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서한 발표 직후인 7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관세조치 해소를 위한 한미 간 제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이 오랜 동맹국으로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특별한 파트너임은 물론, 한국의 첨단산업 및 제조업 역량,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산업공급망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위한 최적의 상대임을 피력했다. 또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은 무역의 확대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자 상호 윈윈을 통해 호혜적으로 미국 관세조치를 상쇄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제안이 조속한 시일내 구체화되고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232조 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매우 중요하므로, 최종 합의에는 품목관세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8월 1일까지 새로운 유예기간으로 3주 정도 시간을 확보했으나,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므로 본격적인 협상 가속화로 랜딩존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면서 “한미 제조업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 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 본부장과 러트닉 상무장관은 9일에도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7-08 14:48:45[파이낸셜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관세 협의를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을 중심에 둔 실용주의적이고 상호호혜적인 협상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을 대표로 한 통상 대표단은 22∼27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과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미 관세조치 관련 한-미간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양국의 산업ㆍ경제는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 바,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 기업의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내 우군들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한미 통상 당국은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7월 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7월 포괄 합의)를 도출하기로 합의하고 협의를 이어왔다. 여 본부장은 협상 시한이 촉박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제 줄라이 패키지라는 말은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미국 내 상황도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가변적이어서 7월 초의 상황을 현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들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으니 이 기세를 몰아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이 한국 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소고기 월령 제한 철폐나 정밀 지도 반출 허용 등 문제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이번 기술협의에서 여러 가지 부분들이 상세히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의회 주요인사를 면담해 미 관세조치 관련 우리 입장을 공유하는 한편, IRA 세액공제 개편 등을 포함한 예산조정법안과 관련, 우리 대미 투자기업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22 13:18:18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를 방문한 여한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측은 관세 등 한미 통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경협 제공
2025-06-18 16:52:3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끝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여한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취임 일성으로 한미 협상을 위해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상과 산업, 에너지를 망라해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하고 우리 측 실무 수석대표도 현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당면한 미국과의 관세 협의 과정에서 '당당한 협상'을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민주적 정당성과 멘데이트(선거로 국민이 부여한 권한)를 확보한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 한미 간 통상장관급에서 본격적인 셔틀 협상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특히 "대한민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대한민국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며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협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여 본부장은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장관과 만나서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미국은 18개 국과 동시에 진행 중이라서 그런 부분들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의 연속성은 유지하겠지만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양국의 미래 협력 관계 청사진을 만드는 큰 그림부터 디테일까지 새로 시작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세계 통상 질서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산업, 통상 대응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년여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일하면서 한국 경제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글로벌 통상 질서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정학적 패권 경쟁 심화, 경제 이슈의 안보화, 인공지능(AI)과 디지털로 대표되는 근본 기술의 혁명적 변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전반적 수출 환경의 악화, 국가 간의 치열해지는 산업 정책 레이스, 이 거대한 흐름을 만들고 있는 요인 하나하나가 몇 년 사이에 없어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여 본부장은 "이렇게 구조가 바뀌는 세상에서는 우리도 구조를 바꿔야 살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AI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에너지 전환 등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산업 정책과 통상 정책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로 통상교섭본부장을 맡게 됐지만 우리 앞에 휘몰아치고 있는 역대 미문의 통상 파고를 생각하면 막중한 책무와 소명감에 어깨가 더욱더 무겁다"며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통상 환경 속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는 한미 통상 협상을 앞두고 중책을 믿고 맡겨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2022년 통상 사령탑인 통상교섭본부장을 한 차례 역임한 여 본부장은 공직 입문 후 산업부에서 몸담으며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통상 협상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한 통상 전문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2 14:52:1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끝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여한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취임 일성으로 한미 협상을 위해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상과 산업, 에너지를 망라해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하고 우리 측 실무 수석대표도 현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당면한 미국과의 관세 협의 과정에서 '당당한 협상'을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민주적 정당성과 맨데이트(선거로 국민이 부여한 권한)를 확보한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 한미간 통상장관급에서 본격적인 셔틀 협상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특히 "대한민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대한민국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며 "상호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협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세계 통상 질서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산업, 통상 대응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년여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일하면서 한국 경제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글로벌 통상 질서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정학적 패권 경쟁 심화, 경제 이슈의 안보화, 인공지능(AI)과 디지털로 대표되는 근본 기술의 혁명적 변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전반적 수출 환경의 악화, 국가 간의 치열해지는 산업 정책 레이스, 이 거대한 흐름을 만들고 있는 요인 하나하나가 몇 년 사이에 없어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여 본부장은 "이렇게 구조가 바뀌는 세상에서는 우리도 구조를 바꿔야 살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AI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에너지 전환 등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산업 정책과 통상 정책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로 통상교섭본부장을 맡게 됐지만 우리 앞에 휘몰아치고 있는 역대 미문의 통상 파고를 생각하면 막중한 책무와 소명감에 어깨가 더욱더 무겁다"며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통상 환경 속 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는 한미 통상 협상을 앞두고 중책을 믿고 맡겨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2022년 통상 사령탑인 통상교섭본부장을 한 차례 역임한 여 본부장은 공직 입문 후 산업부에서 몸담으며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통상 협상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한 통상 전문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2 14:06:31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을,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 1차관은 주요 정책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강 대변인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내부 신망이 두텁다"며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임 2차관은 기재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로, 정책조정과 성장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다. 강 대변인은 "적극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가 발탁됐다. 박 1차관은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력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외교부 2차관에는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 2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강 대변인은 "다음 주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를 포함해 다자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전 대변인이 발탁됐다. 문 1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대변인은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임명됐다. 여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한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0 18:34:19[파이낸셜뉴스] 새롭게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미 협상을 이끈 통상 전문가다. 1969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MPA),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세계은행 선임투자정책관, 주미합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쳤다. 여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신남방·신북방 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며 주요 통상국과의 협의,신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며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 거세진 통상 위협 갈등 속에서 중심을 잡을 핵심 인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약력 △1969년생 △서울 출생 △서울 경동고 졸업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MPA)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행시 36기 △세계은행(IFC) 선임투자정책관 △주미합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신남방신북방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0 18:24:48[파이낸셜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이 2·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관세 정책 영향을 받을 수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9.4%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 본부장은 17일 한국무역보험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2·4분기 수출부터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업계도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2·4분기 수출부터는 실질적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관기관들과 함께 비상체제로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의 수출 애로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유관기관들은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무역보험공사는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해 보험료 할인 및 보험 한도 확대,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상 제작자금 대출보증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금융 애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관세119’를 통해 수출기업 현장 애로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대체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며,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관세 시나리오별 수출 영향 분석과 함께 대미 통상 대응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1·4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598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가 각각 26억달러(26%), 13억달러(92%)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 78억달러(-11%), 일반기계 34억달러(-22%)는 줄며 전체 대미 수출액은 303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 95억달러(-12%), 석유화학 43억달러(3%), 무선통신 17억달러(40%), 일반기계 15억달러(-4%) 등 모두 288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선박 등의 호조로 285억달러(+6.4%)를 기록했고, 중동은 48억달러(3.4%), 인도는 46억달러(0.9%)로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규모가 GDP의 9.4%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대미 수출 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수출은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면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 첫 해인 2021년 대미 직접 수출은 959억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78억달러로 연평균 10.0% 증가했다. 특히 5대 수출 품목(자동차·반도체·자동차부품·컴퓨터·석유제품) 수출액이 같은 기간 433억달러에서 645억달러로 늘면서 대미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활용해 한국의 대미 우회 수출 규모도 추정한 결과, 2020년 기준 약 44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핵심인 상호관세가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대미 직접 수출은 물론, 제3 경유국을 통한 수출도 모두 관세 정책의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대미 수출 규모를 GDP 대비 비중으로 따져 보면, 총수출은 약 6.8%, 우회 수출은 약 2.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세 정책 영향을 받을 수출 규모는 GDP의 약 9.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강도가 높고, 정책의 변동성 또한 큰 상황이라며, 민관이 실효성 있고 실질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제 주체 심리 악화 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임수빈 기자
2025-04-17 13:35:38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우리나라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를 넘는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우리 경제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10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상호관세 등을 협상하기 위해 8~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 세계 각국 대표들과 관세협상을 벌이고 있는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또 윌리엄 키민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차관 내정자, 제프리 케슬러 상무부 산업안보국 차관과도 회담을 했다. 정 본부장은 9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유예 조치는 미국 측과의 관세협상을 지속해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한국에는 25% 관세를 책정했다. 관세는 9일 0시1분부터 발효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당분간은 전 세계 국가들과 동일하게 10%의 관세를 부과받으며 한숨 돌리게 됐다. 상호관세와 달리 10% 관세는 전 세계 국가들에 동일하게 적용돼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에게 "우리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 및 철강·자동차 등 관세조치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며 관세 인하 등 특별한 대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중국에 125% 관세를 부과한 것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 본부장은 "풍선효과로 인해 우리 제3국 수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등을 감안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대미 협의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미국 수출이 막힌 중국산 상품 일부가 한국 시장으로 유입돼 국내 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10 18:20:07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한국에 대한 관세 면제 또는 적어도 주요국들에 비해 비차별적 대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지난 13∼14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그리어 USTR 대표 등을 면담하고, 상호 관세를 비롯한 미국의 무역 관련 제반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 통상당국 수장 간의 첫 면담인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앞으로 관세 및 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통상교섭본부와 유사한 USTR은 미국의 통상·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직접 실행하게 된다. 정 본부장은 이날 미국이 4월 2일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를 전제로,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 측의 관세 관련 오해를 해소하는 데도 집중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지난 12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관련해 "한국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 필요성을 전달했다"면서 "우리 철강 수출이 미국 산업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에서 생산이 부족한 품목의 공급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하방 산업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담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양국 통상당국 간 첫 상견례였다"며 "앞으로 신뢰 관계를 쌓을 유의미한 단초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미국 통상 정책에 대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앞으로 이어질 양자 협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도 한미 간 통상 현안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미 양측은 앞으로도 관세·비관세 조치에 대한 건설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과 만나 한미 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허드슨 연구소 및 현지 로펌 등의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 정책 대응 방안 및 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철강 업계와도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통상당국 수장 간 첫 면담을 갖고 향후 통상 협력 강화의 단초를 마련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정 본부장은 "이번에 확보한 한미 통상당국 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관세 조치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익 극대화 원칙하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3-16 18:4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