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인 스튜디오N이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네이버웹툰 '고수'를 애니메이션으로 공동 제작한다. 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와시오 타카시 토에이 애니메이션 총괄 프로듀서, 웹툰 '고수'의 문정후 작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스튜디오N의 스토리텔링 및 영상 제작 역량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제작 기술력을 결합해 한일 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웹툰 '고수'는 천하제일의 고수 '강룡'과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5년부터 6년 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한 인기 무협 웹툰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서비스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4억 뷰에 이른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을 일본 최고의 제작사와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원작의 글로벌 팬덤을 확대하는 한편 스튜디오N의 애니메이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4-17 12:34:58[파이낸셜뉴스]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위해 협업하고 라이트 노벨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1956년 설립 이후 원피스, 드래곤볼, 은하철도999 등 국내를 포함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해오고 있다. 또 TV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영화 배급과 캐릭터 등 자체적으로 키워낸 글로벌 IP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컴투스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자사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 IP 확장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또 서머너즈 워 세계관을 토대로 한 다양한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 공동기획 및 제작을 추진한다. 양사는 먼저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트 노벨 콘텐츠를 기획하고,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일본 주요 라이트 노벨 레이블을 통해 출판할 계획이다. 작품은 라이트 노벨 최대 시장인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타깃으로 제작되며, 양사는 향후 해당 작품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서머너즈 워는 2014년 출시 이후 동서양에서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글로벌 1억 3000만건 이상 다운로드와 2조7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11-09 14:51:29[파이낸셜뉴스] CJ ENM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지식재산권(IP) 활용을 통한 글로벌 타깃의 킬러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양사는 지난 8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콘텐츠 공동 제작을 비롯해 신규 IP 발굴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아시아의 디즈니라 불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다. 1956년 창립 이래 극장 개봉작 255편,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228편을 비롯해 총 1만3100화에 이르는 세계 최다 규모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래곤볼', '원피스', '마징가 Z',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소년탐정 김전일'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세계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이 입증된 한일 최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증된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풍부한 IP가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신규 IP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만들어 한일 양국은 물론 전세계에 공급할 수도 있다. 빠른 사업 전개를 위해 양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TF 구성도 이미 완료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10-12 09:34:47【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3월 1일 일본 만화계의 거장 토리야마 아키라가 68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그는 일본 소년 만화의 대명사인 '드래곤볼'의 작가인데요. 이전에는 없었던 세계관, 캐릭터의 압도적인 매력과 박진감 넘치는 격투 장면은 글로벌 만화 산업의 판도를 바꿀 만큼 대단했습니다. 드래곤볼은 600만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자랑한 '주간 소년 점프'의 황금기이자 대표작이었는데요. 연재 4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여전히 새로운 스토리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일본 만화 지적자산(IP)의 전설입니다. 만화 싫어하던 드래곤볼의 아버지 이 작품은 서유기의 세계를 기반으로 어린 소년 손오공의 이야기를 그린 모험 판타지로 시작되었습니다. 7개를 모두 모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드래곤볼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재 초기에는 인기가 부진하자 '천하제일 무술대회'를 중심으로 한 격투 액션으로 이야기의 중심 축을 전환했습니다. 이후 피콜로 대마왕, 사이어인 왕자 베지터, 우주의 황제 프리저 등 지구를 침략한 강력한 악당을 손오공이 물리치며 성장하는 스토리는 독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토리야마는 원래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요. 그가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계기는 단지 '신인상 상금을 타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광고 회사에 잠깐 다니다 퇴사하고 백수로 지내던 어느 날, 심심풀이로 손에 쥔 만화 잡지에 신인상 모집요강이 실려 있던 것이 그와 일본 만화 산업의 운명을 바꾸었습니다. 투고 작품은 수상에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신출내기 편집자였던 토리시마 카즈히코의 눈에 띄게 됩니다. 토리시마는 훗날 "효과음을 표현하는 '그리는 글자'가 스마트하고, 원고도 깨끗했다. 재능을 느꼈다"면서 "연재 데뷔작인 개그 만화 '닥터슬럼프'는 그의 최고 걸작으로 정말 어처구니 없을 만큼 재미있었는데, 소년 만화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고 회상했습니다. 토리야마는 1981년 '닥터슬럼프'로 출판사 쇼가쿠칸 만화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고 불리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40주년 특별상을 손에 쥐기도 했습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원소스 멀티유스' 토리야마의 대표작 '드래곤볼'은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나 비디오 게임으로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재는 1984년 슈에이사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시작되어 1995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 작품 단행본은 20개 넘는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누적 발행 부수가 2억6000만부에 달합니다. 슈에이샤의 작품 중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원피스', '슬램덩크' 등이 발행 부수 1억부를 돌파한 작품들이죠.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토리야마가 각본을 맡은 영화 '드래곤볼 슈퍼:슈퍼 히어로'(2022년 개봉)는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138억엔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미국에서 1위로 데뷔해 전 세계 주말 박스오피스 랭킹 1위에 오르며 해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만화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드래곤볼과 손오공은 킬러 콘텐츠임을 증명했습니다. 드래곤볼은 원피스와 함께 토에이의 주요 수익원입니다. 해외 저작권 매출액은 115억엔으로 토에이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올해도 가을께 드래곤볼의 새 애니메이션이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선생님 추모하는 드래곤볼 키즈 드래곤볼은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반다이남코홀딩스(HD)는 가정용 콘솔과 스마트폰용 게임은 물론 피규어, 카드 게임 등 드래곤볼의 IP를 사용한 상품 등을 취급해 왔는데요. 만화가 처음 연재됐을 때 카드 자판기 'Carddas'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유희왕, 포켓몬스터 같은 카드 게임의 시초가 드래곤볼이었습니다. 반다이남코HD의 드래곤볼과 관련된 글로벌 피규어 매출은 최근 10년 동안 8881억엔에 달했습니다. 올해까지 누적 전망치를 합산하면 1조엔을 넘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소년 점프는 "토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받았다"면서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리야마가 넓혀온 만화 IP 시장의 길은 다음 세대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6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원피스의 제작자 오다 에이치로는 슈에이샤의 홈페이지에 "세계에 갈 수 있다는 꿈을 보여줬다"며 토리야마를 추모했습니다. 입지전적 발자취를 남긴 토리야마를 추모하는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고인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알렸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주요 신문은 부고를 머리 기사로 배치했습니다. 만화 '나루토'의 작가 기시모토 마사시는 "초등학교 때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라는 만화와 함께 자랐으며 싫은 일이 있어도 매주 '드래곤볼'이 그것을 잊게 해줬다"면서 "시골 소년인 내게 그것은 구원이었다"며 고인의 기렸습니다. 만화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도 소셜미디어 X에 "받아들이기 힘들다. 토리야마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습니다. 드래곤볼의 해외 트위터 계정은 8일 토리야마의 부고를 영어로 알렸습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는 전 세계에서 쏟아졌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토리야마 아키라와 그의 연인 수백만 명에게"라는 글을 올리면서 토리야마가 2021년 그에게 선물한 컬러 사인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가수 크리스 브라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리야마의 사진을 올려 "어린 시절을 형성해 주었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크리스 브라운은 슈퍼카 람보르기니에 드래곤볼 시리즈의 주인공인 손오공을 그려넣을 만큼 열렬한 팬으로 유명합니다. 손오공 앞엔 중일장벽도 없다 뉴욕타임스는 '닥터슬럼프' 등 토리야마의 작품이 전 세계에 알려져 '뒤를 잇는 몇 세대의 만화가나 애니메이션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평론했습니다. 또 영국 가디언은 '드래곤 퀘스트' 같은 게임 시리즈 캐릭터 디자인에서도 많은 실적을 남겼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CNN은 드래곤볼 시리즈가 10대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일본 콘텐츠 중 가장 성공한 세계적 히트 작품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정보 사이트 IGN은 토리야마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애니메이션과 게임계의 전설'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토리야마와 드래곤볼은 경색된 중일 관계마저도 녹이는 문화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중국 외무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토리야마 선생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는 "고인은 저명한 만화가로,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도 깊은 환영을 받았다"며 "적지 않은 중국 네티즌 역시 그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는 데 주목한다. 우리는 일본의 더 많은 식견 있는 사람이 중일 문화 교류와 양국의 우호적인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 기대하고, 그렇게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토리야마는 2013년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만화에 메시지가 없다'는 질문에 "제 만화의 역할은 오락에 철저한 것"이라며 "(독자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무엇도 남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식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로지 오락 만화만을 그렸다는 토리야마, 그는 떠났지만 그가 만든 드래곤볼은 영원히 죽지 않는 IP로 남았습니다. 일본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문화가 있습니다. 혼네는 진짜 속마음이고, 다테마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겉마음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일본은 다테마에의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3-13 10:21:17[파이낸셜뉴스] 덱스터스튜디오가 시각특수효과(VFX) 기술 제작에 참여한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Knights of the Zodiac)’이 북미에서 개봉한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당 영화가 오는 12일(한국시간) 북미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미국, 일본, 헝가리 합작 대형 프로젝트로, 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VFX 기술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세인트 세이야’이 원작이며, 전 세계에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유명 제작사 토에이 산하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고 영화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어벤져스 엔드게임, 듄 등 다수 헐리우드 화제작 시각효과를 담당한 영국 DNEG 및 스페인 Orca 스튜디오가 함께 했다. VFX 작업을 총괄한 박병주 수퍼바이저는 “처음 의뢰 받을 당시 실사화 된 캐릭터 외에 구체적 디자인이나 프리비즈가 없었고 촬영 후 프리 프로덕션을 다시 진행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했다”며 “전 세계 프로덕션들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이기에 어셋과 이펙트들을 공유하고 룩을 맞추는 등 복잡한 진행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박 수퍼바이저는 이어 “덱스터 컨셉팀이 풀CG 캐릭터 디자인과 실사 캐릭터 이펙트를 새롭게 구성했고 액션 파트에선 애니메이터들이 역동적 움직임을 덧입혀 장면을 완성해 나갔다”며 “우리는 전체 CG분량 중 3분의 1에 달하는 약 800여샷을 담당했다”고 덧붙였다. 강종익 덱스터스튜디오 대표은 “이번 프로젝트에선 콘텐츠 특성상 본질적 리얼리티보다 장르에 맞는 애니메이션적 요소가 작업 핵심이었다”며 “이런 특성은 바긴스키 감독, 토에이, 덱스터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11 09:35:04【도쿄=김경민 특파원】 '슬램덩크' 흥행몰이에 성공한 토에이애니메이션의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26일 일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에이애니메이션은 올해 3월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209억엔(약 20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액인 29억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대히트를 치면서 영상제작판매 사업에서 배급권과 상영권의 판매가 급증했고, 판권 사업에서도 상품화권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53% 증가한 874억엔(약 8755억원)으로 기존 예상을 114억엔 상회했다. 슬램덩크는 일본 내 흥행 수입으로 23일 기준 132억엔를 기록했고, 현재도 계속 수입을 높여가고 있다. 슬램덩크는 한국에서도 지난 1월 개봉 이후 4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들었다. 이밖에 '원피스 필름 레드'와 '드래곤볼 슈퍼히어로' 등도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4-26 12:37:30[파이낸셜뉴스] 한일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사가 글로벌 타깃 킬러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CJ ENM(대표 강호성)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글로벌 타깃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IP 협력 사업 현황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8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제17회 아시아 콘텐츠&필름 마켓(이하 ACFM)'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한-일 국경과 장르를 넘는 협업: 이제는 결실을 거둘 때!’를 주제로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주식회사가 공동 주최했다. 앞서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10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콘텐츠 공동 제작을 비롯하여 신규 IP 발굴을 위해 손을 잡았다. 1956년,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설립한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은하철도999', '드래곤볼', '원피스', '프리큐어', '슬램덩크',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엉덩이 탐정' 등 수많은 글로벌 히트작을 내놓았다. 누적 255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1만3,100화에 달하는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온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이번 컨퍼런스는 양사 협력 체결 만 1년을 맞아 양사가 진행한 공동 협력 사업 진행 경과를 발표하는 한편 향후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오석근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CJ ENM 이종민 IP개발센터장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와시오 타카시 총괄 프로듀서가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간의 사업 경과를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와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의 동반 성공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차승재 교수가 이들과 함께 한-일 IP 차이점과 유사점, 융합에 대한 기대효과 및 산업과 문화 차를 극복하기 위한 협업의 비결에 대해 토론했고 양사가 각각 발굴, 창출하고자 하는 IP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에이 애니메이션 와시오 타카시 총괄프로듀서는 “한국 콘텐츠는 스토리, 세계관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지만 일본 콘텐츠는 아마추어인 주인공이 점점 성장하는 과정에 시청자들이 몰입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두 나라의 특징을 융합하면 지금까지 없던 재미난 콘텐츠가 선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CJ ENM IP개발센터장은 “한국은 유연한 인력 운영과 빠른 의사 결정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한 트렌디한 IP를 기획하고 빠르게 결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일본의 경우 시작부터 끝까지 견고함을 잃지 않는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장인 문화가 특징”이라며 “양사 협업 과정에서 일본 콘텐츠 기업이 오랜 시간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시도와 데이터, 우리의 시스템과 기획 역량이 합쳐지면 훨씬 더 빨리 글로벌로 진출할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2부에서는 CJ ENM의 스튜디오인 JK필름 길영민 대표, 블라드스튜디오 서호진 대표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전략 및 사례를 발표했다. JK필름 길영민 대표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IP를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시대적인 공감성을 강조하고,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소설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관을 형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라드스튜디오 측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공동 개발 중인 IP 3개를 처음 공개했다. ‘설화 유물 보존과’(가제)는 인간 세계에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요괴를 봉인하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는 전승자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장르인 소설 원작 기반 IP이며, 실사 연속물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양사가 동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초능력을 얻게 된 K팝 엔터 업계 여직원들이 힘을 합쳐 극한 직장의 빌런들에 맞서는 판타지 오피스물 ‘슈퍼 걸즈’(가제)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메가 히트 IP인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오리지널 IP로, 실사 연속물 시리즈로 기획 진행 중이다. 블라드스튜디오 서호진 대표는 "이 밖에도 판타지 애니메이션 시리즈 ‘크리스탈’(가제) 역시 초기 단계이지만 양사가 공동으로 IP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J ENM IP개발센터 이종민 센터장은 “두 회사가단순히 IP를 교환하거나 라이선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IP를 창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세상에 없는 새로운 IP'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 와시오 타카시 총괄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 특성상 메가 IP로 성장하는데 20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세계 곳곳에 미래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중이며 수확도 함께 거두어 동시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지금까지 없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파라마운트글로벌(舊 바이아컴CBS)’,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등 글로벌 미디어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올 1월 프리미엄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舊 엔데버 콘텐트)’을 인수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10 10:11:50[파이낸셜뉴스] CJ ENM이 KT와 손잡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CJ ENM은 21일 KT 광화문빌딩에서 KT와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드라마 제작을 비롯해 음악, 실감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선도 기업인 KT와의 협력은 CJ 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윤경림 사장도 “KT는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K-콘텐츠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CJ ENM과 다각도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 협력의 첫 걸음으로 CJ ENM은 이날 KT스튜디오지니(이하 스튜디오지니)에 1천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CJ ENM 관계자는 “스튜디오지니 투자는 tvN, OCN 등 CJ ENM캡티브 채널과 OTT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CJ ENM은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상당수 물량의 콘텐츠에 대해 우선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또 CJ ENM은 스튜디오지니와 드라마 등 콘텐츠 공동 기획·제작도 추진한다. 양사는 스튜디오지니가 확보한 양질의 기획안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작 콘텐츠 공동 제작도 가능하다.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로 설립된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밀리의 서재(독서 플랫폼), 지니뮤직(음원 스트리밍)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KT가 보유한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 활용도 이번 MOU를 통해 기대되는 분야다. CJ ENM의 콘텐츠 역량과 KT의 빅데이터 역량이 결합하면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 예측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양사는 음악 사업 협력, 실감미디어 사업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콘텐츠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사업협력위원회 구성으로 추가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CJ ENM은 지난해 말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現 파라마운트)와의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초에는 미국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완료했다. 이밖에도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그룹,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에서도 CJ ENM은 작년에만 모호필름, 엠메이커스, 밀리언볼트 등 제작사를 인수했다. 기존 자회사인 JK필름, 블라드스튜디오, 본팩토리 그리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자회사 문화창고, 지티스트, 화앤담픽쳐스, KPJ 등 산하에 다양한 제작사를 두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21 11:22:51[파이낸셜뉴스] CJ ENM이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Viacom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를 전격 인수한데 이어 발표한 글로벌 행보다. CJ ENM과 바이아컴CBS는 CJ ENM의 고유 IP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 착수하고, 공동 기획개발/제작/투자/유통(배급) 등 전 단계에서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드라마는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과 바이아컴CBS의 자회사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영화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협업하게 된다. CJ ENM은 바이아컴CBS 산하 스트리밍 채널 ‘플루토 티비(Pluto TV)’내에 CJ ENM 브랜드관인 ‘K-콘텐트 바이 CJ ENM’을 오는 14일 론칭할 예정이다. 플루토 티비는 26개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한달에 5,400만 명 이상의 MAU(월간 순수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파라마운트 플러스’ OTT 플랫폼에도 CJ ENM의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바이아컴CBS와 CJ ENM은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키로 했다. 바이아컴CBS는 내년 상반기 TVING 내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해 티빙 가입자들에게 바이아컴CBS의 인기 있는 콘텐츠를 한 데 모아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의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퍼피 구조대’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들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면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바이아컴CBS는 티빙에 전략적 투자자로서 지분투자하고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제작에도 공동 투자키로 결정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CJ ENM은 글로벌 문화 영토 확장이라는 이재현 회장의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CJ ENM의 고유 IP가 바이아컴CBS의 제작 역량과 유통 채널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킬러 콘텐츠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댄 코언(Dan Cohen) 바이아컴CBS 글로벌유통본부장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례 없는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CJ ENM은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을 비롯해 국경을 초월하는 다양한 국제 히트작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귀중한 협업으로 CJ ENM과 함께 글로벌 관객들을 사로잡고 국경을 허문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을 가속할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이아컴CBS는 CBS, 쇼타임,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BET, 파라마운트 플러스, 플루토 TV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미국 내 가장 많은 유선방송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이고 콘텐츠 제작, 배급, 광고를 아우르는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 인수와 바이아컴CBS와의 전방위적 파트너십 체결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 ‘미션임파서블’ 등을 제작한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SkydanceMe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텔 델루나’와 같이 ENM IP를 기반으로 다수의 미국판 드라마를 공동 기획개발 중이며, 미국 오리지널 작품인 ‘The Big Door Prize’도 애플TV+의 편성을 받아 제작 중이다. 또한, 미국 유력 방송사 HBO에서 방영 예정인 TV판 ‘기생충’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6월과 10월에는 각각 일본의 지상파 방송사인 TBS그룹,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를 신규 발굴 및 기획, 제작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08 09:23:03CJ ENM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지식재산권(IP) 활용을 통한 글로벌 타깃의 킬러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양사는 지난 8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콘텐츠 공동 제작을 비롯해 신규 IP 발굴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아시아의 디즈니라 불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다. 1956년 창립 이래 극장 개봉작 255편,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228편을 비롯해 총 1만3100화에 이르는 세계 최다 규모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래곤볼', '원피스', '마징가 Z',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소년탐정 김전일'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세계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이 입증된 한일 최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증된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풍부한 IP가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신규 IP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만들어 한일 양국은 물론 전세계에 공급할 수도 있다. 빠른 사업 전개를 위해 양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TF 구성도 이미 완료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10-12 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