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실거래 실험을 앞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토큰화 자산을 위한 국제 공동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자"고 강력 제안했다. 은행예금 토큰과 같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토큰 자산에 대해 국제 공통의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참석 차 방미 중인 이창용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개최 대담에서 "토큰화 자산을 위한 국제 공동의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강력하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토큰화 자산에 대한 표준 분류 기준 △토큰화 자산 발행자들에게 적용할 표준 정보 공개 및 보고 관련 요구 사항 △토큰화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명한 정보 접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실행되면 단일 관할권에서 발행된 토큰화 자산이 국경을 넘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화폐 관련 국제 공동 사업인 아고라(Agora) 프로젝트와 관련 글로벌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것은 은행예금을 비롯해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에 기록할 수 있도록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것이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예금 토큰과 CBDC를 활용해 통화시스템 개선을 모색하는 국제협력 사업이다. 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와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 등과 함께 아고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시중은행들과 함께 오는 4·4분기 시민 10만명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CBDC를 디지털 바우처로 실제 사용해보는 실거래 실험을 실시한다. 시중은행들은 CBDC 기반 예금 토큰을 발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0 11:12:03'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부산에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자유롭게 거래하는 민간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생긴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BDX컨소시엄(대표사 ㈜아이티센·회장 강진모)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내 법인(부산BDX주식회사)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상호협력을 통해 안정적 사업 수행을 위한 협의체 구성, 공공성 확보를 위한 분권형 거버넌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협약 기간은 20년으로 당사자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협약에 따른 권리 및 의무는 추후 설립 예정인 '부산BDX주식회사'가 포괄 승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는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사업자 공모 방침을 발표하고 사업자 평가를 거쳐 지난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산BDX컨소시엄'과 이달까지 협상을 펼쳤다. 부산BDX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아이티센을 중심으로 하나증권, 하나은행, 오콘(OCON), 바른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사인 ㈜아이티센은 이미 금·은·동 등의 실물자산 디지털 상품거래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향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실물상품, IP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후 부산BDX컨소시엄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내 거래소 법인인 '부산BDX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부산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출자금을 납입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설립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자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분권형 거버넌스'하에서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는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다. 향후 거래소에서 활용될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하고 이를 세계적(글로벌) 기반시설(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분권형 거버넌스'는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독립된 기구로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 시는 사업자와 상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구현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고 연내 가시화할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 귀금속, 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현재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가 정비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 영역부터 시작해 거래지원 대상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 온 거래소 기반 시설(인프라)을 '4세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거래소 보안 강화와 운영비용 등을 절감하고 지역 내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만들어낼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참여사와 블록체인 최고 기술기업들이 파트너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부산BDX컨소시엄은 거래소 설립·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부산시는 거래소 사업에 필요한 협력과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지역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블록체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거래소 설립과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21 18:36:53[파이낸셜뉴스] 토큰증권 생태계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과세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 과세 체계 하에서는 분산투자는 물론 토큰증권 상품의 출시나 유통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토큰증권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2025년부터 금융투자소득 과세제도가 시행되면서 투자계약증권의 양도차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과세된다. 주식, 채권 등 다른 금융투자상품과 손익통산을 할 수 있고 통산 후 결손금 이월도 가능해진다. 김 위원은 이 제도가 실시되기 전까지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발행되는 토큰증권에 대해서는 비과세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투자소득세 제도 시행 이전에는 토큰화된 투자계약증권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투자계약증권에 대해 손익통산과 이월공제를 허용하지 않게 되면 혁신적 성격의 토큰증권 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유통되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비금전신탁 수익증권과 과세방식도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큰증권의 형태인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의 과세 방식이 다를 경우 손익통산이 불가능해지면서 분산투자 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의 과세 방식이 다르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대상에 수익증권의 양도차익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통 시장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양한 토큰증권 상품이 출시되더라도 유통시장이 커지지 않는 한 생태계가 자리 잡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한영 증권플러스 비상장 총괄실장은 "인프라 구축과 신상품을 찾는 데 중점을 찍는 반면 발행과 구분되는 유통시장은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선 논의가 뒤쪽에 놓여 있다"며 "유통시장이 육성돼 있지 않다면 시장이 안착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행과 유통을 어떻게 함께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 환금성이 낮은 시장인 만큼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금펀드, 장기펀드 등 개인 투자자를 유인하는 상품과 같이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완 한국증권금융 디지털금융부 부서장은 "시장 초기에는 매매가 어려워 환금이 쉽지 않은 만큼 사모펀드처럼 투자자들의 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을 유입할 수 있도록 조기 환매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등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0-25 16:45:43JP모건과 씨티은행 등 미국의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앙화된 은행이 '탈중앙화' 개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JP모건, 블록체인 활용한 첫 거래 성공 16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TCN)'을 출시하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TCN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블랙록은 JP모건의 이더리움 기반 오닉스 블록체인과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TCN)을 활용해 단기금융펀드(MMF) 주식을 토큰화했다. 오닉스는 2020년 JP모건이 선보인 허가형 분산원장이다. 토큰화된 주식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담보로 사용하기 위해 바클레이스로 이체됐다. 공개적으로 토큰화된 주식을 거래하는 건 JP모건에겐 처음 있는 일이다. JP모건은 "(주식을) 몇 분 만에 토큰화했다"며 "블랙록에서 바클레이스 간의 이체도 즉각 이뤄졌다. 이는 블랙록, JP모건, 바클레이스 간의 첫 번째 토큰화 주식거래"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퍼스트아부다비은행(FAB)과 오닉스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시범프로젝트도 마쳤다. FAB 측은 "블록체인 기반의 국경 간 결제가 만족스러운 시간 안에 원활히 처리됐다"며 "오닉스시스템을 활용하는 기회를 계속해서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의 오닉스는 UAE(FAB)와 바레인(ABC은행) 등 중동을 시작으로 최근 활용 사례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유료결제 지원을 통해 유럽에도 진출했다. 오닉스의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수석인 타이론 로반은 "이달 초 기준 오닉스가 하루에 10억~20억달러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안에 5조달러 토큰화될 것" 규제 논란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전통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씨티은행은 기관 고객의 예금을 토큰화해 세계 어느 곳으로든 즉시 보낼 수 있는 '씨티 토큰 서비스'를 선보였다. 라이언 러그 씨티은행 글로벌 책임자는 "국경을 넘어 여러 지역에 은행 계좌를 갖고 있고, 각 지역에 현금 완충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다국적 고객이라면 현금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미국에서 싱가포르로 몇 초 안에 즉시 돈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마스터카드도 올해 6월 멀티 토큰 네트워크 실험을 진행한 바 있고,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거래를 결제하고 블록체인에 소유권 데이터를 기록하는 뮤추얼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등의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토큰화 자산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번스타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약 5조달러(6747조원)의 실제 금융자산이 토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민간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 사용자가 수십억명에 달하고, 시장가치는 4조달러(539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블록체인업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 토큰화에는 탈중앙화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폐쇄적이고 중앙집중화된 시스템이라 기관과 당국이 남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0-16 18:21:50[파이낸셜뉴스] JP모건과 씨티은행 등 미국의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앙화된 은행이 '탈중앙화' 개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JP모건, 블록체인 활용한 첫 거래 성공 16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TCN)'을 출시하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TCN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블랙록은 JP모건의 이더리움 기반 오닉스 블록체인과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TCN)을 활용해 단기금융펀드(MMF) 주식을 토큰화했다. 오닉스는 2020년 JP모건이 선보인 허가형 분산원장이다. 토큰화된 주식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담보로 사용하기 위해 바클레이스로 이체됐다. 공개적으로 토큰화된 주식을 거래하는 건 JP모건에겐 처음 있는 일이다. JP모건은 "(주식을) 몇 분 만에 토큰화했다"며 "블랙록에서 바클레이스 간의 이체도 즉각 이뤄졌다. 이는 블랙록, JP모건, 바클레이스 간의 첫 번째 토큰화 주식거래"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퍼스트아부다비은행(FAB)과 오닉스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시범프로젝트도 마쳤다. FAB 측은 "블록체인 기반의 국경 간 결제가 만족스러운 시간 안에 원활히 처리됐다"며 "오닉스시스템을 활용하는 기회를 계속해서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의 오닉스는 UAE(FAB)와 바레인(ABC은행) 등 중동을 시작으로 최근 활용 사례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유료결제 지원을 통해 유럽에도 진출했다. 오닉스의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수석인 타이론 로반은 "이달 초 기준 오닉스가 하루에 10억~20억달러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안에 5조달러 토큰화될 것" 규제 논란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전통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씨티은행은 기관 고객의 예금을 토큰화해 세계 어느 곳으로든 즉시 보낼 수 있는 '씨티 토큰 서비스'를 선보였다. 라이언 러그 씨티은행 글로벌 책임자는 "국경을 넘어 여러 지역에 은행 계좌를 갖고 있고, 각 지역에 현금 완충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다국적 고객이라면 현금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미국에서 싱가포르로 몇 초 안에 즉시 돈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마스터카드도 올해 6월 멀티 토큰 네트워크 실험을 진행한 바 있고,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거래를 결제하고 블록체인에 소유권 데이터를 기록하는 뮤추얼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등의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토큰화 자산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번스타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약 5조달러(6747조원)의 실제 금융자산이 토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민간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 사용자가 수십억명에 달하고, 시장가치는 4조달러(539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블록체인업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 토큰화에는 탈중앙화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폐쇄적이고 중앙집중화된 시스템이라 기관과 당국이 남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0-16 14:54:37"토큰증권을 통해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자산도, 가상자산이나 음악 같은 비전통적인 자산에도 투자해 권리를 가질 수 있다. 토큰증권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빈센트 카더 폴리매스 대표는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무형자산과 실물자산 모두 토큰증권으로 만들어 투자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폴리매스는 2018년 3월 설립된 토큰증권 전문기업이다. 시장 초기 토큰 표준인 ERC1400(ST20)을 발표하면서 증권형 토큰의 개념 정립과 표준 수립을 주도했다. 2021년에는 금융기관 전용 블록체인 '폴리매쉬'를 선보였다. 글로벌 토큰증권발행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폴리매스는 다양한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업체 레드 스완이 폴리매스를 통해 22억달러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음악, 가상자산, 위스키 등을 토큰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 카더 대표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상업용 부동산 기업들이 자산을 토큰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호주의 보안기업도 폴리매스를 통해 새로운 토큰증권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매스는 단순히 자산을 토큰으로 만드는 작업만 수행하지 않는다.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공모, 투자자 보호, 승인 등도 함께 진행한다. 카더 대표는 "엔드 투 엔드 플랫폼으로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폴리매스 플랫폼에서는 각 시장에 필요한 인증 수준에 따라 템플릿이 만들어지고, 발행되는 경우에는 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3:1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6월 시작된 블록체인 자산화 플랫폼 STP 네트워크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상장 투표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STP 네트워크는 바이낸스 상장 후보자로 하루 동안 아이리스넷(IRIS)과 맞붙을 예정이다. 18일 STP 네트워크는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바이낸스 커뮤니티 상장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커뮤니티 상장 투표는 거래소 사용자가 직접 투표를 통해 상장 프로젝트를 뽑는 것이다. 사용자는 오늘부터 상장 투표 전까지 바이낸스 거래소 지갑에 보유한 바이낸스코인(BNB) 평균 수량에 따라 투표권을 획득할 수 있다. STP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GBIC의 자회사 블록72가 직접 프로젝트를 개발했으며 현재 운영사로 참여하고 있다. STP는 올 3·4분기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블록72의 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인 판도라TV의 무비블록은 지난달 21일 국내 프로젝트 최초로 바이낸스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상장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3-18 16:03:54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가 올해 본격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CBDC 전담조직 '디지털화폐연구팀 및 기술반'을 구성해 각국 CBDC 설계방식을 연구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또 유·무형 실물자산과 증권을 토큰화한 '디지털 토큰'이 자본시장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부동산·미술품·지식재산권(IP) 등을 토큰화하면 거래 투명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한편, 일반인도 해당 자산에 소액투자 및 일부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CBDC 확장 예고 9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2020년 블록체인 5대 전망'을 통해 "올해 아시아, 중동 및 카리브해 국가에서 CBDC에 대한 실험을 시작하면서 도매용 CBDC와 소매용 CBDC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도매용 CBDC는 금융기관 간 대규모 지급결제에 사용된다. 한은이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의테스트 중인 '증권대금동시결제(Dvp)'가 도매용 CBDC로 분류된다. 또 '현금 없는 경제'와 맞물려 논의되는 소매용 CBDC는 '간편결제' 등 민간이 지급서비스를 독점하는 것에 대응하고자 중국, 터키, 스웨덴 정부가 시범운영을 계획 중이다.■'실물 자산 토큰화' 움직임도 탄력 실물자산과 증권을 토큰화한 '디지털 토큰'도 자본시장의 주요 화두로 지목됐다. IBM은 "자산과 증권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한 뒤, 거래·교환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효율성·보안성·생산성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미국 장기국채 등의 자산이나 증권을 토큰화 및 디지털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과 규정도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IBM 블록체인팀이 이번 블록체인 산업 전망을 위해 만난 전 세계 IBM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와 연구원을 비롯해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 임직원 등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8%는 "블록체인 기반 마켓 플레이스에서 교환되는 자산을 토큰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IBM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는 글로벌 프라이빗 블록체인(허가형 분산원장) 강자 '하이퍼레저 패브릭'이 회원사 누구나 실물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유도 같다.한편 IBM은 "전 세계 여러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인증(DID)은 물론 실용적인 거버넌스 모델과 허가형·비허가형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상호연결 및 운용이 실현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통해 신뢰를 갖춘 각종 데이터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접목돼 물류와 금융 등 이종산업 간 서비스 융합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IBM 관측이다. 김미희 기자
2020-02-09 18:05:45글로벌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블록72(Block72)가 디지털 자산화 사업을 위해 ‘STP(Standard Tokenization Protocol)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인 GBIC와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투자 펀드 FBG 캐피털이 합작해 만든 블록72가 디지털 자산 투자·자문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무형 실물자산의 토큰화 사업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골드만삭스처럼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은행이 되겠다는 게 블록72의 사업계획이다. 특히 블록72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 현지 오피스 5개를 운영하며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반 에셋 토큰 프로젝트들과 해외 무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르고를 비롯해 헤데라 해시그래프, 알고랜드, 엘릭서, 하이퍼블록, 비트파이넥스, 탭, 리저브 프로토콜 등 블록체인 업계 유망 프로젝트에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해온 블록72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은행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STP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STP 네트워크는 유·무형 디지털 자산을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국제적 기준과 규제에 따라 자산을 토큰화 할 수 있다는 게 블록72의 설명이다. 블록72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화 프로토콜인 ST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한 STPT 토큰을 기업이 지분형태로 보유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사업 기반 증명(PoB)도 운영한다”며 “최근 판도라TV 등이 주도하는 무비블록 토큰을 시장 가격보다 낮게 판매해 STP 네트워크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마이크로 토큰 오퍼링(MTO)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이낸스가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바이낸스 체인’에서도 STPT 토큰을 발행하는 한편 바이낸스 덱스(탈중앙화 거래소·DEX) 상장 절차도 진행하는 등 유동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한국 기반 전통금융권도 부동산, 미술품이나 저작권·라이센스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STP네트워크가 거래 투명성과 유동성 확보에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블록72 역시 STP네트워크 등을 통해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블록72 측은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 은행으로 비즈니스모델(BM)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인수, 유동성 서비스 등과 같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탈중앙화된 세계에서는 기술 개발, 토큰 속성, 커뮤니티 참여 등을 통해 합의 기반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해야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과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양질의 자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STP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9-07-07 12:32:51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자산 토큰화 플랫폼 ‘코드체인’을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업 코드박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지만, 일반 창업·투자시장의 ‘시리즈A’ 규모로 전해졌다. 또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지난해 설립한 벤처캐피털(VC)인 비티씨인베스트먼트도 코드박스 시리즈A 투자에 공동 참여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비티씨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로 지정한 곳이다. 즉 정부의 공식적인 관리 틀 안에서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갖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빗썸 측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 성패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 등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실물경제와 접목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외 유망 블록체인 기업들과 손잡고 증권형 토큰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빗썸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코드박스는 최근 독립된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 ‘코드체인’을 출시하면서, 각국의 규제를 최대한 준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즉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을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고객사가 코드체인의 ‘자산 프로토콜’을 통해 고객확인(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코드체인을 이용해 발행된 토큰이 소유자의 개인정보 등이 보호된 상태에서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자산 거래 프로토콜’도 함께 선보였다. 이에 따라 빗썸은 자체 구축 중인 글로벌 증권형 토큰거래소에 코드체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코드박스와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증권형 토큰 발행(STO)과 플랫폼 구축 부문에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또 중국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급평가 서비스 제공업체 스탠더드앤컨센서스(Standard & Consensus, SNC)와도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SNC는 ‘증권형 토큰 원스톱 플랫폼’을 개발해 금융모델 설계부터 법률 검토, 토큰 발행 및 상장, 자금모집 등 전반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빗썸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SNC는 빗썸의 미국 파트너사인 핀테크 기업 시리즈원이 추진하는 STO 프로젝트를 분석 및 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 금융산업감독기구(FINRA)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인가를 받은 시리즈원이 SEC에 추가 신청한 ‘대체거래시스템(ATS)’ 운영에 대한 허가는 이르면 다음 달에 발급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9-05-20 10: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