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토담대)에 대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준할 정도로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면서 이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1.5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저축은행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의 토담대는 약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되는 토담대에 적용되는 대한 충당금 적립률(최소 기준)은 현행 △정상 0.85% △요주의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 등이다.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인 △정상 2%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보다 대체로 낮아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18 18:06:29[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토담대)에 대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준할 정도로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면서 이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1.5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저축은행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의 토담대는 약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금융권은 토담대를 부동산 PF 사업에서 시공이나 인허가 전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론과 사실상 유사한 성격으로 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 저축은행 업계의 손실흡수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되는 토담대에 적용되는 대한 충당금 적립률(최소 기준)은 현행 △정상 0.85% △요주의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 등이다.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인 △정상 2%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보다 대체로 낮아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토담대에 대해서도 부동산 PF 대출 수준 정도로 충당금을 쌓도록 지도하고 지난해 결산에도 이를 반영했는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저축은행은 토담대에 대한 충당금을 기존보다 약 50%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4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채권은 자산건전성별로 △정상 5조7300억원(51.4%) △요주의 4조7144억원(42.3%) △고정 6106억원(5.5%) △회수의문 398억원(0.36%) △추정손실 566억원(0.5%) 등 순이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18 14:15:14[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부동산 ‘브릿지론(사업 초기대출)’과 함께 신규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전체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분류하고 전체 대출 20% 내로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신규 취급되는 토담대부턴 PF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조치도 동반 추진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비공개로 열린 저축은행업계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대출로 분류되던 대다수 브릿지론에 토담대까지 부동산 PF대출로 포함시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다. 적용 시점은 내년 1월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브릿지론에 더해 신규 토담대를 부동산 PF대출로 분류해 전체 대출 20% 안에서 관리하고 내년 신규취급 토담대부턴 PF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추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저축은행은 신용공여 총액 대비 부동산 관련 업종 한도를 △건설업 30% △부동산업 30% △PF 20% 이내로 설정해야 한다. 전체대출 50% 내로만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출할 수 있게 돼있다. 여기에 토담대 또한 PF대출이라고 보고, 전체 대출 20% 안쪽으로 묶어두는 게 핵심이다. 금융당국이 토담대와 함께 리스크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브릿지론을 보다 수월하게 통제하기 위해 이 같은 작업을 실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릿지론은 ‘사업 초기대출’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상당함에도 일반대출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대출은 요주의 이하 자산에 대해서도 충당금 적립 비율이 1%로 설정되지만, 부동산 PF는 10%로 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0조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8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연체율은 같은 기간 1.7%에서 4.6%(5000억원)로 치솟았다.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8%에서 4.6%로 2.8%p 급상승했다. 토담대를 PF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규제 시행도 논의 중이다. 일부 문제 있는 건만 골라 선택적 규제를 하기보다 토담대 전체를 PF대출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에선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지라는 담보의 시세를 파악하고 이에 비례해 대출이 나가는 토담대와, 향후 발생하는 무형의 개발이익에 대한 PF대출 간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게 골자다. 금융사들이 이번 부동산 PF 사태를 기점으로 건설업으로부터 손을 떼고 있는데, 금융당국이 그 명분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나경 김경아 기자
2023-11-23 10:53:03시중은행의 아파트 대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아온 상호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 및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지난 5년 새 30%(28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선 '빈틈'이 많은 상호금융 대출을 통해 우회적으로 '투기'가 많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호금융 토담대·비주담대 28조 늘어 29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5년새 2금융권 토담대, 비주담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농협·신협·수협·산림) 토지담보대출은 지난 2016년 9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23조1000억원으로 28조6000억원(30.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의 토지담보대출은 78조3000억원에서 97조4000억원으로 19조1000억원(24.39%), 신협의 토지담보대출은 11조6000억원에서 17조9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54.31%) 각각 증가했다.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 2016년 17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57조5000억원으로 83조9000억원(48.32%) 급증했다. 농협의 비주택담보대출은 134조7000억원에서 193조4000억원으로 58조7000억원(43.57%), 신협의 비주택담보대출은 28조5000억원에서 47조2000억원으로 18조7000억원(65.61%) 각각 증가했다. ■상호금융 대출규제 느슨 이 같은 현상은 상호금융에서의 토지담보대출 규제가 시중은행에 비해 느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담보인정비율(LTV)의 경우 상호금융은 감정평가액의 70%까지 가능하고, 개인 차주를 대상으로 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평균 160%에 달한다. 상호금융을 통하면 최대한의 레버리지로 땅 구입이 가능한 것이다. 시중은행은 DSR을 평균 4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비주택담보대출은 토지, 상가 건물, 기계 등 주택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 담보 대출을 포함한다. 그러나 상가 건물의 경우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이 토지담보대출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의 경우 전국에 빼곡히 존재하고 있는 영업망과 감정 평가의 전문성 등을 기반으로 토지담보대출을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취급해 왔다"면서 "반면 시중은행은 물건이 은행 지점과 먼 거리에 있고, 감정 평가의 전문성도 떨어져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기' 활용 多 가능성 금융권에선 상호금융을 통한 토지담보대출, 비주택담보대출이 농사 등 순수한 목적으로 이뤄졌을 수도 있지만, '투기'에도 적지 않게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대출 규제의 초점이 주로 시중은행의 아파트 대출에 집중됐었기 때문에, 이를 피해 투기 움직임이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상호금융의 토지담보대출 등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은 북시흥농협 등에서 토지 감정가의 70%를 대출한 후 땅을 사들여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출에 비해 상호금융 대출은 빈틈이 많은 만큼, 일명 '꾼'들은 일찌감치 이 곳을 통해 우회적으로 땅 투기를 많이 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신종 투기 예방을 위해 금융당국은 토지·상가 등과 관련된 대출도 적극적으로 규제·감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1-04-29 18:20:37[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전 분기 대비 0.85%p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본PF 연체율이 0.67%p 오르는 동안 브릿지론 연체율이 1.85%p 높아졌다. 부동산 PF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5.81%p 급증해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7월 31일 '제3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14일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 발표 이후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는 회의로 부동산 PF 관련 상세 통계 공개 방안을 논의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PF 대출을 중심으로 관련 통계를 공개했지만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 공개 이후 상세 통계 공개 필요성이 증대됐다. 이에 사업성평가, 대주단 협약 개정, 신디케이트론 조성 등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본 궤도에 오른 점을 감안해 △PF 대출을 구성하는 브릿지론과 본 PF 잔액 및 연체율 통계 △토지담보대출 잔액 및 연체율 등 부동산 PF 관련 상세 통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세부 현황을 들여다보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 1·4분기 1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5조6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본 PF 대출 잔액이 1조8000억원(118조6000억원→116조8000억원) 줄어드는 동안 브릿지론이 3000억원(17조1000억원→17조4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46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후 △보험 40조7000억원 △여신전문 25조4000억원 △저축은행 9조4000억원 △증권 8조7000억원 △상호금융 3조8000억원 순이었다. 보험·여신전문·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 중심으로 잔액이 줄고 은행·증권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을 제외한 2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토지담보대출 잔액은 올 1·4분기 2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29조7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토지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은행·보험·증권을 제외하고 저축은행(11조3000억원)·여신전문(4조6000억원)·상호금융(12조1000억원) 등 모든 업권에서 잔액이 줄었다. 다만 PF 대출과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말 2.7%이던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올 1·4분기 3.55%로 0.85%p 상승했다. 꾸준히 오름세를 띠는 데다 오름 폭도 확대된 것이다. 특히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6.96%에서 11.26%로 2배가량 뛰었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 7.15%에서 올 1·4분기 12.96%까지 크게 높아졌다. 집계 이래 처음 두 자리수 연체율 기록이다. 저축은행(9.91%→20.18%)과 여신전문(5.31%→11.04%) 연체율이 2배 수준으로 치솟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상세 통계를 공개함으로써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등 PF리스크 관리·감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부동산 PF 연착륙 방향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금융·건설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조율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31 14:42:44[파이낸셜뉴스] 제2금융권의 부실 이연이 반복되지 않고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PF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금리인하로 PF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편 부실 이연 리스크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6월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33조7000억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사업성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216조5000억원)의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1차 사업성 평가 대상 외 잔여대상 182조8000억원 중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1차 사업성 평가 대상에서 C·D 등급에 주로 분포된 PF는 토지담보대출(12조9000억원)과 브릿지론(4조원)이며 업권별로는 상호금융(9조9000억원·4.6%), 저축은행(4조5000억원·2.1%) 등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에 따라 6조7000억원의 충당금 추가 적립이 있었지만 선제적인 자금 보충이 이뤄져 대부분 업권의 자본 비율은 지난 3월 대비 상승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6.1%포인트(p) 상승했는데,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한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지난 6일까지 제출한 재구조화 정리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부터 사후 관리를 매월 점검할 계획이다. 1차 평가 대상 이외 전체 사업장의 9월 말 기준 사업성 평가는 11월까지 실시하고 12월부터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된다. 이경자 연구원은 "대부분의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은 1차에 이미 평가돼 추가적인 우려 사업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금리인하기 진입 등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부실 이연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손실률 높은 중·후순위 대주 중심으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최근 저축은행에서 나타났던 파킹 거래 등이 재발한다면 부실 이연이 반복될 리스크가 잔존하게 된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충격을 줄이며 PF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금 리 인하와 맞물려 PF 시장은 내년부터 점차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구조조정은 저축은행, 여전업권, 상호금융 등의 PF에 집중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PF 익스포저는 총 216조5000억원에 그간 PF 로 취급되지 않았던 토담대 41조8000억원이 포함됐다. 이경자 연구원은 "실제 간과됐던 토담대에서 유의 및 부실 우려 비중은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업권별로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상호금융에 54조6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익스포저를 보이고 있으며 유의 및 부실 우려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15 13:57:21경공매 대상이 되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규모가 당초 예상 대비 2배 늘어난 13조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엄격한 잣대로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고, 올 상반기 연체율이 토지담보대출(이하 토담대)을 중심으로 크게 높아진 결과다.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구조화·정리계획에 따라 오는 9월 중순부터 이들 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29일 발표한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대상(33조7000억원)에 개선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유의(C)·부실우려(D) 등급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216조5000억원)의 9.7%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5~10%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유의 등급이 7조4000억원, 부실우려가 13조5000억원으로 경공매 대상으로 분류되는 규모가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5월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부실우려 사업장이 1차 평가대상 중 2~3%(7조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원 금융감독원 중소금융담당 부원장보는 "올해 상반기 토지담보대출 위주로 연체율이 급속히 상승했다"며 "신규 부실이 생겼다기보다는 연체였던 매물이 더 악화되면서 경공매 대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7.15%였던 토담대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12.96%로 전체 업권에서 크게 뛰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14.42%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2월 말 2.7%에서 지난 6월 말 3.56%까지 상승했다. 본PF 연체율은 1.9%에서 2.5%로 0.6%p 소폭 상승한 가운데 브릿지론(8.29%→11.08%)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금융회사는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계획을 오는 9월 6일까지 마련 중이다. 이에 9월 중순부터는 경공매가 본격화되고, 연체율 등 PF 건전성 지표도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예상범위 내의 유의·부실우려 규모로 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등 시장 참가자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9월 말부터 이행실적을 철저히 점검해 차질 없는 재구조화·정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8-29 18:29:38[파이낸셜뉴스] 경공매 대상이 되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규모가 당초 예상 대비 2배 늘어난 13조5000억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엄격한 잣대로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평가를 실시하고 올 상반기 연체율이 토지담보대출(이하 토담대)을 중심으로 크게 높아진 결과다.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구조화·정리계획에 따라 오는 9월 중순부터 이들 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29일 발표한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 대상(33조7000억원)에 개선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유의(C)·부실우려(D) 등급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216조5000억원)의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5~10%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유의 등급이 7조4000억원, 부실우려가 13조5000억원으로 경공매 대상으로 분류되는 규모가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5월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부실 우려 사업장이 1차 평가 대상 중 2~3%(7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원 금융감독원 중소금융 담당 부원장보는 "올해 상반기 토지담보대출 위주로 연체율이 급속히 상승했다"며 "신규 부실이 생겼다기보다는 연체였던 매물이 더 악화되면서 경공매 대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7.15%였던 토담대 연체율은 지난 3월말 12.96%로 전체 업권에서 크게 뛰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는 14.42%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2월말 2.7%에서 지난 6월말 3.56%까지 상승했다. 본PF 연체율은 1.9%에서 2.5%로 0.6%p 소폭 상승한 가운데 브릿지론(8.29%→11.08%)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크게 늘었다. 금융회사는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 관리 계획을 오는 9월 6일까지 마련 중이다. 이에 9월 중순부터는 경공매가 본격화되고 연체율 등 PF 건전성 지표도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예상 범위 내의 유의·부실우려 규모로 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등 시장 참가자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9월말부터 이행 실적을 철저히 점검해 차질없는 재구조화·정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8-29 15:12:4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차 사업성평가 결과 정리 대상인 유의·부실우려에 해당하는 여신이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으로 금융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5~10% 범위 내 들었다. 금융당국은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시행사 연쇄 부실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여러 기관과 업권에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자금 지원을 추진 중이고 금융회사도 자체 마련한 사후관리 계획에 따라 부실우려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를 시행할 예정인 만큼 향후 연체율 등 PF 건전성 지표가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9일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월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사업성평가 결과 및 향후계획, 2024년 6월 부동산 PF 연체율 현황, 부동산 PF 관련 증권업계 펀드 조성 및 자금지원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 ■C·D등급 21조원..."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영향 제한적" 우선 지난 6월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1차 평가대상(22조7000억원)으로 해 금융회사 사업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216조5000억원)의 9.7%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1차 평가대상으로 선정돼 나머지 PF 사업장에 개선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해도 추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차 사업성 평가대상에 따른 대손충당금 6조7000억원을 적립했지만 금융회사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업권에서 증자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하고 최저 규제비율을 미충족한 금융회사가 없다는 점에서다.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 대부분이 브릿지론·토담대(16조9000억원)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본 PF(4조1000억원) 규모가 크지 않아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참여 중인 시행사 대부분(93.1%)이 1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연쇄부실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금융당국은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 대비 다소 상승(+6.1%p)했으나 이는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금융회사가 마련 중인 재구조화·정리계획이 원활이 이행될 경우 하반기에는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132조1000억원) 연체율은 3.56%,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24조1000억원)은 14.42%로 나타났다.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말 대비 0.01%p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0.85%p)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3월말 대비 1.46%p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5.8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질서있는 PF 연착륙 위해 업계에서 자금 적극 투입 금융당국은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여러 기관과 업권에서 자금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증권업계는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12개 증권사가 각 회사별 부동산 PF 재구조화 등에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의 전체 목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이 중 약 6000억원은 증권사 자체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5개 은행(NH·신한·우리·하나·KB)에서 신청을 계속 접수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신디케이트론 문의에 대해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신 심사 등 내부 취급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신디케이트론 대출이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코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캠코펀드(1조1000억원)은 현재 약 2300억원의 투자 집행을 완료했고 은행·지주 등에서 조성한 펀드(6000억원)는 현재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약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 중 약 4300억원을 집행 완료했다. 여전업권도 약 4200억원 규모 'PF정상화지원펀드' 중 약 3600억원을 집행 완료했고 오는 9월까지 전액 집행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시장도 안정세...지역별·용도별 온도차 주의 필요" 지난 2022년 11월 큰 폭 상승했던 PF-ABCP 발생금리와 스프레드는 2023년초 안정되기 시작해 올 8월 3.78%, 49.0bp 수준을 나타내고 원활한 차환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회사채도 우량채(3Y·AA-), 비우량채(3Y·BBB+) 모두 발행금리와 스프레드가 2022년 11월 최고치 기록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다. 이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시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고 부동산 PF 시장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많은 관심과 우려를 모았던 사업성 평가와 관련해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이 전체 PF 익스포저(216.5조원) 대비 9.7%로 예상했던 범위 내로 나타났고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최근 부동산 PF 시장이 지역별, 용도별로 온도차가 있음에 유의해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매각 등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연체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정상 사업장 등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확대 등에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1차 평가대상 이외의 전체 사업장에 대해 9월말 기준으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고 12월부터는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 분기 평가를 진행하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정상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9 14:26:40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압박하면서 제2금융권이 당국의 경·공매 정책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동산 시장의 안정기만 기다리며 버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기관은 당국 압박이 강화될 수록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담보물을 헐값에 내놓는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동산PF 대출을 '부실'로 규정하고 1개월마다 경·공매를 실시하라고 강제하면서 담보물(토지)의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브릿지론을 내어줄 당시 책정한 감정가를 토대로 경·공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1개월 마다 경·공매를 진행할 경우 매각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입찰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매달 경·공매 절차를 거치면 유찰될 때마다 가격이 떨어질 것을 알고 있는데 누가 땅을 사려고 하겠냐"면서 "당국의 결정은 결국 우리가 원금 손실을 떠안으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달마다 경공매를 시행하라는 기존 안에도 불만이 컸다"면서 "충담금 쌓으랴, 담보 헐값에 내놓으랴 업계 고충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팔라며 압박이 거세니 팔 수 밖에 없다"면서도 "대출은 부실이 커지고 수신 영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총 79개의 저축은행들은 약 500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년간의 순손실(5758억원) 규모에 맞먹는 것으로 일부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하회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부실 사업장 담보를 '헐값'에 처분하다 보면 올해 상반기 적자 폭은 지난해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PF로 미분류되어 '사각지대'라고 불리던 토지담보대출의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계의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은 2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0%p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PF 초기 단계인 브리지론에선 전체 금융권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저축은행의 브리지론의 연체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1%p 상승한 것이다. 한 2금융권 관계자는 "토담대 연체율이 급격히 올라간 이유는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을 압박하며 만기 연장을 못해줬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토담대가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2022년 이전에 이뤄졌다는 점, 토담대 만기가 보통 6개월로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의 연체율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05 18: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