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7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쿠팡 주식회사와 ‘전자상거래 통관·물류체계 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은 민·관 협업체계 구성을 통해 급격히 진화·발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최적화된 통관·물류제도, 법령, 전산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으로, 체계개편 방향 자문, 범 민·관 협의체 구성 및 확대, 거래정보 공유 시범사업 착수 등이 포함돼 있다. 거래정보 공유 시범사업은 전자상거래 기업이 주문·결제·배송 등 거래 데이터를 관세청과 공유하면 이를 사전검증 등에 활용하고 신속통관 혜택을 부여하는 데이터 협업을 말한다. 최근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물품 구매가 급증하고 거래방식이 다변화되면서 소비자와 관련 업계로부터 무역환경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통관체계에 대한 요구가 증대돼 왔다. 특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자를 통해 구매된 물품에 대해서는 세관검사를 최소화해 신속배송으로 소비자 편익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위험도가 높은 판매자를 통해 반입되는 불법·위해 우려물품은 집중 차단할 수 있도록 민·관 협업과 상호신뢰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무역환경 조성도 요구되고 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과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한국형 전자상거래 통관체계’ 구축을 위한 협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수용해 국민과 소비자에게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훌륭한 협업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해외 주요국 관세당국도 이미 자국 전자상거래 기업과 민·관 협업체계를 구성해 전자상거래 수출입과 관련된 법령·제도 및 전산시스템 개편에 착수해 왔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아마존·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기업 및 유피에스(UPS), 페덱스(FedEx), 디에이치엘(DHL) 등 특송업체와 정보공유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도 알리바바그룹, 징동 등 주요 기업과 협업해 법제 개정과 시스템 구축을 지난 2018년에 완료하고 이를 세계무역기구(WTO), 세계관세기구(WCO) 등의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6-07 16:36: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항과 중국을 왕래하는 한·중 여객선.화객선 관련 세관의 여객 입출국 업무, 화물관리, 감시업무가 송도에 새롭게 개장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인천 내항과 연안부두 국제여객터미널로 각각 접안하던 한·중 여객선.화객선은 15일, 22일 순차적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입항하고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은 기능이 종료된다. 1, 2국제여객터미널로 분산됐던 여행자 통관업무도 신국제여객터미널로 통합.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여행객의 터미널 접근 편의성과 세관의 업무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국제여객터미널은 X-레이를 통한 간접검사를 확대하기 위해 세관검사대에 총 8대의 X-레이 검색기를 설치해 여행자의 신속한 입국을 지원한다. 또 신국제여객터미널 주변의 15만㎡ 부지에 연간 57만6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해 한·중 화객선으로 반입된 화물의 신속한 하역 및 통관을 지원한다. 아울러 화객선 입출항 수속, 선원검사, 선용품 하역 등 관련 출입자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감시소도 설치해 안전을 위한 물품의 반입 차단을 강화하고, 우범 출입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인천항 출입여행객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인천항이 화물과 여객 모든 면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6-15 11:42:26관세청(청장 윤영선)은 7일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수출기업, 관세법인 등 117개업체 200여명을 대상으로 ‘2011년 수출기업 해외통관업무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해외 주재 관세관 9명과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관세사회가 공동주관했다. 관세청은 이 자리에서주요 교역상대국의 통관제도,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시 유의사항, 알아두면 유익한 혜택제도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해외 관세관들이 기업의 해외통관애로 해소사례를 설명,우리 수출기업이 통관관련 문제 발생시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가령 인도네시아 관세당국을 설득해 우리소주의 과세가격을 박스당 13.6달러에서 10달러로 인하시켜 연간 약 3억여원의 관세인하 효과를 창출한 사례등이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세계관세기구(WCO), APEC, ASEM 등 다양한 국제 관세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기업들의 해외통관애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1-04-07 13:20:17관세청은 17일 수출입신고?관세환급 등 통관 관련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관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18일부터 본격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통관포털 이용자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수출입신고 등 160여종의 민원을 신청할 수 있고 민원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수출선적기한·관세 분할 납부기한 등 관세행정 사전 안내정보 직접 조회는 물론 핸드폰을 통해 환급금 지급결정, 수출입신고 수리통보 등 30여종의 세관 통지사항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김도열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통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10만여 업체들의 업무처리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전자문서(EDI) 전송료 등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신고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17 13:48:22정부는 추석연휴기간 중에도 전국 47개 세관에 24시간 통관 특별지원반을 편성·운영해 수출입업체의 통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추석 연휴 기간 수출화물의 선적과 수출용 원자재의 차질없는 통관을 위해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 동안을 ‘수출입화물통관 특별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47개 세관에 24시간 통관특별지원반을 편성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관세청은 추석 연휴 기간에 수출화물 선적과 수출용 원자재 등 긴급물품의 통관에 지장이 없도록 전산시스템을 정상 가동하고, 특별한 우범성 정보가 없는 한 물품검사를 생략하며 수출물품의 제조 등에 필요한 수출용 원자재는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통관을 허용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수출화물과 수출용 원자재의 화물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무역업체와 운송업체, 선박회사, 하역업체 등 관련 업계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명절을 맞아 자금수요가 많은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17일부터 21일까지를 관세환급 특별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의 세관 환급 부서의 근무 마감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에 이뤄지는 신청에 대해서는 환급금을 우선 지급하고 세관심사는 추석 연휴 이후에 하는 선환급 후심사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관세환급제도는 수입 원재료를 가공해 제품을 수출하면 원재료를 수입할 때 납부한 관세를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이번 특별지원기간에 통상 1주간의 평균 환급액 445억원보다 230% 정도 많은 1040억원 정도가 환급될 것으로 관세청은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2007-09-13 14:06:57[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김기영 청장이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항만물류, 첨단제조기업 등 잠재 투자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설명회(사진)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뛰어난 항만물류 인프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대해 홍보하고 UAE와의 산업 협력 및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개최됐다. UAE 경제부 등 정부기관 및 경제자유구역 관계자, 두바이·아부다비 항만물류 기업, 첨단제조기업 대표, 주두바이총영사관, 삼성 SDS, UAE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는 김기영 청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투자 환경과 부산항 신항,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물류 환경·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입주기업인 DP World의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져 제공하는 조세 감면 혜택과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이번 UAE 방문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투자유치설명회를 비롯해 항만물류분야 선도기업들과의 우호 증진을 목적 업무협약 체결, 기업 방문·현장 상담으로 구성됐다. 지난 14일에는 아부다비 항만 운영기업인 Abu Dhabi Ports Company(ADPC)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동-동북아를 잇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ADPC는 총 550㎢의 세계 최대 아부다비의 칼리파 경제자유구역(KEZAD)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동 지역의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부다비는 UAE 면적의 85%, 전체 경제 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지역이다. 아부다비 항만과 세계 최대 면적의 칼리파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AD Ports그룹에서는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부산항, 진해신항이 향후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 아부다비항만은 다목적 부두로 컨테이너 뿐 아니라 관광을 위한 크루즈, 중동지역 내수를 위한 벌크선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동남권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크루즈 연계와 최고 수준의 항만물류 선진기술을 도입·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업무협약 체결 외에도 세계물류여권(WLP) 방문으로 국가 간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신뢰 구축을 위한 두 기관의 역할을 공유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WLP 가입 확대를 통해 신속한 통관과 물류비용을 절약해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전 세계 78개의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항만물류 투자기업 DP World가 운영하는 Jebel Ali Free Zone을 방문해 선진 항만물류 인프라인 BOXBAY 시스템도 둘러봤다. DP World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 BOXBAY 시스템을 부산항 신항의 제2부두에서 첫 번째 상업적 사용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혁신적인 컨테이너 창고 시스템인 BOXBAY는 컨테이너를 최대 11개 높이로 적재할 수 있어 효율성, 안전성,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향후 부산신항, 진해신항 운영 선진화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UAE 방문을 통해 물류 인프라와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글로벌 물류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킹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출시장 및 양 지역 간 투자·통상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7 11:27:49[파이낸셜뉴스]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중소 협력사들의 실질적인 혜택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2014년부터 중소기업 상품 해외 수출을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 대만 모모홈쇼핑, 말레이시아 HCVM, 베트남 VGS 등 다양한 국가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판로를 확보했다. 그 결과, 2021년 수출액 1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올해는 '전문무역상사'에 선정됐다. 홈앤쇼핑 수출지원사업은 직접 상품을 매입한 뒤 수출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수출 실적은 물론 수출을 처음 진행하는 기업들에 현지 인허가, 통관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최근에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LA 한인축제에 참가해 베스트상품관을 운영하며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알렸다. 수출 바우처 수행사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인증을 받는 등 국가공인 중소기업 수출 전문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홈앤쇼핑 노력은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수출이 필요한 중소기업 경쟁력 확대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홈앤쇼핑은 다양한 방법으로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힘쓴다. '일사천리'를 통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영업·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홈쇼핑 입점, 방송 판매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 방식으로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입점 기업 판매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상시판매 및 모바일 기획전 운영으로 미리 주문을 확보해 일회성 방송 한계를 극복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상품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 사전 판매 추이 분석을 통한 판매 물량 예측, 재고 리스크 감소, 방송 상품 외에 보유상품에 대한 추가 판매 등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다. 올해는 ‘일사천리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홈쇼핑 방송을 원하는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며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지원과 고객,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고객과 협력사로부터 인정받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5 09:36:19[파이낸셜뉴스] 특허청과 관세청이 올해 4월부터 합동으로 시범 가동 중인 통관단계 ‘해외직구 위조상품 단속 시스템’을 통해 모두 5116건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 특허청과 관세청은 단속 시스템 시범 가동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 해외직구 위조상품 단속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허청과 관세청은 15일 오전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해외직구 위조상품의 효과적 단속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해외직구를 통한 유입이 새로운 위조상품 유통경로로 떠오르면서 해외직구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직구 위조상품은 국경을 넘으면서 반드시 통관단계를 거치는 만큼, 특허청의 지식재산권 전문성과 관세청의 통관 단속 전문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협력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허청이 해외직구 플랫폼을 모니터링한 뒤 위조상품 판매 정보를 적발해 관세청에 제공하면, 관세청이 통관단계에서 해당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통관보류)하는 시스템을 올해 4월부터 시범 가동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업무협약을 계기로 그간 시험 가동한 해외직구 위조상품 단속 시스템의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허청은 올해 6월 시범 도입한 해외직구 플랫폼 등에 대한 인공지능(AI) 모니터링을 내년부터 전격 확대할 계획인 만큼 더 많은 정보 제공을 통해 양 기관 간 협력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외에도, K-브랜드 보호를 위한 상표권 침해 식별 정보, 국내외 위조 상품 단속 동향 등을 공유해 위조상품의 국내 유입 및 유통실태를 점검하고 위조상품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의 건강 안전과 직결되는 위조상품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을 펼치고 유해성 분석을 지원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에 편승하는 위조상품도 함께 증가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국경을 더욱 견고히 해 위조상품의 위협으로부터 국가 경제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조상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특허청의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누구든지 상담받을 수 있고, 침해신고도 쉽게 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4 19:00:27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채명석 주무관은 7일 오전 검사장에서 직구 물품들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화장품 용기에 원래 담겨있던 액체 대신 알갱이 형태로 마약류를 숨겨 들여온 것을 찾아낸 직후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채 주무관의 레이더망에 걸릴지 100% 자신할 수는 없다. 하나의 수법이 적발되면 유통책들은 다른 방식으로 마약류 밀수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채 주무관의 쓴웃음에는 이러한 의미가 담겼다. 다만 채 주무관은 유통책들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찾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마약류 밀수가 점점 전문화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발맞출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공항세관 직원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른바 '알테쉬(알리바바·테무·쉬인)' 등을 통한 해외직구 물량이 늘면서 마약류 탐지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공항세관 역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내가 놓치면 한국이 뚫린다"…높은 업무 긴장감 특송물류센터는 이날 오전부터 분주했다. 화물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위이잉' 하는 컨베이어벨트의 소음이 귀에 진동했다. 마약류 포함 여부를 판단하는 첫 번째 단계는 바코드 인식과 엑스레이 촬영이다. 바코드상 표기된 내용물이 엑스레이 화면과 일치하면 화물은 반출장으로 옮겨진다. 그렇지 않으면 검사장으로 이동한다. 마약류 의심 화물도 마찬가지다. 하늘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화물 대다수가 공항세관을 거치는 만큼 마약류 차단의 1단계 관문도 이곳이다. 검사장에 모인 화물들은 공항세관 직원이 하나하나 개봉한다. 마약류가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의심물질이 발견되면 '이온 스캐너 검사'를 진행한다. 이날도 공항세관 직원의 감시망에 하얀 가루가 담긴 지퍼백이 들어왔다. 직원들은 재빨리 이온 스캐너로 해당 물질이 마약류인지 아닌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마약류 양성반응은 나오지 않았다.만약 이들 공항세관에서 화물을 걸러내지 못한다면 대량의 마약류가 국내에 유입되는 첫 방어막이 뚫렸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공항세관 직원들의 업무 긴장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다 마약류 적발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이 올해 1~6월 동안 적발한 마약류 밀수건수는 3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발 건수인 325건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엑스레이 판독을 담당하는 직원의 업무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직원 1명당 하루에 2400여건의 화물을 확인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10초에 마약류 여부에 대한 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10초 컷'이란 말까지 나온다. 직원들이 눈과 어깨, 목 등의 피로감은 그래서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신강식 특송통관1과 주무관은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만 앉아 있어도 모자란다"며 "일을 설렁설렁 하면 마약류 감시망이 뚫리는 것이므로 사명감 가지고 일한다"고 말했다. ■넘쳐나는 물량에 마약류 밀수 가능성↑ 그렇다고 인력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공항세관은 마약류 밀수 대응장비를 확대하기 위해 2025년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불법마약류 대응 연구개발(R&D) 예산은 2024년 5억원에서 2025년 15억원으로 3배 증액했다. 새로운 장비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항세관은 올해 대형 엑스레이 검색기를 도입하고 라만분광기 등 과학검색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공항세관이 마약류 탐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처리해야 하는 해외직구 물품 등 특별수송 물품이 급증해 마약류 밀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세관이 올해 1~9월 동안 처리한 특별수송물품은 8515만2000건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지난해 물량(8026만2000건)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홍승표 특송통관1과 팀장은 "그동안 적발한 마약류 밀수 사례로부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마약류가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을 선별하는 등 집중 감시를 하고 있다"며 "감시망을 계속해서 촘촘히 하기 위해 엑스레이 판독업무를 담당하는 세관 공무원들을 1주일에 1번씩 재교육한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최은솔 이해람 기자
2024-11-07 19:15:30[파이낸셜뉴스]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채명석 주무관은 7일 오전 검사장에서 직구 물품들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화장품 용기에 원래 담겨있던 액체 대신 알갱이 형태로 마약류를 숨겨 들여온 것을 찾아낸 직후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채 주무관의 레이더망에 걸릴지 100% 자신할 수는 없다. 하나의 수법이 적발되면 유통책들은 다른 방식으로 마약류 밀수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채 주무관의 쓴웃음에는 이러한 의미가 담겼다. 다만 채 주무관은 유통책들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찾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마약류 밀수가 점점 전문화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발맞출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공항세관 직원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른바 '알테쉬(알리바바·테무·쉬인)' 등을 통한 해외 직구 물량이 늘면서 마약류 탐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공항세관 역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내가 놓치면 한국이 뚫린다"...높은 업무 긴장감 특송물류센터는 이날 오전부터 분주했다. 화물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위이잉' 거리는 컨베이어 벨트의 소음이 귀에 진동했다. 마약류 포함 여부를 판단하는 첫 번째 단계는 바코드 인식과 엑스레이 촬영이다. 바코드상 표기된 내용물이 엑스레이 화면과 일치하면 화물은 반출장으로 옮겨진다. 그렇지 않으면 검사장으로 이동한다. 마약류 의심 화물도 마찬가지다. 하늘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화물 대다수가 공항세관을 거치는 만큼, 마약류 차단의 1단계 관문도 이곳이다. 검사장에 모인 화물들은 공항세관 직원이 하나하나 개봉한다. 마약류가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의심 물질이 발견되면 '이온 스캐너 검사'를 진행한다. 이날도 공항세관 직원의 감시망에 하얀 가루가 담긴 지퍼백이 들어왔다. 직원들은 재빨리 이온 스캐너로 해당 물질이 마약류인지 아닌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마약류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만약 이들 공항세관에서 화물을 걸러내지 못한다면 대량의 마약류가 국내에 유입되는 첫 방어막이 뚫렸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공항세관 직원들의 업무 긴장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다 마약류 적발 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이 올해 1~6월 동안 적발한 마약류 밀수 건수는 3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발 건수인 325건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엑스레이 판독을 담당하는 직원의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직원 1명당 하루에 2400여건이 넘는 화물을 확인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10초에 마약류 여부에 대한 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10초 컷'이란 말까지 나온다. 직원들이 눈과 어깨, 목 등의 피로감은 그래서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신강식 특송통관1과 주무관은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만 앉아 있어도 모자란다"며 "일을 설렁설렁하면 마약류 감시망이 뚫리는 것이므로 사명감 가지고 일한다"고 말했다. ■넘쳐나는 물량에 마약류 밀수 가능성도 ↑ 그렇다고 인력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공항세관은 마약류 밀수 대응 장비를 확대하기 위해 2025년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불법마약류 대응 연구개발(R&D) 예산은 2024년 5억원에서 2025년 15억원으로 3배 증액했다. 새로운 장비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항세관은 올해 대형 엑스레이 검색기를 도입하고 라만분광기 등 과학검색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공항세관이 마약류 탐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처리해야 하는 해외직구물품 등 특별수송물품이 급증해 마약류 밀수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세관이 올해 1~9월 동안 처리한 특별수송물품은 8515만2000건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지난해 물량(8026만2000건)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홍승표 특송통관1과 팀장은 "그동안 적발한 마약류 밀수 사례로부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마약류가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을 선별하는 등 집중 감시를 하고 있다"며 "감시망을 계속해서 촘촘히 하기 위해 엑스레이 판독 업무를 담당하는 세관 공무원들을 1주일에 1번씩 재교육한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최은솔 이해람 기자
2024-11-07 13:4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