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방암으로 양쪽 유방을 절제하고도 당당하게 상체를 노출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영국 매체 더미러, 더선 등은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여성 다니엘 무어(34)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0년 11월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던 중 가슴에 혹이 만져지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무어는 암이 이미 림프절까지 퍼진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2022년 유방암 치료를 위해 선택적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고 양쪽 가슴을 모두 잘라냈다. 그는 '가슴 전투(the boob battle)'라는 제목을 단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방암 치료 여정을 공유했다. 현재 팔로워 수는 2만3000명이다. 그는 용기를 내서 자신의 경험을 밝히는 것이 유방암에 대한 인식과 자기 신체 긍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그는 영국 타블로이드지 페이지 3(Page 3)에 상의를 탈의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페이지 3은 영국의 오래된 신문 관습으로, '페이지 3걸'로 불리는 상의를 탈의한 여성 글래머 모델의 대형 이미지를 타블로이드지 세 번째 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후 성차별 논란과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토플리스 대신 옷을 입은 모델이 등장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은 남들과 다소 다른 반라의 모습으로 페이지 3 모델이 된 것에 대해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체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캠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신문에서, 다양한 브랜드 광고 캠페인에서 내 얼굴과 거의 벌거벗은 몸을 보는 것은 항상 이상한 느낌"이라면서도 "내 상처를 보여주고 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언제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완벽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몸 긍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르게' 보이는 신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으로 여겨지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20:35:42[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대표적 관광지를 다니면서 자신의 가슴을 드러내고 사진을 찍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36세의 캐나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일라 아담스는 뉴욕 지하철, 브루클린 다리 위,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러한 노출이 단순히 야한 취미가 아니라 '남녀 성평등' 행위라고 주장한다. "여성도 남성처럼 상의 탈의 할 수 있어야" 성평등 주장 아담스는 "남성이 각종 범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상의를 탈의하고 다닐 수 있다면 여성도 그래야 한다"며 "누드는 정상적 행위"라고 말했다. 아담스는 지난 6일 동안 '성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뉴욕 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가슴을 풀어헤쳤다. 뉴욕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내보이는 것이 합법으로 간주된다. 아담스는 "지난 30년동안 뉴욕에서 여성이 '토플리스(유방을 드러낸 상태)' 차림을 하는 것은 합법이었다"라며 "많은 여성들이 이 법안을 성평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당당하게 가슴을 풀어헤치는 것이 토플리스 패션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며, 남성들이 상의를 탈의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담스는 "노출은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나체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우리 모두 나체로 태어났고,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정적인 댓글이 많지만 그런 악플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하지만, 혹시라도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나를 만난다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라 아담스 외에도 25세의 에이바 루이즈라는 여성 또한 지난 5월 뉴욕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가슴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이 가슴을 노출하면, 무조건 노출증? 아담스는 스스로를 '노출증 환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슴을 노출했다고 무조건 노출증일까? 노출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로 성적 흥분을 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체 중요부위를 노출하는 성적 일탈 장애에 해당한다. 증상으로 성적인 흥분을 강하게 일으키는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동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노출증 환자는 노출을 예상할 때 성적 흥분을 느끼고 노출 도중이나 노출 후에 하는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 만족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어릴 적 성적학대경험,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두려워했던 기억, 낮은 자존감 등이 노출증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호르몬 장애, 염색체 장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이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아담스는 성적 흥분을 목적으로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노출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한다. 인지행동요법이나 그룹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10:18:09[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성 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에서 한 트랜스젠더 여성 활동가가 가슴을 노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BC,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성 소수자 인권의 달 행사에서 가슴을 노출한 일행은 앞으로 백악관에 초청받지 못하게 됐다”며 “이들의 행동은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프라이드 먼스 행사가 열렸다. 성 소수자(LGBTQI+) 커뮤니티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성 소수자 가족 등 수백명이 초청됐다. 그런데 이날 참석자 중 트랜스젠더 여성인 로즈 먼토야가 일행과 함께 상의를 탈의하고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자신의 틱톡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먼토야가 공개한 영상에는 백악관 사우스론에 입장하는 모습,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이 차례로 담겼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는 먼토야와 일행이 백악관을 배경으로 상의를 벗고 가슴을 부각한 장면도 담겼다. 먼토야는 두 손으로 자신의 특정 부위만 가린 채 가슴을 흔들었고, 그 옆에는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보이는 일행이 상반신을 드러내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돌발 행동에 보수 성향 네티즌뿐 아니라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먼토야는 비판에도 반성하는 모습 대신 “워싱턴DC에서 토플리스(상의 탈의)를 하는 건 합법”이라며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다. 사람들은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보는 것 같다. 내 트랜스젠더 남성 친구들은 수술 흉터를 자랑하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나도 그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5 16:10:0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15세 제자에게 노출사진을 보낸 20대 교사가 징역형을 받고,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됐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캐너와 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 14일 중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램지 베스앤 베어스(29)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석방 후 10년 후 보호관찰과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베어스는 2018년 12월 앤드루 잭슨 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15세 제자에게 음란한 사진을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의 휴대폰에서 사진을 확인한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체포됐다. 베어스는 2016년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했다. 베어스는 항소했지만, 1년 만인 2019년 12월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스냅챗을 통해 15세 제자에게 최소 4번 상체 노출사진(토플리스)을 보냈다고 한다. 다만 그는 법원에 제자에게 보낸 첫 번째 사진은 남편에게 보내려던 것이 실수로 잘못 보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어스는 2014년 램지 카펜터라는 이름으로 미스 켄터키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19 15:50:42최근 미국 하버드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입학 예정자 10여명의 합격을 취소했다. 비공개 그룹채팅을 통해 오간 노골적인 성적 대화와 인종차별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대학 교지인 '하버드크림슨'은 지난 5일 이들이 성폭행이나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이미지까지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명문대들은 고교 성적이나 수능 점수만 보고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스포츠나 예능 등 다양한 취미나 봉사활동 경력까지 살펴본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까지 들여다본 하버드대 사례는 놀랍다. 표현의 자유에 관대한 미국에서 말이다. 입학이 취소된 학생들로선 자신의 SNS 글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치명상을 입은 꼴이 아닌가. 하긴 SNS가 소통의 대세인 미국 사회에서 이로 인한 폐해도 만만찮았다. 여성 연예인들이 무명 시절 인스타그램에 올린 토플리스 사진이 재조명돼 곤욕을 겪는 일은 흔한 사례다. 농담으로 인종 문제를 언급한 트위터 글이 수없이 리트윗되면서 유명 국제구호기관의 한 여성 임원은 직장을 잃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얼마 전 시카고대에서 "10대 때 SNS가 있었다면 대통령이 못 됐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오죽하면 대선전에서 SNS를 적극 활용했던 그조차 그 위험성을 경고했겠나. SNS의 부메랑 효과를 기술적으로 막으려는 시도도 있다. 올 상반기 미국에서 주가를 올린 비밀 메신저 스냅챗이 대표적 사례다. 받은 사람이 읽은 지 몇 초 후 메시지가 '증발'하는 SNS지만, 기술적으로 완전하지 않았다. 그 짧은 순간에도 수신자가 마음만 먹으면 저장이 가능해지면서다. 결국 잘못 발신한 메시지로 인한 자책골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정직하고 신중한 자세뿐인 셈이다. 그래서 사이버 공간에서 언어폭력이 횡행하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된다. 이번 하버드대 사례는 SNS나 휴대폰에 '가짜뉴스'나 저주와 비방의 '문자테러'를 아무렇지도 않게 올리는 이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듯싶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7-06-08 17:25:21[스타엔 남연희 기자] 연기자 이언정이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답게 파격적인 화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이언정의 화보는 신상 브랜드 ‘아메리백’의 화보로 토플리스 차림의 이언정의 아찔하면서도 파격적인 몸매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보 속 이언정은 여자들의 로망인 아름다운 S라인 자랑하는 몸에 물방울을 맨듯한 포즈로 완벽한 뒷태의 곡선을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무심한 듯 묶은 헤어스타일과 내츄럴 메이크업이 섹시한 바디와 대조를 이루고 있어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이에 화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름다운 바디의 소유자이다", "몸매 대박", “S라인 제대로네", "물방울로 가방을 표현하다니 화보 멋있다.", "노출이 아름다운 화보다. 이언정은 역시 프로"등의 화보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언정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아메리백’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물방울 모양의 목, 어깨, 등, 허리로 이어지는 신체 곡선에 밀착되어 척추를 바로 세우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신기능 백이다. 관련기사 ▶ 故 송지선 전 남친 이성수, 뒤늦게 사과 "죄송하다" ▶ 임재범 전국투어 공연, 나가수 잠정하차 '내년에 돌아오겠다' ▶ 전혜빈 결혼소동, 사과글 게재 "그래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 UV 용산구 홍보대사 선정..네티즌 “이태원을 외치더니”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2011-05-25 12:59:27[스타엔 송재원 기자] 가수 NS윤지의 ‘명품 일자 쇄골’이 화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NS윤지의 사진은 최근 발표한 신곡 ‘톡톡톡’ 토플리스 스타일 무대의상을 입은 NS윤지의 셀카로 고운 어깨선과 매끈한 명품 일자쇄골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NS윤지는 ‘피부종결자’과 ‘미친 각선미’에 이어 ‘쇄골미인’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네티즌들은 “일자쇄골 부러워요”, “완벽한 일자쇄골이다”, “섹시해요”, “쇄골미인이 진짜 미인!”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NS윤지는 신곡 '톡톡톡'으로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변신하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타엔 송재원 기자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이지아 미스터리의 모든 것…'이지아닷컴' 등장 ▶ 김종서, “서태지 본인의 입으로 말해주길 바래“ ▶ 이지아, 초등학교 졸업사진 공개… "이지아 맞아?" ▶ 이지아 공식 입장발표…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 中(전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First Class 연예/스포츠 뉴스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4-22 15:48:25최근 30cm도 안 되는 초미니스커트에 전체 옷 길이가 80cm정도의 짧아진 원피스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이는 1960년 시작된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복고풍 패션이며, 1990년대의 포스트 미니멀리즘을 거쳐 2006년 네오 미니멀리즘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미니멀리즘은 ‘최소한의, 최소의’라는 의미로 단순, 최소, 반복, 미래 지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니멀리즘은 1937년에 처음 소개됐고, 영국인 리하르트 볼하임이 1966년 한 잡지에서 발표한 ‘미니멀 아트론’ 이후 대중화됐다. 미니멀리즘은 제 2차 세계대전 후 예술의 중심지가 새로운 경제중심지인 미국 뉴욕으로 옮겨진 후 본격 발전했다. 미니멀리즘이 패션에 반영된 미니멀 패션은 단순함과 간결함, 최소로 억제된 생략의 표현법이다. 단순미의 극치로 장식적인 디자인을 가능한 절제, 제거하고 간결한 직선적인 실루엣을 통해서 표현된다. 합리성, 실용성에 가치를 두는 미니멀 패션은 제작과정의 단순화를 통해 기성복 산업을 발전시켰다. 대표적인 미니멀 패션은 1965년 메리 퀸트가 발표한 미니스커트로, 이는 최소표현주의라는 미니멀리즘의 ‘단순성과 최소성’을 가장 잘 표현한 예이다. 루디 건릭은 1964년 ‘토플리스(Topless) 수영복’을 발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여성의 자연스러운 체형과 곡선을 살린 인체 노출의 디자인을 했다. 당시 영화계의 우상이었던 오드리 헵번이 즐겨 입은 장식성을 배제한 심플한 스타일과 재클린 여사의 소매없는 심플한 원피스는 60년대 대표적인 미니멀 패션이다. 미니멀리즘의 또 다른 특징인 미래지향성은 입셍로랑의 몬드리안 룩, 파코 라반느의 알루미늄 원피스 등에 표현됐다. 기하학적인 구조의 모던한 감각이 느껴지는 우주복룩도 선보였는데 당시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과 맞물리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사용된 소재 중 유리, 금속 등이 의류 소재로 이용됐는데 사회적 분위기와 대중의 기호를 반영한 것으로 젊은이들의 새 것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 정신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1990년대 등장한 미니멀리즘은 포스트모더니즘과 관련, 간결한 조형적 라인을 추구하고 세부장식을 최소화했다. 포스트 미니멀리즘의 패션은 단순성을 초월하여 구조적으로 새롭게 재구성된 것으로서 일반적인 틀과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테크노시즘과 맞물려 고감도 디지털 미학이 가미된 하이테크 미니멀은 단순한 색채, 장식성을 배제한 직선적 스타일을 넘어서 복합적인 문화와 융합돼 포스트 미니멀 감각을 구성하고 있다. 올 여름 유행하는 네오미니멀리즘(Neo-minimalism)은 90년대 미니멀리즘의 딱딱함을 벗어나 여성성을 가미한 것으로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가 있다. 색상은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색상인 검정과 흰색 중 흰색이 강세이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실용성을, 인공적인 소재보다는 자연소재를 선호한다. 남성복에서도 절제된세련미를 풍기는 심플하고 고급스런 단색 정장이 유행이다.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 복잡한 사회구조와 불안감 속에서 현대인들은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게 된다. 단순미의 극치인 미니멀리즘이 최근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복잡 다양한 사회로부터의 현실 도피 욕구가 많아졌기 때문 아닐까.이윤정 경인교육대 교수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17 14:53:14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캬바레 ‘물랭루즈’에서 첫선을 보였던 프렌치 캉캉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2월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에 오르는 ‘파리 캉캉’은 주름 잡힌 치마 깃을 들어올리며 다리를 높고 빠르게 차올리는 캉캉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쇼 무대다. 괴짜 화가 툴루즈 로트렉(1864∼1901)의 그림이나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물랭루즈’에서 보아왔던 육감적인 무용수들의 춤과 노래를 바로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랑스 파크에비뉴사가 제작하는 이번 공연에는 연출을 맡은 파트리스 마퀴를 비롯해 세계 볼룸댄스 챔피언 출신의 나탈리 코포소바 등 미국·영국·프랑스 등지에서 선발된 1급 무용수들이 함께 한다. 캉캉 춤 외에도 공중 서커스, 재즈 댄스, 볼룸 댄스 등을 포함하는 레뷰(Revue·노래와 춤 등을 골자로 한 스테이지쇼) 형식의 이번 공연은 가족을 위한 무대로 꾸며졌다. 프랑스 파리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공연될 때는 토플리스 차림의 무용수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만 7세 이상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관람등급을 대폭 낮췄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음악은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천국과 지옥’에서부터 거쉰의 ‘아메리카 인 파리’, 에디트 피아프의 ‘장미빛 인생’, 최신곡 ‘록산느’ 등 다양하다. 4만4000∼11만원. (02)785-7450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18 14:16:37수영의 개념이 귀족의 물놀이에서 출발해 질병의 치료목적으로, 건강을 위한 스포츠로 개념으로 바뀌는 동안 수영복의 형태도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수영복의 기원은 BC 3세기 경 아르메니아 광장 저택에 있는 모자이크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그 옷이 수영복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문헌에 남아있는 최초의 기록은 18세기 말 경 영국의 조지 3세 때부터다. 당시 의사들은 관절염, 신경통 또는 우울증 등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수영을 권했다. 이 때 수영복의 형태는 긴 소매가 달린 원피스형에다 하이네크 칼라에 무릎길이의 스커트, 그 밑으로 바지에 스타킹을 착용해 물에 젖게 되면 무거워 익사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초기의 수영복 형태는 외출복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실용적이지 못했다. 1910년대에는 몸에 붙는 원피스형 수영복이 처음으로 나와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20년대는 샤넬의 울 저지를 소재로 수영복이 나왔고 여성의 신체 곡선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3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영복은 몸에 더 밀착되고 짧아졌다. 투피스식으로 바뀌면서 여성의 배꼽이 노출됐고 노출도 많아졌다. 이 시기는 서양복식사에서 나체주의가 등장했던 시대로 시대상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 수영복 역사에서 첫번째 충격은 ‘비키니’였다. 이는 1946년 프랑스인 ‘레아르’에 의해 소개됐다. 그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원폭투하 실험이 비키니라는 섬에서 행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레아르는 자신의 수영복에 원폭 못잖은 인기를 얻으라고 ‘비키니’라 명명했다. 비키니는 발표 당시에 로마교황청의 비난과 착용금지 국가 발생 등으로 이슈는 됐으나 유행하지 못했다. 이후 비키니는 히피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비로소 대중화됐다. 또 다른 충격은 1964년 ‘게른리히리’가 발표한 토플리스(topless)수영복이었다. 상의를 없애 가슴이 드러났기 때문에, 보수주의자들은 ’퇴폐와 타락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는 육체 노출에 대한 획기적인 시도로 이 시대의 개방적이고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에는 하의의 작은 삼각형을 끈으로 고정시킨 ‘스트링(string)’이라는 수영복이 등장했고 어깨 끈없이 맨 어깨를 드러낸 수영복인 배어 탑(bare-top) 형태도 선보였다. 수영복의 형태는 더 이상 변화를 줄 수 없을 정도로 노출됐고 소재분야의 개발만 수영복의 변화 영역으로 남게 됐다. 최근 개발된 신소재 수영복으로는 피부미백 기능을 가진 것, 라즈베리 추출물을 넣어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 ‘냉감경감‘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물 밖에 나왔을 때 냉기를 줄이는 것 등이 있다. 2005년 여름 수영복은 낭만적인 복고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원피스보다는 과감한 비키니 수영복이, 그리고 줄무늬와 화려하고 정열적인 큰 꽃무늬, 팝아트, 캐릭터, 레이스 등 화려한 문양과 장식이 인기다.
2005-07-20 13: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