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항바이러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의 도입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원숭이두창 발생 대비·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격리입원치료가 이뤄지고 접촉자는 확진자 노출수준에 따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3단계로 분류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일 경우 21일(3주간)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발생과 관련, 관계부처 간 필요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관계부처들과 대책반 회의를 비공개 방식으로 개최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관심단계의 위기경보 발령을 내리고 대책반을 설치했고, 원숭이두창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이날 회의에서 각 부처 소관사항을 확인하는 등 분야별로 점검에 나선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의 7월 중 국내 도입을 위해 세부 절차를 논의한다.질병청은 국내 상황에 따라 테코비리마트의 추가구매를 계속 검토해 나가갈 예정이다. 한편 테코비리마트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원숭이 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성인과 소아(13kg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14 15:10:05[파이낸셜뉴스]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47명이 된 가운데, 엠폭스 관련 정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1∼24일 한국리서치와 함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엠폭스 인식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엠폭스 정보와 관련해 △국내 감염 현황 △의심증상 시 행동요령 △국내 위기경보 등 5개 영역에 대해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모두 표시해달라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39.1%가 ‘(5개 중) 비교적 정확히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보기를 택했다. 남성(27.0%)에 비해 여성(41.1%)이 정확히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응답을 더 많이 했고, 연령별로는 20∼30대(43.9%)에서 같은 답을 고를 확률이 더 높았다. 그 뒤로는 40∼50대 (38.5%), 60세 이상 (35.3%) 순이었다. 엠폭스 국내 감염 현황에 관해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32.1%였고,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27.9%), 고위험 상황은 무엇인지(26.0%), 공식적인 정보나 지침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17.1%) 등을 정확히 아는 사람들의 비율은 그보다 낮았다. 특히 OX 퀴즈 형식으로 엠폭스 이해도를 알아본 결과,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치료제·백신은 없다’(정답 X)는 문항에서 오답률(치료제 24.9%, 백신 31.2%)이 정답률(치료제 19.7%, 백신 15.2%)보다 높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다. 현재 국내엔 백신 ‘진네오스’와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가 확보돼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국내에서 43∼47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은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밀접접촉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이력이 확인돼 국내발생으로 추정된다. 엠폭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처음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초 이후 꾸준히 환자가 늘어 이날까지 총 47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6명을 제외한 41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2 09:55:10잠잠하던 엠폭스(원숭이두창)가 최근 일주일 새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확진자가 10명을 증가했다. 엠폭스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대량의 확진자를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이미 해외여행을 통한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로 전파가 시작됐다. 특히 일본, 대만 등 인접국에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초기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했고, 지난 7일 이후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9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엠폭스에 대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엠폭스, 밀접접촉 피해야 하지만 방역당국은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엠폭스는 코로나19와 달리 대부분 밀접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적 인구집단에서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고 백신과 치료제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다. 엠폭스 감염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중요하다. 또 감염을 피하기 위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거나 질병청콜센터 1339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대표적인 엠폭스의 증상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이고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력은 3~5일에 강하다. ■진단 즉시 항바이러스제 투여해야 감염이 되면 발진이 얼굴과 손, 발, 가슴은 물론 특정부위(항문생식기)에 발진 수가 5개 미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항문궤양, 구강점막궤양, 항문직장 통증, 안구 통증, 이급후증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로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비슷한 수두, 홍역, 옴, 매독 등과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검체(피부병변액, 피부병변조직, 가피, 구인두도말, 혈액 등)에서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치료되고 필요할 경우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동물과 직간접 접촉을 피하고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린넨과 같은 침구류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한 경우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소독제를 이용해 깨끗이 해야 하고 △엠폭스 발생국(장소)을 여행하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할 수 있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6 18:40:11[파이낸셜뉴스] 잠잠하던 엠폭스(원숭이두창)이 최근 일주일 새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확진자가 10명을 증가했다. 엠폭스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대량의 확진자를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이미 해외여행을 통한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로 전파가 시작됐다. 특히 일본, 대만 등 인접국에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초기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했고, 지난 7일 이후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9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엠폭스에 대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엠폭스, 밀접접촉 피해야 하지만 방역당국은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엠폭스는 코로나19와는 달리 대부분 밀접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적인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고 백신과 치료제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다. 엠폭스 감염 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중요하다. 또 감염을 피하기 위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엠폭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거나 질병청콜센터 1339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대표적인 엠폭스의 증상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이고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력은 3~5일에 강하다. 감염이 되면 발진이 얼굴과 손, 발, 가슴은 물론 특정부위(항문생식기)에 발진 수가 5개 미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항문궤양, 구강 점막 궤양, 항문직장 통증, 안구 통증, 이급후증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비슷한 수두, 홍역, 옴, 매독 등과 감별 진단 중요하다. ■ 진단 즉시 항바이러스제 투여해야 진단은 검체(피부병변액, 피부병변조직, 가피, 구인두도말, 혈액 등)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고 필요할 경우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 피하고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린넨과 같은 침구류 등)과의 접촉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을 한 경우,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하여 깨끗이 해야하고 △엠폭스 발생국(장소)을 여행하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할 수 있는 동물과의 접촉 피하라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4 15:03:29질병관리청은 다음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해 원숭이두창 관련 국내 조치사항을 점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다국가 발생 관련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의 다부처 협력체계와 전국 시·도에 설치된 지역 방역대책반을 통한 중앙·지자체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역학조사 등을 맡는 즉각대응팀을 꾸리고 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지연을 위해 △발열기준 강화 △출입국자 대상 SNS·문자, 검역정보 사전 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한 입국 시 주의사항 안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여행력을 의료기관 제공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숭이두창 시약 배포 및 진단·검사 교육을 실시해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체계도 지자체로 확대했다. 또한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는 해외 제조사와 공급계약돼 5000명분이 국내 도입될 예정이고,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앞서 시·도 병원에 공급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에게는 현지에서 유증상자 및 설치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과 안전여행수칙의 준수를 당부했다. 또한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그리고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동거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하게 신고해 방역당국의 조치사항에 따라 안내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또 이러한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의료진에게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원숭이두창 의심환자에게 접촉을 주의하도록 안내한 후 관할 보건소로 신속하게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7-24 17:20:46[파이낸셜뉴스]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가 504명분이 오는 9일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1만도즈)을 국내 공급하기 위한 계약의 협상도 진행 중이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치료제가 국내 도입되면 전국 17개 시도의 원숭이두창 치료 지정 병원에 공급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초기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향후 발생 양상을 고려하면서 필요하면 추가로 도입하겠다"며 "원숭이두창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3세대 백신인 진네오스는 1명당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외 제조사(바바리안 노르딕)와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도입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진네오스 긴급도입을 요청했고,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난 1일 국내 긴급도입을 인정했다. 현재는 정부가 비축한 2세대 두창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임 단장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방식과 전파력을 고려했을 때 백신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접종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밀접접촉자는 14일 이내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 중심으로 한 '포위접종'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 원숭이두창은 총 59개국에서 6157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 확진자는 1명이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과 즉각대응팀을 설치하는 등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임 단장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여행하는 국민들에게는 현지에서 유증상자나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동거인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7-05 14:30:57[파이낸셜뉴스]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감염 증상과 치료·예방법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어떠한지, 대유행위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한 관심도 증대 중이다. 5일 오전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의 주 전파 경로는) 밀접 접촉에 의한 전파이기 때문에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한 "언론에서 (원숭이두창 사망률)을 3~8%로 보도해 많은 국민이 염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비풍토지역은 사망자가 없는 등 (언론의 보도와 사실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발표를 토대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원숭이두창은 어떤 질병이고 국내·외 얼마나 발생했는가.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발생하는 희귀감염병이다. 1958년 사육된 원숭이들이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처음 발견돼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4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1명이고, 전 세계적으론 총 59개국에서 6157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국내 확진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원숭이두창의 주된 감염·전파 경로는 '밀접 접촉',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이다. 다만 수두와 헷갈릴 수 있다. 발열, 두통, 요통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이 발진이 독특한데 반점→수포(물집)→딱지 순서로 진행된다.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어떻게 구별되는가.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권태감 등의 전구증상이 나타난 2~3일 후에 발진이 시작되며 발진이 변화하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림프절 비대가 원숭이두창에서는 특징적으로 잘 관찰되나 수두에서는 흔하지 않다. 또한 손발바닥의 피부병변이 원숭이두창에서는 흔하나 수두에서 역시 흔하지 않다. 원숭이두창은 반점→수포→농포→딱지 순서로 변하는 피부병변의 변화가 비슷하게 일어나서 유사한 모양의 병변을 보이나 수두에서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서로 다르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코로나19 유행 때부터 강조되고 있는 게 개인위생, 특히 '손 위생'이다. 또 동물이나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는 환자와 밀접접촉을 피하는 게 필요하다. 2m 이내에 밀접접촉하게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혹시 코로나19처럼 대유행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인가. ▲원숭이두창의 주 감염·전파 경로는 밀접접촉이다. 새로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이러한 유입된 환자의 밀접접촉을 통해 새로운 국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비말 또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희박해 코로나19 유행처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숭이두창의 위험성은 어떤가. 사망률이 3~8%로 알려져 있다. ▲과장이다. 풍토병화된 아프리카의 경우 중앙아프리카 유전형의 사망률은 10.6%, 서아프리카 유전형의 사망률은 4.6%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아프리카 유전형을 유럽과 미국을 포함했을 시 사망률은 3.6%로 내려간다. 이처럼 결괏값에 따라 모든 국가를 합쳐보면 8.7%가 된다. 중앙아프리카 유전형의 아프리카 내 (사망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서다. 비풍토지역에서는 현재 5000명 이상 발생했으나 사망자가 없다. 비풍토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나올 수는 있지만 사망률을 3~8%로 보는 건 과장이다. ―원숭이두창 증상 중 하나로 발진이 언급됐는데, 완치 후 피부에 흉터가 남는가. ▲두창의 경우 얼굴에는 흉, 의학적으로 '반흔'이라는 현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두창에 비해 전체적으로 경미한 감염병이다. 김남중 학회장은 "반흔을 남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돼 있다. 회복까지도 어느 정도 흉, 반흔이 남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엷어지고 대부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격리기준은. 격리해제자는 전파 가능성 없는가. ▲원숭이두창 환자 밀접 접촉자는 노출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중위험·저위험의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동거인 또는 성 접촉자,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미착용한 상태에서 만난 상태, 이외 접촉자는 저위험군이다. 고위험군에 한해 접촉일부터 21일간 자가격리가 이뤄진다. 중위험군은 보건소에서 상태를 묻는 '능동 감시', 저위험군은 혹시라도 의심 증상 발현 시 당국에 신고하는 '수동 감시' 방법으로 관리된다. 확진자의 경우 감염력이 없어질 때까지 병원 치료병상에서 입원 격리를 한다. 원숭이두창 관련 증상이 없고, 피부의 병변 부위가 회복돼 딱지가 완전히 떨어져 "감염력이 없다"고 의료진이 판단할 때까지 격리를 한다. ―일반 국민들도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이 필요한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예방접종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 14일 이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접종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중심으로 포위 접종의 방식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현재 정부는 3세대 두창 백신 5000명분 도입에 대해 제약사와 구매 협의를 하고 있다. ―현재 원숭이두창을 치료할 치료제는 있는가. ▲우선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첫 확진자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 없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다만 정부는 해외에서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된 '테코비리마트'를 이번주 504명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에 도입되면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7-05 14:21:3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초기 발병 처럼 원숭이두창(Monkeypox)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빠름에도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숭이두창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에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조지워싱턴데 밀켄 공종보건 연구소 존 앤드루스 부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에서 대여섯 번의 파고를 겪었고 매번 허를 찔렸다"면서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으려면 그때의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3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460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그러나 광범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확진자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감염병 전문가인 셀린 가운더는 "더 공격적으로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식품의약국(FDA)과 CDC의 관료주의 탓"이라고 비판했다. NCSD 하비 이사는 "원숭이두창 발병은 이미 통제 밖에 있다고 본다"며 "현재 백신이 충분치 않기에 현시점에서 억제하지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 방역당국은 차세대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이 달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 당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제품인 3세대 백신 '진네오스'를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진네오스는 덴마크 기업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임바넥스' 상품명으로 불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7-04 07:54:02[파이낸셜뉴스] 최근 원숭이두창 관련 테마 현상이 심화되며 일부 상장사들이 잇따라 원숭이두창 관련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일 상장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원숭이두창 진단시약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씨젠, 휴마시스, 바이오니아, 수젠텍 등이다. 씨젠은 1시간30분만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시약 'Novaplex MPXV Assay’를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시약 개발 노하우와 인공지능(AI) 기반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으로 신속히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바이오니아도 연구용 원숭이두창 검출키트 'AccuPower Monkeypox Detection Kit'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휴마시스와 수젠텍도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한 분자진단키트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이달 동시 발표했다. 휴마시스는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5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한 분자진단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숭이두창 유전자증폭(PCR) 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달 24일 장중 2만5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원숭이두창 치료제 사용을 위한 패스트트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산세가 지속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자 상장사들이 잇따라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초기와 같이 아직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만으로 일부 상장사에 거래량이 몰리며 단기 주가 급등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단기간에 높은 상승곡선을 그렸다가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한 경우가 많다"며 "아직 원숭이두창의 감염 경로 및 확산세가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어 막연한 두려움에 따른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대응으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이달 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질병청은 우선 미국 FDA 허가 제품인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를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라며 "이미 허가된 2세대 두창 백신과 국내 제약사와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두창 백신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보일 지 연구 중으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30 15:16:38세계 각국에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46일 만이다. 한국도 원숭이두창에 뚫리면서 정부의 추가적 유입 차단 및 확산 방지 대응책이 강화된다. 정부 부처들은 전방위로 역량을 결집해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해외유입 감시시스템은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한 백신도 조속히 도입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는 원숭이두창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정부, 다부처 협력해 확산 차단 22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오후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 A씨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나온 첫 사례다. 정부는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해 현행 대책반을 질병관리청장 중심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 격상시키고,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국 시도 및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하도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 또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영국, 스페인, 독일 등에 대해서는 발열기준 강화 등을 통해 해외유입 감시를 강화해 추가적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의 경우 노출 후 발병 및 중증화 예방을 위해 환자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려해 희망자가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3세대 백신(진네오스)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인 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총 100명분을 의료기관에 필요시 배포해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과 관련, "공항 등 해외입국자에 대한 검역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추가 발생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필요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추가로 3세대 백신과 원숭이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방역당국에 주문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밀접접촉으로 감염, 전파력은 낮아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현재 40여개국에서 3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빠르게 확산 중이다. 잠복기는 5~21일로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 감염환자의 체액·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말감염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기전파가 되는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날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비말감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아주 밀접한 접촉, 즉 피부 접촉, 성 접촉 등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감염될 경우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이 나타난다. 증상은 2~4주가량 지속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을 3~6%로 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의 치명률 0.13%와 비교하면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격리되고, 치료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를 받는다. 해외 사례에 따르면 확진자는 대부분 2~4주가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인간두창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됐던 '테코비리마트'가 원숭이두창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 약물을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정부도 치료를 위한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달 중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서영준 기자
2022-06-22 17:5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