야는 물론 관광발전을 기대하게 됐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6-29 18:26:23【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용문~홍천 철도 유치의 오는 4월말에서 5월초 공청회 결과를 앞두고, 지난 1991년 청량리~홍천~속초~강릉 251.6km 동서고속전철 확정 노선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7일 허필홍 홍천군수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89년 5월 M신문에 ‘동서고속전철 노선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양평과 홍천·원통·속초를 경유하여 강릉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51km의 노선으로 확정됐다는 보도 기사가 있었다 고 밝혔다. 당시 교통부는 지난 1990년부터 실시설계와 용지매수에 들어가 다음해 8월 공사를 착수해 1996년 8월에 준공되는 복선전철로서 평균 시속 180km 이상으로 서울과 동해안을 1시간 20분대에 주파하고 기술방식으로는 프랑스의 TGV(테제베)가 가장 유력하다는 내용의 홍천철도 역사를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청량리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 복선철도가 지난 2018동계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지난 2017년 12월 22일 서원주역∼강릉역 구간 이 개통되면서 기존 청량리~강릉간 KTX 강릉선이 개통되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용문∼홍천철도 유치가 이번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현재 기재부와 국토부간 예산확보의 결과에 달려 있으나, 오는 4월말에서 5월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번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용문∼홍천철도와, 강호축 노선 구축과 향후 철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원주∼횡성∼홍천∼춘천간 철도 등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여서, 정부의 공청회 발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4-07 15:51:54【춘천=서정욱 기자】 춘천시는 도시문화공간과 건축물 품격 향상을 위해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춘천시에 따르면 총괄건축가 제도는 시의 도시재생·건축·도시 관련 정책수립 및 공공 건축물의 계획과 설계 단계에서 건축 전문가로 하여금 조정·자문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번 총괄건축가 제도 도입은 시민의 삶의 질이 우선시 되는 도시공간과 건축문화를 형성하고 도시경관·공공건축의 품질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성 위주의 개발 사업으로 인한 도시경관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건축 공공성 증진, 설계방식 개선, 설계관리시스템 구축 등 공공건축의 3대 혁신과제 추진과 공공건축 혁신 9대 핵심과제 선정에 따라 총괄건축가 운영을 결정하게 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해당제도는 이미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보편화되어 있으며, 특히 프랑스의 경우 파리 샤를드골 공항과 고속열차 테제베(TGV) 역사를 건립하면서 공공건축가를 임명, 기획단계 부터 준공까지 맡겼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에 도입되는 총괄건축가는 도시문화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과 건축물의 기획·설계업무에 대한 조정과 자문과 도시재생과 대규모 개발사업 등 도시경관 향상 방안에 대한 자문을 할 예정이다. 한편,춘천시 총괄건축가 제도는 조례 제정 및 예산확보 등의 단계를 거친 후 이르면 4월부터 운영될 계획이며,위촉인원은 1명이며 임기는 2년(2회 연임가능)으로, 비상근 근무하며 상황에 따라 수시로 시정부를 방문해 근무하게 된다. 이와 관련 춘천시 관계자는 “총괄건축가 제도 운영 지원을 위해 시정부는 전담인력 2명을 확보하고 별도 사무실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의 우수한 전문가를 시정책에 참여시켜 도시문화공간을 개선, 총괄건축가 제도를 통해 춘천 건축물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공공성 향상을 도모 하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02-27 10:32:39"기술개발은 죽을 때까지 하는 겁니다." "엔지니어로 평생을 살아 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문계열 전공자 90%가 논다는 '인구론'이 회자될 정도로 청년실업은 심각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 하나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간 전문 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여전히 높지 않다. '기름밥' 먹는 일은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해 빈자리가 있어도 젊은이들에게 외면받기 일쑤다. 최근 방한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한국을 벤치마킹, 인도를 제조업 강국으로 키우겠다고 할 정도로 한국 제조업 위상은 해외에서 생각 외로 높다. 윙윙거리는 기계음 속에서,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채 기술에 미쳐 한평생 살아온 '숨은 애국자'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인 기능한국인 6명을 파이낸셜뉴스 수습기자 6명이 산업현장에서 만났다. 기능한국인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월 선정해 발표한다. 2006년 9월 첫 기능한국인을 선정한 이래 6월 현재 100번째 기능한국인 탄생을 앞두고 있다. <편집자주> ■명진화학 정을연 대표 "기술에 미친 삶이 알짜 기업 키웠다" 인천 검단산업단지에 위치한 명진화학의 정을연 대표(47)는 산업용 도금 부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능인이면서 전문가다. 지난해 매출액 4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알짜 기업을 일군 과정을 정 대표는 한마디로 "기술에 미친 삶"이라고 했다. 공고를 졸업하자마자 기술직으로 취직해 일에 빠져 살았다. 금속 도금 작업을 일일이 손으로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계를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한 끝에 자동화에 성공해 생산량을 하루 3만개에서 30만개로 끌어올렸다. 당초 3인 기업이었던 명진화학을 매형으로부터 물려받아 이끈 지 3년 만의 일이었다. 일에 미쳐 살다 보니 부작용도 있었다. 삼십대 중반에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오른쪽 귀에 보청기를 끼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건강을 회복한 40대 중반엔 화마가 공장을 덮쳤다. 2011년 3월 발생한 첫 화재에 이어 40일 만에 또 불이 났다. 타들어가는 공장을 보며 "불 속에 뛰어들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납품하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 부품은 다른 회사는 만들 수가 없었다. 재고는 21일치, 주저앉을 수 없었다. 잿더미를 치우고 새 공장을 지어 돌리는 일을 3주에 해치웠다. "진짜 한계를 넘는 게 무엇인지 이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정 대표의 말이다. 공장 설비를 전부 직접 설계해 구석구석 환하게 알고 있다는 정 대표에게 아직도 더 개발할 기술이 있느냐고 묻자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기술 향상은 죽을 때까지 하는 겁니다." BMW 코리아 장성택 이사 ■BMW 코리아 장성택 이사 "필요할때는 늦어… 나만의 무기 미리 갖춰라" "가난이 오히려 성공의 토대가 됐습니다. 청년들을 만나면 열악한 상황을 기회로 삼으라고 말해줍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자리잡은 BMW코리아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난 장성택 BMW 코리아 이사(54)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동네를 오가는 트럭을 보며 자동차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는 것이다.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었다. 하지만 차에 대한 애착으로 국비 지원을 받는 중앙직업훈련원(현 폴리텍Ⅱ대학) 내연기관과에 입학했다. 용돈을 받을 형편이 안돼 자동차 정비학원 야간 강사로 나갔다. 당시 나이 18세였다. 장 이사는 "제대로 가르쳐야 하니 더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가난 극복=기술 습득' 공식이 유일한 해법이었던 셈이다. 또 "필요할 때 준비하면 늦는다"며 "자신만의 무기를 미리 갖출 것"을 주문했다. 1986년 현대자동차 수출정비부에 입사한 장 이사는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외국인을 만나기 위해 자전거로 매일 5㎞를 달려, 울산공항을 찾았을 정도로 공부에 열중했다. 마침 2년 뒤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자 영어가 가능한 엔지니어가 필요했다. 그가 낙점됐다. 영어가 그의 무기였다. 해외 지사에서 경험을 쌓고 1995년 BMW코리아에 입사했다. 2007년 BMW국제기능경진대회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고 2007년 10월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아이디폰 엄현덕 대표 ■아이디폰 엄현덕 대표 "달동네 꼬마를 키운 건 8할이 헝그리 정신" 아이디폰 엄현덕 대표(59)는 일터에서 삶을 일군 대표적인 기능인이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아이디폰은 엄 대표의 기술에 대한 남다른 의지, 열정의 결정판이다. 엄 대표는 서울공고 전자과 졸업 후 삼양식품,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소, 삼미전자, LG산전을 거쳤다. 엄 대표는 "똥통골로 불렸던 미아리 달동네 꼬마가 세계를 누비는 소위 '강소기업' 대표가 됐다"며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헝그리 정신"이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삶이었지만 엄 대표는 좌절하지 않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시절 한양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학사학위도 받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아 가능한 일이었다. LG산전에 다닐 때는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 신용카드 조회기 등 여덟 건의 특허를 출원해 제1대 발명왕에 선정됐다. '조직이 잘 돼야 구성원도 잘 된다'는 신념으로 헌신적으로 노력한 덕분이었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10년 넘게 몸담은 LG산전에서 퇴직한 뒤에는 동료직원 4명과 함께 아이디폰을 창업했다. 아덴만 여명작전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현장 상황을 원격으로 전송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휴대용 디지털 보안장비 카이샷이 아이디폰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사업가로서 언제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설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엄 대표는 "헝그리 정신과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한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테크빌 허남경 대표 ■테크빌 허남경 대표 "한 우물만 파다 보니 기술 수출" "한 우물만 파며 열심히 산 것뿐입니다." 테크빌 허남경 대표(56)가 밝힌 성공의 비결이다. 허 대표는 평생 철도 신호시스템의 자동화와 국산화에 앞장선 '기능한국인'이다. 그는 "서울도시철도 가운데 2호선과 5호선 빼고 내 손길이 닿지 않은 라인이 없다"며 "엔지니어로 평생을 살아왔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국내 최초로 경부선 철도 열차집중제어장치를 프랑스로부터 도입했다. 그는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 개발사인 알스톰사에서 자동으로 고속철도 속도를 제어하는 기술도 우리나라에 들여왔다. 1978년 국제기능올림픽 동력제어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LS산전의 전신인 금성산전 중앙연구소와 알스톰사에서 일하면서다. 허 대표는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싶어 2001년 테크빌을 차렸다. 허 대표는 "첨단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가치가 있으려면 자재든 기술이든 국산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빌은 2006년 프랑스로 고속철도 기술을 역수출하기까지 했다. 2001년 허 대표를 포함해 3명이었던 회사는 41명 규모로 성장했다. 후학 양성 의지도 밝혔다. 허 대표는 "올림픽에서 금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학부 4년 내내 등록금 전액을 나라에서 지원받았다"며 "이제는 (내가 국가에)기여할 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헌트P&I 박대선 대표 ■헌트P&I 박대선 대표 "무엇이든 배우면 다 써먹는다" 헌트P&I 박대선 대표(54)는 35년간 금형 및 제조업에 종사해온 사출금형 전문가다. 공장은 경기 군포시에 있다. 2005년에 창업, 10년 만에 연매출 200억여원의 강소기업으로 일궈냈다. 경영비결은 '무엇이든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다. 박 대표는 전공분야인 사출금형뿐만 아니라 제품 조립공정, 품질관리, 공장 총괄 등 회사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다. 이것이 창업을 할 때 든든한 토대가 됐다. 어린 시절은 배움과 거리가 멀었지만 학업 또한 포기하지 않았다.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공고 1학년을 중도 포기했다. 이후 회사를 다니며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안양대학교를 졸업, 현재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박 대표는 "당장 힘든 일이라도 나중엔 다 득이 된다"며 "배움에 있어 일과 학습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금형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단국공고, 대림대학교 등의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고 금형 전공 졸업생들을 채용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해 대학 진학을 권하고 있다. 박 대표는 "헌트P&I는 전문적인 사출금형 업체를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 금형사출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페스 임철규 대표 ■토페스 임철규 대표 "밤새워 제품 뜯어 기술 습득" "성공한 이유요. 뭐 없습니다. 죽어라 일한 거죠." 경기 남양주시에 자리잡은 토페스 임철규 대표(60)의 어린 시절 꿈은 '굶지 않는 것'이었다. 5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꿈을 이루기 위한 절실함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국내 최초로 폐쇄회로TV(CCTV)를 개발한 임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기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남산공업고등학교(현 리라아트고교)를 졸업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라디오를 만들어 팔 정도로 기술에 빠져 살았다. CCTV와의 '첫 만남'도 그런 식이었다. 오리엔탈전자공업에서 과장으로 있을 당시 사무실에 설치된 작은 카메라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24시간을 화면에 담는 CCTV가 신기했던 것이다. 모든 직원이 퇴근한 후 기계를 분해하고 원리를 알아내겠다고 밤을 꼬박 새웠다. 그러한 열정이 토페스를 CCTV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로 만든 밑거름이었다. 임 대표는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6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임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 또한 강조했다. 토페스는 기기 불량이 아닐지라도 웬만하면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당장의 수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거죠." 임 대표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30년의 역사를 가진 토페스가 '100년 기업'의 꿈을 당당히 말하는 이유이다. 김성호 최미랑 안태호 한영준 원희영 김규태 수습기자
2015-06-23 17:06:25【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지난 100년 이상 동안 운영해 온 가전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GE가 일반 소비자들과 연계돼 있는 마지막 사업 중 하나인 가전 사업을 처분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GE는 지난 2008년 냉장고와 에어콘,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가전사업을 매각하려 했으나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매수자를 찾지 못해 포기한 바 있다. 가전 부문은 여전히 이익이 나는 사업이지만 수익성이 낮고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 GE는 부가가치가 낮은 가전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제트엔진이나 가스 터빈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중장비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GE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임멜트는 투자자들에게 중장비 사업을 키우고 비핵심 부문을 정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는 올해내로 비핵심 부문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며 목표 매각 대금을 40억달러 (약 4조1300억원)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상에 따라 GE는 지난달 프랑스 고속열차인 테제베(TGV)의 제조사로 유명한 알스톰사와 170억 달러(17조5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자산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GE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지난해 GE 가전 및 전구사업부가 올린 순익은 3억8100만달러(약 3조9300억원)로 전체 순익의 2%에 불과했으며 매출은 83억달러(약 8조6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6%에 그쳤다. 한편 분석가들은 GE 가전사업을 매입할 유력한 인수자로 중국의 하이얼 그룹과 멕시코의 콘트롤라도라 마베, 스웨덴의 엘렉트로룩스 등을 꼽았으며 미국 가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한국의 LG생활건강과 삼성전자도 잠재적 인수자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미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의 GE 가전사업 인수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월풀이 이를 매입할 경우 반독점법에 저촉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 이탈리아 가전업체인 인데싯과 10억달러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kis@fnnews.com
2014-07-17 13:5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