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에게 성관계 영상이 있는 것처럼 허위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제5단독(재판장 양진호)는 지난 10일 협박 혐의로 기소된 이모(27)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이를 납입하지 않을 경우 1일당 10만원의 노역장 유치를 명령했다. 이씨는 2024년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과 X(옛 트위터)에 "지인 약점과 신상을 주시면 대신 협박해드립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성명불상자로부터 "B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알려줄 테니 성관계 영상이 있는 것처럼 협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이씨는 같은 달 B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영상 이거 그냥 다 뿌려도 되냐", "중학교 때부터 좋지 않은 소문이 있었다", "너와 전 남자친구의 영상이 있다", "학교 친구들에게 보여줄 거다"는 등의 표현으로 반복적으로 B씨를 협박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협박의 내용과 표현이 매우 부적절하고 위협적"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과 피해자와 전혀 면식이 없고 실제로 영상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금전 공탁을 통한 피해 회복 노력이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8 09:17:5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근무 중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된 대통령실 직원에게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홍정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으로 이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홍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감말랭이와 DNA 일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대통령실 파견 직원의 과로 소식을 첫 꼭지로 언급한 홍 전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님 역시 당신 건강보다는 일에만 매달리는 성격이라 걱정이 된다”고 말을 이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재명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한 바 있다. 2022년 대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홍 전 의원은 “밤늦게까지 잠도 안주무시고 지지자분들이 보내신 문자, 카톡, 텔레그램도 모두 확인하셨다. 캠프 여러 단위에서 올라온 정책, 일정, 이슈들에 대해서도 모두 챙기시고 필요한 내용들은 직접 검토하셨다”며 “내가 드린 당일 연설이나 언론 인터뷰, 백브리핑 등에 대한 피드백도 꼭 보셨다”고 전했다. 새벽 2~3시에 읽고 답장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홍 전 의원은 “잠만 안주무시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도 잘 드시지도 않았다”며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된 2021년 5월께부터 대선 끝날 때까지는 거의 하루도 술을 안 드셨다.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라고 말을 이었다. “문제는 술만 안하면 좋을 일인데 식사도 잘 못하셨다. 입맛이 없거나 이동 시간에 쫓겨서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으셨다”고 말한 홍 전 의원은 “그나마 입맛에 맞고 시간이 절약되는 음식이 감말랭이라며 일정 이동 중에 (감말랭이로) 끼니를 때우는 일도 많았다”며 당시 이 대통령이 이동하며 먹던 감말랭이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또한 홍 전 의원은 무리한 일정에도 강행군을 이어가는 이 대통령에게 건강 상하면 안 되니 일정을 여유 있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가 “부모님이 엄청난 걸 물려주셨다, 체력 하나만은 자신있다”는 이 대통령의 호언장담에 더 이상 조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때는 대선이 몇 달 안 남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무리하실까봐 걱정이 된다”며 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2 14:14:49[파이낸셜뉴스] 서민에게 대규모 피해를 유발한 전국 105개 허위 증권사 사이트를 개발·판매·운영한 사이버 민생침해 범죄조직이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심형석 부장검사)는 불법 스팸 메시지를 추적해 허위 증권사 사이트의 개발 조직·판매 조직·운영 조직과 불법 스팸 문자 발송업체를 적발해 6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위 증권사 사이트 개발 조직은 허위 증권사 사이트 105개를 만들어 판매 조직에게 전달하고 허위 증권사 사이트 판매 조직은 광고를 통해 각각의 허위 증권사 운영 조직에게 위 사이트들을 판매했다.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허위 증권사 사이트 ‘○○에셋’ 개발조직과 판매조직, 운영조직은 서로의 인적사항을 모르고 텔레그램 등으로만 연락하며 해외 서버 이용, 가상자산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등 IT를 기반으로 조직적으로 범행을 분업화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고 있었다. 개발조직은 프로그램 개발업체를 설립 및 운영하며 적법한 프로그램 개발업을 영위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판매조직과 서로 가명을 사용하며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으며 대금은 지하철역 근처에서 현금으로 수수했다. 판매조직은 해외 서버 및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범행을 은폐했다. 특히 운영 조직은 허위 증권사 사이트들을 운영하면서 정식 업체인 것처럼 가장해 ‘고율의 레버리지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유인해 투자자들이 출금을 요청하면 서버를 폐쇄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편취했다. 문자 발송업체는 불법 스팸 문자를 보내는 대가로 운영 조직으로부터 문자 1건당 10원씩의 추가금을 받고 총 280만건의 스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스팸메시지 신고는 총 3억6000만건 접수됐다. 이 중 주식 및 투자 유형은 약 9400만건으로 전체의 26%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서울동부지검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후 주식 관련 스팸 신고정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허위 증권사 사이트 조직이 판매한 총 105개의 사이트에 합계 약 1115억원이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현재 동부지검은 추가 범행을 차단하고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각 사이트 폐쇄 조치를 완료한 상태로, 검거 과정에서 범죄수익금 10억750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금 24억5439만원에 대해 추징보전해 범죄 수익을 환수했다. 수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돼 이번 달까지 이어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27 17:37:09[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에서 상대방이 메시지를 입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 입력 상태 표시 기능이 추가된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이러한 내용의 카카오톡 최신 버전(24.5.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상대방이 메시지를 입력하면 노란색 점들('…')이 나타나 실시간으로 대화 준비 상황을 알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은 정식 출시 전 시범 기능으로 신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카카오톡 실험실 항목에서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메시지 입력 중 상태 보기'를 비활성화할 경우 본인의 상태는 물론 상대방의 메시지 입력 상태도 확인할 수 없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소통과 대화 맥락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실제 오프라인 대화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카카오톡 실험실에 '메시지 입력 중 표기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기능은 현재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공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안드로이드 또는 iOS 등 같은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 이용자끼리 문자를 주고받을 때 입력 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5 06:54:20"성착취물 수사 단서는 휘발성이 높아요. 초기 신고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조승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 1팀장(사진)은 11일 성착취물 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주저 없이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과 올해 초 검거된 '자경단' 사건의 총책 김녹완 등의 범행을 파헤친 사이버성폭력 수사 전문가다. 조 팀장이 이끄는 성폭력전담수사팀은 최근 또 다른 성착취물 범죄자를 붙잡았다. 텔레그램에서 '판도라' '다이진' 등 닉네임을 사용한 A군(17)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또래 목록이 팔로우(구독)되도록 설정한 뒤 무작위로 DM(메시지)을 보내 10대 초·중반 여학생 20여명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호기심을 보이면 "몸을 보여달라"며 사진을 요구했고, 이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텔레그램에 딥페이크(허위 영상물)가 유포됐다"고 속이고 피해자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했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 검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자칫 조주빈, 김녹완처럼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범행을 사전에 차단한 이유로 조 팀장은 초기 신고가 주효했다고 꼽았다. 피해자 2명은 지난 2월 중순 피해를 당한 직후 경찰서에 알렸다. 방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부모님이 이상하게 여긴 덕분이다. 신속한 추적이 중요한 사이버범죄 특성상 신고가 늦어지면 범행 초기 자료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조 팀장은 "자료가 많을수록 프로파일링(범죄자 분석)이 정교해지고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2개월 만인 지난달 19일 A군을 붙잡았다. 텔레그램 협조 없이 주범을 잡은 것도 성과 중 하나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자경단 주범을 쫓으며 텔레그램으로부터 처음 수사정보를 회신받았다. 이번에도 텔레그램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A군은 이미 탈퇴해 자료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 그 대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인스타그램이 보유한 가입정보와 로그기록(자동 저장되는 이용기록) 등을 전달받았다. 성적 자기결정권을 중시하는 미국은 성인 영상물 관련 수사 협조에 소극적인 데 비해 아동사건은 중요범죄로 보고 적극 공조한다. 조 팀장은 "플랫폼에서 협조를 받지 못하거나 VPN(가상사설망), 다크웹 등을 사용하더라도 사건 특성에 맞는 수사기법을 개발하는 등 추적 방법이 있다. 텔레그램 협조가 안 될 때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했다"며 "자료를 확보하면 단서가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협조 전 김녹완에 대해서도 날씨, 지역, 대화내용 등을 분석해 '경기 성남에 사는 30대 남성'이라는 정보를 특정했다. 1999년 경찰에 입직한 조 팀장은 국제범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강력반 등 소위 '몸을 쓰는' 부서에 있었다. 승진 후 사이버수사대로 발령받았지만 친정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를 붙잡은 건 2013년 강간 모의 등이 발생한 '소라넷 사건'이다. 국제범죄수사대 시절 친분을 쌓은 HSI 미국 수사관들의 도움을 받아 서버를 추적한 뒤 사이트 폐쇄까지 이끌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5-11 18:52:57[파이낸셜뉴스] "성착취물 수사 단서는 휘발성이 높아요. 초기 신고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조승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 1팀장은 성착취물 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주저 없이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과 올해 초 검거된 '자경단' 사건의 총책 김녹완 등의 범행을 파헤친 사이버성폭력 수사 전문가다. 조 팀장이 이끄는 성폭력전담수사팀은 최근 또 다른 성착취물 범죄자를 붙잡았다. 텔레그램에서 '판도라', '다이진' 등 닉네임을 사용한 A군(17)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또래 목록이 팔로우(구독)되도록 설정한 뒤 무작위로 DM(메시지)을 보내 10대 초중반 여학생 20여명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호기심을 보이면 "몸을 보여달라"며 사진을 요구했고, 이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텔레그램에 딥페이크(허위 영상물)가 유포됐다"고 속이고 피해자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했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비교적 빠른 시간내 검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자칫 조주빈, 김녹완처럼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범행을 사전에 차단한 이유로 조 팀장은 초기 신고가 주효했다고 꼽았다. 피해자 2명은 지난 2월 중순 피해를 당한 직후 경찰서에 알렸다. 방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부모님이 이상하게 여긴 덕분이다. 신속한 추적이 중요한 사이버범죄 특성상 신고가 늦어지면 범행 초기 자료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조 팀장은 "자료가 많을수록 프로파일링(범죄자 분석)이 정교해지고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2개월 만인 지난달 19일 A군을 붙잡았다. 텔레그램 협조 없이 주범을 잡은 것도 성과 중 하나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자경단 주범을 쫓으며 텔레그램으로부터 처음 수사정보를 회신받았다. 이번에도 텔레그램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A군은 이미 탈퇴해 자료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 대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인스타그램이 보유한 가입정보와 로그기록(자동 저장되는 이용기록) 등을 전달받았다. 성적 자기결정권을 중시하는 미국은 성인 영상물 관련 수사 협조에 소극적인 데 비해 아동 사건은 중요 범죄로 보고 적극 공조한다. 조 팀장은 "플랫폼에서 협조를 받지 못하거나 VPN(가상사설망), 다크웹 등을 사용하더라도 사건 특성에 맞는 수사 기법을 개발하는 등 추적 방법이 있다. 텔레그램 협조가 안될 때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했다"며 "자료를 확보하면 단서가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협조 전 김녹완에 대해서도 날씨, 지역, 대화내용 등을 분석해 '경기 성남에 사는 30대 남성'이라는 정보를 특정했다. 1999년 경찰에 입직한 조 팀장은 국제범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강력반 등 소위 '몸을 쓰는' 부서에 있었다. 승진 후 사이버수사대로 발령받았지만 친정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를 붙잡은 건 2013년 강간 모의 등이 발생한 '소라넷 사건'이다. 국제범죄수사대 시절 친분을 쌓은 HSI 미국 수사관들의 도움을 받아 서버를 추적한 뒤 사이트 폐쇄까지 이끌었다. 그는 "김녹완은 텔레그램이 수사에 협조한다고 발표한 후에도 활동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잡히지 않을 줄 알았다'고 했다"며 "늦게 잡히는 경우는 있지만 결국 잡힌다. 아직 못 잡은 범죄자는 잡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5-11 15:07:55[파이낸셜뉴스]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을 벌여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승자박"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에서 각종 기행을 벌여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최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소말리의 재판 과정 등을 알려온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은 최근 소말리 지인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면서 "메시지에 따르면 소말리 지인은 '변호사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도와주실 분들이 있으면 기부해달라'며 기부금을 보낼 수 있는 페이팔 계정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인은 '소말리는 출국금지 상태고, 한국에서 일도 못 하게 하고 어떠한 지원도 안 해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가 돕지 않으면 소말리는 굶어 죽을 것'이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말리의 처참한 몰락을 알리는 글"이라며 "자신이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곤경에 빠지는 '자승자박'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그는 "소말리는 소녀상에 입맞춤하며 조롱하고,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외치는 등 한국에서 온갖 기행을 벌인 유튜버"라며 "외국인 유튜버의 모방 범죄가 계속해서 벌어진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재 재판 중인 소말리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 선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4-25 08:45:29[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비하하는 영상을 찍다 출국이 금지된 미국 출신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말리의 범죄 혐의와 재판 과정 등을 알려온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Legal Mindset)’은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소말리의 지인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소말리의 지인은 자신의 페이팔 기부 계정을 공유하며 “법률 비용이 매우 부담스럽다. 도와주실 분들은 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말리는 출국 정지 조치를 받았고, 한국은 소말리가 일하도록 허용하지 않으며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라며 "소말리는 현재 돈이 없어서 내가 그를 지원하고 있다. 내가 돕지 않으면 소말리는 굶어 죽을 것”이라고 했다. 소말리는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를 돌며 각 문화를 비하하는 온갖 기행을 벌여왔다. 한국에는 지난해 9월 입국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방송 도중 욱일기를 펼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칭하는 등 한국 국민을 자극하는 행위를 지속해왔다. 또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일부러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포구의 길거리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다수의 행인에게 말을 걸어 불쾌감을 유발하고, 버스와 지하철에 탑승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며 소란을 피운 혐의도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이런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렸고, 경찰은 이 영상을 보고 불법 행위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됐다. 소말리는 지난달 7일 열린 첫 재판에 배탈이 났다는 이유로 1시간이나 지각했다. 재판부가 생년월일, 주소지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대답을 이어갔다. 방청석에 앉은 지인에게 웃으며 ‘메롱’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소말리의 두 번째 공판기일은 이달 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소말리의 국선 변호사가 변론 기일 연기 신청을 했고, 다음 재판 일정은 5월 16일로 변경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13:50:28[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던 김상민 전 검사를 소환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관여 여부를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8일 김 전 검사를 상대로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힘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를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현역 김영선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옮기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원래 김 전 의원을 도왔던 명씨는 당시 김 여사로부터 '김 전 검사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씨는 2월 17일 변호인을 통해 작년 2월 16∼19일 5∼6차례에 걸쳐 통화한 내용이라며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란 제목의 통화록 복기를 공개했다. 이 통화록에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라며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중앙지검 특수3부에 있었고, 2019년 조 전 장관 수사에도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가 "비례대표도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을 주면 총선에서 진다. 이 추세로 가면 110석을 넘지 못한다"고 하자 김 여사가 "아니에요.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 했어요"라고 언급하는 대목도 있다. 명씨는 또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 김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고, 김 전 의원이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 도왔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라고 분노했다고 주장한다. 검찰이 확보한 명씨와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의 같은 날 오후 9시 38분께 통화 녹음파일에는 명씨가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그러니까 빨리 기사 내서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라며 지역구 변경이 보도돼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명씨가 김 여사에게 "김해에서 5선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지면 조롱거리가 될까 두렵다", "지난 대선 때 제가 몸이 부서져라 대통령님을 도왔다"며 경선 대신 단수 공천을 요청한 텔레그램 메시지도 확보했다. 결국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현역이 있던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한다고 발표했지만, 김상민·김영선 둘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20 13:26:3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바꿔치기하려던 피의자를 수상히 여긴 은행원의 신고로 범인을 붙잡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빠른 신고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기여한 KB국민은행 군자역지점 직원 A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50분쯤 한 고객이 4300만원짜리 수표를 수표 여러장으로 바꾸려 하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3분여 뒤 출동한 경찰이 수표의 출처를 물었으나 고객은 대답을 피했다. 경찰은 A씨가 텔레그램으로 누군가에게 "경찰관이 은행에 도착해 큰일 났다"는 메시지를 작성 중인 것을 보고 범죄에 연루됐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15 20: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