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한국 시장 투자를 위해 이상훈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 한국대표 (사진)를 TPG 한국대표로 선임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상훈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메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거쳐 2010년 모건스탠리PE로 옮겼다.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모나리자', '한화L&C', '이노션' 등에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TPG는 한국사무소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모건스탠리와 잔여업무 정리기간을 보내고 이르면 올 연말께 정식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2년 설립된 TPG는 전세계 5대 사모펀드 가운데 한 곳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750억달러, 우리 돈 90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국제금융위기 당시 제일은행을 인수해 스탠다드차터드(SC)에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이 TPG의 자회사다. TPG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투자를 마지막으로 2008년 한국 사무실을 닫았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8-23 15:06:54[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고급 바닥재 회사 녹수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는 녹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우선주를 포함해 녹수의 지주회사인 모림 지분 65%다. TPG가 2017년 3600억원에 매입한 지분이다. 여기에 더해 창업자인 고동환 대표 지분(35%)까지 동반 매수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녹수는 1994년 설립됐다. 럭셔리비닐타일(LVT) 바닥재의 원재료, 기계, 생산시스템 등이 가능하다. 녹수는 국내에 공장 7개, 미국 오하이오주와 베트남에도 공장이 있다.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과 W호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라운지, 에르메스 파리 매장 등이 인테리어 과정에서 녹수의 LVT를 사용했다. 녹수는 상업용 LVT 시장의 세계 1위 사업자로 약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6 04:11:16[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와 국내 부동산금융시장 공동 투자를 확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TPG 안젤로고든과 부동산 특수상황 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특수상황 투자는 자산 본연의 가치나 경쟁력과 별개로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저평가 받거나 어려워진 자산에 투자한다. 양사는 특히 글로벌 관점에서 저평가 돼있는 국내 개발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부실채권(NPL) 등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 변동성에도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 역량과 TPG 안젤로고든 자금력을 합쳐 부동산 금융 시장 유동성 부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TPG 안젤로고든은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과 공동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해 국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02 10:15:11[파이낸셜뉴스]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고급 바닥재 기업 '녹수'의 경영권 매각 추진에 나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PG는 녹수의 지주회사 모림의 최대주주 지분인 85%를 매각하기위해 매각주관사에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04 04:49:11[파이낸셜뉴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추진 중인 지분 매각에 제동을 건 가운데 당초 글로벌 대체투자자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이번 매각 추진에 유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TPG,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릭스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6월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당시 ‘5년 내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공개(IPO)’ 등 계약조건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즉 TPG 투자금 회수 문제로 인해 카카오가 매각을 검토하는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12년 유지 장기펀드인 TPG는 IPO에 대한 니즈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인 TPG는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에 유보적이었지만 카카오 입장을 존중해 관련 검토를 진행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으며,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를 갖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카카오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 추진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외 주요 투자사와 전략적 파트너로부터 누적 1조원 이상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등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택시업계와 정치권에서 촉발된 플랫폼 사업 독점 논란으로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 검토는 카카오가 공격받고 있는 문어발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 카카오 스스로 내부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되는 핀테크, 게임, 엔터 등과 달리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자회사 등 계열사 수가 많고, 사업영역이 골목상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지분매각 검토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08-03 17:43:24인플레이션보다 경제에 더 치명적인 글로벌 경기침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원자재, 채권, 외환 등 다양한 글로벌 현물·금융시장에서 경기침체 경고등이 잇달아 켜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한국 경제도 오는 3·4분기에 역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잇단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한달 전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던 국제유가를 뒤흔들면서 100달러 선마저 무너트렸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8.93달러(8.24%) 폭락한 배럴당 99.50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장중 낙폭이 10%를 넘어 배럴당 97.43달러까지 추락했다. WTI가 마감가 기준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5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유가가 연말에 65달러까지 추락하고, 내년에는 40달러대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추적하는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4분기 -2.1%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1·4분기 미국 GDP 성장률 확정치가 -1.6%를 기록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면 경기침체가 분명해진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시 경기침체로 간주된다. 경기침체의 대표적 전조현상인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도 또 발생했다. 이날 장중 한때 장기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789%를 기록하면서 2년물 국채수익률(2.792%)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경기가 침체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되면서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퍼시픽투자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에린 브라운은 "장단기 채권수익률 역전현상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신호"라며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에선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달러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선 탓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에 이날 달러가치는 유로화 대비 2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1달러=1유로'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러시아가 독일과 직접 연결된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공급까지 차단해버리면 유로는 1달러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11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1년8개월 만에 2300 선 밑으로 추락했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77p(2.13%) 하락한 2292.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300 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무리한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의 올해 3·4분기 GDP가 1년 전보다 2.2% 감소하고, 유로존·일본 등과 함께 연내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은 최근 경고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대기업은 사실상 비상경영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대표 수출상품인 반도체는 2년간의 호황세가 끝나가면서 외화벌이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연지안 최두선 기자
2022-07-06 18:29:33인플레이션보다 경제에 더 치명적인 글로벌 경기침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원자재, 채권, 외환 등 다양한 글로벌 현물·금융 시장에서 경기침체 경고등이 잇달아 켜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한국경제도 오는 3.4분기에 역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잇단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한 달 전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던 국제 유가를 뒤흔들면서 100달러 선마저 무너트렸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8.93달러(8.24%) 폭락한 배럴당 99.50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장중 낙폭이 10%를 넘어 배럴당 97.43달러까지 추락했다. WTI가 마감가 기준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5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유가가 연말에 65달러까지 추락하고, 내년에는 40달러대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추적하는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4분기 마이너스(-) 2.1%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1·4분기 미 GDP 성장률 확정치가 마이너스 1.6%를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면 경기침체가 분명해진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시 경기침체로 간주된다. 경기침체의 대표적 전조현상인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도 또 발생했다. 이날 장중 한 때 장기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789%를 기록하면서 2년물 국채수익률(2.792%)보다 하락하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경기가 침체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되면서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퍼시픽 투자운용의 펀드 매니저인 에린 브라운은 "장단기 채권 수익률 역전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라며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에선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외신들이 전했다. 미 달러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선 탓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에 이날 달러 가치는 유로화 대비 2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1달러=1유로' 시대 초읽기에 들어갔다. 러시아가 독일과 직접 연결된 가스관 노드스트림1의 공급까지 차단해버리면 유로는 1달러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11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1년 8개월만에 2300p 밑으로 추락했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77p(2.13%) 하락한 2292.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무리한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의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1년 전보다 2.2% 감소하고 유로존·일본 등과 함께 연내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은 최근 경고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대기업은 사실상 비상경영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대표 수출상품인 반도체의 경우 2년간의 호황세가 끝나가면서 외화 벌이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연지안 최두선 기자
2022-07-06 08:43:35【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과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탈중국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주요 외신은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사업 재정비와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롯데그룹,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삼성, LG 등을 예로 제시했다.외신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중국 본사를 폐쇄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른 시장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롯데는 또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테마파크 사업을 최소 16억 달러(약 2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당초 2014년 선양에 롯데백화점을 개점하면서 부근에 테마파크와 아파트, 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사드 문제가 불거진 후인 2016년 12월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중국이 2019년 4월 시공 인허가를 내줬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은 멈췄으며 테마파크를 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류를 타고 2016년 중국에서 2080억원의 이익을 내기도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내 1000개 이상의 화장품 매장을 폐쇄했다.삼성SDI는 배터리 셀 사업에 집중하려고 작년 중국의 배터리 팩 공장 2곳을 폐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중국에 매각한 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용 모듈 공장 2곳만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 오스틴에 170억 달러(약 21조3400억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내 공장 2곳의 문을 닫았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부진속에서 오는 2025년까지 대미 투자를 100억달러(약 12조55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국내 131개 기업 중 86%가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으며 정치적 리스크를 가장 큰 우려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나이키의 조깅 앱인 '나이키 런 클럽'(NRC)과 운동 앱인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은 지난 8일 중국 이용자들에게 "경영상 이유로 다음 달 8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고지했다. 나이키는 앱 서비스 중단에 대해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정보보호법과 데이터보안법을 시행한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이키에 앞서 다른 미국 기업들도 잇따라 중국 시장 사업 조정에 나섰다. 아마존은 내년 6월30일부터 중국에서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판매와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7월30일 이후 중국 내 사업을 마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중국 아이패드 사업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 일자리 정보 서비스 앱인 링크드인을 중단했다. jjw@fnnews.com
2022-06-09 17:53:40【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 기업들이 탈중국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주요 외신은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사업 재정비와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롯데그룹,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삼성, LG 등을 예로 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중국 본사를 폐쇄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른 시장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롯데는 또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테마파크 사업을 최소 16억 달러(약 2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당초 2014년 선양에 롯데백화점을 개점하면서 부근에 테마파크와 아파트, 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사드 문제가 불거진 후인 2016년 12월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중국이 2019년 4월 시공 인허가를 내줬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은 멈췄으며 테마파크를 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류를 타고 2016년 중국에서 2080억원의 이익을 내기도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내 1000개 이상의 화장품 매장을 폐쇄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셀 사업에 집중하려고 작년 중국의 배터리 팩 공장 2곳을 폐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중국에 매각한 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용 모듈 공장 2곳만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 오스틴에 170억 달러(약 21조3400억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내 공장 2곳의 문을 닫았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부진속에서 오는 2025년까지 대미 투자를 100억달러(약 12조55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국내 131개 기업 중 86%가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으며 정치적 리스크를 가장 큰 우려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나이키의 조깅 앱인 ‘나이키 런 클럽’(NRC)과 운동 앱인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은 지난 8일 중국 이용자들에게 “경영상 이유로 다음 달 8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고지했다. 나이키는 앱 서비스 중단에 대해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정보보호법과 데이터보안법을 시행한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이키에 앞서 다른 미국 기업들도 잇따라 중국 시장 사업 조정에 나섰다. 아마존은 내년 6월30일부터 중국에서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판매와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7월30일 이후 중국 내 사업을 마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중국 아이패드 사업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 일자리 정보 서비스 앱인 링크드인을 중단했다. jjw@fnnews.com
2022-06-09 14:11:30SK E&S는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과 함께 북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200만톤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CCS 프로젝트다. 각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총 길이 3200㎞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더 나아가 SK E&S는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이번 사업 주체인 서밋 카본 솔루션의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CCS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파이프라인 등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바이오 에탄올 설비 외에도 암모니아 생산 기지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CCS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써밋,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 및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손을 맞잡는다. SK E&S는 미국, 중남미 등에서 활발하게 바이오 연료 사업을 추진해왔던 서밋농업그룹의 경험과 석유·가스분야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컨티넨탈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CCS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CCS 프로젝트에 참여해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나아가 탄소 배출권 확보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SK E&S는 현재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도 CCS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CCS 기술을 향후 수소 생산 과정에도 적용해 충남 보령 인근에 들어설 수소생산 플랜트에서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도 생산할 예정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SK E&S는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톤 상당의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5-10 18: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