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님이 닭백숙 20마리를 포장 예약해 놓고 예약 당일 전화도 받지 않고 가게에 나타나지도 않는, '노쇼'를 해서 120만원을 손해 봤다는 사장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120만원 죽 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경기도 양주시의 한 보양식 전문점 사장이라고 소개한 사연자 A씨는 "이틀 전 포장 예약 주문 전화가 왔다. 60명이 먹을 거라고 토종 닭백숙 20마리를 주문했다"라며 "다음 날 오후 7시에 찾아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금액이 커서 계약금 입금해 달라고 했고, 손님이 계좌번호 알려 달라고 해서 전송했다"며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입금 확인을 해보니, 입금이 돼 있지 않아서 전화했더니,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그래서 문자로 포장 주문 건 변동 사항 없으면 조리 시작한다고 알렸으나 반응이 없어서 의심되긴 했다"면서도 "이전에 비슷한 상황에서의 주문 건이 있었는데, 그때는 음식을 받아 갔다. 그래서 이번에 실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회사의 경우, 법인 카드로 결제하므로 계약금을 먼저 입금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찾아갈 때 한꺼번에 결제하는 때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상황일 것으로 생각해 조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손님은 예약한 시간이 지나도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고, A씨가 건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일정이 변경됐거나 주문을 취소할 의향이 있으면, 조리 전에 미리 알려주면 좋을 텐데 이렇게 피해를 준다"며 "포장한 음식은 모두 폐기 처분했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0 08:49:07[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와 슈퍼가 오는 27일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과 손잡고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위탁 사육한 토종닭과 닭볶음탕용 신상품을 출시한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은 사육 밀도와 분뇨 처리 등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자격을 갖춘 농장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하는 인증이다. 신제품은 롯데마트 전용 농장으로 선정된 '이충환 농장'에서 기른 닭으로, 롯데마트·슈퍼가 농가에 병아리를 공급해 사육을 위탁하고, 성장한 닭을 하림이 가공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다가오는 복날을 맞아 건강한 닭고기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한 상품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담당 MD가 사육과 생산 전 과정을 관리하며 닭을 직접 키워 품질 관리에 힘썼다고 소개했다. 닭 장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고품질 생균제를 사료에 추가하는 등 사료도 까다롭게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깨끗한 사육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닭은 폐사율이 낮고 사료 효율이 높아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 전용 농장으로 계약하면 농가의 전체 물량을 일괄적으로 출하해 운송비 절감 효과도 더해진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홍승희 롯데마트·슈퍼 축산팀 MD(상품기획자)는 "내 아이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매주 농가에 방문해 축사 환경을 정비하고 사육 상태를 체크하는 등 많은 부분을 직접 관리했다"며 "다가오는 복날 건강한 토종닭을 꼭 맛보길 바라며, 향후에도 건강한 고품질 먹거리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26 15:23:46[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사단법인 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을 만나 토종닭 업계의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국내 및 해외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토종닭협회의 농가 및 회원사가 생산한 토종닭 달걀, 토종닭 삼계탕 등 주요 제품의 소비 수요 저변 확대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미국 동포 시장 등 한국 토종닭으로 만든 삼계탕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편, 같은 날 김춘진 사장은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K-웰니스 푸드&투어리즘 페어’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지자체 및 기관 관계자들과 지역 우수 농수산물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24 14:38:09[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맛 고장인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 완주도 전주와 함께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 고장이다. 특히 한우 구이와 육회, 순두부백반, 로컬푸드밥상, 묵은지 닭볶음탕, 민물매운탕 등이 완주를 대표하는 5미(味)로 유명하다. 이중 묵은지 닭볶음탕은 완주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토막 낸 닭고기와 묵은지에 감자, 양파, 대파를 넣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끓이는 사계절 음식이다. 오염되지 않은 산간 청정지역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완주의 묵은지 닭볶음탕은 얼큰하면서도 토종닭 특유의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육질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양식이면서 맛도 좋다. 묵은지 닭볶음탕은 살코기 속에 밴 매콤한 맛과 묵은지의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저절로 입맛이 돌게 만든다. 완주 지역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치를 담은 뒤 자연적으로 발효시켜 익힌 묵은지는 닭고기의 씹는 맛을 담백하게 탈바꿈시켜 닭고기 고유의 풍미를 한껏 살린다. 착착 입에 감길 만큼 국물도 그윽하면서 달큰하다. 단맛이 한껏 스며든 주먹감자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굳이 술꾼이 아니더라도 반주 1~2잔이 저절로 생각난다. 하나만 주문해도 3명은 거뜬히 배를 채울 정도로 푸짐한 양도 매력적이다. 냄비 바닥이 드러날 때 쯤 만들어 먹는 볶음밥도 별미다. 묵은지 닭볶음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완주 BTS 힐링 성지’를 둘러볼 차례다. 위봉산성과 지난 2019년 BTS 서머 패키지를 촬영한 오성한옥마을은 이미 ‘BTS 순례코스’로 명성이 높다. 위봉산성 동문 쪽에 있는 위봉폭포는 높이 60m의 2단 폭포로 여름철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여행객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예로부터 완산 8경에 드는 절경으로 유명한 위봉폭포는 폭포 주변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빼어난 경관을 이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7-01 11:32:44[파이낸셜뉴스] 토종닭(백숙) 신선육 가격과 출고량을 조정해 시세를 끌어올린 하림, 올폼 등 9개 업체에 과징금 5억9500만원(잠정)이 부과된다. 육계(치킨), 삼계(삼계탕)에 이어 국민 먹거리 닭고기에 담합에 공정당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하림, 올품, 참프레, 체리부로, 사조원, 마니커, 농협목우촌, 성도축산, 희도축산 등 9개 사업자는 2013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토종닭 신선육 판매 가격과 출고량을 합의했다. 토종닭 신선육은 백숙, 닭볶음탕 등 각종 요리에 사용되는 한국 고유 품종 식용 닭고기이다. 해당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국내 토종닭 신선육 도계량 기준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담합은 한국토종닭협회 주관한 간담회와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9개 사업자들은 대부분 이 협회의 구성원이며, 출고량 담합 실행 이후에는 시세 상승 효과를 분석·평가하기도 했다. 냉동 비축량 조절, 가격요소 결정 등을 담합 수단으로 활용했다. 하림, 올품, 체리부로, 사조원, 농협목우촌 등 5곳은 2013년 5월 29일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도계 시세를 올리기 위해 토종닭 신선육 13만4000마리를 냉동 비축하기로 합의했다. 도계된 토종닭 신선육을 시중에 공급하게 되면 판매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하반기에 도계 시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하림, 올품, 체리부로, 참프레, 마니커 등 5곳은 재차 손발을 맞췄다. 이들은 2015년 12월 21일과 24일에 걸쳐 토종닭 신선육 7만5000마리를 냉동 비축하고, 이를 2016년 6월까지 시장에 유통하지 않았다. 출고량뿐 아니라 판매 가격에 대한 담합도 이뤄졌다. 하림, 참프레, 체리부로, 마니커, 성도축산, 희도축산 등 6곳은 2015년 3월 19일 제비용을 1100원 인상해 토종닭 신선육 가격을 높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토종닭협회의 법 위반 행위도 적발됐다. 토종닭협회는 구성 사업자를 대상으로 2011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토종락 종계 및 종란(종계가 낳은 알)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종란을 줄이게 되면 약 90일(부화 21일+사육 70일) 이후부터 토종닭 신선육 생산량이 감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량을 근원적으로 제한한 것이다. 2013년 5월부터 2015년 12월에는 4차례에 걸쳐 토종닭 신선육 약 78만마리를 냉동 비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5년 3월 19일에는 제비용을 1100원 올려 판매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였다. 토종닭의 부모 닭에 해당하는 종계 수를 줄여 신선육 생산량을 조절한 정황도 드러났다. 여기서는 토종닭 병아리를 독점 공급하는 한협의 병아리 분양 수를 2012년(33만 마리)부터 2014년(30만 마리), 2015년(25만 마리), 2016년(25만 마리)까지 4차례에 걸쳐 제한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이에 공정위는 9개 토종닭 신선육 제조·판매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행위금지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마니커, 희도축산, 성도축산 등 3곳을 제외한 6개 업체에는 과징금 5억9500만원을 잠정 부과했다. 토종닭협회는 시정명령(행위금지명령 및 통지명령)과 함께 1억400만원의 과징금을 내도록 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2-05-12 13:29:35[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 토종닭 농장에서 올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정부는 오는 6일 오후 3시까지 전국 가금 농장과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4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3만3000마리의 토종닭을 사육 중이다. 반경 500m 내 가금 농가는 없다. 중수본은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 농장과 축산시설,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농장에서 사료가 부족해 공급이 필요한 경우 소독 등 방역 조치 강화를 전제로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은 후 이동이 허용된다. 이동승인서와 소독조치 없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중수본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12개 중앙점검반(24명)을 구성해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저수지·소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 방역을 꼼꼼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2-04 15:48:15[파이낸셜뉴스 천안=김원준 기자]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들어 천안지역에서 AI확인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30분께 풍세면 가송리 김모씨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토종닭 150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해 AI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방역당국이 간이 혈청검사를 벌인 결과, H5형 AI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천안시는 농장에 사육중인 토종닭 3만여 마리의 살처분에 들어가는 한편, 방역대내 긴급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이 농장 반경 500m안에는 가금류 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천안에서는 지난달 23일 풍세면 가금류 농장에 이어 이달 2일 성환읍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2-04 11:50:05토종닭의 체중을 늘릴 수 있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유전자 개발을 통해 일반 닭보다 쫄깃한 육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닭 보급이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5일 토종닭의 대량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체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마커 12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토종닭은 일반 고기용 닭(육계)과 구별되는 육질을 지녀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체중과 산란수(알을 낳는 수)를 높이는 등 씨닭 개량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재래종 토종닭(2계통) 약 1300마리의 8주령 체중을 측정하고, 고밀도 유전자 칩을 활용해 전체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 마커와 체중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8주령 체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마커 12종을 발굴했고, 세포 증식과 근골격·지방을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전자(Genes)'에 실렸다. 앞으로 토종닭의 경제형질 중 체중 개량을 위한 유전체 선발 기술 개발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0-05 17:32:23[파이낸셜뉴스] 토종닭의 체중을 늘릴 수 있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유전자 개발을 통해 일반 닭보다 쫄깃한 육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닭 보급이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5일 토종닭의 대량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체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마커 12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토종닭은 일반 고기용 닭(육계)과 구별되는 육질을 지녀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체중과 산란수(알을 낳는 수)를 높이는 등 씨닭 개량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재래종 토종닭(2계통) 약 1300마리의 8주령 체중을 측정하고, 고밀도 유전자 칩을 활용해 전체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 마커와 체중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8주령 체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마커 12종을 발굴했고, 세포 증식과 근골격·지방을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전자(Genes)'에 실렸다. 앞으로 토종닭의 경제형질 중 체중 개량을 위한 유전체 선발 기술 개발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태헌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대량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유전체 선발 기반 구축은 토종닭의 개량 속도를 향상시켜 생산성이 뛰어난 집단의 조기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0-05 15:42:5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각 농가에 토종닭 등의 방사 사육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김현수 장관 주재로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열고 닭·오리 등 가금농장 대상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선 일부 가금사육 농장에서 토종닭·청계·오골계 등을 사육시설 밖에서 방사 사육(사육시설 밖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방식) 하는 것이 AI 방역상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국내의 철새도래지에서 벌써 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만큼 방사 사육 농장에서는 철새와 사육가금과의 직접접촉이 이뤄지거나, 철새의 분변에서 비롯된 오염원이 가금 농장에 쉽게 유입될 수 있다. 유럽 식품안전국(EFSA)에서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동절기 가금류의 야외 사육 금지가 고병원성 AI가 억제를 위한 중요 방역조치 중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과거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부산 기장의 한 농가는 소규모(24마리)의 토종닭을 방사 사육하면서 인근의 철새도래지에서 날아온 야생조류를 통해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 2014년 충북 진천의 한 농가에서는 농장 내의 작은 연못에서 거위를 방사 사육(830마리)하면서, 농장 안으로 날아온 철새와 거위가 접촉하면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바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오염지역인 철새도래지를 농장으로부터 철저히 격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2월말까지 방사 사육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1-24 09: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