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좌절이 우리를 감싸며, 더 이상 삶을 이끌어 가는 힘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한계를 넘어, 찬란한 인생의 순간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수학 8등급 받고 대학 다 떨어지니까 아부지가 포천 기숙학원으로 보내버리드라고예. 정신무장하라고 머리는 삭발을 해가 빡빡 밀어서 학원에 갇혔는데 다다음날인가 다군 추가합격했다 다시 부산으로 오라는 거 아임니까. 삭발 머리 그 카고 신입생환영회 갔더니 사람들이 험악스러워가 말을 안 시켜요.” 수학 8등급에 물리 3점(한 문제 빼고 다 틀림). 토익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230점인가 240점인가 그랬더란다. 반에서 꼴찌 2·3등을 다퉜지만 지금은 약사 가운을 입고 있는 34살 부산 청년, 이수환 씨의 이야기다. 그는 젊은 사람들에게 "지금이 결과가 아니다. 가슴 속에 야망을 품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기자와 마주 앉았다. 편의상 사투리는 서울말로 풀어 쓰겠다. 재주껏 상상하며 읽어주시라. 군대에서 접한 그 이름 '피트(PEET)', 삶의 변곡점이 되다 딱히 목표가 없었던 부산 토박이 소년은 공부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30명 남짓 반 인원 중 28등이냐 29등이냐를 걱정할 정도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비행 청소년은 아니었다. 대학은 전부 탈락하나 싶더니 부산사립대 중 다군에 겨우 추가합격해 대학생이 됐다. "대학성적은 나쁘지 않았어요. 1학년 때야 놀러다니느라 우수한 학점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공부 잘하는 친구들하고 무리가 형성됐고 자연스럽게 학업에 흥미를 붙이긴 했습니다. 그렇게 2년 뒤 운전병으로 입대했어요." 그런 그에게 삶의 변곡점이 찾아왔다. 군 생활 중 '피트(PEET)'라는 말을 들은 순간이다. 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의 약자로, 201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국내 약학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응시해야했던 시험이다. "하루는 군 동기들끼리 얘기하는데, 한 녀석이 자기 여자친구가 피트 시험 본다고 자랑하더라고요. 그게 뭐냐고 물었죠. '약사되는 시험'이라고 하더라구요. 당시에는 '그런 게 있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 순간이 희한하게 잘 잊혀지지가 않아요." 군대생활 이후 조금은 성숙해져 사회로 돌아온 이수환 씨. 이때부터 자신의 삶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뭐하고 살지, 난 뭘 잘하지, 이대로 괜찮을까. 대학생활도 재미없고 어쩐지 의미가 없다. 그 순간 다시 떠오른 단어 '피트'. "한 번 해볼까? 싶었죠" 한 번의 실패, '좌절' 대신 '질문'을 택하다 당시 '피트'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요구됐다. ▲대학교 2학년 이상 과정을 수료한 자 ▲토익/토플/테스 등 공인영어성적을 확보한 자. 여기에 수학 3학점을 이수해야 했으며 일부 학교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유기화학 등의 학점 이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수학 8등급·물리 3점·토익 240점 전적의 이수환 씨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응시자격이다. 더군다나 상기 설명한 조건은 말 그대로 '시험볼 수 있는 자격'이고, 시험 과목은 화학추론(일반화학)·화학추론(유기화학)·물리추론·생물추론이었다. "물리 수업을 처음 들어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말인지 하나를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토익 점수는 내 신발 사이즈보다 작게 나오지, 교수님은 '안 될 거다'라며 뜯어 말리지, 이거 어떡하나 싶은 기분이 드는데 미묘하게 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으로 마음 속에서 뭔가 이글이글 끓어오르는데, '그래 내가 한 번 보여주겠다'라는 각오가 들면서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하루 수면 6시간,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복습할 시간이 부족해 잠을 1시간 더 줄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무도 없는 학원으로 향했다. 3시간을 복습하고 다음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실패한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떨어지더라고요. 모든 시간을 다 투자했는데 안돼요. 왜 안되지? 뭐가 문제지? 일단 슬프고 서러운 건 둘째치고 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 왜 안 됐을까를 중점적으로 파고들어서 분석을 해봤습니다. 모든 방법으로 생각을 동원해보고 아는 형들한테 자문도 구하고…가만히 들여다보니 딱 답이 나와요. '방법이 잘못됐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 본인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장 훌륭했던 부분이 여기다. 실패는 일단 '아프다'.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나는 이정도였다'라는 자기비하에 빠지게 만든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 패배감을 일평생 가슴 속 가시마냥 품고 원하지 않았던 삶을 살아간다. 이수환 씨의 성공비결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공부라는 게 무턱대고 시간 들여서 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그 때 깨달은 거에요. 외우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사실 외울 필요가 없어요. 끝없이 탐구하고, 생각하고, 사고하고 '이렇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탐구하며 다시 도전한 이수환 씨. 모의고사 전국 37등까지 올라가기도 하며, 약대에 합격해 약사가 된다. "사람은 바뀔 수 있다고 믿어…'지금'은 '결과'가 아니에요" 드라마였다면 이쯤에서 해피엔딩일텐데, 삶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약대에 입학한 이수환 씨는 잘 지내던 학교 친구들과 1년 반 동안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쉬는 날 없이 페이약사로 일하며 고된 삶을 되풀이했다. 한 달 수입은 또래 직장인들에 비해 높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또 한 번 자기 삶을 되돌아본 뒤, '더 큰 세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열망에 서울로 상경해 '내 약국'을 차리게 된다. "힘들었던 것들 전부 다 자양분 됐고 거기서 많은 것들 배운 거죠. 지금 부평에서 조그맣게 약국하고 있고요. 약사들끼리 모여서 사업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신문에도 몇 번 실렸어요." 멋쩍게 웃으며 잠시 사업 자랑을 늘어놓나 싶더니 '이 얘기는 여기서 할 게 아닌 거 같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제가 뭐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약사로서의 신념이 있다면 '절대 장사꾼은 되지 말자'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길 약장수다, 약 팔아서 돈 버는 직업이다 하는데, 실제로 그런 약사님들 그렇게 많이 없어요. 남들보다 그냥 조금 더 아는 사람으로서 아픈 사람들, 안 아픈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을 하고 싶다 생각하는 약사들이 훨씬 많습니다. 저는 정말 제 직업을 좋아하고, 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에 응한 이유, 그리고 인생과 삶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주변 보면 서울대에서 공부하고 피트 쳐서 약사 되고 이런 친구들 많아요. 처음부터 머리가 좋아서 잘 풀린 친구들. 근데 저는 완전히 노력파에 언더독이라, 뭔가 제 얘기를 듣고 젊은 사람들이 가슴 속에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지금이 결과가 아니다. 가슴 속에 야망을 품어라', 이런 얘기 해주고 싶어요. 인생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아름답지 않은 면들이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내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마음을 먹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지, 뭐 그렇다면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지 않나 싶어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5 11:18:38토익 시험 답안을 수험생들에게 알려주고 수천만원을 챙긴 전직 토익 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김예영 부장판사)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명 어학원의 전직 토익 강사 홍모씨(27)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7665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홍씨에게 부정행위를 의뢰한 수험생 18명은 각각 벌금 700만∼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홍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익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수험생을 모은 뒤 23회에 걸쳐 수험생들에게 몰래 답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홍씨가 상당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수법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25 18:16:26[파이낸셜뉴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거액을 받고 토익(TOEIC) 시험 답안을 알려준 전직 토익 강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시험 본 뒤 쉬는 시간에 답안지 숨겨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김예영 판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명 어학원의 전직 토익 강사 홍모씨(27)에게 징역 3년과 7665만원 추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홍씨에게 부정행위를 의뢰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수험생 18명에게 각각 벌금 800만∼1000만원을 선고했다. 홍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회당 150만∼500만원을 받고 토익 시험 중간에 응시자들에게 답안을 몰래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홍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익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해당 광고를 통해 수험생을 모은 홍씨는 총 23회에 걸쳐 의뢰인들에게 몰래 답안을 전달했다. 홍씨는 시험 당일 수험생과 함께 토익 시험을 본 뒤 듣기 평가가 끝나면 읽기 평가 시간에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시험 시작 전 화장실 변기나 라디에이터 주변에 휴대전화를 숨겨뒀다가 본인이 작성한 답안 쪽지를 촬영해 의뢰인들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냈고, 의뢰인들은 역시 화장실에 숨겨놓은 휴대전화를 통해 홍씨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또 홍씨는 본인이 작성한 답안 쪽지를 화장실에 숨겨 의뢰인에게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한국토익위원회가 2022년 11월 부정행위 의심자로 경찰에 제보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수사 결과 홍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유명 어학원에 재직했던 토익 강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도박 자금을 벌기 위해 부정행위 한 번에 150만∼500만원을 받아 모두 8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정행위를 약점으로 잡아 의뢰인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자금 얻기 위해 범행.. 징역 3년에 항소 재판부는 "홍씨가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방법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범행 수법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하며 "범행 동기도 도박 자금을 얻기 위한 것으로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의뢰인들에 대해서는 "취업과 이직, 졸업, 편입 등을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고득점을 얻고자 부정행위를 했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를 해치고 선량한 응시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 그 피해도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앞서 징역 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선고가 가볍다며 항소했다. 홍씨도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5 11:04:58[파이낸셜뉴스] 토익 시험 답안을 수험생들에게 알려주고 수천만원을 챙긴 전직 토익 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김예영 부장판사)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명 어학원의 전직 토익 강사 홍모씨(27)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7665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홍씨에게 부정행위를 의뢰한 수험생 18명은 각각 벌금 700만∼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홍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익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수험생을 모은 뒤 23회에 걸쳐 수험생들에게 몰래 답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홍씨는 1교시 듣기 평가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 그는 화장실에 미리 숨겨둔 휴대전화로 자신이 작성한 답안 쪽지를 촬영한 사진을 텔레그램으로 전송했다. 수험생은 화장실에 숨겨놓은 휴대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확인했다. 미리 작성한 답안 쪽지를 화장실에 숨겨두기도 했다. 그는 도박 자금을 벌기 위해 부정행위 한 번에 150만∼500만원을 받아 모두 8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토익위원회가 2022년 11월 시험 과정에서 적발한 부정시험 의심자 2명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재판부는 "홍씨가 상당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수법도 매우 불량하다. 응시자들과 공모해 범행한 것을 약점 삼아 도박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머지 피고인들은 취업과 이직, 졸업, 편입 등을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고득점을 얻고자 부정행위를 했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를 해치고 선량한 응시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 그 피해도 가볍지 않다"고 언급했다. 홍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선고가 가볍다며 항소했다. 홍씨도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25 10:57:15[파이낸셜뉴스] 수험생 편의를 위한 어학성적 관리 서비스가 대폭 개선됐다. 토익 등 어학성적 확인서를 정부24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고, 통합채용포털에서 어학성적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어학성적을 최대 5년간 활용하도록 관리하는 '어학성적 사전등록 서비스'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통합채용포털'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는 어학성적 1개만 등록 가능했지만, 통합채용포털에서는 어학성적의 종류와 종수에 상관없이 복수 관리가 가능하다. 인사처는 어학 점수,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어학성적을 선택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해소됐고, 취업 기관과 조건에 맞게 직접 선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24를 통해 어학성적을 직접 발급받을 수 있어 수험생 편의도 강화됐다. 통합채용포털에 등록된 어학성적 사전등록 확인서를 정부24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고, 통합채용포털을 통해 검증된 어학성적을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수험생 편의가 높아졌다. 공공기관 등에서 사전등록 어학성적을 활용하는 절차도 간소화됐다. 그동안 공공기관 채용담당자들은 채용에 필요한 어학성적 유효 여부를 인사처에 공문 등을 통해 확인받아왔으나, 앞으로는 담당자가 직접 지원자의 어학성적 정보를 행정안전부 서비스를 통해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공공기관 채용을 위한 행정처리 시간이 단축돼 합격자 발표 등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수 기획조정관은 "취업준비생의 부담과 공공기관 채용담당자의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어학성적 사전등록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학성적 사전등록 서비스'는 공무원 채용시험의 어학시험 성적 인정기간(5년)보다 자체 유효기간이 짧은 영어와 제2외국어(2년) 등의 어학성적을 기간 만료 전 통합채용포털에 등록해 최대 5년간 공인성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4월부터 공공기관 채용시험에서도 최대 5년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15 09:18:37[파이낸셜뉴스] YBM 산하 한국TOEIC위원회가 2023년 국내에서 시행한 토익 정기시험의 평균 점수를 26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시행된 국내 토익 정기시험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681점(듣기 376.5점, 읽기 304.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정기시험 평균 점수인 679점보다 소폭 상승한 점수다. 응시자 설문조사 결과, 토익 시험 응시 목적은 ‘취업’과 ‘졸업 및 인증’이 각각 41.2%와 27.4%로 확인됐다. 10명 중 7명은 취업과 졸업을 위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다. 이어 △학습방향 설정(22%), △승진(6.6%), △연수 성과 측정(2.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응시 목적별 평균 점수는 ‘연수 성과 측정’이 695점으로 가장 높았고, ‘취업’이 68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토익 응시자들의 연령대는 21~25세가 46.5%, 26~30세가 28.7%로, 10명 중 8명은 20대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31~35세(723.8점), △26~30세(709.3점), △36~40세(705.4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응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21~25세’는 663.2점으로 파악됐다. 한편, 토익 점수대별 분포는 △705~750점(10.6%), △755~800점(10.4%), △655~700점(10.4%), △805~850점(9.8%), △605~650점(9.5%) 순으로 나타났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26 09:45:08[파이낸셜뉴스] YBM산하 한국TOEIC위원회는 기업들의 수시 채용 흐름에 맞춰 취업 준비생들에게 더 많은 응시 기회를 제공하고기 위해 토익스피킹 추가 시험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되는 토익스피킹 시험은 오는 6월 12일 오후 6시 30분에 시행될 예정으로, 성적 발표는 18일에 진행된다. 시험 신청은 9일 오전 10시까지 토익스피킹 홈페이지와 YBM 어학시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한국TOEIC위원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만큼 취업 준비생들이 희망하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미리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추가 시험을 통해 원하는 성적을 취득하고 수시 채용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09:38:47[파이낸셜뉴스] 청년들의 조기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법령상 자격 취득 등을 위한 연령 제한을 낮췄다. 변리사, 외국어번역행정사, 경영지도사 등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토익, 텝스 등 공인어학시험의 성적 인정기간을 2년(또는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법제처는 청년들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3개 법령에 대해 정비를 추진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의 응시 결격사유에서 미성년자를 제외해 미성년자도 공인노무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인노무사법' 등 16개 법률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 중 2개 법률은 국회를 통과하여 현재 시행 중이다. 법령상 자격 요건 등에 포함된 ‘실무경력’의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실무경력의 인정 범위를 석사학위 취득 이후의 경력뿐만 아니라 학위 취득 전의 경력까지 확대했다.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실무경력도 해당 학위 취득 전과 후의 실무경력이 모두 인정되도록 했다. 이로써 일과 학업을 병행하거나 먼저 취업한 후 나중에 진학하는 청년도 경력 인정에 있어서 차별이 발생하지 않게 됐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청년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법령상 학력기준을 완화했다.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자격 기준을 관련 분야 학사학위 소지자 등으로만 제한하던 것을, 관련 분야 전문학사학위 소지자까지 확대했다. 사료안전관리인이 될 수 있는 자격 요건도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관련 분야 학과 졸업자에서 특수목적고등학교 또는 특성화고등학교의 관련 분야 학과 졸업자 및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력자 등까지 확대했다.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응시하는 어학시험 등을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일반군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성적 인정기간을 폐지했다. 필요한 성적을 한 번만 취득하면 다시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이완규 법제처장( 사진)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청년세대가 법령정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법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4 10:43:49[파이낸셜뉴스] 공인영어시험 토익(TOEIC) 응시료가 3년 만에 또다시 올라 5만원대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으로 인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응시료, 4만8000원→5만2500원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YBM한국토익위원회는 오는 6월 16일부터 토익 정기시험 응시료가 현행 4만8000원에서 5만2500원으로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현행 응시료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적용돼 왔으나 이후 물가 상승과 시험 시행 관련 제반 비용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는 게 토익위원회의 설명이다. 토익 응시료가 5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2만8000원이었던 응시료는 2002년 3만원으로 올랐고 이후 2003년 3만2000원, 2005년 3만4000원, 2007년 3만7000원, 2009년 3만9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에는 4만2000원으로 4만원대를 처음 돌파했고, 2016년 4만4500원, 2021년 4만8000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 5만원대를 돌파했다. 취준생, "응시료 너무 비싸"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응시료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토익은 취준생이 가장 많이 보는 어학 시험 중 하나로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쓰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한 대다수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인재 채용 시 토익 성적을 요구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졸업요건으로도 삼는다. 취업준비생 A씨는 "토익은 취업에 꼭 필요한 시험 중 하나인데 응시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며 "수입도 없는 취준생 입장에선 4만원 내고 시험을 보는 것도 큰 부담이었는데 이제는 5만원을 넘게 내야 한다니 시험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취준생 B씨도 "취준생에게 필요한 시험이 최저시급의 5배가 넘는 게 말이 되냐"며 "이젠 시험 보기도 겁이 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1년에 3번 이상 토익을 보는 응시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토익 수험자들의 18%가 연간 3회 이상 토익 시험에 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험자의 19%가 연간 2회 시험에 응시했고, 63%가 연간 1회 시험에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토익위원회는 국내 토익 응시료가 전 세계 토익 시행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토익 시험 응시료가 가장 높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약 31만원) △프랑스(약 25만원) △그리스(약 22만원) △스페인(약 20만원) △포르투갈(약 20만원) 순이었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응시료는 △중국 약 15만원, △홍콩 약 14만원 △베트남 약 8만원 △일본 약 7만원 등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17 11:10:09[파이낸셜뉴스] 토익 정기시험 응시료가 현행 4만8000원에서 5만25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15일 토익 주관사인 YBM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 응시료를 현행 4만8000원에서 5만2500원으로 4500원 인상한다. 2021년 5월 23일 기존 응시료에서 3500원 올린 이후 3년 만의 인상이다.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시험 시행 관련 제반 비용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토익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인영어시험으로 취업·진학·승진 등에 폭넓게 쓰인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막론하고 여러 곳에서 인재 채용 시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일부 대학은 졸업요건으로도 삼고 있다. 토익 응시료가 비싸다는 수험생들의 볼멘소리에 대해 토익위원회는 "국내 토익 응시료가 전세계 토익 시행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토익 시험 응시료가 가장 비싼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약 31만원에 달했다. 프랑스가 약 25만원, 그리스가 약 22만원, 스페인이 약 2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응시료는 중국이 약 15만원, 홍콩이 약 14만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베트남은 약 8만원, 일본은 약 7만원이었다. 한편 토익위원회는 성적 발표 기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험일로부터 10일 후 성적을 발표해왔는데,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는 일요일 정기시험일로부터 9일째 되는 날인 화요일 오후 12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6 07:5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