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함께 인도 통신사 '보다폰 아이디어'에 36억달러(약 4조8175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할 전망이다. 23일 보다폰 아이디어는 세 회사에서 오는 4·4분기부터 3년간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받는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가 삼성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물량이 전체 공급 규모의 20% 정도인 7억달러(약 9367억원)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다폰은 현지에서 4세대(4G)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대하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악샤야 문드라 보다폰 아이디어 최고경영자는 "삼성과 새 파트너십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모든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해 5G 시대로 돌입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3 19:05:34정부가 연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지 않기로 하면서 통신장비 업체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5G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이통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저대역 추가할당 등 "없던 일로"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했으나 여기에는 통신장비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부터 정부에 5G 주파수 3.6~3.7㎓ 대역 인근 20㎒ 폭 주파수에 대한 추가 할당을 요청했던 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SK텔레콤 역시 인공지능(AI) 혁신 서비스 중심의 투자 전략 검토를 이유로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태다. SKT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도 5G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주파수 할당에 소극적이다. 전체 5G 데이터 트래픽은 80만~90만대TB에 머물러 있고 1인당 5G 트래픽도 수년째 30GB 수준이다. 이통 3사가 보유한 주파수로도 5G 트래픽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5G 보급률도 70%에 달해 추가 주파수 확보 유인이 떨어진다. 과기정통부는 제4이통사 후보로 선정했던 스테이지엑스에서 회수한 28㎓ 대역에 대해서도 "연구반 논의를 거쳐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으로, 제4이통사에는 향후 정책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게 주파수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설비투자 줄이는 이통사신규 주파수 공급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주요 장비사들은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들은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던 스테이지엑스와 28㎓ 기지국 장비 공급 논의를 벌이다 정부가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을 취소하면서 이미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 주파수 공급이 이뤄지길 기대했는데 성사되지 않아 장비 업체들이 많이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사들의 투자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최소 내년까지는 추가 주파수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 이통 3사는 최근 몇 년간 CAPEX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올 상반기 이통 3사 합산 CAPEX 규모는 약 2조60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SK텔레콤 상반기 CAPEX는 약 7050억원, KT 9609억원, LG유플러스는 9420억원으로 각각 32.1%, 3.8%, 20.2%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주요국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 구축을 어느 정도 끝내면서 추가적인 통신장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030년께 6G 상용화에 맞춰 새로운 통신장비 수요가 발생한다고 해도 수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3조7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감소했다. 올해 역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줄어든 7400억원에 그치면서 네트워크 사업부 인력 17.5%에 해당하는 700여명을 타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해외 업체인 에릭슨과 노키아도 올 1·4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4%, 20% 감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2 18:17:53정부가 연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지 않기로 하면서 통신장비 업체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5G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이통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저대역 추가할당 등 "없던 일로"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했으나 여기에는 통신장비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부터 정부에 5G 주파수 3.6~3.7㎓ 대역 인근 20㎒ 폭 주파수에 대한 추가 할당을 요청했던 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SK텔레콤 역시 인공지능(AI) 혁신 서비스 중심의 투자 전략 검토를 이유로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태다. SKT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도 5G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주파수 할당에 소극적이다. 전체 5G 데이터 트래픽은 80만~90만대TB에 머물러 있고 1인당 5G 트래픽도 수년째 30GB 수준이다. 이통 3사가 보유한 주파수로도 5G 트래픽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5G 보급률도 70%에 달해 추가 주파수 확보 유인이 떨어진다. 과기정통부는 제4이통사 후보로 선정했던 스테이지엑스에서 회수한 28㎓ 대역에 대해서도 "연구반 논의를 거쳐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으로, 제4이통사에는 향후 정책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게 주파수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설비투자 줄이는 이통사신규 주파수 공급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주요 장비사들은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들은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던 스테이지엑스와 28㎓ 기지국 장비 공급 논의를 벌이다 정부가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을 취소하면서 이미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 주파수 공급이 이뤄지길 기대했는데 성사되지 않아 장비 업체들이 많이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사들의 투자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최소 내년까지는 추가 주파수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 이통 3사는 최근 몇 년간 CAPEX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올 상반기 이통 3사 합산 CAPEX 규모는 약 2조60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SK텔레콤 상반기 CAPEX는 약 7050억원, KT 9609억원, LG유플러스는 9420억원으로 각각 32.1%, 3.8%, 20.2%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주요국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 구축을 어느 정도 끝내면서 추가적인 통신장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030년께 6G 상용화에 맞춰 새로운 통신장비 수요가 발생한다고 해도 수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3조7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감소했다. 올해 역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줄어든 7400억원에 그치면서 네트워크 사업부 인력 17.5%에 해당하는 700여명을 타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해외 업체인 에릭슨과 노키아도 올 1·4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4%, 20% 감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2 15:51:37LG유플러스의 양자통신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광전송장비(Q-ROADM)가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제도를 거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 2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받은 광전송장비는 국가기관용 보안 요구 사항에 따른 현대 암호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방식으로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가·공공기관이 사용 가능한 유일한 양자통신 암호화 장비라는 의미도 있다. 양자내성암호를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장비가 국내 최초로 보안검증제도를 통과함에 따라 보안기능확인서가 발급된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양자암호 장비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검증제도에는 △양자키분배장비 △양자키관리장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등 각 장비별 인증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검증된 LG유플러스의 양자통신암호화장비는 암호키 생성, 암호키 관리, 암호화가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계기로 국내 양자내성암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가 양자내성암호 검증제도 마련 계획에 발 맞춰 국내 표준과 시험 검증에 적극 협력해 이번 인증에서 제외됐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자윤 기자
2024-02-20 18:24:17LG유플러스의 양자통신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광전송장비(Q-ROADM)가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제도를 거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 2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받은 광전송장비는 국가기관용 보안 요구 사항에 따른 현대 암호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방식으로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가·공공기관이 사용 가능한 유일한 양자통신 암호화 장비라는 의미도 있다. 양자내성암호를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장비가 국내 최초로 보안검증제도를 통과함에 따라 보안기능확인서가 발급된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양자암호 장비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검증제도에는 △양자키분배장비 △양자키관리장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등 각 장비별 인증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검증된 LG유플러스의 양자통신암호화장비는 암호키 생성, 암호키 관리, 암호화가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계기로 국내 양자내성암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가 양자내성암호 검증제도 마련 계획에 발 맞춰 국내 표준과 시험 검증에 적극 협력해 이번 인증에서 제외됐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간거래(B2B) 고객의 목적과 수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양자 전용회선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알고리즘 기반의 양자내성암호 보안성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20 08:45:11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도 정체기에 들어섰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일찍 5G 상용화에 나선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5G 등 무선 인프라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은 5G 상용화 초기에 접어든 신흥국 및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등 신기술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의 연간 매출은 29억달러(약 3조8662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 연간 매출인 42억달러(약 5조5994억원)보다 1조7000억원가량 감소한 규모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의 큰 손인 노키아와 에릭슨의 연간 매출도 부진했다. 특히 네트워크 인프라, 무선 네트워크 사업의 부진을 비롯해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은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약 1조33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네트워크 부문에서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노키아도 네트워크 인프라, 무선 네트워크 부문 매출이 각각 1조660억원, 7999억원씩 줄었다. 이는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들의 인프라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역별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5G, 롱텀에볼루션(LTE) 등 최근 세대 무선 망 활성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매출 감소도 눈에 띈다. 반면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매출은 약진했다. 실제로 에릭슨과 노키아 모두 2023년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9억달러(약 5조2002억원), 26억달러(약 3조4668억원)씩 줄었다. 하지만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 내 매출은 약진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 업체의 신흥국 공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5G 상용화 후발주자인 인도의 경우, 올해부터 5G 전국망 구축을 본격화한다. 인도 정부는 올해 9630억 루피(약 15조4750억원) 규모의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신장비 기업에게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이외에도 베트남 등 추가 주파수 할당이 예정된 동남아 시장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망 인프라 생태계에서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오픈랜 등 신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전망에 대해 "올해 vRAN·오픈랜 관련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인 높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중국 장비 제재로 인한 새로운 시장, 고정무선접속(FWA)·단독모드(SA) 등 시장 확대 등도 통신장비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요인으로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19 18:06:49[파이낸셜뉴스] 코스텍시스는 NXP말레이시아와 37억629만원 규모의 무선주파수(RF) 통신용 세라믹패키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 2022년 매출액의 14.6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16일까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19 14:12:28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의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통신장비주에도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통신장비업체 중 RHFIC가 제일 먼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RHFIC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증가 폭이 530%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기존 방산 매출과 더불어 새로 최대 고객사로 떠오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이 확대돼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거쳐 공급하는 통신장비용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점진적이지만 확실한 실적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노와이어리스와 쏠리드도 양호한 실적이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노와이어리스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늘어난 62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0.58% 증가한 88억원이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3.39%, 231.19% 신장한 2391억원, 361억원으로 예측됐다. 앞서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은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정체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실적이 상승하면서 5G 추가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5G와 6G의 중간단계인 5G 어드밴스드와 6G 레디 장비 투자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RFHIC는 지난 5일부터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도 이달 들어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지난 2019년에 버금가는 대량의 주파수 공급 및 투자가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며 "화웨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이 올해 안에 5G Advanced 장비를 출시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그는 "2018년 대량의 주파수 공급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의 5G 장비 출시는 2019년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대호황 및 주가 폭등을 가져왔다"며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2024-02-18 18:25:53#OBJECT0#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의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통신장비주에도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통신장비업체 중 RHFIC가 제일 먼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RHFIC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증가 폭이 530%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기존 방산 매출과 더불어 새로 최대 고객사로 떠오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이 확대돼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거쳐 공급하는 통신장비용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점진적이지만 확실한 실적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노와이어리스와 쏠리드도 양호한 실적이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노와이어리스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늘어난 62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0.58% 증가한 88억원이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3.39%, 231.19% 신장한 2391억원, 361억원으로 예측됐다. 앞서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은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정체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실적이 상승하면서 5G 추가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5G와 6G의 중간단계인 5G 어드밴스드(Advanced)와 6G 레디(Ready) 장비 투자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RFHIC는 지난 5일부터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도 이달 들어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지난 2019년에 버금가는 대량의 주파수 공급 및 투자가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며 "화웨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이 올해 안에 5G Advanced 장비를 출시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그는 "2018년 대량의 주파수 공급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의 5G 장비 출시는 2019년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대호황 및 주가 폭등을 가져왔다"며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8 11:18:51[파이낸셜뉴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도 정체기에 들어섰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일찍 5G 상용화에 나선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5G 등 무선 인프라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은 5G 상용화 초기에 접어든 신흥국 및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등 신기술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의 연간 매출은 29억달러(약 3조8662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 연간 매출인 42억달러(약 5조5994억원)보다 1조7000억원가량 감소한 규모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의 큰 손인 노키아와 에릭슨의 연간 매출도 부진했다. 특히 네트워크 인프라, 무선 네트워크 사업의 부진을 비롯해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은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약 1조33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네트워크 부문에서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노키아도 네트워크 인프라, 무선 네트워크 부문 매출이 각각 1조660억원, 7999억원씩 줄었다. 이는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들의 인프라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역별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5G, 롱텀에볼루션(LTE) 등 최근 세대 무선 망 활성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매출 감소도 눈에 띈다. 반면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매출은 약진했다. 실제로 에릭슨과 노키아 모두 2023년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9억달러(약 5조2002억원), 26억달러(약 3조4668억원)씩 줄었다. 하지만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 내 매출은 약진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 업체의 신흥국 공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5G 상용화 후발주자인 인도의 경우, 올해부터 5G 전국망 구축을 본격화한다. 인도 정부는 올해 9630억 루피(약 15조4750억원) 규모의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신장비 기업에게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이외에도 베트남 등 추가 주파수 할당이 예정된 동남아 시장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망 인프라 생태계에서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오픈랜 등 신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전망에 대해 "올해 vRAN·오픈랜 관련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인 높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중국 장비 제재로 인한 새로운 시장, 고정무선접속(FWA)·단독모드(SA) 등 시장 확대 등도 통신장비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요인으로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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