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국회의원은 SK텔레콤 해킹사태를 계기로 이용자의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정보통신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통신사 해킹방지 3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디지털포용법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으로, 대규모 해킹사고 발생 시 사업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용자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중대한 해킹사고 발생 시 정부와 통신사가 경보·예보·통지 등을 즉시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조사에 비협조적인 사업자에 대한 과태료 상한을 상향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한 민관합동조사단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자의 자료 제출 및 현장 조사 의무도 강화했다. 디지털포용법 개정안은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해킹사고에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 지원 조항을 신설하고 국가 차원의 정보 전달 체계를 제도화했다. 기본계획에는 침해사고 대응 항목을 포함하도록 했다 .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경우 기존처럼 홈페이지 공지에 그치지 않고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를 원칙적으로 의무화하도록 했다. 유출 규모가 대통령령 기준을 초과하거나 정보주체 식별이 가능한 경우에는 예외 없이 개별 통지를 하도록 명문화해 통신사들의 책임 회피를 원천 차단한다. 최 의원은 “초연결사회에서 통신 인프라는 공공재에 가까운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 우선 해킹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하고 해킹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번 ‘통신사 해킹방지 3법’은 그 출발점이며 후속으로 이번에 허점이 드러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과 관련한 입법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9 11:04:57지난해 세계 사이버 공격 대상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 서비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당한 조직의 절반 이상은 외부 기관의 통보로 사고를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공격은 개인정보 탈취 목적보다는 국가 스파이 활동 목적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가 공개한 '맨디언트 M-트렌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해커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한 취약점은 네트워크 말단부(edge)에 있는 보안장비였다. 맨디언트는 특히 러시아 및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M-트렌드 보고서는 맨디언트 컨설팅 전담 팀이 발간하는 연례 보고서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이버 위협 동향을 심층 분석한다. 심영섭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컨설팅 한국·일본 지역 총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초기 감염 경로로 네트워크 장비 취약점을 악용한 비율이 전세계 평균 2배에 달한다"면서 "침해 사고의 70%가량이 외부 기관에 의해 탐지됐다는 사실은 조직 내부의 보안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취약점 패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시도하는 '제로데이' 공격은 신속한 탐지 및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만큼,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 대한 선제적인 방어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맨디언트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표적이 된 산업은 금융 서비스로, 전체 조사의 17.4%를 차지했다. 비즈니스 및 전문 서비스(11.1%), 첨단 기술(10.6%), 정부(9.5%), 의료(9.3%)가 그 뒤를 이었다. 통신사를 공격하는 경우, 금전 등의 목적 보다 전략적 감청 등 국가 스파이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심영섭 총괄은 글로벌 기준, 통신사도 주요 해킹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 경우, 공격자가 백도어를 설치한 뒤 장기간 잠복하며 특정 인물의 통화 내용과 이메일을 감청하는 정찰 활동을 수행하는 양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과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그룹 '솔트타이푼'의 지난해 AT&T,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 해킹 사건에서 미국 정부는 이들이 정부 도청 시스템 정보에까지 접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맨디언트가 조사 중인 다양한 통신사 사이버 공격 사건에서도 대부분 오랫동안 잠복하면서 통신 감청을 목적으로 한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총괄은 "일반적으로 통신사를 해킹하는 경우 개인정보 보다는 국가 스파이 활동에 주된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한다"며 "이 경우는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대응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27 18:18:1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S25 시리즈 신모델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한 가운데 통신사들이 연초 출시한 S25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올초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70만원으로 상향했다.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전체 지원금은 80만5000원 수준이다. 연초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당시 요금제에 따라 6만~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던 KT는 지난 3월 그 금액을 50만원으로 올린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 또한 공시지원금을 70만원으로 상향했다. SK텔레콤도 이날 갤럭시 S25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68만원으로 올렸다.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지원금 규모는 78만2000원이 된다. 아이폰 16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65만원으로 상향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엣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재고 처리를 위해 기존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진행할 예정이다. 언팩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Z 플립7·폴드7'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언팩을 진행하는 것은 2022년 8월 갤럭시Z플립4·폴드4를 공개한 이후 3년 만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5 17:40:26[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방문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 통신 당국과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는 통신사 해킹에 대한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엔비디아를 방문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 장관이 지난 14일부터 17일 미국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립과학재단(NSF) 및 엔비디아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미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026년 연구개방(R&D) 효율화 예산안 발표와 에너지부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 포함 및 한국의 인공지능 분야 추경 예산안 통과 등에 대한 대응으로 한미 과학기술 공동연구 및 AI 인프라 확대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유 장관은 지난 14일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랜던 카(Brendan Carr)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통신해킹은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 국제 공조를 강화해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최근 한국의 SKT 사이버 침해사고와 미국의 솔트 타이푼(Salt typhoon) 사고 등 양측의 사고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이어 한국의 ‘IoT 보안인증제도’와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의 추진현황을 공유했다. 양국의 사물인터넷(IoT) 기업들이 상대국에서 중복 인증을 받는 부담을 줄이고 국민들도 IoT 기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IoT 보안 기준 등에 대해 공유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의 6G 개발 및 표준활동에 대해 공유했다. 미측 해저 통신케이블 보안 강화 방향에 대해 청취하고, 한국의 통신사들도 해저케이블 컨소시엄에 참여중인 바 해저 케이블 보안에 대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날인 15일에는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린 파커(Lynne Parker) 부실장을 만나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차질 없는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OSTP측에서는 한국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투자 우선순위(AI, 양자, 바이오, IT, 원자력, 기술사업화)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R&D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 등의 상황으로 연구보안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양측은 기술 분야별로 심도 있는 협력을 추진해나가고, 제12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유 장관은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연구소인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FNAL)의 김영기 소장과의 화상 면담을 추진했다. 유 장관은 한미 연구소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문의했고, 김 소장은 35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고심도 지하 중성미자 실험(DUNE) 프로젝트를 국가 간 협력의 좋은 사례로 설명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초청을 받아 미국 본사를 방문한 유상임 장관은 제이 퓨리(Jay Puri) 총괄 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몬드(Calista Redmond) 부사장 등 엔비디아 주요 임원들과, 대한민국 AI 인프라 역량 확충을 비롯해 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연내 원활한 첨단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이외에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수디프 파리크(Sudip Parikh) CEO를 만나 연구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과학기술의 개방·협력과 연구보안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국 학계의 방향을 청취했다. 미국 에너지부(DOE) 국가핵안보관리청(NNSA) 산하 국립연구소 중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도 방문해 킴벌리 S. 부딜(Kimberly S. Budil)소장 면담 및 주요 연구시설을 살펴보고 LLNL의 추진 방향에 대해 청취, 양국의 연구소 간 협력 현황 공유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상임 장관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측과 차질없는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고,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한미 R&D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와의 GPU 협력 모색에 착수한 바, 국내 AI 연구환경이 대폭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8 14:01:03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5일 오후 2시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중회의실에서 ‘AI 미래가치 포럼’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I 미래가치 포럼’은 AI 기술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국내 통신 사업자들이 AI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자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AI 법·제도,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합심해 작년 9월 출범했다. 이번 5차 회의에서는 'AX 시대, 통신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비전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AX 시대의 산업혁신 사례와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통신사의 의료 분야 AI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 전문가들은 AX 시대의 다양한 산업혁신 사례를 분석하고 통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의료 분야 AI 기술의 발전과 통신사의 역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경영과학회 모정훈 학회장은 발제를 통해 “AI 인프라는 물론 AI 모델과 서비스 분야에 대해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데, 정부나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어서 정부와 민간의 전략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이홍주 교수는 “통신사는 전문의료와 생활건강 관리 분야 모두에 접근할 수 있어 의료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를 위한 의료 데이터 정책 및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엽 포럼 의장(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이번 포럼은 통신산업이 AX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기회를 포착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AI 미래가치 포럼은 통신 산업의 AI 혁신을 위한 정책제언 및 규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KTOA 송재성 부회장은 “KTOA는 AI 미래가치 포럼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원사들의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신속한 AX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5 17:59:52[파이낸셜뉴스] 조선통신사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조선통신사 퍼레이드’가 부산 광복로에서 상설 재현된다. 부산문화재단은 4~6월, 9~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중구 광복로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부산문화재단은 국가유산청의 2025 세계기록유산 활용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부산에서 세계로’행사를 열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프로그램을 약식·상설 콘텐츠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조선통신사 축제에서 시민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행사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를 상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시민들이 부산의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가치를 보다 더 자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친구, 연인,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원도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일회성 축제가 아닌 상설 재현행사를 통해 조선통신사 콘텐츠를 더욱 홍보하고 부산 문화의 깊이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행사 일정과 프로그램은 조선통신사역사관 누리집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2 18:00:26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서 "대선 이후에는 전 통신사 대상으로 보안 상황을 점검하는 현안질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8 15:57:1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이달 일본 양대 통신사이자 애플의 현지 최대 아이폰 공급처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를 전격 방문, 삼성 갤럭시 S25 공급건을 전면에서 직접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막혔던 소프트뱅크를 통한 갤럭시S 판매는 지난 2월 초 이 회장과 손정의(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간 '서울 회동' 직후부터 재개된 상태다. '사즉생(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을 외친 이 회장이 인공지능(AI)폰을 앞세워 연 52조원(5조3000억엔·세계 4위) 규모의 '아이폰 왕국' 일본 휴대폰 시장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복수의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7박8일간 이어진 일본 출장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고 휴대폰 사업 주요 고객사인 일본의 주요 통신사를 찾아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일본 휴대폰 시장 재공략은 지난 2월 일본 내 최대 아이폰 공급처인 소프트뱅크를 10년 만에 우군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탄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갤럭시 S25 시리즈는 현재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필두로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사를 통한 판로가 모두 확보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과거 두달 정도 간격을 뒀던 한일 양국의 신제품 출시 시차를 1주일로 줄이는 등 일본 휴대폰 시장 재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이 직접 일본 현지 모바일 사업을 챙기기로 한 것은 정체기에 놓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돌파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약진 등 초유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그간 전통적으로 한국 전기전자 업계의 '무덤'으로 불린 일본시장으로 뛰어들어가 활로를 모색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과거 2007년 일본 현지 가전사업 철수 이후에도 스마트폰 담당 인력은 되레 확대할 정도로 스마트폰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재공략 대상인 일본 휴대폰 시장은 연간 3200만대가 팔리는 세계 4위 시장으로, 애플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아이폰 선호'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부상도 삼성전자의 일본 내 입지를 약화시킨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일본 현지 점유율은 샤오미와 같은 6%(2024년 말) 수준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앞세워 보다 공격적으로 일본 현지 투자·판매 행보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에 들어간 AI 음성 비서 '빅스비' 지원 언어에 일본어도 추가한 상태다.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그간 중국 현지 연구소가 담당했던 빅스비 일본어 버전 개발 업무를 일본 현지 연구소로 이관하기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민권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장민권 기자
2025-04-22 18:32:26[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일본 양대 통신사이자 애플의 현지 최대 아이폰 공급처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를 전격 방문, 삼성 갤럭시 S25 공급건을 전면에서 직접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 S6 이후 지난 10년 간 막혔었던 소프트뱅크를 통한 갤럭시S 판매는 지난 2월 초 이 회장과 손정의(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간 '서울 회동' 직후부터 재개된 상태다. '사즉생(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각오를 외친 이 회장이 인공지능(AI)폰을 앞세워 연 52조원(5조3000엔·세계 4위)규모의 '아이폰 왕국' 일본 휴대폰 시장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복수의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7박8일간 이어진 일본 출장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사장)등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고 휴대폰 사업 주요 고객사인 일본의 주요 통신사를 찾아,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일본 휴대폰 시장 재공략은 지난 2월 일본 내 최대 아이폰 공급처인 소프트뱅크를 10년 만에 우군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탄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갤럭시 S25시리즈는 현재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필두로,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사를 통한 판로가 모두 확보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과거 두 달 정도 간격을 뒀던 한일 양국의 신제품 출시 시차를 1주일로 줄이는 등 일본 휴대폰 시장 재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이 직접 일본 현지 모바일 사업을 챙기기로 한 것은 정체기에 놓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돌파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약진 등 초유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그간 전통적으로 한국 전기전자 업계의 '무덤'으로 불린 일본시장으로 뛰어들어가 활로를 모색해보겠다는 것이다. 노태문 DX 부분장 직무대행이 일본 출장 후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그리고 매출 확대의 핵심 축인 판매단 운영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공개 메시지를 낸 것도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달라는 이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과거 2007년 일본 현지 가전사업 철수 이후에도 스마트폰 담당 인력은 되레 확대할 정도로, 스마트폰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재공략대상인 일본 휴대폰 시장은 연간 3200만대가 팔리는 세계 4위 시장으로, 애플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아이폰 선호'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부상도 삼성전자의 일본 내 입지를 약화시킨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일본 현지 점유율은 샤오미와 같은 6%(2024년 말)수준이다. 애플과는 43%p 격차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일본 시장에 다시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한 자릿수 점유율의 역설'을 들여다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두자릿수 점유율로 끌어올리기만 해도, 충분히 시장 개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I기능을 앞세워 보다 공격적으로 일본 현지 투자·판매 행보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에 들어간 AI 음성 비서 '빅스비' 지원 언어에 일본어도 추가한 상태다.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현지 연구소에서 담당해 온 빅스비 일본어 버전 개발 업무를 지난해 일본 현지 연구소로 이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이통사가 스마트폰 판매 뿐 아니라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구조"라며 "일본 내 갤럭시 스마트폰 마케팅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민권 기자
2025-04-22 15:57:19[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문화재단은 한국과 일본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서울과 부산,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첫번째 재현행사는 24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에서 열린다. 무용단 공연을 시작으로 삼사 임명식과 취타대, 풍물패 공연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약식으로 재현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왕 역할을 맡고, 신오쿠보역 의인 고 이수현 씨의 어머니가 정사(正使·사신의 우두머리) 역할로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이어 25∼27일에는 부산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 거리공연과 드론쇼 등으로 행사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부산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이 오사카까지 실제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선상 전시와 공연도 열린다. 재현행사는 일본에서도 이어진다. 내달 13일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에 입항 기념식과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조선통신사의 공식 행진도 진행된다. 또 7월에는 부산국립국악원이 요코하마에서 통신사의 여정을 그린 창작 무용극 '유마도'를 공연한다. 조선통신사 행렬의 마지막 여정은 도쿄에서 마련된다. 9월 말 도쿄에서 현지 어린이 참가자를 포함한 210여 명이 대규모 행렬을 재현하고, 이어 '한일문화 콘퍼런스' 등 문화예술행사도 연다. 이와 별도로 조선통신사 관련 전시도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4일부터 6월 29일까지 조선시대 통신사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이 열린다. 일본 에도도쿄박물관과 오사카 역사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의 특별협력으로 한·일 양국이 소장하고 있는 '통신사 행렬도'와' 필담창화집' 등 유물 128점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쿄국립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교환 전시'와 국립현대미술관과 요코하마미술관의 '한일 현대미술전'도 준비 중이다. 또 일본 삿포로에서는 내달 17∼18일 한국 여행지를 일본에 알리는 'K-관광 로드쇼'가 열릴 예정이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조선통신사는 양국 간 외교적 신뢰와 문화교류의 상징"이라며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로 이어질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22 11:4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