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이 이동통신 요금제와 편의점 할인 혜택을 결합한 ‘CU 요금제’를 LG유플러스망으로 확대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토스모바일은 1월부터 KT망 CU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SKT망 CU 요금제도 협의를 거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할인 혜택을 결합한 요금제를 통신3사망 전체로 제공하는 건 토스모바일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토스모바일은 고객이 선호하는 통신망을 자유롭게 선택하면서도 동일한 편의점 할인·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토스모바일 CU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국 CU 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결제 금액의 20% 할인(월 최대 5000원) 혜택과 최대 5% 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포켓CU 앱’에서 한 차례 제휴 인증을 완료한 뒤 결제 시마다 QR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담배와 면세 상품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LG유플러스망 토스모바일 CU 요금제 요금 수준은 최초 가입 후 24개월까지 적용되는 프로모션 요금 기준 최저 1만원대부터 최대 3만원대로 저렴하다. 구체적인 요금제 구간은 △CU 100GB+(3만1100원, 프로모션가) △CU 71GB+(2만7200원, 프로모션가) △CU 100분/15GB+(2만1500원, 프로모션가) △CU 10GB+(1만6600원, 프로모션가) △CU 7GB+(1만4900원, 프로모션가) 등 다양한 데이터 이용 패턴을 반영한 5종으로 구성됐다. CU 100분/15GB+ 요금제를 제외한 요금제 4종은 음성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한다. 토스모바일 관계자는 “CU와의 제휴를 통해 토스모바일 고객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점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요금제를 지속 선보이며 통신의 기준을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6 09:32:39통신사업자들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통신 요금제, 이른바 ‘최적요금제’를 알려주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된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광진구갑,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최적요금제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동 발의자에는 강준현·김승원·김영환·박민규·박용갑·박지원·박홍배·서영교·정동영·채현일·허성무·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최적요금제법’은 통신사업자가 이용자의 전기통신서비스 요금, 이용조건 및 이용행태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통신 요금제를 고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간통신사업자와 이용자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요금 정책의 효과적인 수립과 시행을 위해 요금, 이용조건, 이용행태 등 기간통신사업 현황에 관한 실태조사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과기부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간통신사업 이용현황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강화되고 이용자 편익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통신요금 체계가 복잡해지면서 오히려 국민 통신권 보장이 약해지고 소비자 편익이 감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이용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요한 민생 현안인 가계통신비 절감과 국민 통신권 확대를 위해 입법과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20 14:49:37[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고객을 응원하기 위해 통신사 최초로 ‘다이렉트 신혼 프로모션 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이렉트 신혼 프로모션 요금제는 신혼부부의 결혼 준비 및 초기 정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프리미엄 안심보상’ 요금제에 비해 월 이용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의 기본 인터넷 요금제인 ‘프리미엄 안심 보상’보다 최대 월 6600원 저렴하고, IPTV 뿐 아니라 유·무선 결합도 가능해 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혼 프로모션 요금제의 상품별 이용 요금은 5년 약정 및 IPTV 결합 시 △100M 상품 기존 대비 월 4400원 저렴한 2만1700원 △500M 상품 기존 대비 월 6600원 저렴한 2만5850원 △1G 상품 기존 대비 월 6600원 저렴한 3만800원 등이다. 500M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위해 ‘기가 와이파이 6’ 단말기 2대가 제공된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예비 부부 및 신혼 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대상 고객은 약정 기간이 길어도 월 요금 할인을 통한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해 LG유플러스는 약정 기간을 최대 5년까지 확대하고 약정 기간 동안 매월 이용료 부담을 낮춘 프로모션 요금제를 기획했다. 다이렉트 신혼 프로모션 요금제는 예비 및 결혼 3년 이내의 부부라면 누구나 공식 온라인몰인 ‘유플러스닷컴'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신혼부부는 혼인관계 증명서 등 혼인신고 일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예비부부는 청첩장 사본이나 예식장 계약서 등 결혼예정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프로모션 요금제인 만큼 다음달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내달 18일까지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1명)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3명) △LG 스탠바이미 2(1명) △LG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2명) △홈파티 박스 케이터링(5명) △CGV 시네 드 쉐프 2인권(1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결혼 사연을 응모한 고객 중 심사를 거쳐 △네이버페이 50만원(1명) △네이버페이 10만원(10명) △네이버페이 1만원(100명)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코웨이 렌탈’, ‘까사미아’, ‘면세점’, ‘CGV’ 등 신혼 생활에 유용한 브랜드의 제휴 혜택 7종도 추가로 선물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성을 개선해 정식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고객층을 더 세분화해 2030 1인 가구 대상의 다이렉트 요금제와 신혼 프로모션 요금제, 더 많은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12 09:34:54[파이낸셜뉴스] # 40대 A씨는 뇌종양 발병 등 건강 악화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렵게 되자 금융 채무는 조정을 지원받았지만 통신비 연체는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통화나 본인 확인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는데 통신 채무 조정을 신청한 뒤 채무 추심이 중단됐다. 상담 과정에서 복지 서비스 연계를 권유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자격도 신청했다. A씨는 3개월 이상 통신채무를 상환하면 완납 전에도 본인 명의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매달 상환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요금을 내지 못해 빚을 진 이들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최근까지 8개월간 약 3만명의 채무 조정을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금융·통신 통합 채무 조정안'이 시행된 지난해 6월 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통신 요금 채무 조정을 신청해 지원이 확정된 이는 2만9700명, 조정 신청액은 612억5000만원이다. 통신사에 대한 채무는 496억6000만원(81.1%)이었고 소액 결제사는 109억1000만원(17.8%), 알뜰폰 6억8000만원(1.1%) 순이다. 금융·통신 채무 조정을 이용한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비율은 52.3%로 절반을 넘었다. 금융위와 과기부는 취약 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09 12:09:18[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계획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핵심과제를 속도감있게 진행해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키로 했다. 2025년 주요 사업 계획을 미리 발표하고 속행함으로써 핵심과제들이 신속하게 국민의 삶과 산업현장에서 체감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추진상황을 브리핑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정국상황에서 어려운 민생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장관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상회의서 AI 규범 주도 우선 과기정통부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사업 설명회를 7일 개최하고, 28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기업·기관 등에 공모지침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2월 말에는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센터 규제개선 등을 포함하는 'AI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또 과기정통부가 5일 우리 청년들이 AI·SW 분야에서 새 기회를 찾고 도전할 수 있도록 AI·SW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고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양부처 디지털 인재양성, 직업훈련 사업 연계를 강화하고 '쉬었음 청년' 대상 동기부여 교육도 신설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는 10~11일 프랑스 'AI 행동 정상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해 글로벌 AI 규범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각국 정상 및 기업대표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에서 세계 두 번째로 제정한 AI기본법 공유, 사회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디지털포용법 확산,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의장국 수임 제안 등 우리나라의 선도적 AI 정책을 공유·제안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3월에는 양자분야 범부처 역량을 결집하는 '민관합동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해, 양자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국가전략기술 등 선도형 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게임체인저 분야 최적의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2026년도 국가 R&D사업 투자방향'도 발표한다. 이와더불어 국민의 합리적 요금제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최적요금제 고지제도' 도입을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위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채널 커머스방송 제도화를 위해 케이블TV와 홈쇼핑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이달 개시하고 및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스미싱 발송을 사전차단하는 'X-Ray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3월 중 발표한다. 한편,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경제적 걱정없이 학업·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도입된 연구생활 장려금 사업 공모를 2월부터 개시한다. ■연초부터 사업 진행 속도전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2일 국가 AI컴퓨팅센터를 만들어 2030년까지 GPU 3만장, 4조원(민간 2조원, 국가 2조원)을 투자하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또한 '제2 반도체 신화'를 만들 바이오에 대한 국가 최고 결정기구인 '국가바이오위원회'를 1월 23일 출범하면서 바이오기업기업의 초기 투자와 스케일업을 위한 K-바이오·백신 펀드 등 1조원 규모 이상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12대 국가전략기술 혁신기업과 국가R&D 기술사업화 기업 등에 투자할 1조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5G로 20GB 써도 1만원대 이동통신요금이 나올 수 있는 알뜰폰 '반값 요금제'가 가능하도록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놨다. 이외에도 영호남 지역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영호남 연구개발펀드'를 결성했으며, 역대 최대규모인 2조3400억원대로 편성한 기초연구사업을 지난해 11월부터 접수받아 연초에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04 10:14:04새 정부가 들어서거나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정치권에선 진영을 가리지 않고 '통신비 인하'를 외친다. 통신비 인하 필요성의 근거로는 국내 통신비가 해외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일각에선 해외 통계자료를 들이대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통신비와 해외 통신비의 비교 기준이 명확치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파이낸셜뉴스는 3회에 걸쳐 그간 나왔던 국내외 통신비 비교자료를 톺아본다. <편집자주> 국내 이동통신요금이 주요국에 비해 비싸다는 주장이 주기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세간에 공유되는 통계중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국가와 한국의 이동통신요금을 일률적으로 비교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요금 비교 자료는 이미 중단된 요금제를 기준으로 분석해 데이터 1GB 당 요금이 최대 11만원으로 나온 비교 자료도 있었다. 나라마다 통신비 기준이 다른데 실제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부정확한 통계가 확산될 경우 정책·규제 왜곡을 불러 통신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日, 순위 높이려 항목 과소 측정17일 파이낸셜뉴스가 전문가들과 주요 통신비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통신요금 수준과 해외 통신요금 수준을 명확이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마다 비교 방법론, 요금제 데이터 수집 문제, 국가별 조사 시기 등 각 국마다 조사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전자통신규제기구인 BEREC이 조사한 통신비 비교가 대표적이다. BEREC은 유럽연합(EU)와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6개국을 대상으로 2022년 기준 통신비 수준을 비교한 바 있다. 그 결과 한국의 요금이 12개 비교항목 중 8개 1위, 4개 2위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 일본 등의 요금제 조사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은 3가지 요금제 만으로 비교를 할 수 있어 결과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BEREC이 20기가바이트(GB) 데이터 이용 시 최적의 요금제를 비교할 때, 한국의 통신요금으로 2GB 데이터가 제공되는 어린이 요금제 '잼 플랜'을 분석했다. 또 일본 요금제의 비교대상은 1GB 요금제를 선택됐다. 반면 미국은 어떤 요금제가 조사 기관에 의해 선택됐는지 공개되지 않아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 일본 총무성이 분석한 주요국 요금 수준 비교도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총무성은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6개국의 요금 수준을 비교하면서 일본은 2~3위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본 반면 한국은 3~5위로 일본보다 가격이 높다고 조사했다. 그러나 온라인 전용, 결합가입 불가, 별도 홈페이지·앱·고객센터 미운용 등 일반적으로 제한된 가입조건은 요금 비교 시 제한돼야 하지만, 이를 포함해 비교했다. 이에 데이터 20GB 이용 기준 일본 이용자가 지불해야 할 요금이 2020년 8175엔에서 2022년부터 2972엔으로 64% 인하된 것처럼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그 결과 일본 통신요금 순위는 2020년 가장 요금이 비싼 6위에서 2021년부터 2위로 올랐다. ■오류 통계로 잘못된 규제 우려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국 '케이블'사가 조사하는 전세계 모바일 가격비교 현황에서도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는 한국의 1GB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가 평균 12.55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비싸고, 아시아 지역 28개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33개국 중 10번째로 비싸다. 문제는 요금제 비교가 일관된 기준 없이 임의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국가별로 2종부터 최대 60종의 요금제를 조사했지만, 한국의 경우 9종의 요금제만 선정됐다. 이 중 최고·최저 GB당 요금을 산정했는데, 이미 가입이 중단된 요금제(300MB당 3만2890원)를 기준으로 GB당 11만원으로 산정돼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신민수 교수는 "요금 선택권이 많은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의 통신요금을 일률 비교할 경우 신뢰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GB당 평균 요금을 구하면 요금선택권이 많고, 데이터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경우에도 평균 GB당 요금이 더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용재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신비 국가별 비교가 종종 단순화돼 실제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단순하고 정확하지 못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요금 비교는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규제 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2-17 18:10:05[파이낸셜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요금으로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시장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꿔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 3사와의 간담회에서 "통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무엇보다도 통신 소비자인 국민의 신뢰를 튼튼히 하는데서 출발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인공지능(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AI의 발전은 우수한 통신망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AI의 발전이 통신기술에 접목됨으로써 AI가 통신망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 장관은 "그러나 오늘날 통신업계는 여러 가지 국민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비롯해 각종 통신 이용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여러 요구가 있다. 통신을 악용한 신종 불법 행위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역기능 해소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점 구조가 장기간 고착화된 상황에서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정체된 경쟁을 혁신하는 노력 또한 시대적인 과제"라며 "이제는 국민의 관점에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 보며, 보다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통신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국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통신 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통신업계가 이제는 국민 만족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3 14:26:09올해 12월부터 이동통신 3사에서 3년 이상 연체된 30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에 대해서는 직접 추심이나 추심 위탁 및 매각이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동통신 3사와 논의를 거쳐 소액 통신요금을 장기 연체한 소비자가 추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현행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채권과 달리 통신채권에 대해 장기 연체로 소멸시효가 완성되더라도 채권 추심·위탁 및 매각을 할 수 있는 등 소비자 보호 장치가 없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이상 연체된 30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에 대해 직접 추심하거나 그 추심을 위탁하지 않으며, 매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1일부터, KT 및 LGU+는 12월 말부터 이를 실행한다. 통신요금을 3년 이상 연체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가운데 연체된 모든 회선의 통신요금을 합해 30만원 미만이면 추심금지 대상에 해당된다. 금감원은 "장기간 채권추심 압박을 받은 소비자가 추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당한 채권추심 방지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요금에 대해 추심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체한 통신요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은 "금융·통신채무를 동시에 미납한 소비자를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의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채무 변제시 이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09 18:11:29[파이낸셜뉴스] 올해 12월부터 이동통신 3사에서 3년 이상 연체된 30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에 대해서는 직접 추심이나 추심 위탁 및 매각이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동통신 3사와 논의를 거쳐 소액 통신요금을 장기 연체한 소비자가 추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현행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채권과 달리 통신채권에 대해 장기 연체로 소멸시효가 완성되더라도 채권 추심·위탁 및 매각을 할 수 있는 등 소비자 보호 장치가 없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이상 연체된 30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에 대해 직접 추심하거나 그 추심을 위탁하지 않으며, 매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1일부터, KT 및 LGU+는 12월 말부터 이를 실행한다. 통신요금을 3년 이상 연체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가운데 연체된 모든 회선의 통신요금을 합해 30만원 미만이면 추심금지 대상에 해당된다. 금감원은 "장기간 채권추심 압박을 받은 소비자가 추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당한 채권추심 방지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요금에 대해 추심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체한 통신요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은 "금융·통신채무를 동시에 미납한 소비자를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의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채무 변제시 이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09 11:25:06지난해 '0원 요금제'로 달아올랐다가 잠잠해졌던 알뜰폰 시장에서 다시 출혈 경쟁이 일고 있다. 한 달에 100원만 내도 1년간 월 데이터 6GB를 쓸 수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넘치는 요금제들이 잇따라 나왔다. ■ '매달 100원', '평생 월 3300원'2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 슈가모바일은 최근 LG유플러스망을 활용해 데이터 6GB+음성통화 200분+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Sugar 실속(200분/6GB)' 요금제를 월 100원에 선보였다. 1년이 지나면 월 8790원으로 가격이 뛰지만 매달 100원만 내면 되는 것이기에 소비자 입장에선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 회사는 1년간 월 550원에 데이터 9GB를 쓸 수 있는 'Sugar 실속(180분/9GB)' 요금제를 비롯해 평생 월 715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Sugar(300분/10GB)' 요금제, 'Sugar 통화마음대로 5GB+' 등도 선보였다. 아이즈모바일은 SKT 통신망을 사용해 평생 월 2300원에 데이터 5GB, 통화 300분, 문자 100건을 쓸 수 있는 '아이즈우정' 요금제, 데이터 6GB, 통화 200분, 문자 100건이 사용 가능한 'LTE 아이즈팡팡' 요금제를 내놨다. 모빙은 평생 월 3300원에 데이터 5GB, 통화 무제한, 부가통화 60분을 제공하는 '데이터 5GB' 요금제를, 프리티모바일도 이와 비슷한 '음성기본데이터5G'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 초과 사용하면 요금폭탄 맞을 수도앞서 지난해 4월부터 알뜰폰 업체들이 가입 후 수개월간 이용요금을 받지 않는 '0원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알뜰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후 이동통신 3사가 중소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하는 판매 지원금을 대폭 줄이면서 알뜰폰 빙하기를 맞았으나 이제는 해빙기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중소 알뜰폰 업체가 저가요금제를 조금씩 선보이면서 경쟁이 본격화됐고, 최근 아이폰 16 시리즈를 타깃으로 초저가 상품 경쟁이 더 활성화된 분위기"라며 "알뜰폰 업체 입장에서는 다른 업체에 고객을 뺏기는 만큼 대응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저가요금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0원 요금제 당시만큼 알뜰폰 시장이 과열되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가입자 목표치 등 실적 달성을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 같은데, 가뜩이나 알뜰폰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이런 요금제 경쟁은 업계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이런 저가 요금제를 가입할 때 더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렴한 요금제에 솔깃해 가입했다가 기본 제공량보다 더 많은 데이터나 통화, 문자 등을 사용하면 초과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2 1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