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3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해 노골적 언급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수사기관에 잇따라 고발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오전 3시경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 후보를 모욕,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준석은 이재명 후보를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이 후보자 외 그의 직계비속인 아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비방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그의 아들의 명예를 훼손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 아들이 특정 여성에게 '여성 성기 젓가락' 등 표현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특정 여성,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들 및 대선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을 심하게 모욕했다"며 형법상 제311조 모욕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이날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준석의 언어 성폭력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TV 토론을 시청한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라며 "시청 중인 국민 전부를 성범죄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이재명 후보 장남은 그런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 장남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여성 모욕 발언을 연관 지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오후 진행된 제31대 대통령 선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OO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여성단체에서도 이준석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섰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교묘하게 여성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범죄 행위를 그대로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이 실시간으로 전 국민에게 가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선 후보가 공영방송에서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일은,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참혹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28 16:50:02[파이낸셜뉴스] ㈔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27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후변화 시대, 초대형 산불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산림 대전환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임업인들의 자발적 행사로, 초대형 산불 등 산림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산림과 220만 산주·임업인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가 산림행정 시스템의 근본적 전환을 모색하기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최상태 한국임업후계자협회장을 비롯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전국 17개 시·도 산림재난 및 산림행정 담당 공무원, 한국임업후계자협회 회원 등 500여 명의 임업인들이 참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로 초대형 산불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산림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전환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기조 발제에서는 △지속가능개발(SDGs) 목표 대응 산림행정(안기완 전남대 교수) △초대형 산불시대의 대응 전략(박주원 경북대교수)△고부가가치 산림자원의 미래(김호용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산림부 승격을 중심으로 한 산림행정 구조 전환(최성준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사무총장) 등 산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경북, 경남, 울산 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기후위기가 단순한 자연재난을 넘어 국가적 구조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줬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불이 계절과 지역을 넘어 연중화, 대형화, 광역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행정 체계의 근본적인 전환이 절실하다는데도 뜻을 모았다. 최상태 한국임업후계자협회 회장은 "산불은 점점 커지는데 행정조직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산림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 플랫폼, 즉 산림부 승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부 승격은 기후위기 대응, 국토 균형 발전, 산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시대의 요구이자 제도적 대답"이라며 "대한민국 산림의 약 67%를 가꾸고 지켜온 임업인의 손끝에서 정책이 완성되고 실행의 중심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향후 △도시 속 정원정책 △산림복지와 국민건강 △숲과 탄소 중립 등을 주제로 후속 토론회를 열어 지속적으로 산림 대전환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8 12:52:49[파이낸셜뉴스] 6·3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해 노골적 언급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오전 3시경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 후보를 모욕,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준석은 이재명 후보를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이 후보자 외 그의 직계비속인 아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비방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그의 아들의 명예를 훼손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 아들이 특정 여성에게 '여성 성기 젓가락' 등 표현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특정 여성,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들 및 대선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을 심하게 모욕했다"며 형법상 제311조 모욕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오후 진행된 제31대 대통령 선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OO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여성단체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섰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교묘하게 여성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범죄 행위를 그대로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이 실시간으로 전 국민에게 가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선 후보가 공영방송에서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일은,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참혹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하는 엄마들도 입장문을 내고 "이준석의 언어 성폭력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TV 토론을 시청한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라며 "오늘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및 여성청소년수사팀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28 11:23:06[파이낸셜뉴스]"윤석열 아바타다." "40대 윤석열 같다." "파란 윤석열이다." 지난 27일 열린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누가 제2의 윤석열 인가'를 두고 각 후보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간의 기싸움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친 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최근 기용된 것을 언급하며 김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비유했다. 국민의힘은 극우성향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집회에 참석해온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선하면서 지난 27일 당 내에서 조차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이 귀환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그날 밤 두 눈을 뜨고 똑똑히 봐서 내란 행위 부정은 불가하다고 본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탈당하라, 제명하라"는 말조차 못 했고,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김문수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는 내란세력 일원이거나 최소한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며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이날 호소했다. 파란 윤석열은 민주당의 당 색깔인 파란색을 이재명 후보에 빗대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준석 후보를 향해 '40대 윤석열 같다'라는 표현도 나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보면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다"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그 권한이 있었다면 계엄 선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전에 언급한 것을 두고 이같은 표현을 했다. 또한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국회 해산권 주장에 대해 "독재정권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들린다"고도 지적했다. 국회해산을 시킨 정권은 이승만, 박정희 등 독재정권밖에 없었다고 권 후보는 비판했다. 1, 2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1위 지지율인 이재명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도 이날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측근들의 대북송금 수사, 검찰 수사 도중 측근들의 사망사건 등에 대해 녹음기 틀어놓은 것처럼 시종일관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변호사 출신 권영국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장이 아니고 법정에 나와 있는 것 같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토론 시간을 낭비하는 우두머리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모든 검찰 수사 등에서 "전혀 근거 없는 억지 기소"라며 "증거가 하나도 없다. 죄가 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한 "검찰의 가혹한 압박 수사때문에 돌아가신 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선의 단골 네거티브 소재인 '이념 몰이'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사례로 든 루카스 차이제는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인물"이라고 이념 논란을 끄집어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들고왔다"면서 "국민들에게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가르치려 하는 게 의아스럽다"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대해 "공산당몰이 하지 말라"면서 "그 사례는 한국은행 책자에도 나오는 고전적인 경제 흐름에 관한 일반적 이야기다"라며 왜곡해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국은행 직원들이 모두 공산주의자들인가라는 식으로 되받아 친 셈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8 07:35:0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을 두고 맞붙었다. 특히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봐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중요한 과제가 내란 극복"이라며 "계엄 해제에 국민의힘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았다. (계엄이) 해제했어야 하나, 안 됐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계엄에 대해 누차 1972년도 유신 때 계엄 때문에 피해를 봤고, 5공 때도 계엄 때문에 삼청교육 대상자였다"며 "절대 반대고, 계엄 해제는 말할 것도 없이 바로 해제"라고 답했다. 김 후보가 국회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나. 기립해서 사과를 하라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과 생각이 없었나"라고 따졌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재판식으로 민주당을 중심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이 일어나서 사과를 하라는 것은 폭력"이라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펼쳐졌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우기더라"며 "전시사변도 아니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 국회 통지도 안 했고, 국회를 침탈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적을 언어폭력으로 규정했다. 비상계엄과 내란은 엄격히 다르다는 의미에서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계엄을 한 것을 잘못이라고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내란이라고 했다"며 "계엄은 내란이라고 대입해서 내란범이라고 하고, 내란동조범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폭력"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결의 참석 여부를 놓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대립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비상계엄 이후 국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해 해제 결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을 해제하는 날 정족수가 찼으니 (국회 밖에서) 다투고 있었다는 취지"라며 "술을 드시다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시간을 끈 것이 납득이 안 간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국회) 가까이에 있었고,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려고 노력한 것이 (영상에) 찍혀 있다"고 해명했다. 각 후보는 국민통합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해 소통과 대화, 협치 복원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양극화를 극복하고 타협하는, 공존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겠다. 야당과 대화하고 인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편갈이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로 편갈이를 하고 있다"며 "저 김문수는 삶 자체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위해 이준석 후보는 낡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새로운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거짓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바른말하는 대통령을 뽑아 달라"며 "낡은 기득권이 아니라 압도적 새로움을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조기 대선의 의미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후보는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며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방탄독재를 막기 위한 선거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 도둑이 경찰봉을 뺏어서 경찰을 때린다는 말"이라며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서 독재를 한다고 한다.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독재는 처음 들어본다"고 짚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면서 양당 모두 윤석열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이해람 기자
2025-05-27 21:42:30[파이낸셜뉴스] 6·3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추가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27일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다시 한번 ‘호텔경제학’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텔경제학’과 관련해 언급한 루카스 자이제가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분”이라며 “이런 기관지를 읽어서 아는 건지, 어떤 경로로 사상을 접한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공산철학을 가르치려 한 것이 아니냐며 “어떻게 이런 사상을 알게 됐는지, 잘못을 설명하고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종북몰이하듯 공산당 몰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한 뒤 “그 사례는 한국은행 책자에도 나오는 사례다. 루카스 자이제가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 관심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루카스 자이제를 아냐고 물어본 다음에 (이제는) 종북몰이하지 말라 한다”라며 “계속 이렇게 발뺌하는 방식으로 토론하면 국민이 올바른 검증을 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 “김어준씨의 ‘뉴스공장’도 괜찮으니 지정하시는 곳에서 추가 토론을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7 21:19:29[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토론회(정치 분야)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논란을 끄집어내며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소위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이재명 후보의 언사 중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계속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예전에 트위터 등에서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이 있을 때 직접적으로 비난하면서 달려든 이력이 있다"며 "상대방에게 '화장실로 가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어라', '이분은 간질이 있나 본데, 정신병원에 보내라' 등 언사가 정치 지도자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 국민도 역치가 굉장히 낮아졌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올해 4월에 고등학교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너희 어머니의 중요 부위를 어떻게 찢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라며 "냉정하게 말하면, 이거 누가 만든 말이냐.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보고 따라 하는 거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사과하실 의향이 있는지, 그리고 이런 언어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차례 사과 말씀을 드렸고 다시 사과드리겠다"며 "그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우리 형님이 어머니한테 한 말인데, (형수에게) '그런 소리 하는 걸 왜 안 말렸느냐'라는 것을 제가 좀 과하게 표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11월 본인의 SNS 계정에 "어서 화장실로 가셔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라고 쓴 적이 있다. "구역질 나는 자화자찬 성남시 모라토리엄에 이어 금융복지 상담센터 설치, 과다 채무자 신용회복?"이라고 적은 글에 대한 답변이었다. 또 다른 이용자가 이 글에 대해 비판하자 이 후보는 "성남에 '구역질이 난다'길래 토할 때는 화장실 대변기에 해야 다른 사람이 피해가 없어 좋다고 알려드린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7 21:00:02[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추가 토론을 요청하자, 이재명 후보는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정치' 분야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계속 이렇게 발뺌하는 방식으로 토론할거면 올바른 검증이 안 된다"면서 "지정한 곳에서 토론을 더 했으면 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괜찮고, 유권자들이 더 알 수 있도록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웃으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5-27 20:44:13[파이낸셜뉴스 서천=김원준 기자] 금강하굿둑으로 막힌 강물의 흐름을 다시 열기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다음달 12일 서천 문예의전당 소강당에서 ‘금강은 흘러야 한다 - 닫힌 금강하구의 지속가능한 정책 제안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금강하구 생태계의 회복과 더불어 침체된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위한 자리다. 지난 1991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은 수자원 확보와 치수를 위한 수리적·공업적 기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과 바다의 연결이 차단되고 생태계 단절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하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 30여 년간 이로 인한 생태·경제적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굿둑 외측에 축적된 토사로 인해 장항항의 항로 폭이 좁아지면서 1만 톤급 이상의 선박 입출항이 어려워지며 항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수산자원의 급격한 감소도 심각한 수준이다. 서천군지속협에 따르면 대표 어종인 뱀장어·참게·우어 등 회유성 어류의 사실상 멸종 수준의 감소, 서천 해역의 맨손어업·내수면 어업·김양식 어업 등 전반에 걸친 피해 규모가 총 61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토론회 개최는 이같은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지역의 절박한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그동안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통한 생태계 복원과 지역 상생을 위해 군산시와 꾸준히 소통해 왔다”며 “이번 토론회에 군산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질 개선과 해수유통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서천의 생존이 달린 중대한 과제이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제는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과 함께 초당적 협력, 그리고 실질적인 행정·재정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해수유통과 생태복원을 위한 정책들이 구체적인 국정과제로 자리매김해 실행력 있는 제도와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윤종주 충남연구원 박사의 ‘금강하구 생태복원과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발전 방향’, 박진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의 ‘해수 순환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획득 방안’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허재영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상임고문, 유재영 서천군 부군수, 남대진 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종주 전북수산산업연합회 회장,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금강하구의 생태 회복과 해수유통의 사회적 합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향후 금강공동조사위원회 구성과 연안·하구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충남·전북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전국 연안생태계 보전의 선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홍성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민간 거버넌스 기구가 주도하는 만큼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생태복원과 지역상생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이번 토론회가 실질적 의미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7 14:59:28[파이낸셜뉴스] '대선 분수령'이 될 마지막 3차 TV토론회가 27일 벌어진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8~10시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토론주제로 열린다. 3차 토론회는 중도·부동층의 최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호해왔던 중도층 이탈이 최근 두드러진 만큼, 마지막 결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서 중도층 비중은 20~35%에 달한다. 전체 유권자중 4분의 1 이상에 달하는 중도층 확보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 앞선 1차(경제), 2차(사회) 토론들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퍼부으면서 적잖은 타격을 줬다. 김 후보는 마지막 3차 토론회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바꾸지 않고 네거티브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1, 2차 때처럼 이재명 후보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며 "진정성이 있느냐", "구체적 방안이 있느냐"라는 식으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군 문민통제 강화 차원에서 민간인 국방부 장관 임명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란에 동조한 국방부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의 제안에 대해 “인사 기본 원칙도 모른다”며, “국방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겠다는 건 민주당이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비판중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협공을 통해 1, 2차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에서 논란이 된 대법원 사법 개혁을 두고도 공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했다가 지난 26일 돌연 철회했다. 이 와중에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에서 발의된 '대법관 100명 선출(증원)안' 등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 직접 철회를 지시하지는 않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민주당 선대위가 논란 확산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철회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민주당의 철회 혼란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사법부 장악 기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말 바꾸기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대선에서 당선되면 또 다시 시도할 거라 확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의 개헌 추진 의지와 현실성, 구체적 로드맵의 부족 등을 두고 공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수세적 방어에서 벗어나 전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내란 내각에 속한 김 후보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속적으로 물어 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내각에 함께 속했던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격해왔다. 하지만 김 후보는 사과만 한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 후보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옹호하는 모습을 비쳐왔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전 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줄줄이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날 하루종일 경찰 심층조사를 받았다. 윤석열 내각에 속했던 김문수 후보도 참고인 자격으로 대선 이후 내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재명 후보가 끄집어 낼 수도 있다. 이외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간 정치적인 당권 거래 의혹에 대한 공격도 관심사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의 단일화를 두고 당권 거래 밀약이 오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단일화의 최종 시한은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내일(28일)까지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최근 단일화와 관련된 전화통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후보는 공천파동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과 지난 21일 통화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간 통화사실은 이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공개됐다. 이 후보는 명태균과 단일화 관련해 통화했냐는 기자의 기습 질의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스스로 시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준석과 명태균과 단일화에 대한 통화사실이 좋은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3차 토론에서 거론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주중에 열려 1차, 2차 때보다 시청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률은 지난 1차(일요일) 19.6%에서 2차(금요일) 18.4%로 이미 하락세를 보였다. 3차(화요일)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평일 저녁에는 직장인, 학생 등 주요 시청자층이 귀가·저녁식사·야근·학원 등으로 TV 시청 시간이 제한적이다. 대신 젊은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유튜브·포털 등 온라인 클립 시청은 증가할 수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7 07: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