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동통신3사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앞다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분, 부동산 등 AI 외 보유 자산 매각을 팔아치우거나 고강도 비용 절감을 통해 AI 신사업을 위한 막대한 투자금 조달에 총력을 쏟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5일 4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10월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각각 확보했다. SK텔레콤이 5년여 만에 카카오 지분을 전격 매각한 이유 중 하나는 AI 투자금 마련이다. 실탄을 마련해 AI 사업에 투자 역량을 집중해 '돈 버는 AI' 구상을 실현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F&U신용정보, 손자회사인 SK엠앤서비스 등 비핵심 계열사 3곳을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지역 거점에 10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DC)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6만장이 들어가는 규모다. SK텔레콤은 향후 기가와트(GW)급 이상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계획이 담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 실행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7일 SK케미칼이 보유한 울산 남구 횡성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약 283억원에 매입했는데, 여기에 1만9834㎡(약 6000평)의 부지에 100MW급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용 GPU로 엔비디아의 'H200'보다 효율이 높은 차세대 제품 '블랙웰'을 올해 3·4분기 내 도입하기로 했다. KT는 호텔·부동산 등 비주력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숙박업 호황으로 호텔 등의 몸값이 올랐을 때 처분해 AI 투자금 마련 등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KT 부동산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5성급 △안다즈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서울동대문 △르메르디앙 앤 목시서울명동과 3성급 신라스테이 역삼 등 5곳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비주력 자산 유동화 작업은 김영섭 KT 대표의 의지가 강하다. 본업인 통신과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AICT)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는 게 성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익이 낮은 유휴부지 부동산 등은 제값을 받고 잘 팔아서 그걸 본업에 쓰는 방안을 준비·고민하는 건 경영진이 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비주력 콘텐츠 사업 비중을 줄이고,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브레드이발소’ 지분 1500주(3.9%)를 전량 매각해 투자금 10억원을 회수한 가운데 콘텐츠 사업을 전담하는 2022년 신설 조직 '스튜디오 엑스플러스 유(STUDIO X+U)'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목표인 AI 수익화 전략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AI와 무관한 사업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7 14:00:23[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는 통신 3사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대안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이퀄(EQUAL)’을 도입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에 나섰다. 이퀄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통신대안평가’ 모형이다. 국내 통신 3사 가입자 약 4800만명의 요금납부 내역, 데이터 사용량, 부가서비스 이용현황 등 통신데이터 전반을 분석해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퀄은 시간대별 통화패턴, 금융앱 접속횟수, 멤버십 사용횟수, 소액결제 비율 등 500개 이상의 세부항목을 정밀 분석해 변별력 높은 대안평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통신 3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통신사를 변경하더라도 정보 단절 없이 평가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케이뱅크는 이퀄 도입을 통해 기존 네이버페이 스코어, BC·삼성·신한카드 가맹점정보에 더해 통신데이터까지 폭넓게 활용하면서 업종을 아우르는 대안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또 신용평가모형인 ‘케이뱅크 CSS 3.0’과 함께 활용하며 신용평가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은행권 최초로 대출비교플랫폼 유입고객의 특성을 반영하는 등 변별력을 고도화한 CSS 3.0을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Thin Filer)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신용평가모형을 한층 고도화했다"며 "비대면 중심의 인터넷은행 특성에 맞춰 평가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차별화된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15 10:41:29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보이는 컬러링 ‘V컬러링’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통신 3사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V 컬러링 유튜브 채널에 4월과 6월 각각 한 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11일 임시정부수립일에 맞춰 공개되는 첫 번째 영상은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의 일대기를 다루며 배우 김남길씨가 내레이션에 참여한다. V컬러링 고객들이 해당 영상을 보이는 컬러링으로 설정하면 월 정액 이용료(3300원)의 일부가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였던 경교장에 기부될 예정이다. 경교장은 2013년 서울역사박물관 관리 하에 시민들에게 개방된 뒤 시설이 노후화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기부는 경교장의 보존과 전시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월과 6월에 진행되는 V 컬러링 기부 이벤트에 모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5명을 오는 8월 서경덕 교수와 함께 떠나는 독립운동 역사 탐방단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통신 3사는 그동안 V컬러링을 통해 다양한 공익 및 기부 단체와 제휴를 기반으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도 서경덕 교수와 함께 독도와 울릉도를 직접 탐방하는 ‘독도 유랑단’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V 컬러링은 나에게 전화한 상대방에게 내가 설정한 영상을 보여주는 보이는 컬러링으로, 통신 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 3300원만 내면 4만여개의 다양한 영상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V컬러링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에 기부까지 할 수 있는 뜻 깊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V 컬러링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통신 3사는 “서비스 론칭 초기부터 지난해 독도 기부 캠페인까지 진행하면서 상대방에게 내가 설정한 영상을 보여주는 V 컬러링이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보여주는 ‘가치소비’에 적합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인지되고 있다”며 “V 컬러링이 손쉬운 기부 캠페인에 기여하는 서비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1 11:08:58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은 작년 인력 구조조정 등의 일회성 비용을 털어내고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며 본격 실적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통신 3사, 매출·영업이익 동반 증가세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의 올해 1·4분기 총 매출액은 15조2200억원, 총 영업이익은 1조536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5.3% 각각 증가하는 수치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매출 4조4998억원, 영업이익 5258억원, KT는 매출 7조635억원·영업이익 7672억원,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6567억원, 영업이익 2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52만5937건으로 전달(57만5642건) 대비 5만건 가량 감소했다. 신학기 시즌을 감안하면 저조한 수치로, 작년 같은 달(52만4762건)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오는 7월 폐지될 예정인데, 법 시행 전 국내 월별 번호이동 건수가 100만건이었던 걸 감안하면 시장 과열 조짐은 없는 상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통사들은 마케팅 상황이 안정적이고 작년 인력 조정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완화되는 등 1·4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를 본격화한 지 6년이 지나면서 먼저 투자 지출한 자산을 중심으로 감가상각비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는 구간에 진입한 것도 호재다. ■AI 수익화에 힘쓴다.. "연간 성장 기대↑"통신 3사는 주력 사업인 통신 분야에서 안정세를 이어가며 데이터센터 등 AI와 신사업 분야에서 본격 실적을 낸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람다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는 작년 12월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빠른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가 빨리 필요한 수요자를 위한 '모듈러 DC', 보안을 목적으로 수요자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초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에이닷'도 꾸준히 고도화에 나선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4분기에 한국적 AI 모델과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KT SPC)’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PC는 인공지능전환(AX)을 위해 인프라와 맞춤형 AI 서비스를 패키지로 구현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KT는 최근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앞세운 LG유플러스는 AI 기술·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AX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 구조 구축에 나선다. 데이터센터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과 워크 에이전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1·4분기 실적이 우수하게 발표될 것이기에 올해 연간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인위적인 통신 요금 인하 권고 뿐만 아니라 단통법 폐지로 인한 통신 시장 과열 가능성도 낮은 반면 통신사의 실적 기대감 상승, 밸류업 이슈 부상 가능성 때문에 4월에도 호재가 다수 포착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9 14:59:48[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찬반 단체의 대규모 집회에도 우려했던 통신 장애·지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인원 밀집에 대비해 선제적 통신 품질 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헌법재판소 부근 서울 종로, 안국, 광화문, 여의도 등 집회 예상 지역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관저 인근 등에 이동기지국, 간이기지국 설치 및 현장 직원 투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날 서울 주요 집회 지역의 트래픽은 찬반 시위대 결집,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중계 등으로 평시 대비 수십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난해 12월 1차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과 같이 통신 연결이 끊기는 사고는 없었다.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장비를 사전에 최적화하고,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회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KT는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 통신망을 점검하는 한편,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네트워크 비상대응 체계를 수립했다. LG유플러스도 이동기지국, 임시중계기, 발전 장비 등을 설치하고, 상주 인력을 배치했다. 아울러 특이 상황에 대비해 실시간 트래픽을 모니터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고 전날인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통신3사와 협력해 현장상황반을 운영했다. 통신장애 발생 등 긴급한 필요시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기 위해 광화문·안국역 등에 이동기지국 15대와 간이기지국 38국소를 설치했다. 또 대규모 인파가 몰려 통신시설이 마비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지국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거나 경찰 순찰을 강화하는 등 경찰청과 협력도 강화했다. 통신3사와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대규모 집회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통신 품질 점검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5일 광화문에서 시위를 예고한 자유통일당이 신고한 집회 인원은 약 20만명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04 13:53:13[파이낸셜뉴스] 소방·경찰 등 긴급구조기관에 제공되는 이동통신 3사의 위치정보가 전년보다 신속·정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 위치정보 품질 전년比 개선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 및 휴대전화 단말기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4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에 따르면 ‘기지국’ 방식은 위치정확도(52.3m→25.0m)와 응답시간(3.0초→1.4초)이 개선됐다. ‘근거리 무선망(와이파이)’ 방식은 위치기준 충족률(96.8%→98.9%), 정확도(20.1m→18.7m), 응답시간(4.2초→2.4초) 모두 향상됐다. 품질 측정은 단말기의 ‘위성항법시스템(GPS)-근거리 무선망(와이파이)’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활성화한 뒤 긴급구조 위치정보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은 기지국과 GPS, 와이파이별로 위치기준 충족률과 위치정확도, 위치응답시간 등을 측정했으며, 도시, 지형, 실내·외 등 다양한 환경을 반영해 전국 163개 지점에서 실시됐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이동통신 3사의 관련 기술 투자 및 품질 향상을 이끌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을 측정, 그 결과를 공개해 왔다. 이번 측정은 지난해 7~11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과 국내에 출시된 이동통신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에 대해 진행됐다. GPS 방식은 2023년 대비 위치기준 충족률(97.7%→99.0%)과 위치응답시간(4.6초→1.7초)은 개선됐으나, 위치정확도(11.3m→12.7m)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샤오미, 와이파이 위치정보 제공 안해3사별로 위치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의 경우 SK텔레콤 99.8%, KT 99.3%, LG유플러스 97.9%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방식은 SK텔레콤 99.5%, KT 99.3%, LG유플러스 98.0%였다. 위치정확도는 기지국 방식의 경우 KT 22.3m, LG유플러스 24.9m, SK텔레콤 26.0m였고, GPS 방식은 SK텔레콤 8.6m, LG유플러스 12.5m, KT 13.8m, 와이파이 방식은 SK텔레콤 14.5m, LG유플러스 19.9m, KT 20.8m로 측정됐다. 위치응답시간은 기지국 방식의 경우 KT 1.0초, SK텔레콤 1.4초, LG유플러스 1.7초였다. GPS 방식은 KT 1.5초, LG유플러스 1.5초, SK텔레콤 2.0초, 와이파이 방식은 KT 1.6초, SK텔레콤 2.2초, LG유플러스 3.5초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기능 측정은 외국산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유심(USIM)이동 단말기 등 총 85종에 대해 긴급구조 요청 시 기지국과 GPS, 와이파이별로 위치정보 등을 제공하는지를 살폈다. 애플·샤오미 등 외산 단말기는 전년과 동일하게 기지국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이동통신3사 측위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GPS의 경우 샤오미 단말기는 KT 망을 이용하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상황에서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돼 전년도 미제공 했던 것에 비해서는 부분 개선됐다. 애플 단말기는 긴급통화 중이거나 긴급통화 종료 후 5분까지 GPS, 와이파이 정보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계산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 단말기와 유심이동 단말기는 전년과 동일하게 기지국과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었다. 방통위는 2024년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품질 측정 지점을 기존 도심에서 시골과 도서, 산간지역 등으로 확대했다. 향후 외산 단말기의 위치정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품질평가 대상 확대 및 측정방법 다양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28 11:27:20[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군 피해지역에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와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장에서 대피한 주민들과 구호 인력을 위해 임시 와이파이 및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황실 운영과 함께 구호 키트,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 물품도 지원 중이다. SK텔레콤은 "산청 산불 지역 불길로 인한 정전 발생으로 일부 통신 장비에 영향이 있었지만, 현재 대부분 전원이 복구돼 고객 서비스에 이상이 없다"며 "트래픽과 품질을 계속 모니터링해 고객 불편이 없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KT 또한 산청양수발전소에 위치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청군청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확인한 후 구호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대원 양말과 속옷 각 200개와 함께 간식, 물, 음료 등 대민 지원 물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LTE 라우터를 통해 임시 와이파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충전 차량을 급파하고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단성초등학교와 단성중학교에서 이재민과 구호인력에게 휴대폰 충전, 공용 보조배터리 대여,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 구호 키트를 지원해 아동 돌봄을 지원하고,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반려동물 구호에도 나선다. 이동통신 3사는 산불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통신 인프라 복구와 긴급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3-23 17:49:31[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판매장려금 담합행위에 대해 과징금 1140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담합을 한 적이 없다"며 법적 절차에 나설 뜻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통신 3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14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SK텔레콤 426억6200만원, KT 330억2900만원, LG유플러스 383억3400만원 등이다. 이들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가 특정 사업자에 편중되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2014년 12월 과도한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행위에 대해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행위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이후 법 준수를 위한 자율규제의 일환으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시장상황반을 운영했는데, 그 과정에서 합의를 형성하고 이를 실행했다. 통신 3사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타사 가입자를 자사로 유치하는 번호이동 가입자 경쟁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특정 사업자가 타사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지원금 또는 장려금을 인상하면 다른 사업자도 이에 대응해 지원금 또는 장려금을 인상하게 되므로, 결국 어느 누구도 가입자를 늘리지 못하고 비용만 증가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결국 통신 3사는 시장상황반을 운영하며 7년간 담합행위를 지속했다. 그 결과 통신 3사의 일평균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는 2014년 3000여 건에 이르렀으나, 담합이 시작된 후인 2016년에는 200건 이내로 축소됐다. 일평균 번호이동 총 건수는 2014년 2만8872건에서 2016년 1만5664건으로 45.7% 감소했다. 2022년에는 7210건으로 줄었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경쟁이 제한돼 소비자가 다른 이통사로 이동할 경우에 받게 되는 금전적인, 비금전적인 혜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며 "7년여간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담합을 적발해 경쟁을 활성화함으로써 가계 통신비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당초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방통위 행정 지도에서 촉발된 합의란 점이 고려됐다. 전망보다 과징금이 크게 줄었지만, 이통 3사는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법에 정해진대로 방통위 규제를 충실히 따랐는데, 뒤늦게 공정위가 이를 문제 삼아 '담합'이라는 낙인을 찍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제재가 결정된 순간부터 과징금 규모와 무관하게 행정소송은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신3사의 담합 혐의와 과징금 규모에 대한 최종 판단은 서울고법과 대법원 등 법원이 결정할 전망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장민권 기자
2025-03-12 13:38:42[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3사 판매장려금 담합 행위를 인정하며 과징금 1140억원을 부과하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담합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통신3사는 공정위 의결서 수령 직후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규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통신3사가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통신3사에 대해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가 특정 사업자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상호 조정하기로 합의한 뒤 이를 실행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40억원을 부과하는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과징금 규모는 사업자별로 SK텔레콤 430억원, KT 330억원, LG유플러스 380억원이다. 수조원에 달할 것이란 시장 예상보다 낮은 규모 과징금에도 통신3사는 반발하고 있다. 2014년 10월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판매장려금을 30만원 한도에서 지급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를 그대로 이행했을 뿐인데, 느닷없이 공정위가 담합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 통신3사는 정부 규제기관 간의 규제 충돌로 통신사들이 불합리한 제재 처분을 받고 있는 만큼 과징금 부과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방통위는 2020년 통신3사에 대해 단통법 위반 혐의로 총 512억원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통신3사가 담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통신3사는 시장상황반을 활용해 번호이동 순증감·판매장려금 수준 등에 대한 의사연락·정보교환을 주고받았다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근거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원금 차별 지급을 피하려면 각 사가 판매장려금, 거래조건 등을 공유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통신3사는 이날 공정위 처분이 나온 직후 일제히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은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유감"이라며 "방통위 단통법 집행에 따랐을 뿐 담합은 없었다. 공정위로부터 의결서를 받는대로 법적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T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이통통신사 담합 제재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방통위의 단통법 집행에 따랐을 뿐 타사와 담합한 사실이 없다"면서 "공정위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조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도 "담합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사는 단통법 준수를 위해 강제력이 있는 방통위 규제에 개별적으로 따랐을 뿐이고, 다른 경쟁사와는 별도로 합의를 한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당사는 방통위의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시행 중이던 단통법에 의거해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단통법을 지키고 방통위의 규제를 따랐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12 11:51:50[파이낸셜뉴스] KT가 상권 분석, 물품 구매, 급여 수준 등 창업·매장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하는 소상공인 전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이르면 다음 달 선보인다.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AI 기술을 접목한 소상공인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내달 중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전용 AI 에이전트는 AI 큐레이션에 기반한 맞춤형 창업 컨설팅 서비스다. 방대한 창업·매장 운영 데이터를 학습한 AI 비서가 창업을 고려하거나 매장을 운영하는 고객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고객에 조언을 한다. 가령 가장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권, 가장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 비슷한 업종과 비교해 직원에게 줘야 하는 적합한 임금 등 소상공인들이 입력하는 다양한 질문에 AI 비서가 답하는 방식이다. KT는 소상공인 AI 에이전트를 통해 매장 홍보에 필요한 AI 이미지 생성·분석 기능 뿐 아니라 온도, 밝기 등 매장 환경을 최적화하는 자동 제어 시스템도 지원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AI 기술로 소상공인 업무의 효율과 편리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적용한 소상공인 상품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T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소상공인 결합상품 '으랏차차 패키지'에는 매장으로 걸려 오는 전화에 AI가 응대하는 ‘AI 전화’와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로 서빙을 책임지는 ‘서빙로봇’이 포함됐다. 으랏차차 패키지는 인터넷·전화·모바일·TV 등 통신상품부터 ‘하이오더'·CCTV, 카드결제서비스 부가가치통신망(VAN) 등 매장 솔루션을 '원샷'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SK텔레콤도 AI 기반 소상공인 서비스를 시장에 잇따라 내놓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AI 큐레이션 기반 커머스 플랫폼 '티딜'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입점업체 3600여개 중 97%가 중소상공인이다. 기존 판매경로와는 다르게 AI 추천을 통해 최적의 구매자를 발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부터 소상공인용 AI 기반 설문 서비스 '돈버는 설문'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고객 의견과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별도 요청한 설문을 설계하고, 타깃 고객을 상대로 설문을 노출해 정확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는 AI가 매장의 테이블 수와 영업시간을 고려해 예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U+ AI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예약하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통합 관리한다. 점주가 일정을 조정하지 않아도 AI가 예약 가능 여부를 판단해 고객에게 확정 메시지를 발송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올해를 AI 사업 수익화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AI 에이전트 활용처를 넓히는데 주력하며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11 15: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