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용히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Please Be Quiet."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찾은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곳곳엔 이 같은 문구가 적힌 노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골목을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북촌 '현장 관리요원'으로 '주민 거주지입니다' '소곤소곤 대화해 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는 관광객에게 다가가 톤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북촌이 관광진흥법에 따라 주민 정주권 보호가 필요한 지역인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한옥마을 풍경이 달라졌다. 관광객들은 현장 요원의 안내에 맞춰 소곤소곤 대화해야 하며, 일부 구역에는 방문 제한 시간도 설정됐다. 하지만 북촌 상인들은 이런 조치가 반갑지 않다. 오히려 이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주민 보호 위해 통금 생긴 북촌 17일 종로구에 따르면 북촌은 이달 1일부터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 정책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북촌 일대를 레드존, 옐로우존, 오렌지존 등 주민 불편 수준별로 나눴다. 또 관광객이 가장 많은 북촌로11길은 '레드존'으로 지정,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제한했다. 정책은 내년 2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3월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 제한 시간에 레드존을 출입하는 관광객에겐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북촌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호하고 올바른 관광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날 한옥마을 골목 곳곳에는 현장 관리요원과 함께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었다. 여기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방문 제한시간에 대한 안내가 적혀 있었다. 실제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북촌로11길에 종로구청 소속 현장 관리요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9명의 요원이 배치됐다. 이들은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5시부터 방문 제한이 시작되니 곧 내려가야 한다"며 조심스레 퇴장을 요청했다. 5시가 임박해 일대가 소란스러워지자, 요원들은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북촌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주민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남 창원에서 친구들과 북촌을 방문한 이모씨(23)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이곳을 일찍 떠나야 한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들과 함께 온 박모씨(53)도 "통행 제한 조치가 있는 줄 몰랐는데 이유는 이해는 된다"며 "그래도 곧 내려가야 하니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북촌 상권 무너져…상인 반발 북촌 일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은 이 같은 조치에 "생존권 위협" 주장한다. 계도기간이 끝난 후 과태료까지 부과된다면 점차 관광객이 줄어 북촌 상권이 무너질 것이이라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정책이 시범운영된 지 약 일주일 만에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한다. 북촌에서 10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55)는 "통행 금지 시간에 더해 2026년부터는 전세버스도 못 오게 한다는데 그렇게 되면 북촌에 아무도 오지 말라는 말"이라며 "장사는 유동 인구가 많아야 잘 되는 건데 통금 시간을 정하면 손님 유입 확률도 줄어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8년째 기념품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이모씨(45)는 "통금 정책 시행 후 주말 매출이 이미 40~50%가량 감소해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옥마을이 오후 5시 이후에는 관광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인식될까봐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특히 대다수 북촌 상인은 정책 시행 과정에서 상인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로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 등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촌 근처에서 또 다른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63)는 "북촌 방문객의 99%가 관광객으로 이들이 와야 매출이 나온다"며 "관광객 통행을 금지하고 전세버스까지 막는 건 결국 가게 문 닫으란 말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기본권인 통행권을 무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상인 의견도 전혀 듣지 않았다"며 "행정소송 등을 통해 대응이라도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정책 변화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인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여지는 뒀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본지에 "북촌 한옥마을이 원래 주거지고, 고통받는 주민에 대한 배려가 그간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서 본격 시행하려는 것"이라며 "사업 초기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다만 상인 의견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인지해 조만간 상인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1-12 15:33:27정부가 통금 논란을 낳은 필리핀 가사관리사 인원 확인 절차를 없애기로 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고용노동부는 야간에 하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인원 확인을 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는 시범사업 참여 업체가 오후 10시로 숙소 복귀 시간을 정해놓고 가사관리사 인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시와 노동부가 연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가사관리사들이 통금 등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자 이러한 절차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에 더해 당국은 한 달에 1번씩 지급하는 임금을 2번에 걸쳐 격주로 주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통금 해제와 격주급제 도입 논의는 추가 이탈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15일 서울의 숙소를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전날 부산 연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을 조사한 후 강제 퇴거할 방침이다.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필리핀 가사관리사 98명이 서울시 169가정에서 일하고 있다. 한 달 전인 9월 3일 100명이 142가정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그 사이 24가정이 서비스 개시 이후 중도 취소를 했고 51가정이 신규 신청해 매칭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05 15:57:1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항공(JAL)의 하네다발 후쿠오카행 항공편이 11일 밤 출발 지연으로 후쿠오카공항에 착륙하지 못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JAL에 따르면 전날 하네다발 후쿠오카행 331편(승객 280명)의 출발 시각은 오후 6시 45분 예정이었지만, 사용기의 변경으로 오후 9시 41분으로 약 3시간 지연됐다. 이 비행기는 후쿠오카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8시 35분이었으나 목적지를 기타큐슈로 변경해 약 2시간 45분 뒤인 오후 11시 18분에 도착했다. 주택가와 가까운 후쿠오카공항은 소음 대책으로 오전 7시~오후 10시 이외의 이착륙을 원칙으로 금지하고 있다. 후쿠오카의 '통금시간'을 이유로 일본 항공편의 기타큐슈에 다이버트(대체 착륙)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JAL는 기타큐슈 시내의 호텔을 수배하고, 버스 5대를 준비해 승객의 희망에 따라 후쿠오카 시내까지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공항에서는 지난 2월에도 일본 항공기의 착륙이 오후 10시를 넘겨 다음날 새벽에 하네다까지 유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12 09:20:27[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산 소재 영남대학교 기숙사에서 이 대학 재학생 A(21·여)씨가 24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산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38분께 영남대 천마생활관(기숙사) 건물 옆 맨홀에서 이 대학에 재학 중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의 CCTV 등을 분석해 본 결과,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A씨가 통금 시간이 지나 밖으로 나가지 못하자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다 건물 밖 5m 깊이 배수로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지 이틀이 지난 것으로 보고 CCTV,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4 23:05:50고민남이 통금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고민남이 바빠지자 여자친구는 평일에 만날 남자친구를 따로 만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19회에서는 대학생 여자친구와 직장인 고민남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으며, 가수 폴킴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고민남의 여자친구 집에는 9시 통금이 있었고 여자친구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하기 위해 고민남은 칼퇴를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신입사원인 고민남에겐 무리였고 결국 두 사람은 매일 데이트를 못하게 됐는데 여자친구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운해 하기만 했다. 이런 여자친구를 보며 폴킴은 "일을 하는 건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하는 건데 그것조차 못하게 하는 연애라니"라며 답답해했고, 한혜진은 "나도 저 나이 때는 비슷했다. 상대에게 시간이 나면 그 시간은 내 것이라 생각했고, 그 사람의 시간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는 고민남의 갑작스런 회식 소식을 이해 해주고 주말에만 봐도 괜찮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사이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고 생각한 고민남은 서프라이즈로 여자친구를 찾아갔는데, 여자친구와 또 다른 남자가 함께있는 걸 목격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모든 것이 고민남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고민남을 매일 만나고 싶었지만 고민남이 안 만나줬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다며 이게 싫다면 평일에도 만나자는 것이다. 주우재는 "절대로 혼자 못 있는 사람이 있다. 나약하고 이기적인 사람과 계속 연애를 해야 할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곽정은은 "여자친구를 사랑에 굶주려 있는 아이로 계속 봐줄 자신이 있나. 여자친구는 말도 안 되는 협상 조건을 걸고 있고 고민남을 상처 입히고 있다. 본인을 먼저 보호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김숙은 "20대 중반은 연애도 중요하지만 일의 발판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여자친구는 내 일을 방해하고 내 고충을 들어주지 않는 벽 같은 사람이다. 안 되는 것 알면서도 계속 요구하는데,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끝내자는 말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2022-04-13 09:41:15'연애의 참견'에서 통금 있는 여자친구와 연애하는 방법이 공개된다. 오늘(12일) 밤 8시 30분 방송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19회에서는 20대 고민남 커플의 사연이 전해진다. 스페셜 MC로는 가수 폴킴이 출연한다. 고민남은 통금이 있는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1분 1초를 아쉬워하며 행복한 연애를 이어간다. 주우재는 "통금 있으면 아무 것도 못 하는 줄 아는데 이건 부모님들 착각"이라며 고민남 커플을 응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가 갑자기 제주도 여행을 가자며 짐을 싸온다.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고 1박 2일 시간을 뺀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뒤 거짓말이 들키고 통금 시간이 앞당겨진다. 이에 김숙은 "우리집도 딸만 있어서 통금이 있었다. 그런데 첫째 언니 때부터 자연스럽게 통금이 깨졌다"며 통금을 없앤 실제 경험담을 공유한다. 이후 여자친구와 조금 더 오래 있기 위해 고민남은 칼퇴를 시도한다. 하지만 일을 하다가 실수가 나왔고, 고민남이 칼퇴를 하지 못하게 되자 자동적으로 데이트도 취소된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도 문제가 생긴다. 여자친구가 예전과 달리 매일 데이트를 하지 못하게 되자 힘들어 했기 때문이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일주일 데이트 횟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폴킴과 주우재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고 대답하고, 서장훈 역시 "금요일에 주말이 시작되니까 금~토요일 같이 있고, 일요일엔 각자 할 일 하면 좋을 거 같다"는 의견을 낸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는 고민남에게 주말에만 봐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주우재와 한혜진은 "갑자기 왜 저러지?", "유도심문 하는 건가"라며 의아해 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여자친구가 마음을 바꾼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결말이 공개될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119회는 오늘(11일) 밤 8시 30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2022-04-12 13:59:47[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35시간 동안 ‘완전 통행금지’가 실시될 예정이다. 35시간 이상 통금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번째다.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첸코 시장은 21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통금은 (오늘) 오후 8시에 시작돼 23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통금 시간에 특별 허가증이 없거나 포격 대피소 행이 아닌 사람이 거리에서 발견되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첸코는 "상점과 약국, 주요소 등과 여타 시설은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별허가를 받은 차량만 키이우에서 통행할 수 있다고 썼다. 키이우에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수시로 통금을 실시했다. 35시간 이상의 통금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15일에도 진행됐다. 현재 서울 1.3배 크기의 키이우에 살던 약 300만명의 시민 중 절반 가까운 인원이 탈출했다.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군은 도심서 25㎞ 떨어진 북쪽 교외 이르핀, 부차까지 진격한 뒤 3주 가까이 진전다운 진전을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3-21 21:12:45[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한 전면 재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는 15일(현지시간)부터 심야시간 전면 통금과 함께 일대 격전 준비에 돌입했다. 앞으로 1~2주가 키이우의 생존에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시내 포격이 거세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15일 밤부터 통금이 실시된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전면공격에 앞서 시내에 위장군을 잠입 시켜 혼란을 야기 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35시간 동안 주야간 완전통금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특별 허가를 받았거나 포격 대피소 이동 외에는 밖에 나와서는 안 된다. 앞서 키이우 시는 개전 3일째인 지난달 26일부터 39시간 동안 완전 통금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러시아의 사보타지(의도적 파괴행위)에 투입되는 비정규 요원을 색출할 목적이었다. 러시아군은 키이군에 대한 전면공격을 위한 주변 위성 도시들에 대한 폭격을 계속해왔다. 키이우 인근 이르핀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르핀 지역에 묶여있던 러시아군이 분산하며 부대를 재구성해 키이우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주께 유럽으로 이동해 나토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체코, 폴란드, 슬로베니아 정상들도 16일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3-15 21:12: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백신 접종자에게 10시 통금을 면제하고, 문화체육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파격적 '백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백신 특위 첫 회의를 가동한 민주당은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백신 수급 문제에 숨통이 트인 만큼 '상반기 내 1300만명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백신 인센티브는 접종이 일정 수준 이상 이뤄져야 실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백신특위 첫 회의를 열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백신 인센티브' 추진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백신 접종자에게 △10시 이후 출입제한 면제 △집합금지 및 자가격리 면제 △문화·체육시설 자유 입장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혜숙 민주당 백신특위 위원장은 "QR코드를 이용해 백신 접종자를 구분하는 방안,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케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백신 여권, 백신 휴가 도입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위원장은 "다른 나라와 백신 여권을 상호 인정해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문제가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정부도 문화·체육시설 자유 입장, 10시 통금 면제 등에 대해 당의 의견을 듣고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백신 인센티브 도입은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 위원장은 "정부와 논의 후에 인센티브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며 "(하지만) 젊은 층을 비롯해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에 QR코드를 통해 제대로 (접종자 인증이) 되면 우리가 일상으로 상당히 빨리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백신 인센티브 도입뿐 아니라 부작용 관련 안전 대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치료·예방접종 시설을 표준화해 문제 발생 시 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안전 장치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위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 한국이 미국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백신 선진국으로 갈 토대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백신 접종률도 높여야 한다. 우리 실정에 맞는 인센티브 도입으로 하루 빨리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집단면역으로 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 또한 특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해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백신은 아주 미량을 투약해서 면역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이때까지 백신으로 사망한 사례보다 면역을 형성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사례가 더 많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5-24 14:55:25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난동이 전국 곳곳에서 3일째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BBC와 AFP통신은 주말부터 시작된 통금 반대 소요로 150명 이상이 구속됐으며 로테르담에는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로테르담 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과 기타 다른 도시에서도 주로 10대인 시민들이 곳곳에서 경찰을 공격하고 방화와 파괴행위를 저질렀으나 정확한 동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동안 코로나 진단 시설이 방화로 피해를 입었으며 통금 위반으로 시민 5700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네덜란드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계속 줄어왔으나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재확산 우려에 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야간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통행금지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30분까지 실시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이 금지됐으며 12월 중순부터 비필수 상점과 학교도 문을 닫은 상태다. 경찰은 이번 같은 폭력은 40년만에 처음 발생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최근의 소요에 대해 “이것은 시위가 아니라 범죄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26 16: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