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92분 출장한 가운데 토트넘이 울버햄튼에 2-1 신승을 거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과의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홈팀 울버햄튼이 공격의 주도권을 가진 채 진행됐으나 선제골은 토트넘으로부터 나왔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하지만 걷어낸 공은 루카스 모우라에게 향했고, 모우라가 이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지으며 먼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계속된 공격은 결국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22분 울버햄튼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아다마 트라오레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토트넘의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강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전 추가시간, 승리의 여신은 토트넘에게 미소를 지었다. 교체 선수로 들어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코너킥 상황에서 올려준 공을 수비수인 얀 베르통언이 헤딩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공격자원인 손흥민과 델레 알리를 빼고 해리 윙크스와 후안 포이트를 투입하며 경기를 2-1로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 없이 못하며 올 시즌 20개 공격포인트 기록(현재 10골 9도움)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며 토트넘의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한 리그 5위(승점 26점)에 안착했다. 반면 울버햄튼은 리그 8위(24점)으로 하락했다. 한편 경기분석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으로 아다마 트라오레(평점 8.5)를 선정했다. 토트넘에서는 이날 득점한 모우라와 베르통언이 각각 8.2점, 8.0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팀 내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6.7점을 받았다. #토트넘 울버햄튼 #아다마 트라오레 #손흥민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16 09:14:19[파이낸셜뉴스] 이제 ‘더코리안가이’ 황희찬을 모르는 사람은 EPL에 없을 듯 싶다.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EPL에서 득점 6위에 올라있는 울버햄트의 에이스 황희찬이 또 다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빛을 냈다. 하지만 팀은 황희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하위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발목이 잡히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울버햄프턴은 11월 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셰필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종횡무진 활약한 황희찬은 이날도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시스트 하나를 기록했으나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황희찬은 최근 리그 7라운드부터 11라운드 경기까지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고, 리그컵 경기 득점까지 더해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황희찬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희찬이 발을 갖다 댔고, 이 공이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벨레가르드의 슛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자책골이 아닌 벨레가르드의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황희찬도 어시스트 하나를 보탰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 무려 10분에 나온 셰필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1, 셰필드 승리로 끝났다. 이번 시즌 승격팀인 셰필드는 개막 후 1무 9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인 20위다. 3승 3무 5패, 승점 12가 된 울버햄프턴은 13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11월 11일에는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맞대결한다. 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전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결승골을 합작한 사이다. 대한민국 공격의 중추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5 13:55:47[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팀 공개 훈련에서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메이드 인풋은 "PSG의 한 팬이 구단의 공개 훈련 행사 중 이강인을 향해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발언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PSG 구단이 준비한 공개 훈련 행사에서 선수단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누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하이파이브를 하던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이라 부르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이상 스페인) 시절에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바 있다. 이강인은 18세였던 2019년 헤타페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을 뿐 아니라, 마요르카 시절에는 팀의 수장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중국인(Chino)'이라고 불린 적도 있다. 이처럼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만 해도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프리시즌 연습경기 중 황희찬(울버햄튼)을 '재키 챈(성룡)'이라고 부르며 인종차별한 상대팀 코모(이탈리아)의 마르코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8 07:01:19[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알 와슬)의 자책골에 일부 팬들이 정승현 가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답답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 종료 전 벌어진 실점 장면이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오만의 프리킥 상황,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동점골이 됐다. 처음에는 오만 선수의 골로 기록됐으나 곧바로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일찌감치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는 듯하다가, 답답한 경기력에 이어 자책골로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온라인에는 정승현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비공개 상태인 정승현의 인스타그램 대신 가족을 찾아가 “남편분 은퇴 좀 시켜달라”, “계정 막아놔서 여기 댓글 남긴 게 엊그제 같은데 잊을만하면 이런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승현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치른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실수로 인해 선 넘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때도 가족 SNS에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이 많아 정승현은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1 07:05:45[파이낸셜뉴스] '김도훈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7대 0 대승을 거둔 가운데 34세의 나이로 뒤늦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싱가포르를 7대 0으로 꺾으며 남은 중국과의 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멀티 골을 터뜨렸으며, 주민규와 배준호(스토크), 황희찬(울버햄튼)이 연이어 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특히 주민규의 활약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A매치 데뷔골에 도움 3개를 기록한 주민규는 지난 3월 태국과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 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만 33세 343일)을 치렀지만 그의 골이 골망을 흔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예선 온라인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도 주민규의 활약에 주목했다. 쿠팡플레이는 경기가 끝난 뒤 명장면과 함께 노래를 선정해 배경음악을 트는데, 이날 쿠팡플레이가 선곡한 배경음악(BGM)은 가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였다. 화면 하단에는 주민규 사진과 함께 "나 서른 네 살이에요 오케이?"라는 말풍선을 달기도 했다. 한편 주민규는 2021시즌과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50골 이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지만 태극마크를 달진 못했다. 이후 지난 3월 황선홍호에 발탁된 주민규는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이날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해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15일 홍콩과 친선전에서 기록한 39세 264일에 이어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34세 54일)에도 이름을 올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7 14:40:26유럽 축구의 시즌이 하나둘씩 종료되며 태극전사들의 성적표도 뚜렷하게 윤곽을 드러냈다.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도 있고, 아쉬움에 고개를 떨군 선수도 있다. 아직 귀국길에 오르지 않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은 아쉬움과 환희가 공존한 시즌이었다. 굴곡진 시즌이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했다. '스타트'는 좋았다. 처음 소속팀 주장 완장을 차고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은 단짝이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시즌 초반 훌륭하게 메워냈다.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까지 8골을 연사하며 토트넘의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를 이끌었다. 언론의 찬사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는 물론이고 최전방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전반기 토트넘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치명타였다. 카타르에서 요르단에게 패했고, 대회 중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해오며 '하극상'을 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토트넘에 돌아온 이후에는 체력 저하로 전반기 같은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체력 저하 속에 최종 5위를 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아닌 유로파리그(UEL)에서 경쟁하게 됐다. 그래도 유종의 미는 있었다.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썼다. 앞서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5명의 스타만 작성한 기록이다. 아시아 선수가 이 고지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17골10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득점 랭킹에서는 8위, 도움 랭킹에서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8)은 가슴을 펴도 당당한 귀국길에 올랐다. 리그에서 12골(3도움)을 올리며 득점 랭킹 공동 15위에 랭크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는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포함해 황희찬의 개인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황희찬은 리그컵 득점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3골 3도움을 올렸다. 특히, 황희찬은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더 코리안 가이'가 황희찬의 새로운 별명이다. 이에 힘입어 거액의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이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는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8)에게는 이번 시즌이 최악이었다. 김민재 또한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귀국길 현장은 조용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는 등 '월드 클래스'로 이름을 날렸던 김민재지만, 뮌헨에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출장한 경기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은 김민재에게 '치명타'였다. 경기 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을 꿇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많은 비판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한편, 대표팀에서도 주축인 세 명의 선수는 6월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지휘하고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가 모두 포함될 A매치 소집 선수 명단은 오는 27일 공개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2 18:12:00유럽 축구의 시즌이 하나둘씩 종료되며 태극전사들의 성적표도 뚜렷하게 윤곽을 드러냈다.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도 있고, 아쉬움에 고개를 떨군 선수도 있다. 아직 귀국길에 오르지 않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은 아쉬움과 환희가 공존한 시즌이었다. 굴곡진 시즌이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했다. '스타트'는 좋았다. 처음 소속팀 주장 완장을 차고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은 단짝이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시즌 초반 훌륭하게 메워냈다.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까지 8골을 연사하며 토트넘의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를 이끌었다. 언론의 찬사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는 물론이고 최전방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전반기 토트넘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치명타였다. 카타르에서 요르단에게 패했고, 대회 중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해오며 '하극상'을 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토트넘에 돌아온 이후에는 체력 저하로 전반기 같은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체력 저하 속에 최종 5위를 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아닌 유로파리그(UEL)에서 경쟁하게 됐다. 그래도 유종의 미는 있었다.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썼다. 앞서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5명의 스타만 작성한 기록이다. 아시아 선수가 이 고지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17골10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득점 랭킹에서는 8위, 도움 랭킹에서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8)은 가슴을 펴도 당당한 귀국길에 올랐다. 리그에서 12골(3도움)을 올리며 득점 랭킹 공동 15위에 랭크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는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포함해 황희찬의 개인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황희찬은 리그컵 득점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3골 3도움을 올렸다. 특히, 황희찬은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더 코리안 가이’가 황희찬의 새로운 별명이다. 이에 힘입어 거액의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이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는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8)에게는 이번 시즌이 최악이었다. 김민재 또한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귀국길 현장은 조용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는 등 '월드 클래스'로 이름을 날렸던 김민재지만, 뮌헨에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출장한 경기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은 김민재에게 '치명타'였다. 경기 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을 꿇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많은 비판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한편, 대표팀에서도 주축인 세 명의 선수는 6월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지휘하고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가 모두 포함될 A매치 소집 선수 명단은 오는 27일 공개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2 14:33:45[파이낸셜뉴스] '탁구 게이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영국 런던에서 배우 전지현을 만나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는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한번 성사된 손흥민과 전지현의 기념비적인 만남"이라는 글과 함께 런던의 행사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버버리 2024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한 손흥민과 전지현의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과 전지현은 버버리의 공식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에도 영국에서 개최된 버버리 행사에서 만난 바 있다. 이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은 전지현이 건넨 이야기를 듣고 "아 정말요?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손흥민은 이날 이강인 선수와의 갈등으로 다친 손가락에 여전히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 등 동료 선수들과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고,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측이 지난 16일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여러분(토트넘 팬)들이 다시 일으켜 줘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대회를 마친 뒤 영국 런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지난 11일 복귀전으로 치른 브라이턴전에 이어 17일 황희찬과 맞대결을 펼친 울버햄튼전에서도 손가락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0 14:34:14[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전 한국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공통점은 손흥민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두 감독 모두 클럽과 팀을 모두 손흥민 중심으로 꾸렸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주장의 역할을 부여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손흥민의 탓을 하며 도망가기 바빴고, 한 사람은 손흥민을 감싸안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에게 단 1분의 휴식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전력강화회의에서 "요르단전 전술은 문제가 없었고, 패한것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탓"이라고 변명했다. 그리고 귀국 이틀만에 미국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부임 후 팀이 연속경기 선제 득점 후에 역전패를 이어갈때도 선수들의 탓으로 돌리지 않앗다. 또한, 매디슨, 판 더 펜,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등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를 탓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손톱-손윙 등 과감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작년 12월 4일 선두 맨시티 전에서는 전반 손흥민이 신예 브라이언 힐에게 "정신차려"라며 호통을 쳤고, 감독은 부진한 힐을 후반에 뺐다. 그리고 토트넘은 맨시티전 3-3 귀중한 극적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번 요르단전 이강인을 빼달라는 고참들의 요구를 묵살한 클린스만과 매우 겹쳐지는 장면이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울버햄튼과의 경기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강하게 감싸 안았다. 특히,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서 극찬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는 때때로 최전선에서 싸워야할 때가 있다.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에 있어서 강하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나는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손흥민과 이강인 충돌)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쏘니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것은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해야할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은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늘 웃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이 오해하곤 하는데, 그는 이기고 싶어 하며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말할 것이다. 그건 때로는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일이고 비판받을 처지에 놓이게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안컵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주일이었다. 그런데 정말 필요할 때 토트넘에서 나를 환영해줬고, 안아줬다. 죽을때까지 절대 잊지 못하는 기억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에 대해서 감동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이 최고의 기억을 가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팀으로 돌아오자마자 결승골을 도움을 기록하며 이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8일 울버햄튼 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리더의 차이가 결국 팀의 차이를 만든다. 똑같이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지만 손흥민에 의존하며 탓하기 바쁜 사령탑과 손흥민을 존중하며 그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사령탑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활짝 웃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7 13:56:49[파이낸셜뉴스] 최근 이강인의 항명에 부상까지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소회를 밝혀 화제다. 그러면서 소속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SNS에서 게재된 인터뷰에서 한결 좋은 기분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오랜만에 보는 손흥민의 미소였다. 손흥민은 “팀으로 돌아오게 되어서 너무 좋다. 내가 몸을 풀 때부터 팬들이 나에게 박수를 쳐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아시안컵 토너먼트가 끝난 후에 그런 환영을 받는 건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다.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내가 정말 필요로 할 때 선수들과 팬들, 스태프들까지 다들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환영해줬다.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긍정적인 손흥민의 인터뷰였지만, 그가 아시안컵에서 얼마나 큰 심적 고통을 겪었는지를 대략 엿볼 수 있는 인터뷰였다. 손흥민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강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옷에 걸려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10살 어린 후배에게 하극상에 가까운 항명을 받은데다, 팀 또한 요르단에게 사상 최초로 패했고 클린스만 감독까지 경질 당해 여러모로 손흥민이 받았을 충격은 매우 컸을 가능성이 크다. 누구보다 우승을 바랬고 매 경기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이기에 매우 고통스러웠다는 표현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마음고생을 엿볼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다른 사실들에 대해서는 모른다.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런 것들은 협회가 처리해야할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은 쏘니는 훌륭한 리더였다는 것"이라며 손흥민을 강하게 감싸안았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을 마친 뒤 4일 만인 11일 브라이튼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극적 결승골을 도왔다. 이어 오는 18일 오전 0시 황희찬의 울버햄튼과의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7 10: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