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이브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싸고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텐프로에 들락대는 이들도 감사했나”며 하이브에 날을 세웠다. 20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전날 오후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썼다”며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민 대표는 우선 그가 두나무·네이버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민 대표는 “지인과의 저녁 식사 도중 다른 지인들이 오게 되는 과정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에 소속된 분들을 만났다”며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이 만남은 그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후 어도어 부대표와 이에 대한 얘기를 하던 도중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건 사실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며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했나”며 하이브를 비판했다. 민 대표는 지난 4월 22일 시작된 하이브 측의 감사에 대해서도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하이브 등에 의해 공개된 민 대표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진스 멤버들과의 강한 유대관계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민 대표는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없다”며 “현재 우리는 법리 다툼 중에 있다. 사실관계에 입각한 판사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 대표가 낸 입장은 그간 하이브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두나무·네이버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것이 ‘경영권 탈취 계획’의 일환이 아닌지 의심해 왔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지난 17일 “네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살 하나 못 빼서 X지게 혼나는 X초딩들” “와 X뚱뚱. XX” 등 내용이 적힌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며 이것이 민 대표가 특정 멤버를 언급하며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9 18:46:20[파이낸셜뉴스] 프로농구 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가 호화로운 사생활을 이유로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의혹에 휩싸이자 자신의 아파트 등기 내용을 공개하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A씨는 4일 자신의SNS 스토리를 통해 "작작 해라"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담동 소재의 아파트 등기부등본 사진이 담겼다. 등본에는 2020년 8월 25일자로 전세권이 설정돼있었는데, 전세권자는 B씨로 적혀있었다. A씨와 B씨가 성이 같은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은 가족 관계 등으로 추정된다. A씨가 등기부등본 사진을 올린 것은 유튜버 카라큘라가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카라큘라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A씨가 업소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강남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는 어떻게 혼자 거주하는 거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대학원생이 허구한 날 수천만 원어치 명품 쇼핑에 비즈니스 좌석 타고 유럽, 발리, 일본, 태국 짧은 시간 동안 여기저기 많이도 다니셨다"고 지적했다. 카라큘라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경력도 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고(故) 이선균 배우에게 3억원을 뜯어낸 텐프로 마담 김OO, 재벌 3세이자 마약 사범 황하나와도 매우 절친한 사이던데 함께 마약 하다가 처벌도 받으셨다"라고 했다. A씨는 최근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가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 사건, 전 남편을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배우 선우은숙 사건, 고(故) 구하라 유족 사건 등을 맡은 인물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뉴스엔에 “해당 집은 A씨의 아버지가 직접 전세를 얻어 준 것”이라며 “A씨가 ‘업소녀’ 출신이라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허웅 측은 지난달 26일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A씨가 허웅과 교제하는 기간 두 번의 임신을 한 것을 빌미로 3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A씨는 “3억원은 임신중절 수술의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라며 “허웅이 임신중절 수술 이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앞서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일 뿐,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4 20:09:48[파이낸셜뉴스] 한국프로농구 부산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고소한 가운데 A씨가 업소 출신이 맞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故이선균 협박녀, 부산 돌려차기남, 압구정 롤스로이스남 등의 신상을 폭로해 온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4일 커뮤니티에 A씨의 SNS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카라큘라 측은 "허웅에 대한 연이은 폭로를 하고 있는 전 여친 A씨 본인은 업소녀가 아닌 평범한 대학원생이라고요? 평범한 대학원생이 '포르쉐'를 산 것도 대단한데 1년 만에 4억짜리 '람보르기니'로 기변했냐"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8일 한 매체를 통해 A씨가 '이선균 협박녀', 재벌 3세 황하나와 같은 업소 출신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A씨 측근인 B씨는 "A가 업소에서 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평범한 대학원생"이라고 반박한 바. 이에 카라큘라 측은 "평범한 대학원생이 허구한 날 수천만원어치 명품 쇼핑에 비즈니스 좌석 타고 유럽, 발리, 일본, 태국 등 짧은 시간 동안 참 여기저기 많이도 다니셨다"며 "강남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에는 어떻게 혼자 거주하는 거냐"고 물었다. 또 "고 이선균 배우에게 3억을 뜯어낸 텐프로 마담, 황하나와도 매우 절친한 사이던데 함께 마약 하다가 처벌도 받았네요?"라며 A씨의 전과를 짚었다. B씨는 이에 대해서도 "A가 황씨의 권유로 뭔지도 모르고 마약을 투약했던 게 사실이고, (이선균 협박녀가 일하던) 업소 마담과 통화했던 사실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긴 했었다"며 "현재는 끝난 사건이고 A는 해당 업소 및 이선균 님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웅은 지난달 26일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양측은 A씨가 과거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허웅은 수술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아이를 책임질 의사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A씨는 두 차례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10:39:36[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 19일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 네이버 두나무 사안 관련 △ 뉴진스 비하 발언 관련 △ 하이브가 증거로 낸 사적 카톡 관련 △ 방시혁 의장 탄원서 등 이번 사태 본질 관련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두나무, 네이버 고위직 만났으나...투자와 무관한 사적 자리" 주장 먼저 두나무와 네이버 고위직을 만나 어도어의 경영권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눴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였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눴다"며 "(어도어의 80%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같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왔다"며 "L 부대표와 저는 하이브로부터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그런데) 하이브는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은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라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또 하이브가 처음에 100% 지분 투자해 어도어가 설립됐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해 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는다"며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이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라며 따져 물었다. 뉴진스 비하 발언 의식한 듯 "뉴진스와 생각 그 이상의 관계" 주장 뉴진스를 비하했다는 보도를 의식한 듯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선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다"며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민 대표는 "하이브가 법정에서 제시하는 증거들은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라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확보한 민 대표와 측근, 지인과 나눈 대화록을 변론을 뒷받침하는 주요 증거로 제시했다.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그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다"고 말했다.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다"며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다"며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다"며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 다음은 입장문 전문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 1. 먼저, 네이버 두나무 사안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만나뵌 A의 지인분들은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편한 분들이셨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에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그분이 오셨고 처음엔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본인 소개를 하실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 방시혁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셨던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두나무 C분과의 만남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해당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던 하이브는 무엇을 근거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 C분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 그분과의 대화는 도쿄돔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B분과도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습니다. 두나무 C분과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집니다. L부대표는 어도어에 입사한 뒤, 같은 하이브 내 있었지만,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줄 몰라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오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L부대표와 저는 그간 하이브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쳐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 그리고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합니다. 저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말장난처럼 ‘만남’을 확인받지 마시고, ‘만남의 목적과 나눈 대화’에 대한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무관하게, 그간의 경험상 “어쨌든 네이버 두나무 만난거 인정" 이런식의 말장난 기사 헤드라인이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급했습니다.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에게는 여러 사회적 지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장, 변호사, 의사, 선생님 등. 가령 학교 학부모 모임이라면, 어떤 투자회사 대표가 나왔든 그 모임은 학부모 모임일 뿐, 변호사 미팅이나 투자자 미팅이 될 수 없습니다.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싸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 그리고 감사 전에 왜 미팅 제안이나 구두 질의가 없으셨던 겁니까. 내부 고발 문건으로도 협의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 왜 한번도 만남을 요청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 내용”을 보자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우선 모회사 감사위원회는 자회사에 대해 조사 보고 요구를 먼저 한 다음에 조사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한 경우 직접 감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이브가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일까요.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도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임을 말씀 드립니다.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2. 복잡한 인간사, 인간 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닙니다.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 졌습니다. 어찌보면 20여년 종사해왔지만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아이돌 사업이란 것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편견 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요?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요. 제가 겪어 본 아이돌 사업은 모순으로 점철된 일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강박이 덜 했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수도 있고, 단순한 월급 사장 역할이었다면 이렇게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모든 것들에 흠결을 내고 싶지 않았던 열정이 독이 된 것인가 수없이 자책하게 만들지만, 지나온 일을 돌이켜 보면 또 후회가 남는 상황은 없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습니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간 악성 유튜브 채널을 고소하는데 혈안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채널에 누가 사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악의적이라고 생각해왔기에 금번 사태를 접하며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포기하면 된다고 누군가는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을 붙들고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겪어오고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만번 이 일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할까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돈은 애시당초 제 관심영역이 아니었다고 여러번 말해도 저를 모르는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저를 매도하려 해도,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 앞으로 제가 내리는 결론과 결정이 제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을 구차하게 설득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 이상의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제가 일해왔던 과정, 결정, 판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고 뭐고 그간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굳이 저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자니 그간 왜 안간힘으로 싸우며 이 일을 이어온 것인지 다시금 황망해지지만 그간 늘 대의가 있을 것이라 되새김질 하며 버텨 온 생각을 다시금 곱씹습니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습니다. 인간은 인형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판단, 낙인으로 인형화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인민재판으로 판가름 할 일이 아닙니다. 하이브가 아무리 저를 마녀로 만들고 싶어해도,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3. 세상을 살다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세상의 모든 반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갈등은 싫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해 괴로워도 필수불가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평소 자조적 성향이지만 그나마 제 안의 긍정 기운을 최대한 끌어모아 생각해 본다면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도 동일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편을 나누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성별에 감정을 호소하거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인간의 개성은 단순히 성별의 나눔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과 고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 이유와 설명이 넘친다는 건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맥락, 시점, 대상이 생략된 단편적 짜깁기 따위로 제 평소 생각이나 철학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 성향 때문에, 저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입니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도어 외 하이브 구성원들과 업무로 직접 소통한 적이 거의 없음에도 저와 직접 일해본 것 처럼 말하거나 그런 듯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제보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지만, 이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전달된 하이브 타 조직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는 꼭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문득,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박지원 대표이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이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 그래서 무엇무엇에 대한 주의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흘려 들었던 것들이 퍼뜩 떠올라 오싹했습니다. 그때는 관심없던 내용이라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런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습니다. 어도어 설립 전의 일이 본 감사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개법정에서 방청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법리적인 주장은 하지 않은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끼칩니다. 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도어 구성원을 압박하여 밤 늦은 시간에 집 안까지 들어와 개인 소유의 휴대폰을 요구하였고, 관련없는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 유출하는 행위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한 번 의문을 표합니다. 4. 여러분께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입니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닙니다. 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습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제출했다는 탄원서는 보지 않았지만, 헤드라인에 적힌 ‘악’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단어도 그 용례가 참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습니다.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 집니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드림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9 20:13:12사랑이 사기였다면? [파이낸셜뉴스]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은 큰 상처가 된다. 그런데, 그 사랑이 사기였던 경우가 있다. 이를 법조 실무에서는 ‘꽃뱀 사기’, ‘연인 빙자 사기’라고 부른다. 남녀 간의 연애 감정을 이용해 피해자의 마음도 뺏고, 몸도 뺏고, 돈도 뺏는 사기 수법이다. 인격 파괴 수준의 악랄한 범죄이다. 피해자는 부들부들 떨면서 피눈물이 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검사 시절에도, 변호사로서도 여러 번 마주한 기억이 있다. 깊이 사랑 하되, 사기 당하지는 말자. 모르면 당한다. ‘꽃뱀 사기’를 알고 있으면, 적어도 사랑에 배신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꽃뱀 사기’는 노련한 법률가가 아니면 사기로 처벌하기 어렵다. 가해자의 변명이 그럴싸해서 범죄가 되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나와 피해자는 성관계까지 하면서 깊이 사랑했던 사이였다. 나를 사랑해서 조건 없이 도와줬던 것이다. 남녀가 헤어질 수도 있다. 헤어졌다고 해서, 사귈 때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것이 사기는 아니지 않냐?" "저 좋아서 그냥 준거에요", "헤어져서 연락 끊겼어요" 필자는 초임검사 시절에 ‘꽃뱀 사기’를 처음 봤다. 소위 ‘텐프로’ 룸살롱의 아가씨가 손님과 사적으로 만나며 2000만 원을 빌린 사건이었다. 룸살롱 아가씨가 변명했다. "검사님! 형식만 빌려준 거지, 실제로는 저 좋아서 그냥 준 거예요. 저 룸살롱 그만 뒀어요. 지금 당장은 못 갚아요. 제가 2000만 원을 갚으려면, 룸살롱에서 일해야 하는데, 이걸 원하는 건 아니시죠? 나중에 갚으면 되잖아요. 사기 아닙니다." 필자는 사기가 되는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재권자인 부장검사님과 상의했다. ‘꽃뱀 사기’임을 알게 되었다. 남자 꽃뱀 사기도 있다. 필자는 부장검사 시절에 후배 검사님의 질문을 받았다. "가해자는 사귀는 동안에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피해자가 자진해서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후, 헤어져서, 연락이 끊긴 것이지, 돈 떼먹고 도망간 것은 아니랍니다. 사기가 될까요?" 필자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직업, 학력, 재산, 집안에 관하여 거짓말을 한 것이 있는지부터 조사해보라고 했다. 사업가, 외국 유명대학 출신, 명문가 자제라고 했는데, 모두 거짓말이었다. 이름도 가명이었다. 헤어진 이유도 말이 안 된다. 돈 빌린 후 연락이 뜸해지더니 말도 없이 연락 두절이 되었다. 피해자가 갑자기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란다. 필자는 구속 사안이라고 알려주었다. "명문대, 대기업, 부잣집" 전부 '거짓말'...꽃뱀의 타깃은 '외로운 사람' ‘꽃뱀 사기’의 가해자는 △외롭고 혼자 사는 사람 △허영심이 있어 유혹에 약한 사람 △순진하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찾아다닌다. 이들은 연인 빙자 사기의 피해자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재력이 없어도 피해자가 된다. 피해자 명의를 빌려서 대출을 받거나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후, 대출금과 카드대금을 갚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가해자는 이렇게 말한다. "일시적으로 내 명의로 대출을 못받고 있는데, 한두 달만 명의를 빌려 달라", "잠시 자금이 돌지 않는데, 곧 받을 돈이 있어 금방 갚을 것이다. 피해자 명의의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 그러나, 사실은 가해자 명의로 대출을 못 받을 일시적 사정이 없고, 가해자가 빌린 돈을 갚을 방법이나 능력도 없다. 피해자에 대한 자기 소개(직업, 학력, 재산, 집안 등)도 대부분 거짓말이다. 하지만, 피해자는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경제력도 있고, 집안도 좋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이 나를 너무 사랑해줘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조금씩 차갑게 변하는 가해자에게 놀라고, 연락 두절에 놀라고, 사랑하던 연인의 약속 파기에 절망한다. 마음도 잃고, 몸도 잃고, 돈도 잃었음을 깨닫는다. 참으로 몹쓸 짓이다. 필자는 변호사가 되고 난 후, 검사 시절에 보지 못했고 알지 못했던 것을 보곤 한다. 공식 수사기록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날 것 그 자체, 진짜배기 세상사이다. ‘꽃뱀 사기’로 피해를 입고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사람도 많았다.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인데, 그냥 포기하고 피해를 감수하겠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이 사랑으로 사기를 친다는 것은 너무 슬프다. 사랑하되, 속지는 말자. [필자 소개] 김우석 변호사는 청와대 파견, 정부 합동 반부패단 총괄국장, 서울중앙지검, 지청장 등을 거친 매서운 검사였다. 검사실에 사람이 들어오면, 구속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지금은 아주 따뜻하고 인자한 변호사다. 매일같이 선처받을 방법을 고민한다고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05-11 10:44:33[파이낸셜뉴스] '라임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검사들에게 검찰이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박영수 판사)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모 검사에 대한 6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나씨에게 징역 6개월과 추징금 114만 5000원을 구형했다. 나씨에게 접대한 혐의로 기소된 김봉현 회장과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는 각 징역 6개월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당시 현직 검사들이 소위 '텐프로'라는 고급 룸살롱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주범으로 지목되는 사람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고 해서 국민들 큰 충격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1회 100만원 이상 접대를 받은 혐의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술값 할인 가능성이 있다거나 이종필(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나 김모(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술자리에 있었을 수 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술값 기재 영수증이나 이종필의 진술에 의해 탄핵된다"고 지적했다. 나씨는 최후진술에서 "부끄럽고 창피하다. 그래서 여기 있는 후배 검사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며 "(라임 수사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과정에서 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후배 검사들이 자신들이 받아야 하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된 데 대해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만 "검사들도 고민해서 여기까지 왔겠지만 저는 기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씨는 "이 술자리는 김봉현 접대 술자리는 아니고 수사팀 후배들의 친목자리였다"며 "그 자리에 김봉현이 이종필 데리고 오는 바람에 모임의 성격이 퇴색되자 나씨는 선배인 제 입장 고려해 30분 더 있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 2019년 7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김봉현 전 회장과 이모 변호사로부터 1회 100만원을 초과한 114만원 가량 술과 안주 등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8-09 15:23:40[파이낸셜뉴스] 웹툰 여신강림 작가가 이른바 텐프로 종사자였다는 등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방혜미 판사는 정보통신망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7일 오전 4시18분께 자신의 집에서 웹툰 '여신강림'을 연재하는 작가 B씨가 텐프로 종사자였다는 등 비방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게시해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강남에서 어릴 적부터 살았고 우리 집안이 다 업소하는 집안"이라며 "어릴 적부터 주워들은 것이 많은데, B씨 인스타그램에 가보면 팔로우 목록에 속칭 텐프로 종사자들이랑 맞팔(맞팔로우) 많이 돼있고, 옷도 룸녀들이 많이 입는 브랜드만 골라 입는다"는 등의 내용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다음날인 8일 오전 11시14분께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 "실제로 작가랑 룸살롱 여자들이랑 팔로우 많이 돼 있다"는 내용 등을 올린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내용, 경위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B씨가 A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다만 A씨의 환경, 범행 동기, 정황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1-11-18 18:02:24인터넷에 "A 연예기획사 대표를 조심하라"고 쓴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김춘수 판사는 A 연예기획사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작성한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배우 구인구직 온라인 사이트에서 '연기자 OOO'라는 닉네임을 쓰는 B씨는 올해 3월 해당 사이트에 "A 엔터테인먼트 대표한테 연락 오면 조심하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출연시켜준다는 비밀도 돈 안 주고 일 시키고 일하러 오라는 핑계로 자꾸 자기가 운영하는 강남역 근처에 텐프로 노래방으로 불렀다"며 "딸뻘 되는 애들이랑 자꾸 여친놀이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연예기획사 측은 "허위사실을 게시함으로써 원고들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다"며 정신적 손해배상에 대한 대가로 총 7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재판부는 "작성자 '연기자 OOO'이 위와 같은 글을 게시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나, 위 '연기자 OOO'이 B씨와 동일인이라고 인정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원고가 청구원인으로 그 적시된 사실이 허위사실이거나 허위평가라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구하는 때에는 허위성에 대한 증명책임은 원고에게 있는 바 게시글 내용이 허위라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1-15 17:59:12인터넷에 “A 연예기획사 대표를 조심하라”고 쓴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김춘수 판사는 A 연예기획사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작성한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배우 구인구직 온라인 사이트에서 ‘연기자 OOO’라는 닉네임을 쓰는 B씨는 올해 3월 해당 사이트에 “A 엔터테인먼트 대표한테 연락 오면 조심하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출연시켜준다는 비밀도 돈 안 주고 일 시키고 일하러 오라는 핑계로 자꾸 자기가 운영하는 강남역 근처에 텐프로 노래방으로 불렀다”며 “딸뻘 되는 애들이랑 자꾸 여친놀이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커피 마시자고 카페 가면 듣기 불편한 잠자리 얘기, 야한 얘기 하는 거 좋아한다”며 “요즘 세상에 배우 되려면 서포트 필요하다, 감독이나 제작사나 피디나 남자 하나 잡아서 잠자라는 등 더러워서 카톡 채팅방을 나와서 캡쳐한 게 저거 밖에 없긴 한데 암튼 조심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A 연예기획사 측은 “허위사실을 게시함으로써 원고들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고 원고들이 추진했던 계약이 성사되지 않게 하거나 차기 작품에 대한 캐스팅이 힘들어지게 했다”며 정신적 손해배상에 대한 대가로 총 7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측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작성자 ‘연기자 OOO’이 위와 같은 글을 게시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나, 위 ‘연기자 OOO’이 B씨와 동일인이라고 인정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원고가 청구원인으로 그 적시된 사실이 허위사실이거나 허위평가라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구하는 때에는 허위성에 대한 증명책임은 원고에게 있는 바 게시글 내용이 허위라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피고가 위 글을 게시했고 그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게시글 상의 A 연예기획사 대표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피고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항으로 보인다”며 “배우들에게 연예기획사로부터의 피해 사례를 제시하면서 주의를 주려는 것으로 보이고 표현 형식, 내용 등을 종합하면 피고가 글을 게시한 행위는 주요한 목적이나 동기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서 위법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1-14 09:57:56'가로세로연구소'가 가수 김건모에 피해를 주장하는 세 번째 여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오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건모 범죄 3번째 피해자 전격 인터뷰 공개'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영상에서 김건모에게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김건모가 자신을 신사동 작업실로 불렀으며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서울 신사동의 이른바 '텐프로'라 불리는 주점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자 건반 피아노 옆쪽에 소파가 있었다. 거기에 본인이 누워서 본인 성기를 보여줬다"며 "여자에 대한 불신이 있는지 아니면 제가 술집 여자였기 때문에 물어봤던 건지 (김건모가) 계속 '너 나 좋아하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바지를 내리지는 않고 앞에 자크만 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저 대화만 놓고 보면 공연음란죄가 될 수 있겠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은 통화의 다른 내용도 있어서 아마 강제추행이 될 거 같다"며 "저 분은 기존 피해자가 근무하던 술집과는 또 다른 술집의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시작 부분이고 뒤에 내용이 더 있다. 강제 추행이 될 것 같다"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18일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가세연은 김건모 폭로에 대해 비판적인 네티즌의 댓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부장 등 가세연 진행자는 '김건모를 너무 우려먹는다'는 비판에 대해 "피해자를 위한 일이다. 김건모씨가 인정하면 우리도 방송을 안 한다. 그런데 인정은커녕 우리를 무고로 고소했다. 시작한 이상 끝까지 간다"고 밝혔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6일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B씨가 2016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9일 B씨 대신 서울중앙지검에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 #성추행의혹 #가로세로연구소 #세번째피해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2-18 09: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