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 체결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 대상이 미국 테슬라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테슬라로부터 초미세공정인 2㎚(나노미터·1㎚=10억분의 1m)가 적용된 최신 칩셋 수주를 따낸 상황이라, 파운드리 사업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규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삼성은 AI4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최근 설계를 마친 AI5 칩은 TSMC가 초기에는 대만에서, 이후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텍사스 신규 공장은 현재 미국 내 건설 중인 테일러 팹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빅테크 수주를 앞두고 최근 본사 반도체(DS) 인력들을 대상으로 테일러팹 파견 모집에 나선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연이은 게시글에서도 "삼성은 테슬라가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참여하는 것을 허락했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며 나는 직접 생산 라인을 점검해 진척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생산할 AI6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칩으로, 2나노급 공정으로 제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2나노 등 최선단 공정 수율(양품 비율) 등이 글로벌 기업 수주를 유치할 정도로 올라왔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약 22조7647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300조8709억원)의 7.6%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28 13:52:4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오는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2025 미국 텍사스주 전기전자·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기업은 전기전자·반도체 분야 총 10개사로, 이번 조사단 파견은 자동차·자동차부품 등에 이어 미국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품목 관세에 따른 기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마련됐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알루미늄은 50%, 자동차·자동차부품에 대해서는 25%의 고율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는 자동차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2위 품목이자 경기도의 대미 수출 2위 품목으로 관세 부과가 될 경우 도내 기업의 통상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 조사단 파견을 통해 참가 기업의 미국 현지 통상 환경 점검과 다각적 통상·수출 전략 수립을 지원함으로써, 관세 리스크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텍사스주는 반도체·에너지·바이오·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내 핵심 전략 지역으로, 삼성전자의 오스틴 펩, 애플의 휴스턴 AI 서버 공장, 테슬라의 오스틴 기가팩토리 등 글로벌 반도체·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오스틴은 '실리콘 힐(Silicon Hills)'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클러스터 지역이기도 하다. 도는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이하 경기FTA센터) 주관으로 추진하는 이번 조사단에서 △텍사스 주정부 및 관련 전문기관 1:1 상담회 △현지 통상환경 세미나 △기 진출 기업 제조시설 방문 △잠재 진출 부지 시찰 등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모집은 8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경기기업비서 공고문 또는 경기FTA센터 담당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가 기업에는 항공료 일부(50%, 최대 100만원)와 현지 이동 차량 등도 지원된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경기도는 올 초부터 시작된 미국의 관세 부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상반기에 자동차부품 기업 조사단을 파견했고, 이번 9월에는 미래 먹거리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전기전자 기업 조사단을 파견하고자 한다"며 "관세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수출 확대까지 나아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17 09:13:42[파이낸셜뉴스] 돌발 홍수로 129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실종된 미국 텍사스주를 폭우가 또다시 강타하면서, 수색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해 지역을 찾은 지 이틀만으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대응을 두고 책임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텍사스 중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홍수 피해 지역을 포함한 과달루페강 유역에서 홍수경보가 발령돼 실종자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텍사스주 오스틴, 샌안토니오, 달라스, 포트워스, 샌안젤로 등을 포함해 오클라호마주 동부와 중부, 아칸소주 북서부 일부 지역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뉴멕시코주 중부 지역과 알버커키, 산타페 동쪽 산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약 254mm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 킬린 인근 포트 후드, 콜로라도 벤드 주립공원, 메이슨 산지, 란오 북서쪽 지역에는 약 101.6~152.4mm의 비가 내렸다. 오후부터 비가 점차 잦아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경보가 홍수주의보로 내려갔고 커 카운티에서는 수색이 재개됐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수색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 지역인 텍사스주 커빌을 찾아 신속 대응을 지시하는 등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FEMA의 대응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FEMA가 신속히 대응했고, 텍사스주 당국도 이를 칭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놈 장관은 "지난달 10만 달러(약 1억 3795만원) 이상의 FEMA 지출에 대해 사전 승인을 요구한 내부 메모가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홍수가 발생한 지 한두 시간 내에 국토안보부 자원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언론에 따르면 놈 장관은 지난달 11일 FEMA를 포함한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에 보낸 메모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모든 계약을 장관 사무실에 제출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최소 5일간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재점화됐다. 익명을 요구한 FEMA 전·현직 관계자 4명에 따르면 "이 지출 승인 제한 때문에 구조팀 투입이 늦어졌다"고 전해져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전 FEMA 관계자는 "보안 인력, 도로 정비용 톱 작업 인력 등 예전에는 즉각 배치됐을 자원들이 이제는 장관 승인을 거쳐야 해서 지연됐다"며 "FEMA가 원래도 빠른 조직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더 느려졌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또 뉴욕타임스(NT)는 "텍사스 홍수 피해자들이 수천 건의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놈 장관이 콜 센터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혹 또한 제기했다. 이에 놈 장관은 "계약은 유효했고 단 한 명의 직원도 쉬지 않았다"며 "모두가 전화를 받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놈 장관은 지난 10일 콜센터 지원 계약을 승인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14 12:56:0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사망 또는 실종자가 290여명에 달하는 텍사스주 홍수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텍사스주 커 카운티의 홍수 피해 지역을 둘러본 뒤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간담회에서 "정말로 끔찍하고 치명적인 홍수"였다면서 "누구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른다"고 밝히고 "100년, 누군가는 500년, 1000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어 "태평양에서의 거대한 파도와 같은 홍수"였다면서 "나는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피해 현장에 많이 가 봤지만 이런 것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가 희생된 소녀들에 대해서는 "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슬퍼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이 어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천국에서 위로의 손길로 맞아 주셨음을 알기에 안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행정부는 텍사스를 돕기 위해 권한 안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름다운 어린 영혼들을 잃은 부모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커 카운티 일대가 홍수에 덮쳐져 사망자는 이날 현재 121명, 실종자는 최소 170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중에는 어린이 여름 캠프에 참여한 소녀 수십명이 포함됐다. 대규모 실종자 수색이 일주일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난 당국의 늑장 대응 논란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재난관리청 축소와 지출 삭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홍수의 압도적 파괴력을 강조한 것에는 연방재난관리청 축소 등에 대한 비판에 인력(人力)으로 어찌할 수 없었던 수준의 특별한 재난이었음을 강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12 10:55:30[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중부를 덮친 기록적 폭우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된 가운데 폭우와 홍수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은 10일(현지시간) 범람한 과달루페강이 사스주 커카운티의 헌트와 커빌 인근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상황을 담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날 미 CBS 등 현지 언론은 지난주 텍사스 중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1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종자는 170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커 카운티에서만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161명이나 된다. 특히 이 지역 기독교 여름 캠프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30여명의 아이들이 사망자 중에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최소 10명이 실종 상태로 전해진다. npr이 공개한 사진은 범람한 과달루페강이 휩쓸고 간 커 카운티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중부 산악지대인 힐 컨트리 지역엔 폭우가 쏟아졌고 커 카운티를 지나 샌안토니오 방향으로 흐르는 과달루페강이 범람해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상업용 지구 관측 시스템을 운영하며 초고해상도 위성 사진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맥사르테크널러지스(Maxar Technologies)가 지난 8일 촬영한 것이다. 파손된 주택과 건물, 쓰러진 나무가 보인다. 2023년 당시 울창한 나무로 가득하던 지역은 8일 현재 나무 대신 홍수 잔해와 토사만 남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수가 휩쓸고 간 지역에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진행 중이다. 다만 지난 4일 이후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1 09:11:36[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족을 구하고 숨진 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은 텍사스 휴스턴 지역방송 KHOU11을 인용해 지난 4일 텍사스 힐 컨트리에서 27세 남성 줄리안 라이언이 가족들을 구하다 숨졌다고 전했다. 라이언은 폭우가 쏟아질 당시 약혼자인 크리스티나 윌슨과 아이들, 그의 어머니와 함께 잉그램에 있는 자택에 있었다. 4일 새벽, 강둑이 터지면서 과달루페 강물이 급격히 불어났고 새벽 4시쯤 홍수 비상경보가 발령됐다. 라이언과 윌슨의 집 역시 빠르게 물에 잠겼다. 윌슨은 KHOU11에 “물이 불과 20분 만에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며 “물이 쏟아지기 시작해서 집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꼭 닫아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라이언은 가족을 탈출시키기 위해 맨 주먹으로 창문을 깼고, 이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윌슨은 "그의 팔 동맥이 끊어졌고 거의 깨끗이 잘려나갈 뻔했다“며 911에 계속 전화했으나 구조대원이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오전 6시쯤 라이언이 우리를 바라보며 ‘미안해, 못 버틸 것 같아. 모두 사랑해’고 말했다”고 그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후 집에는 물이 차올랐고, 라이언의 시신은 물이 다 빠지고 몇 시간 뒤에야 발견됐다. 라이언의 여동생 코니 살라스는 “그는 영웅으로 죽었고, 그 사실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남동생인 조셉 라운슬리는 "구조대는 가장 먼저 형에게 갔어야 한다"며 이번 홍수에 대한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CNN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82명이 사망했으며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텍사스 중부 지역의 홍수 관련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7 15:45:17[파이낸셜뉴스]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여름 캠프 등을 강타한 미국 텍사스 폭우로 6일(현지시간) 오후 최소 8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실종자가 여전히 많아 사망자는 더 늘 전망이다. 이날도 텍사스주 일대에 102mm 이상 폭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를 우려한 당국은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6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피해가 집중된 커 카운티에서만 성인 40명과 어린이 28명 등 6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트래비스 카운티 5명, 버넷 카운티 3명, 켄달 카운티 2명, 톰 그린 카운티와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1명씩 사망자가 보고됐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 따르면 실종자는 최소 41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종자에는 여학생 대상 기독교 청소년 캠프 '미스틱' 참가자 10명 등이 포함됐다. 당시 강수량은 4시간 만에 380mm를 기록했다. 애벗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치명적 폭풍이 텍사스 중부와 커빌 외부를 휩쓸었으나, 앞으로 24~48시간 동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폭풍이 더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 일대는) 이미 물로 가득차 있지만, 더 많은 물이 쏟아지면 급격한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부러진 나무와 전복된 차량, 진흙 등으로 뒤엉켜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오는 11일 홍수 피해 현장을 찾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용감한 1차 대응자들이 즉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커 카운티에 대한 주요 재난 선언에 서명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으며,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여전히 실종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주 및 지역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이 어제 현장을 방문했고, 애벗 주지사도 위기 극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기상청 예산 삭감과 이번 수해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력 감축으로 떠난 기상학자들을 다시 고용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 없다"며 "몇 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07 09:27:03[파이낸셜뉴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여름 캠프를 덮친 미국 텍사스 폭우로 사망자 숫자가 6일 기준 최소 82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정부는 피해 현장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으며 기상 당국은 비가 더 내린다며 추가 피해를 경고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6일 오후 기준 누적 홍수 피해 사망자는 최소 82명으로 남부 커 카운티에서만 어린이 28명을 포함해 68명이 숨졌다. 트래비스 카운티(6명)와 버넷 카운티(4명), 켄달 카운티(2명) 역시 사망자를 보고했으며 톰 그린 카운티와 윌리엄슨 카운티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날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사망자 외에도 기독교 여학생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 참가자 10명을 포함해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산악지대인 힐 컨트리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시작됐다. 텍사스주 기상 당국은 127~178㎜의 비를 예보하며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실제 내린 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당시 약 4시간 동안 내린 비는 380mm에 달했다. 그 결과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로 흐르는 과달루페강 수위는 45분 만에 8m까지 올라갔다. 현지 당국은 36시간 동안 17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850명 이상을 구조했고, 수습된 시신들 가운데 상당수는 캠프 미스틱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애벗은 6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48시간 동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폭풍이 더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 일대는) 이미 물로 포화돼 있지만, 더 많은 물이 쏟아지면 급격한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용감한 1차 대응자들이 즉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커 카운티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이 어제 현장을 방문했고, 애벗도 위기 극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산불 당시 민주당 소속의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맹비난했던 트럼프는 공화당 소속의 애벗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CNN은 트럼프 정부 들어 인력 감축으로 인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예보 조정 기상학자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6일 기자들과 만나 해고된 기상학자들을 다시 고용해야 하는지 묻자 "그럴 필요 없다"며 "몇 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는 11일 텍사스주 현장을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과거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6일 성명을 내고 "생명의 상실과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같은 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특히 여름 캠프에 있던 딸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7-07 09:05:34[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를 덮친 100년 만의 기습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커 카운티는 홍수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24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15명이고, 커 카운티의 강변에서 기독교 단체가 개최한 여름 캠프 '미스틱'에 참가한 여자 어린이 중 27명이 실종되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은 여전히 돌발 홍수 경보가 발효 중이라며 추가 폭우와 급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홍수 전에 아무런 기상 주의보나 경보도 없었다"고 당국을 비판했다. 한 주민은 "잠에서 깨 보니 방 안에 물이 발목까지 차 있었다"며 "그제야 경보 문자가 와서 뒤늦게 대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커 카운티 선출직 최고 책임자인 롭 켈리 판사는 "비가 많이 올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은 몰랐다"며 "과거 토네이도 대응처럼 사이렌 경보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지만, 예산 문제로 기각됐다"라고 해명했다. 치프 로이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은 "왜 이렇게 됐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당국은 실종자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렉 애벗 주지사는 "실종자 전원이 구조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며 "강에 보트를 띄우고, 공중 수색을 하고, 지상에 대원들을 투입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부지사도 캠프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어린이들을 찾기 위해 "절대 멈추지 않고 인간적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숲에 있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곳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캠프를 개최한 책임자가 어린이들을 구조하던 도중 사망한 사실도 드러났다. 텍사스 공영방송 TPR과 텍사스 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스틱을 매년 개최해온 리처드 딕 이스트랜드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트랜드가 홍수로부터 참가자들을 구하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어린이 3명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교사이자 전직 미스틱 상담사였던 클로이 크레인은 "동료 교사가 실종된 소녀들에 관한 이메일을 보냈을 때 가슴이 찢어졌다"고 밝혔다. 크레인은 "캠프는 자신감과 독립을 원하는 어린 소녀들에게 안식처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이 끝날 때마다 캠프 참가자들에게 저널리즘에 대해 가르치고, 공예품을 만들며, 캠프 전체 카누 경주에 참가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제 많은 캠프 참가자와 상담사들에게 행복의 장소는 공포의 이야기로 변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끔찍하고 충격적"이라며 "연방 정부가 텍사스주 및 지역 당국과 협력할 것이고, 국토안보부 장관이 현장으로 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용감한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피해 가족들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텍사스에도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06 14:31:26[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로보택시 출범을 이틀 앞 둔 20일(현지시간) 3% 넘는 급등세를 접고 약세로 방향을 트는 변동성 높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일요일인 22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서비스를 늦추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AP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의 민주당 의원 7명은 서한에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과 관련한 법안이 발효되는 9월까지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테슬라는 오는 22일부터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12대를 시범서비스 한다. 그러나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8일자 서한에서 “우리는 정식으로 테슬라에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영을 새 법이 발효되는 2025년 9월 1일로 미루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것이 대중의 안전과 테슬라의 운용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구축하는 데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텍사스 주의회 의원 일부의 이런 요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텍사스주는 대표적인 공화당 지역으로 20년 넘게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주의회를 장악한 공화당과 공화당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은 테슬라와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우호적이다. 테슬라는 본사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겼고, 스페이스X는 텍사스 연안에 우주 기지가 있다. 오스틴에는 테슬라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다. 그렇지만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에서 정치적 걸림돌이 없다고 해도 로보택시가 22일 예정대로 출범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머스크 자신도 22일을 ‘잠정적’인 날짜라면서 안전성에 매우 예민하게 접근하고 있어 이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은 테슬라 행사에 초청받은 일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날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공장에서 고객 집까지 스스로 주행해서 갈 최초의 테슬라는 오는 6월 28일 나온다고 밝히고 있어 본격적인 일반인 대상 서비스는 오는 28일에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는 장중 전장 대비 10.31달러(3.20%) 급등한 332.3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1 04: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