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토양 내 불소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은 1지역(주거지와 농지 등)과 2지역(임야 등) 불소 토양오염우려기준을 1㎏당 400㎎에서 각각 800㎎과 1300㎎으로, 3지역(공장용지와 주차장 등) 기준을 800㎎에서 2000㎎으로 높이는 내용이다.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는 불소가 땅에서 검출되면 개발사업자를 비롯한 정화 책임자는 이를 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화강암 지대여서 토양 내 불소가 흔한데 토양오염우려기준이 엄격해 정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국내 토양 불소 배경농도(인간의 영향을 배제한 자연상태에서 농도)는 평균 1㎏당 250㎎ 정도이다. 국토 11%가 1지역 불소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에서만 불소가 기준 이상 포함된 토양을 정화하는 데 5853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에 규제심판부는 지난해 9월 국제수준에 맞춰 규제 개선을 권고했다. 기준 완화를 두고 건설업계 민원만 반영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불소는 독성이 강해 과도하게 노출되면 신체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지목 변경으로 더 높은 수준의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적용받게 되는 땅 등을 대상으로 토양정말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됐다. 오염된 토양을 반출해 정화할 수 있는 경우도 늘어났다. 오염된 토양은 원칙적으로 해당 부지에서 정화해야 하나 '곤란한 사유'가 있다면 반출해 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토양을 반출해 정화하는 경우 계획서를 제출할 때 예외 사유가 있는지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정밀조사와 정화명령 이행완료 보고서를 관할 환경청에 매년 12월31일까지 통보하도록 하는 등의 규정도 개정안에 신설됐다. 개정안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며 의견도 제출할 수 있다. 개정안은 연말 시행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9 16:18:24[파이낸셜뉴스 수원=노진균 기자] 경기도내 토양오염 우려지역 301개소 가운데 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검출됐다. 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01개소를 대상으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실시, 산업단지 등 4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토양오염 우려지역 301개소는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교통관련 시설지역 등이며, 조사 항목은 납 등 중금속과 벤젠, 톨루엔과 같은 유류항목 외 유기인 등을 포함한 22개 항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 초과 물질이 확인된 4개소는 ▲안산시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불소 1,074 mg/kg(기준 800 mg/kg) ▲성남시 교통관련시설지역, 구리 9,667.7 mg/kg(기준 2,000 mg/kg). 아연 6,887.3 mg/kg(기준 2,000 mg/kg) ▲의왕시 민원 발생지역, 비소 422.55 mg/kg(기준 200 mg/kg) ▲광명시 어린이놀이시설지역, 비소 28.12 mg/kg(기준 25 mg/kg)이다. 연구원은 조사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으며, 시는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지역의 토지 소유자를 통해 정밀조사 및 토양정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성연국 대기환경연구부장은 "매년 토양오염 실태조사에서 우려되는 지점을 정밀하게 조사해 토양오염 예방 및 오염토양을 정화하는 등 도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토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1-03 10:22:37[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양 안전 정화에 성공했다. 정화 목표치보다 훨씬 낮은 목표치로, 향후 토양 정화기술 선도하는 환경기업으로의 역할 수행이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인천 부평에 위치한 미군 반환기지 '캠프마켓'의 1만1031㎥에 대한 오염토양 정화사업을 2년 11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부평 캠프마켓 정화사업은 주거지역이 밀집된 도심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사 소음과 안전문제는 물론 정화 과정에서 다이옥신 노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IPTD)'과 '열산화공정'을 사용했다. 특히 다량의 정화토양을 굴착하고 산화하는 과정에서 고온의 증기 및 미세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방독마스크, 방진복, 살수시설 등 작업자 안전 및 작업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해 작업을 수행, 지역주민의 불안을 잠재웠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대건설은 부평 캠프마켓 오염토양의 다이옥신농도를 정화목표로 했던 100피코그램(1피코그램=1조분의 1g)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사업이었기에 우려가 있었으나, 오염 피해 없이 완벽한 정화를 이뤄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01년 '광주시 비위생 매립지 오염토사 세척공사'를 시작으로 '경부고속철도 오염토양 정화공사'와 '장항제련소 토양 정화사업' 등 다수의 토양 정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일본 키타큐슈시 불소오염토 정화사업과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 난양공과대학교 등을 수행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토양 정화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염토양 정화기술 개발과 관련한 30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환경부로부터 총 3건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는 등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5-30 14:29: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시민들은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대한 토양정화 사업과 캠프마켓 내 조성되는 신촌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부지 활용 방안 마련과 함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토양오염 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2∼4일 3일간 지역 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표본대상)으로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 반환 관련 시민 인지도와 캠프마켓 홍보공간인 인포센터 건립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으로부터 80여년 만에 반환받은 캠프마켓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캠프마켓 인천시 추진사업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오염된 토양정화 사업’이 45.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신촌공원 조성사업’이 37%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시가 조성 중인 캠프마켓 인포센터의 내부에 가장 필요한 공간으로는 ‘캠프마켓 역사체험·전시·역사자료 보관실’이 61%로 나타나 체험, 전시·보관, 소통의 공간을 최우선으로 조성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포센터에서 시민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전시회·음악회 등 문화프로그램’ 에 대한 수요가 26.7%로 가장 높아 역사설명·해설 프로그램 외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캠프마켓 부지 활용 논의 시 사업계획 참여 의향과 관련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8.7%로 집계됐다.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부평구의 경우 72.7%인 반면, 동구는 43.4%로 군구별 참여의향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캠프마켓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시 부평구 외 지역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 방법에 대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우 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이번 여론조사로 시민의견이 반영된 캠프마켓 인포센터가 설치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17 10:30:04[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는 9일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옥용식 교수( 사진)가 세계적인 전문서적 출판사인 영국 테일러앤프랜시스그룹과 '토양지하수 정화기술'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도서는 옥용식 교수를 비롯해 해당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독일 환경오염 저널 편집장 Jörg Rinklebe 교수, 영국토양학회지 편집위원장인 중국 칭화대 Deyi Hou 교수, 벨기에 겐트대 Filip Tack 교수가 공동 편집인으로 참여했으며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독일 등 18개국 70여 명의 학자들과 함께 2년간 집필과정을 거쳤다. 해당 도서는 토양지하수정화기술의 최신 내용을 소개하며 △토양위해성평가 △토양지하수 유해오염물질 △식물정화기술 △비소제거기술 △나노기반 토양지하수 정화기술 △녹색정화기술 △국내외 토양지하수법 등 최근 토양지하수 분야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핵심 주제를 총 22개 챕터에 걸쳐 분석했다. 특히 토양지하수오염과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를 논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저술에 주도적 역할을 한 옥용식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환경생태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20년 현재 총 58편의 고인용논문(분야별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과 4편의 Hot Paper(분야별 피인용 횟수 상위 0.1%에 해당하는 논문)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환태평양대학교협의회(APRU) 지속가능폐기물관리 프로그램의 최고 책임자로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 콘퍼런스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6-09 15:09:38【춘천=서정욱 기자】2일 춘천시는 구 캠프페이지 오염 토양관련, 국방부의 토양오염 재조사 및 정화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2일 이제수 춘천시장은 “국방부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195억원을 들여 캠프페이지 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진행하였으나, 최근 구 캠프페이지 내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토양환경보전법의 기준치에 5배~6배가 초과하는 오염 토양이 확인되어 부실 조사 및 정화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춘천시 판단은 명백한 부실 정화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시는 지난주 국방부를 방문하여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였고, 이에 국방부는, 현 토지 소유자인 춘천시에서 오염원인과 부실정화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는 답변을 냈다.”고 말했다. 또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 제시 후에 법적 절차에 따라(구상권 청구) 재조사 및 정화비용 청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제시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이 같은 태도는 자신들의 책임을 춘천시에 전가하는 것이며, 환경관련 대법원 판례를 보더라도, 가해자 측에서 인과관계가 없음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판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국방부가 환경관리공단에 의뢰한 1차 조사의 내용을 보면, 오염 개연성이 높은 지점 위주로 조사하여 일부 오염지역이 누락되었다.”며 정확한 원인 조사를 하겠다 고 말했다. 또한, “과거 토양오염조사, 정화과정 및 검증과정에서 춘천시민과 사회단체에서 지속적으로 투명한 완전 공개를 요구하였으나 이벤트성 설명회 몇차례 만 진행하여 불신임을 자초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구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토양오염 전면 재조사가 불가피하며, 전국의 유사지역 즉 주한미군기지가 있었던 지자체와 연대하여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6-02 14:10:28[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경기도 평택시는 최근 접수된 ‘2018년 캠프험프리(팽성 미군기지) 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 보고서’결과, 기지주변 일부지역에서 유류·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이 토양 및 지하수 오염기준 등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오는 2020년 오염지역 전부를 정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미군기지 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데, 2013년에 이어 2018년에는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한국환경공단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지역은 팽성 미군기지 부지경계로부터 100m 반경에 대한 토양 및 지하수이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류성분은 △TPH(석유계총탄화수소)가 최고농도 17,499mg/kg (1지역 기준 500) △벤젠은 최고 8.8mg/kg (1지역 기준 1)로 검출됐고, 중금속은 △카드뮴(Cd)이 최고농도 6.18mg/㎏ (1지역 기준 4) △아연(Zn)이 최고농도 821.6mg/kg (1지역 기준 300)로 검출되는 등 총 27지점 1088㎡ 면적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수도 2지점에서 TPH(석유계총탄화수소)가 정화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최종 오염원인은 기지 내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오염지역 정화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조사보고서를 관련부서와 공유해 지하수 오염지역 인근주민들을 대상으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금지할 것을 홍보하고, 오염으로 인한 2차 피해여부를 정밀조사 할 예정이다. 또 2020년 본예산에 정화비용을 편성해 오염지역에 대한 토양정화를 실시하고, 정화완료 후에는 국가배상법에 따라 소송을 진행해 비용전부를 받아낼 방침이다. 평택시는 지난 2016년도에도 환경기초조사결과에 따른 오염지역을 정화했으며 정화비용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통해 받아낸 바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 정부 부처와 협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며, 지난 2013년에 이어 지속적인 오염물질 검출에 대해 환경부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강력한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환경부와 합동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주한미군 사령부 등 국내주둔 미군의 약 70%가 평택으로 이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평택시만의 다양한 환경오염 모니터링 방안을 강구하고 환경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시민의 재산과 안전, 환경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팽성 미군기지 주변지역은 이미 상수도 공급 지역이며, 지난 7월 오염지역 주변 지하수전 전수조사 결과 TPH(석유계총탄화수소)는 불검출되어 주민들의 식수사용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08-28 14:32:52【임실=이승석 기자】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11일 “토양정화업 변경등록을 철회할 때까지 군민들의 결의를 받들어 끝까지 싸우겠다”며 오염된 토양을 관내에 밀반입한 업체의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철회를 허가관청인 광주광역시에 촉구했다. 심 군수는 이날 오후 임실군민체육회관에서 열린 ‘임실군민 총 궐기대회’에 참석해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임실군민의 크나큰 분노와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법적·물리적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오염토양 반입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광역시에 여러 차례에 걸쳐 등록철회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사업주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심 군수는 지난달 31일 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토양정화업체에 불법 반입된 오염토양을 3월 말까지 전량 반출하지 않을 경우 교량철거도 불사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실제 군은 이달 초께 토양정화사업장으로 진입하는 하천 교량에 20t 이상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한편, 내달에는 하천 교량을 철거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달 처리시설 미비 등으로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광주광역시를 상대로 변경등록 취소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는 광주광역시가 허가를 내준 광주의 A업체가 오염된 토사를 정화해 되팔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임실군 신덕면의 한 폐공장을 인수한 뒤, 12월 대구의 한 버스 정비업소에서 나온 토사 350t(25t 트럭 14대분)을 몰래 들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A업체 임실공장이 자리한 곳은 옥정호 취수시설과 불과 2㎞ 남짓한 거리에 있다. 옥정호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임실군·정읍시·김제시 등 3개 시·군에 4만여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심 군수가 “집중호우로 공장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 공장에 물이 흘러 들어가 오염된 이 토양이 옥정호로 유입, 3개 시·군 지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등록취소를 거듭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옥정호는 환경부로부터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3대 국가지정 습지 예정지로 추진하고 있는 ‘태극 물돌이 습지’가 자리하고 있는 중요한 환경자원이기도 하다. 심 군수는 환경부에 조속한 토양환경보전법 개정을 재차 촉구했다. 외지업체가 해당 시·도가 아닌 곳에서 토양정화를 할 수 있는 현행 토양환경보전법이 불합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법률은 업체 사무실이 있는 해당 시·도의 단체장이 등록·허가·감독권을 갖도록 하고 있다. 임실군 관계자는 “2004년부터 환경부 장관이 관리하던 토양정화업 등록 권한이 2012년 법령개정으로 광역시·도지사에게 위임되면서 업체 사무실 소재지의 광역시·도지사가 등록을 해주는 예규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용호(남원·순창·임실) 국회의원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지난해 10월 토양환경보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한편,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심 군수를 비롯해 이용호 국회의원, 한완수 전북도의회 부의장, 신대용 임실군의회 의장 등 지역정치권 인사와 대투쟁위원회,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9-02-12 00:59:42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과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은 최첨단 오염탐사기술로 자율정화 확대 유도를 위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주유소의 토양환경평가 및 양수, 양도, 임대, 폐업 등을 진행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경제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인허가 완화에 따라 주유소 간의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주유소가 폐업을 하고자 해도 예기치 않은 환경관련 비용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땅속의 토양오염 실태 확인을 위한 토양환경평가가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악화된 수익성으로 이미 대기업 소유의 주유소들은 매각을 통해 자산을 축소하고 있으며 개인 주유소들은 폐업 신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토양오염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 보이지 않은 땅속의 토양오염은 잘못 건들이면 만만치 않은 정화비용이 소요된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토양오염이 있는 일부 주유소들은 예측불허의 정화비용 때문에 폐업도 못하고 휴업으로 부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특정오염물질을 취급한 부지의 용도를 변경할 경우 폐업을 신고하면서 토양오염도 조사가 의무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데, 오염도 확인 즉시 관할 지자체에 신고되고 정해진 명령기간 내에 오염토양을 정화해야만 하는 강제적 성격의 법적 부담 때문이다.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김문식 이사장은 "이번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과의 업무협약체결로 주유소 부지 소유주나 운영인들이 실시간 첨단탐사장비를 사용할 경우 부지의 지중오염실태를 현장에서 직접 단시간 내에 저렴하게 확인할 뿐만 아니라 조사결과에 따른 토양정화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며, "과거 결과통보의 수동적 방식과 달리 오염 확인과 정화설계의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할 수 있어 오염상태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나 재정부담의 오류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8-07-02 12:56:07인천시는 복합적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난 부평구 산곡동·부평동 일원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대해 올 상반기 내 정화방안을 결정해 정화작업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부평미군기지에서 발암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일본·미국 토양오염기준의 10배가 검출되고 석유계총탄화수소(TPH), 구리, 납 등이 기준치의 수십배에서 수백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와 환경부, 국방부는 다이옥신 등을 미국이나 일본보다 강화된 조건인 100pg I-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한 지역에 대해 정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옥신의 토양오염기준은 일본의 경우 모든 지역에 1000pg I-TEQ/g를, 미국은 주거지에 50pg I-TEQ/g, 상업·산업지역에 664pg I-TEQ/g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 내 시민의견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화방안을 결정해 정화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2019년이나 2020년에 인천시로 이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부평미군기지 이관도 정화작업이 끝난 뒤 다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는 부평미군기지의 반환을 앞당기기 위해 반환공여구역 내 기반시설(도로, 공원) 행정절차와 작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호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오염정화기준을 100pg I-TEQ/g로 정했으며, 올 상반기 내 정화방안을 결정해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4-11 15: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