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알스퀘어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서울시 강남 테헤란로 인근의 프라임급 오피스인 삼성동빌딩(삼성동 157-1)의 매각자문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동빌딩은 연면적 3만675㎡ 규모의 대형 빌딩이다.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로 전용률은 약 46.20%이며 편심형 코어(건물의 중심이 되는 계단, 엘리베이터 등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형태)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삼성로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과 가시성이 우수하다. 2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선릉역, 2호선 삼성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내에 자리잡고 있어 미래가치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과 잠실 마이스(MICE) 등 초대형 개발 사업의 수혜 지역이다. 여기에 GTX A·C노선과 위례신사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각 층이 777㎡의 바닥면적과 2.7m의 높은 천정고 형태라 사옥으로의 활용성도 돋보인다. 개별 냉난방 시스템 구축에 용이한 층별 실외기실이 마련돼 있어 임차인의 입맛에 맞는 공간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총 124대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입주시기 등에 대해 즉시 대응 가능한 4628㎡의 전용 면적을 확보했다. 입주할 수 있는 면적의 상당 부분을 연층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사옥을 찾는 잠재 매수자에 이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 대형 오피스 중 사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사옥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대기업과 IT기업,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테헤란로 인근에 있어 임차 수요가 탄탄하며 향후 개발 호재까지 겹쳐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22 09:30:42[파이낸셜뉴스] 강남역 초역세권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한 '여삼빌딩'이 매물로 등장했다.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강남역 여삼빌딩의 매각 자문사로 선정돼 매수의향서 접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여삼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48-23 외 2필지로 총 대지면적은 1452㎡, 연면적은 1만4256㎡에 달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다. 공실 없이 전층 오피스로 사용 중인 매물이다. 공유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가 주요 임차사다. 알스퀘어는 “강남역 초역세권,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우수한 접근 및 가시성이 좋은 매물”이라면서 “특히 공급이 많지 않은 강남에서 나온 알짜 매물인데다, 뛰어난 입지 조건 덕택에 미래 가치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알스퀘어는 8월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알스퀘어가 배포한 ‘2024 2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강남권역(GBD)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7%로 여전히 자연 공실률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강남권역 명목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8.4% 올라 서울 평균 보다 임대료 인상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20 08:35:18[테헤란로]신용보증기금이 지급 보증을 서는 채권인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정책이 나온지 10년째 되는 해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13년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중 하나였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진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기업들은 하나씩 꺾이기 시작했고 중소기업들 조달 상황 인프라는 열악했다. P-CBO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자금조달지원책이었던 만큼 중기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P-CBO의 당초 취지는 변색됐고 한진해운, 동부제철 등으로 지원이 확대됐다. 당시 신보 내부에서는 금융당국이 팔을 꺾어 한계기업을 지원하게 했다는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이었는데, 취지가 맞지 않다", "신보가 목소리가 낸들 힘이 없다. 정부가 하는 걸 어떻게 막느냐" 등의 목소리였다. 내실있는 중기를 지원하는 취지보다 한계기업 살리기로 P-CBO는 전락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결국 신보 내부의 우려대로 한계기업 지원은 신보의 대위변제금으로 돌아왔고 혈세는 그렇게 또 허물어졌다. 10년이 흐른 2023년 P-CBO는 현재 대기업 계열사 지원의 인기 상품이 됐다. 이제는 '한계기업'이 아닌 '대기업 도와주기'가 된 듯하다. 코로나19는 P-CBO의 대기업 지원에 큰 명분을 실어줬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금융당국은 P-CBO 지원을 대기업으로까지 지원을 확대하도록 했다. SK, 롯데, CJ, 현대중공업, 두산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P-CBO를 통한 자금 조달에 동참했다. 탄탄한 모기업의 지원을 놔두고 신보의 보증을 받는 회사채가 늘어난 것이다. 신보의 대출 풀(Pool)은 분명 정해져 있다. P-CBO 풀에 대기업이 들어온 자리는 조달이 긴급한 중소기업의 자리일 수 있다. 실제로 한도가 찬 일부 기업들은 P-CBO에서 지원을 못받아 일반 사모채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중기들은 신용등급이 없다 보니 금리는 사모 시장에서 고금리로 매겨진다. P-CBO의 금리는 이달 연 7~8 % 수준이 평균이 됐다. 불과 1년 사이 1~2%에 조달받던 기업들은 평균 8%에 조달을 받게 됐다. 중기들의 사모채 금리가 10%를 넘기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P-CBO 이후의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기업과 금융업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P-CBO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9-25 10:43:2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의 전기공급이 끊기며 퇴근길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13일 서울 강남구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경 역삼동 테헤란로 33길에 설치된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며 일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인근 신호등이 작동을 멈췄고, 복구 작업을 위해 테헤란로 일부 차로가 통제되면서 퇴근길 교통이 혼잡해졌다. 강남구는 "교통체증과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우회하기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1-13 18:45:00[파이낸셜뉴스] 국내 '벤처투자자(VC)'의 성지 강남구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투자 증진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국내 VC의 67%가 모여있는 테헤란로에 투자자가 입주하는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순히 창업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창업기업의 질적 성장을 돕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스케일업센터를 통해 민간 투자자와 성장기 스타트업의 협력을 장려하고, 투자유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는 유망 성장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를 통한 스케일업(scale-up)을 함께 할 입주 투자사를 연내 모집한다. 시는 센터를 투자자,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합동 투자유치, 기업설명회 등이 수시로 진행되는 ‘네트워킹’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는 입주 투자사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프로그램이 기획·운영된다. 그동안 운영기관이 프로그램기획과 실행을 단순히 공급하는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는 유능한 입주 투자기업이 직접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입주기업 선발 과정에서도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체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였다. 성장기로 도약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유치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모집대상은 서울의 성장기 기업의 투자유치 지원 등 스케일업을 위한 역량을 보유한 기관이다. 김영환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시는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민간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창업생태계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유치 촉진 거점으로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불안 요인으로 '돈맥경화'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1-22 10:42:39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작명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77년 대한민국 서울과 이란 테헤란이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서울에 테헤란로, 테헤란에 서울로를 각각 개설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이 길의 본래 이름은 삼릉로였으나 이때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가 서울 강남 땅에 깃들었다. 지금은 '강남 중의 강남'이 됐다. 강남의 자연지형은 탄천과 양재천을 따라 동서로 나뉘지만, 강남 개발 당시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따라 십자형으로 조성됐다. 테헤란로는 '테북'(테헤란로 북쪽 지역)과 '테남'(테헤란로 남쪽 지역)으로 진화했다. 테북은 압구정동·청담동·삼성동·신사동·논현동·학동 등 강남의 터줏대감 격 동네를 이른다. 테남은 역삼동·대치동·개포동·도곡동 같은 신흥 거주공간이다. 같은 강남이지만 주민 구성과 생활환경에서 차이를 보인다. 강남역 1번 출구엔 테헤란로를 알리는 대형 표석이 서 있다. 지난 8일 흥미로운 시위가 이곳에서 열렸다.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스물두살 마흐사 아미니를 추모하는 자리였다. 국내에 거주하는 이란인 120여명은 이란 민중가요 '나의 어릴 적 친구'를 부르며 테헤란로를 따라 걸었다. 우리로 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히잡은 쓰지 않았다. 우리도 1970년대 초 장발이나 미니스커트 단속 같은 어처구니없는 권위주의 시대 폐해를 겪었다. 반세기 전 옛날 일이다. 테헤란의 시계는 고장이 났나? 아홉살 이상의 여성은 히잡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외국인도 예외는 없다. 어기면 구금을 당하거나 벌금을 내야 한다. '가쉬테 에르셔드'(선도 순찰대)란 무시무시한 종교경찰이 시도 때도 없이 날뛴다. 히잡이 뭐길래 그 난리일까.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집권한 호메이니가 "히잡을 안 쓰는 건 다 벗은 것과 같다"라고 말한 뒤 착용이 법제화됐다고 한다. 이슬람 57개국 중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나라는 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프가니스탄 3국뿐이다. 이란 출신 만화가 마르잔 사트라피는 기록만화 '페르세폴리스'에서 "알라가 히잡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여자를 대머리로 태어나게 하셨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란에서 히잡 시위가 시작된 지 한 달이 훌쩍 흘렀다. 이란 여성, 세계 여성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났다. 여성의 목·가슴·팔·다리·머리카락은 남성에게 성적 자극을 주므로 보여선 안된다는 이슬람 교리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다. 20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유혈시위의 주축이 20대 젊은 여성이라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테헤란 동북부 서울로 끝에 서울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서 차로 10분 남짓 걸리는 병원에서 아미니가 숨을 거뒀다. 그녀의 비석엔 "당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상징이 될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문명세계를 거스르는 얼토당토않은 히잡 금기는 깨져야 한다. 여성을 사회와 격리하고, 여성 인권을 묵살하는 터무니없는 율법도 폐기돼야 마땅하다. 서울의 번영을 상징하는 빌딩 숲 테헤란로에 서서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암흑천지를 개탄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10-19 19:43:10[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미래 모빌리티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여름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상에서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르면 오는 8월 대국민 서비스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서울 강남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국토부와 서울시·현대차가 함께 진행한 '레벨4 자율주행 시범운행 착수행사'에 참석해 "2030년 미래 모빌리티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올 여름 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공개에 대비해 기술과 안전을 사전에 점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원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5년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와 2027년 레벨4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기 위해 공동협력을 약속했다. 시범운행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혼잡한 지역 중 한 곳인 강남 테헤란로에서 이뤄졌다.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차량은 보행자와 대형버스 등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차선변경과 좌·우회전, 유턴 등이 가능하다. 현재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기술은 상용화 기술이 마련돼 있어 연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반면 레벨4 이상의 기술은 아직 세계 각 국이 개발·실증 중이다. 정부는 서울 강남에서 레벨4 기술 실증 착수를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를 통해 2027년에는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국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7곳이 지정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서울 강남을 포함해 2025년까지 시·도별 1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정구역 외에는 모두 시범운행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체계 전환도 추진된다. 자율주행 기업에 대한 연구 인프라 지원 확대와, C-ITS 인프라·정밀도로지도를 전국에 구축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R&D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도 해나갈 수 있도록, 국토부 장관으로서 직접 챙기겠다"며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배송로봇, UAM에 이르기까지 미래 모빌리티가 우리 국민 일상의 한 부분이 되도록 국토교통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6-09 09:12:02서울 한복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실증 사업은 1인가구 증가, 배달서비스 급증 등 생활 환경변화에 발맞춰 로봇 친화적 환경을 만들고 공공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 사업 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18개월동안 진행된다.우선 이달부터 코엑스 식음료 매장에서 무역센터 빌딩 사무실 입구까지 실내 배달 로봇의 실증이 진행되고, 내년에는 테헤란로 식음료 매장에서 테헤란로 사무실 로비까지 실외 배달 로봇의 실증이 진행된다. 이 기간에 총 3종 11대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투입된다.서울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LG전자, WTC서울, 한국국토정보공사, 강남구 등 총 6개 기관과 실증 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실증 장소인 코엑스와 테헤란로는 상주 직원 3만3000명, 연간 방문객 수 4000만명이 넘는 대규모 업무시설 및 복합쇼핑몰로 로봇 실증의 최적 장소로 판단된다는 서울시 측 설명이다. 2년간 총 19억7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이번 실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배달 분야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사업화를 실험한다. 코엑스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배달 로봇 서비스를 시작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기술력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의 경우 실내·외 5G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로봇 서비스를 위한 실내 디지털 주소 맵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기업은 실내·외 배달 로봇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점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유동인구가 많고 배달로봇에 대한 현장 수요가 높은 실제 환경에서의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 운영 기준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 마련 등 규제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배달 로봇의 보도 통행 허용 추진을 위해 실외 주행 로봇의 안전성 기준 확립에 대해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로봇 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서 일대에 로봇클러스터 조성하고, 기술개발 지원·로봇 아카데미 등을 통한 인력양성 등 다양한 로봇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코엑스·테헤란로처럼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규모 공간에서 실증이 이루어지는 것은 처음"이라며 "도심형 로봇 서비스의 공공인프라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수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지민 기자
2022-06-08 18:15:42#.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인 A사는 최근 서울 강남권에 임대사옥을 구하려다 낭패를 겪었다. 역삼역 인근의 대형 오피스에 들어가려면 아파트 분양권처럼 임대료 프리미엄을 내야 하고, 사업비전까지 설명해야 한다는 걸 알고 포기해야 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분야를 중심으로 신생 테크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서울 강남권 오피스 입주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강남권을 선호하는 인재 유치를 위한 입주수요는 넘쳐나는데 오피스는 부족하다 보니 임대료에 웃돈이 붙거나 면접까지 봐야 하는 신풍속도가 등장했다. ■임대인 우위 시장에 '웃돈은 기본' 19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강남권 프라임 오피스(대형 업무빌딩) 시장은 극심한 임대인 우위 구도가 형성돼 있다. 오피스 중개업계 관계자는 "요즘 강남중심업무지구(GBD) 대형 오피스에 입주하려면 시장가격보다 높은 임대료를 임차기업이 먼저 제시하는 게 기본"이라며 "2019년까지 나타났던 임차인 우위 시장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강남 대형 오피스의 3.3㎡당 월 임대료는 11만원 선으로 1년 새 10%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임대료를 높이 제시한다고 입주가 무조건 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피스 중개업계 관계자는 "건물주가 입주 희망기업에 일종의 면접처럼 미래비전 등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등 성장세가 가파른 회사가 입주했던 오피스는 '좋은 기가 흐른다'며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강남구 테헤란로의 포스코타워 내 전용면적 1300㎡(약 400평) 규모의 오피스가 나오자 20개가 넘는 임차의향서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경쟁 끝에 종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가 최종 선택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또 지난해 준공한 신축빌딩인 역삼동 센터필드의 한 오피스에도 20곳의 입주희망기업이 경쟁을 벌였다. 입주수요가 많다보니 임차 희망 기업이 무턱대고 임차확약서를 보내는 추세다. 강남권 오피스 중개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임차인이 임차의향서를 제출한 뒤 임대인과 협의가 진행되면 임차확약서를 주고받았다"며 "최근에는 임차의향서를 보낸 뒤 곧바로 일방적으로 확약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건물주에게 입주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테크기업들, 우수인재 확보에 필수 최근 GBD권의 극심한 오피스 입주 경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시장에서 급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사무실 구축서비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고객사 10곳 중 7곳은 강남권역에서 사옥을 찾고 있다"며 "그중 상당수가 정보기술(IT) 기반의 스타트업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강남에 꼬마빌딩 공실은 꽤 있지만,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평수의 사무실은 공실을 찾기 어렵다"며 "임대 매물이 없어 고객사에 성수나 용산을 대체지로 추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테크기업들이 비싼 비용에도 GBD를 선호하는 건 구인난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의 조사 결과 젊은 직장인들은 회사 입지를 가장 중요한 업무환경으로 꼽았다. 테크기업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한정된 우수인력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강남과 같은 핵심지에 신사옥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테크기업 관계자는 "경기 북부인 일산 등지에서는 경기 남부권 출퇴근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의 핵심 역량으로 개발자 섭외력이 꼽히는 만큼 인재 유치를 위해 강남사옥 선호 경향이 세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남권 오피스 공급 부족은 풍선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오피스 이전수요가 많다"며 "모두가 원하는 핵심지의 프라임 오피스는 단기간에 공급이 늘기 어렵기 때문에 강남의 오피스 활황이 성수 등 주변으로 번지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04-19 18:56:25[파이낸셜뉴스] 세라젬(CERAGEM)이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에 '세라제머타운'을 열고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강남, 과천 등에 분산돼 있는 서울·경기 지역 임직원들을 한곳으로 모으고 소비자중심경영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2일 세라젬은 테헤란로의 주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아마존과 페이스북, 크래프톤 등이 입주해 있는 센터필드에 서울 세라제머타운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4000㎡ 규모로 전략사업과 세라젬 웰라이프 연구센터 등 4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세라제머타운은 공간 구성에 있어 세라젬이 추구하는 소비자중심경영 철학을 접목했다. 사무소 곳곳에 고객의 소리를 직접 볼 수 있는 'VOC 미디어월'을 설치해 임직원들이 근무 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자세히 파악하고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실에는 고객 가치혁신을 위한 일곱 가지 질문 등 임직원들의 고객중심 사고 강화를 위한 장치들도 마련했다. 다양한 지역에 분산돼 있던 소비자중심경영(CCM) 운영 조직과 서비스 기획, 사후지원 담당 부서 등 소비자중심경영 구현을 위한 핵심 인력들이 함께 근무하며 고객 서비스 질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역시 강화한다. 우선 임원실을 없애고 열린 공간 배치를 통해 관리자와 팀원들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오픈 스탠딩 미팅 테이블, 20여 개의 회의실을 마련해 다양한 의견이 오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라젬은 지난 5월 소비자중심경영을 선포하고 최고 고객책임자(CCO) 임명,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구축, 직원 교육 강화 등 서비스 질 고도화를 위한 활동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이후 직영 논현·삼성 고객감동센터를 각각 오픈해 소비자 상담과 AS, 제품 설치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제머타운을 고객중심경영의 실현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삼아 고객가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11-22 09: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