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 텐센트와 독일 유명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 부문 공동연구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모바일어플 등 관련주에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전일 대비 5.87% 오른 3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다임러그레이터차이나와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텐센트와 벤츠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한다. 양사의 자율주행 공동연구소에서는 중국 현지에 맞는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글로벌 빅테크 및 완성차 업체가 사업적 협력에 나선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 개발업체로 기대감이 몰린다. 이 회사는 특히 벤츠, BMW 등 독일 3대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3 09:26:03독일, 일본, 한국은 자유진영의 3대 제조강국이다. 그런데 이들이 중국에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다. 독일이 먼저 치명상을 입었다. 올해 9월 독일 폭스바겐사가 독일 내 자동차 공장을 폐쇄할 뜻을 밝혔다. 벤츠는 중국 전기차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세계가 놀랐다. 자동차 최강국인 독일이 중국 전기자동차 기세에 눌려 무너지고, 그 해결책으로 중국과 손잡으려 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독일 제조업 전반이 무너졌다. 2018년 독일연방 M&A협회 회장 카이 루크스는 중국이 독일의 1000여 중소 선도기업을 손에 넣으려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2024년 독일 거대기업 지멘스의 랄프 토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독일 제조업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탄했다. 일본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자, 반도체, 조선산업에서 한국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일본 제조업이 1차 타격을 입었다. 이 틈을 노려 중국 기업들이 일본 전자산업의 자존심인 도시바, 파이오니아, 산요전기 등을 사들였다. 상황은 더 심각해져 전기차에서는 중국에 밀리기 시작했다. 2023년 일본 도요타는 중국 BYD배터리를 사용해 소형 세단을 출시했다. 2024년 4월에는 중국 텐센트와 전기차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눈은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한국도 중국의 전방위 공습을 받고 있어서다. 한국의 아성이었던 메모리반도체에서 중국 창신메모리가 PC용 메모리반도체(DDR4) 양산에 성공했다. 전기자동차와 조선 등 곳곳에서 한국은 중국과 부딪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역시 독일이나 일본처럼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인식한 결과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한국은 대부분의 첨단분야에서 중국과 맞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첨단조선, 원전, 무기산업에서 중국과 맞서는 유일한 국가다. 독일과 일본은 이들 분야에서 경쟁력이 전혀 없거나 매우 약하다. 중국 역시 여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력에서 한국이 한 수 위다. 둘째,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한국 제조업의 보호막이 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미국은 이 시장으로 중국 기업이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 전기자동차 100% 관세부과, 중국산 부품과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자율주행차 수입금지, 중국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전지에 각 25%와 50% 관세부과, 중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시장 진입금지가 예다. 또 미국 하원은 중국산 디스플레이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강경조치에 미국 기업들이 영향받기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모델3(후륜구동모델)의 미국 판매를 중단했다. 이 차종에 장착되는 중국산 배터리 때문이다. 판매를 지속할 경우 25%의 고관세에 정부 보조금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미국의 중국 견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요조건이 있다. 미국이 취약한 첨단 제조역량을 보완해줄 파트너가 필요하다. 한국이 최적이다. 한국 기업에 돈까지 주며 반도체와 2차전지 공장을 미국에 짓게 한 이유다. 최근 미국이 꺼리던 함정수리사업을 한국에 개방한 것도 같은 이유다. 기업 단위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이 늘어날 조짐이 보인다. 미국 GM은 현대차와 자동차 제조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현대차와 하기로 했다. 한국에는 유리하지만 중국에는 치명적 환경이 미국에 조성되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완벽한 보호막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 방호벽을 쌓아야 한다. 핵심은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다. 연구개발은 제2의 안보투자다. 국방에 대한 겁 없는 투자로 한국의 안보가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결단력 있는 연구개발 투자는 한국의 경제안보를 지키게 된다. 이홍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4-10-10 18:27:24【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 4층 대합실에 들어서면 '로봇 자동차'라고 쓰인 빨간색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 태어났다'라는 선전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자율주행 플랫폼 기능이 탑재된 커넥티드 전기자동차 '지위에' 브랜드 차량이다. 지난 15일 현장에서 만난 지위에의 멍위 매니저는 "지리차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과 협력해 지난해 말 출시했다"면서 "자율주행 3단계(L3) 플랫폼을 장착하고 있어, 주차나 충돌 및 위험 회피, 핸들 조작과 가·감속 등에서 운전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차량답게 멍위의 말에 따라 차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고, 차내 조명과 실내 온도 등도 자동 조절됐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자율주행 열풍이다. 일반 전기자동차(EV)이나 하이브리드 차에도 운행을 돕는 자율주행 2.5~3단계(L3) 플랫폼 정도는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같은 날 베이징 왕징의 쇼핑센터 카이더몰. 화웨이 매장에는 적잖은 사람들이 EV를 타보거나 자신의 핸드폰 등 모바일로 차량을 연동시키고 있었다. 판촉원 왕창링은 "자율주행과 지능시스템이 어느 수준으로 탑재돼 있는지를 많이 묻는다"라고 말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대표격인 화웨이는 10여년 전부터 EV와 자율주행에 쓰이는 운영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았다. 운전 및 주차 지원,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출시해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장링 자동차의 EV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이 만나듯 차량 제조업체와 인터넷 대기업들의 짝짓기와 합종연횡이 대세다. 화웨이는 중견차 메이커 세레스 그룹과 지난해 말 출시한 공동 브랜드 아이토(AITO)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웨이는 치루이 자동차와도 합작 브랜드 즈제의 첫 번째 모델 S7에 스마트 대리운전 등이 가능한 화웨이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ADS2.0)과 EV 운영시스템 하모니4 등을 탑재했다. 화웨이는 차량 제조업체들과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한 차량 AI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국 내 많은 자동차제조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안 자동차는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중 하나인 하오모와 자율주행 및 차량 지능화 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진행중이다. 중국진출 외국계 차 제조업체들도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AI 등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통한 짝짓기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와 일본 닛산은 AI 분야에서 각각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도요타는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빅 데이터 지원을 위해 게임 업체 텐센트를 선택했다. 도요타는 샤오마 즈싱(포니AI)에도 초기부터 자금을 대왔다. 포니AI가 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운영중인 무인 택시도 도요타 차량을 쓰고 있다. 포니AI는 도요타의 사이나 델을,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의 아크폭스를 자율주행차로 이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텐센트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차량 모델을 만들고 있다. 테슬라도 바이두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적용을 위한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중이다. 바이두, 포니AI에서 보듯, 중국은 이미 자율 주행 양산과 유료 서비스 체제에 들어섰다. june@fnnews.com
2024-06-16 19:13:33【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 4층 대합실에 들어서면 '로봇 자동차'라고 쓰인 빨간색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 태어났다'라는 선전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자율주행 플랫폼 기능이 탑재된 커넥티드 전기자동차 '지위에' 브랜드 차량이다. 지난 15일 현장에서 만난 지위에 멍위 매지저는 "지리차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과 협력해 지난해 말 출시했다"면서 "자율주행 3단계(L3) 플랫폼을 장착하고 있어, 주차나 충돌 및 위험 회피, 핸들 조작과 가·감속 등에서 운전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차량답게 멍위의 말에 따라 차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고, 차내 조명과 실내 온도 등도 자동 조절됐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자율주행 열풍이다. 일반 전기자동차(EV)이나 하이브리드 차에도 운행을 돕는 자율주행 2.5~3단계(L3) 플랫폼 정도는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같은 날 베이징 왕징의 쇼핑센터 카이더몰. 화웨이 매장에는 적잖은 사람들이 EV를 타보거나 자신의 핸드폰 등 모바일로 차량을 연동시키고 있었다. 판촉원 왕창링은 "자율주행과 지능시스템이 어느 수준으로 탑재돼 있는지를 많이 묻는다"라고 말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대표격인 화웨이는 10여년 전부터 EV와 자율주행에 쓰이는 운영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았다. 운전 및 주차 지원,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출시해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장링 자동차의 EV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이 만나듯 차량 제조업체와 인터넷 대기업들의 짝짓기와 합종연횡이 대세다. 화웨이는 중견차 메이커 세레스 그룹과 지난해 말 출시한 공동 브랜드 아이토(AITO)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웨이는 치루이 자동차와도 합작 브랜드 즈제의 첫 번째 모델 S7에 스마트 대리운전 등이 가능한 화웨이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ADS2.0)과 EV 운영시스템 하모니4 등을 탑재했다. 화웨이는 차량 제조업체들과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한 차량 AI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국 내 많은 자동차제조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안 자동차는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중 하나인 하오모와 자율주행 및 차량 지능화 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진행중이다. 중국진출 외국계 차 제조업체들도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AI 등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통한 짝짓기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와 일본 닛산은 AI 분야에서 각각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도요타는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빅 데이터 지원을 위해 게임 업체 텐센트를 선택했다. 도요타는 샤오마 즈싱(포니AI)에도 초기부터 자금을 대왔다. 포니AI가 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운영중인 무인 택시도 도요타 차량을 쓰고 있다. 포니AI는 도요타의 사이나 델을,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의 아크폭스를 자율주행차로 이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텐센트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차량 모델을 만들고 있다. 테슬라도 바이두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적용을 위한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중이다. 바이두, 포니AI에서 보듯, 중국은 이미 자율 주행 양산과 유료 서비스 체제에 들어섰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16 12:03:5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베이징모터쇼(베이징국제자동차전람회)는 마지막날까지도 인산인해의 성황 리에 막을 내렸다. 4월 25일 순이와 차오양의 중국국제전람센터 두 곳에서 개막해 폐막일인 5월 4일까지 10일 동안 모두 89만2000명이 다녀갔다고 조직위원회가 5일 밝혔다. 4일 폐막일에도 신형 자동차를 찾기 위해 가족 단위로 나온 실수요자들로 전시장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 1일부터 진행된 노동절 연휴까지 끼어서 지방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일주일 전인 4월 27일, 중국 정부가 노후차를 바꾸면 최대 1만 위안(약 190만원)까지 보조금을 주겠다는 발표도 새 자동차로 바꾸려는 실수요자들을 자극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전시장에 음료 및 간식이 준비된 호텔 라운지 수준의 휴계실을 꾸며놓고 폐막 직전까지 실수요자들과 상담을 진행하는 등 차량 한 대라도 더 팔려고 애를 썼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합작제품인 창안자동차의 한 판매 매니저는 4일 링컨 Z 모델을 27만4.800위안(약5193만원)에서 당장 13%가 넘는 3만6000위안(680만원)을 깎아주겠다고 제안했다. EV 등 다른 메이커들의 할인 수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매장에서 만난 베이징 차오양구 시민인 왕웨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한번 충전과 주유로 1000㎞ 이상을 갈 수 있어서 사고 싶은 생각이 크지만, 향후 차량 유지비와 취득세를 생각할 때 EV가 끌려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2전시실의 상하이자동차 MG 및 막스무스 시리즈 판매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EV 회사들이 대부분 향후 10년 동안 배터리 무료 교환 및 3년 동안 고장 무료 수리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78개 신에너지 모델 선보이는 등 스마트화와 함께 신에너지차의 압도적 부상 산서성 위안항자동차의 가오페이 매니저는 "순수 전기자동차(EV)는 중소형 차량에 부가되는 2만1044위안(약 398만원)의 취득세가 면제되어 실 수요자들이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8번째 맞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의 두드러진 특징은 올해 전시회의 구호인 '새 시대와 새 자동차'란 주제처럼 스마트화의 가속화와 신에너지차의 압도적인 부상으로 요약된다. 전시된 신에너지 모델만도 278개였다고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은 인공지능(AI)을 어떻게 활용해서 차량을 제어하고, 성능을 높였는지를 별도 전시품을 진열하면서까지 무게를 둬 설명했다.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주행 거리를 확대하고, 악천후에도 스마트 기능들을 활용해 어떻게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지를 부각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전시장에는 배터리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 등 배터리 및 각종 부품 회사들도 제품을 진열하면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단단한 공급망을 과시했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중국의 신에너지 승용차는 전세계에서 판매된 신에너지 자동차의 62%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서도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가 전체 판매의 50.39%를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앞지르는 등 신에너지 차량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전세계 신에너지차 생산·판매에서는 지난해에 이미 60%를 넘어서면서 이미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IT 기업과 차량 제조사의 전략적 짝짓기 두드러져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EV 전체의 차량 제어 등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과 기존 자동차회사들의 뜨거운 짝짓기도 두드러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콧대 높았던 일본의 도요타와 니산이 중국 정보통신(IT) 기업인 텐센트, 바이두와 각각 전략적인 제휴를 발표한 것도 자동차시장의 바뀐 판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상황이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주요 후원업체인 벤츠는 중국 EV의 챔피언인 비야(BYD)와 합작으로 텅스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신에너지차량을 만들어 UEFA 대회를 계기로 대대적으로 선전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117대의 차량 모델이 첫 공개됐고, 41대의 콘셉트 차량(향후 발전 모델)이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제니시스를 현대라는 이름을 떼고 별도로 전시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 13개국에서 약 500개의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 회사 및 기술 회사들이 참가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려고 안감힘을 썼다. 전시회에서는 자율주행 솔루션, 음성 및 시각 AI를 통한 운전과 운행 등 스마트화된 운영 체제, 이와 관련된 칩과 부품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지는 등 자율주행 및 스마트 운전의 첨단 기술 성과와 산업 체인의 최신 개발 및 변화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가성비와 가격 파괴 앞세운 샤오미, 소비자들을 마음 휘어잡아 전시장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제조업체는 단연 샤오미였다. 대기선이 몇 줄로 길게 늘어서서 웬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아예 들어갈 염두로 못낼 지경이었다. EV시장에 새로 참가한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는 3월말에 출시한 EV SU7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 21만5900위안(약 4080만원)이란 예상보다 10만 가량이 싼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4월 25일, "우리의 EV 판매량이 7만 5000대를 넘었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샤오미의 SU7은 "팔면 팔 수록 적자"라는 말이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시장의 EV 가격인하 경쟁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5 15:02:21[파이낸셜뉴스]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이 65%를 훌쩍 넘어서는 등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의 성장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삼정KPMG가 발간한 ‘글로벌 인수합병(M&A)으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차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것과 달리 전기차의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지난 3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7%, 18%, 5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 수소차(47.5%)를 크게 웃돌았다. 자율주행 승용차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기술승인 규정(UN-R157)을 통과했고, 자율주행 상용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대형트럭 4대로 고속도로 군집주행에 성공하며 진전을 보였다. 다만 자율주행 레벨3의 경우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다각도에서 기술 검증이 필요하고 일상생활에서 폭넓게 활용되기 위해서 관련 인프라도 갖춰져야 한다. 이에 자율주행은 레벨2가 고도화되면서 레벨3 시장이 개화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은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티어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 등으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차를 비롯해 토요타, 폭스바겐 등으로,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기차 시대 대응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섰다.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했다.신생 완성차 제조사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 등으로, 배터리 역량,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로버트 보쉬, 덴소 등의 티어1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OS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르네사스(Renesas Electronics), NXP, 인피니언(Infineon),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퀄컴, 인텔, 자동차 OS 기업 블랙베리 등이 포함된다. 반도체 기업은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주목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뿐만 아니라 CATL, 노스볼트(Northvolt) 등으로, 배터리 역량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절반 이상을 집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 MS,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빅테크 기업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1 14:01:33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평가를 굳히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랜스타드가 최근 전세계 32개국에서 실시한 '2019년 고용주(기업) 브랜드 리서치' 결과 삼성전자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랜스타드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력관리(HR) 컨설팅 업체인 랜스타드는 매년 주요국 현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급여 수준, 복리 후생, 안정성, 경력 관리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일하기 좋은 10대 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조사에서 폴란드와 브라질에서는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폴란드에 가전공장을, 브라질에 휴대폰 생산공장을 각각 운영중이다. 또, 지난해 조사가 없었던 우크라이나에서도 자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소프트서브, 아디다스, 코카콜라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헝가리에서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는 5위로 올라섰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을 잇는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메르세데스벤츠, IBM, 네슬레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인도에서 순위는 지난해보다는 2계단 하락했지만 '신기술' 평가 항목에서 3위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미국에서는 MS와 월트디즈니, 컴퓨터 사이언스 코퍼레이션(CSC)가 1∼3위를 차지했고,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알리바바, 텐센트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본에서도 산토리 홀딩스, 아지노모토, 도요타 등 자국 업체가 최상위권을 독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베트남 리서치 업체인 안파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공동 발표한 '베트남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직장' 명단에서 4위에 올랐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06-26 09:26:41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네바 모터쇼. 2018 제네바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였다.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완성차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를 선보였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할 막연한 미래산업이 아니라 이미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주요 기업들이 전기차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당초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지난 2003년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테슬라다. 이후 십여 년간 전기차 개발은 미국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IT 공룡 3인방이 잇따라 전기차 사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어 중국 IT 공룡들의 전략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단순 이동수단 아닌 새 '플랫폼'...IT공룡이 눈독 들이는 이유 11일 관련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IT공룡 3인방의 전기차 사업 투자액이 총 8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굴지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96조원 가량을 전기차에 투자했는데, 중국 IT 기업 3개사가 자동차 업체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단번에 투자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지분 10%를 사들였다. 들어간 자금은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2000억원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샤오펑과 손을 잡음으로써 차량 기반 인터넷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바이두는 텐센트와 함께 신생 전기차 업체인 니오(NIO)와 WM모터스에 2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텐센트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3월 18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지분 5%를 매입했다. 중국 IT기업들이 잇다라 전기차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전기차가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이동수단으로 진화하는 핵심적 기반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를 '굴러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기초기술 투자에 나서는 셈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전기차 투자를 결정하면서 "스마트폰의 주기능이 전화가 아닌 것처럼 미래의 자동차는 80% 이상의 기능이 교통과 무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과 자율주행 기능이 합쳐져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등 새로운 소비패턴이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한 몫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전기차 육성 정책도 중국 IT기업들의 전기차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기차 기술 선진국이 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고속성장을 이어온 중국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주범은 석탄과 자동차 배출가스다. 대기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이다. 세계 1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쓴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친환경차(NEV) 쿼터(할당) 정책'을 공표했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거나 수입해 판매하려면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포함해야 한다는 강력한 규정이다. 2019년 10%를 시작으로 매년 그 할당량을 2%씩 올려 2025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게 목표다. 이 중에서 중국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게 바로 전기차다. ■ 전기차, 인공지능 탑재 자율주행차로 진화 중 나아가 전기차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발판이 된다. 자율주행차가 주로 전기차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내연 기관차에 비해 전기차는 구조가 단순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유지비용과 환경 오염도 역시 현저히 낮다. 자율주행차의 대부분의 기능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된다. 때문에 안전 요소를 제외하면 차체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자동차도 AI 없이는 속 빈 강정이다. 완성차 업체와 IT 기업의 협업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다. 베이징 자동차의 쉬 허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석상에서 "2020년에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300만대가 넘을 것이며, 이중 상당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300만대는 국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인 400만대에 버금가는 수량이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1% 미만에 머무른다. 그러나 세계의 공장 중국이 전기차 쿼터제를 본격 시행하면 세계 전기차 생산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새로운 플랫폼에 보장된 수익까지, 돈 냄새를 맡은 기업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전기차 굴기 야심을 실현하고 있는 중국이 IT기업을 내세워 미국과 유럽이 가진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뺏을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3-07 14:45:58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MWC는 전세계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최신 통신기술을 뽑내고, 이를 기반으로 이용 가능한 최신 기기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MWC 2018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특히 5G 시대에 전세계 통신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 통신업체들과 장비 제조사 등의 '차이나 파워'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은 미래' 눈으로 본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6~3월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올해 MWC의 메인테마는 '더 나은 미래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다. 최신 이동통신 기술과 이를 활용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둔만큼, 5G를 통해 기대되는 더 나은 미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 참가업체수는 1700개, 참관객 수는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전시 가운데 '이노베이션 시티'는 최신 통신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지난해 3만여명의 방문자를 기록한 이노베이션 시티는 인공지능(AI), 5G 등이 교통, 건강, 농업, 제조업, 가정, 소매업 등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최고마케팅책임자 마이클 오하라는 "챗봇에서 5G에 이르기까지 이노베이션 시티는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는 산업현장의 최신 발전 상황과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며 "몰입형, 양방향으로 구현돼 기술발전 동향을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5G 위해 적극 협력 모색지금까지 중국은 통신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5G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지난해 11월 5G 주파수 선정을 완료했고, 5G 통신망 구축에 약 8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6월에는 차이나텔레콤이 중국의 6개 도시에서 5G 네트워크 시범 상용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2020년에 주요 도시에서 상용화 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도 내년에 5G를 시범서비스 하고 202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는 5G 통신망 구축에 7년간 약 18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MWC 2018에서 기조연설자로 예정된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자사의 5G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로 떠오른 화웨이는 MWC 2018을 계기로 전세계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선 5G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中 바이톤, 전기차로 시선집중중국의 신흥강자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모빌리티 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바이톤도 MWC 무대에 데뷔한다. BMW와 테슬라 출신들이 2016년 중국 난징에 세운 퓨처모빌리티는 MWC 2018에서 새로운 바이톤을 선보일 예정이다. GSMA는 "중국 오토테크 스타트업 바이톤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도요타 등과 같은 전시장에서 새로운 커넥티드 카 기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톤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18'에서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와 연동한 커넥티드 카를 선보여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레벨3(부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바이톤 전기차는 빠른 충전과 가성비가 강점이다. 평균 20분 충전하면 250km 가량 달릴 수 있으며, 내년 초 판매를 앞둔 차량의 가격은 4만5000달러(약 4800만원) 안팎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미희 기자
2018-02-20 19:30:01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MWC는 전세계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최신 통신기술을 뽑내고, 이를 기반으로 이용 가능한 최신 기기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MWC 2018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특히 5G 시대에 전세계 통신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 통신업체들과 장비 제조사 등의 '차이나 파워'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은 미래' 눈으로 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6~3월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올해 MWC의 메인테마는 '더 나은 미래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다. 최신 이동통신 기술과 이를 활용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둔만큼, 5G를 통해 기대되는 더 나은 미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 참가업체수는 1700개, 참관객 수는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전시 가운데 '이노베이션 시티'는 최신 통신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3만여명의 방문자를 기록한 이노베이션 시티는 인공지능(AI), 5G 등이 교통, 건강, 농업, 제조업, 가정, 소매업 등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최고마케팅책임자 마이클 오하라는 "챗봇에서 5G에 이르기까지 이노베이션 시티는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는 산업현장의 최신 발전 상황과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며 "몰입형, 양방향으로 구현돼 기술발전 동향을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5G 위해 적극 협력 모색 지금까지 중국은 통신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5G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G 주파수 선정을 완료했고, 5G 통신망 구축에 약 8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6월에는 차이나텔레콤이 중국의 6개 도시에서 5G 네트워크 시범 상용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2020년에 주요 도시에서 상용화 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도 내년에 5G를 시범서비스 하고 202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는 5G 통신망 구축에 7년간 약 18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MWC 2018에서 기조연설자로 예정된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자사의 5G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로 떠오른 화웨이는 MWC 2018을 계기로 전세계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선 5G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中 바이톤, 전기차로 시선집중 중국의 신흥강자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모빌리티 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바이톤도 MWC 무대에 데뷔한다. BMW와 테슬라 출신들이 2016년 중국 난징에 세운 퓨처모빌리티는 MWC 2018에서 새로운 바이톤을 선보일 예정이다. GSMA는 "중국 오토테크 스타트업 바이톤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도요타 등과 같은 전시장에서 새로운 커넥티드 카 기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톤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18'에서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와 연동한 커넥티드 카를 선보여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레벨3(부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바이톤 전기차는 빠른 충전과 가성비가 강점이다. 평균 20분 충전하면 250km 가량 달릴 수 있으며, 내년 초 판매를 앞둔 차량의 가격은 4만5000달러(약 4800만원) 안팎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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