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은 지난 4주 동안 외국어로 접수된 112 신고에 대응하는 신고자·통역사 간 3자 통화 훈련을 시행한 결과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등록 외국인은 2만 3620명으로 전년도 1만 8379명 대비 28.5%, 지난 2021년 1만 6827명 대비 40.4%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다. 훈련은 울산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신고 접수 요원 20명과 중국·베트남·필리핀·러시아·몽골 국적의 외국인 5명이 참여해 4주 동안 총 71회 진행됐다. 외국인이 112에 전화를 걸어 가정 폭력, 실종, 교통사고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고, 112 접수 요원은 경찰청 통역센터 등 전화 통역 서비스에 연결했다. 이어 접수 요원·외국인 신고자·통역사 간 3자 통화를 통해 신고 내용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 가족이나 외국인도 전화로 112 신고를 하면 언제든지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며 "외국인 범죄 신고나 민원 상담 시 언어로 인한 어려움에 적극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9 09:42:53[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계좌에서 1700만달러(약 234억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음식 배달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즈하라가 미국에서 배달 일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미즈하라가 LA에서 우버이츠(UberEATS)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즈하라는 반바지에 후드티를 걸친 편안한 차림에 캡 모자를 쓰고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음식을 가지고 배달에 나선 모습, 한 가정집 대문 앞에서 음식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깊은 친분을 쌓았고, 이후 오타니의 미국 진출 과정을 도우며 '입과 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계를 떠났다. 오타니의 통역사롸 일하는 동안 미즈하라는 매년 연봉으로 30만~50만달러(약 4억 1000만~6억 8000만원)의 수입을 거두는 등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했지만, 미국 검찰의 조사 결과 그는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2억 6000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은행 사기, 세금 허위 보고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범죄 사실을 인정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도 114만 9400달러(약 15억 73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또 미즈하라는 최대 33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의 선고 공판은 10월 25일에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7 21:28:57[파이낸셜뉴스] 오타니가 불법 도박 관련 모든 혐의를 벗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도박 빚을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중요한 종결"이라며 안도감을 표시했다. 4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그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다른 진술은 하지 않았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3억8천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5일로 예정됐다. 앞서 법원에 제출된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수백차례의 도박 베팅에서 14200만달러를 따고 1억8300만달러를 잃어 순손실액이 약 4100만달러(약 560억9천만원)에 달했다. 검찰은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지난 4월 결론지었다. 오타니는 이날 미즈하라의 재판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조사가 완료됐고, 이런 완전한 유죄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closure)을 가져왔다"며 "철저하고 효과적인 수사를 매우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모든 증거를 밝혀낸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끝없는 지지를 보여준 팀과 가족, 다저스 구단에도 감사한다.이제는 야구 경기와 승리에만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5 07:06:28[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4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전부 시인했다. 그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밖에 다른 진술은 하지 않았으며, 그의 변호사 역시 법원 밖에서는 발언을 거부했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천700만달러(약 233억8천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아울러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미즈하라는 지난달 검찰과의 양형 합의에서 오타니에게 약 1천700만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9천400달러(약 15억8천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다만 이 금액은 법원 선고 전에 변경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5일로 예정됐다. 앞서 법원에 제출된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수백차례의 도박 베팅에서 1억4천200만달러를 따고 1억8천300만달러를 잃어 순손실액이 약 4천100만달러(약 560억9천만원)에 달했다. 또 검찰은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지난 4월 결론지었다. 오타니는 이날 미즈하라의 재판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조사가 완료됐고, 이런 완전한 유죄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closure)을 가져왔다"며 "철저하고 효과적인 수사를 매우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모든 증거를 밝혀낸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끝없는 지지를 보여준" 팀과 가족, 다저스 구단에도 감사를 표한 뒤 "이제 이 장을 닫고 앞으로 나아가 야구 경기와 승리에 계속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이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미즈하라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에 해고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06:47:13[파이낸셜뉴스]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오타니의 전직 통역사 미즈하라가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거의 1천700만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는데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미즈하라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이 두 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오타니의 계좌에 접속한 뒤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꿔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전화하게 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1697만5010달러를 빼돌렸다. 그는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하는 등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114만9천400달러의 세금, 관련 이자와 벌금을 추가로 납부할 의무가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피고인의 속임수와 절도의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그는 오타니의 신뢰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해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9 20:32:02[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를 인정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오타니의 계좌에 접속해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꿨다. 이는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전화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1697만5010달러(약 232억원)를 빼돌렸다. 이밖에도 그는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약 56억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하는 등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14만9400달러(약 15억7000만원)의 세금, 관련 이자와 벌금을 추가로 납부할 의무가 있음을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오타니가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 내렸다.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신뢰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해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미즈하라가 오는 14일 법원에서 이 두 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9 07:58:48[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 전말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 연방검찰의 수사결과 등을 통해 미즈하라가 자신의 불법 도박 사실을 내부에 알린 순간부터 그가 기소되기까지를 담은 사건 과정을 보도했다. 오타니의 통역사였던 미즈하라는 통역사를 넘어 ‘야구 밖에 모르는’ 오타니의 생활 매니저이자 ‘실세’이기도 했다. 도박중독에 빠져 오타니의 돈을 야금야금 빼돌려 불법 도박을 하던 그는, 자신의 거짓말이 모두 드러난 순간에도 오타니에게 “내가 한 거짓말에 동참해달라”며 끝까지 매달렸다. 미 사법당국은 불법 도박 업자(매튜 보이어)를 수사하던 중, 오타니 계좌에서 그의 계좌로 수십만달러가 입금된 내역을 확인했다. 미 현지 언론들은 이 수상한 이체 내역에 대해 취재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1차전(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서울에 있던 오타니의 에이전트에게 미 ESPN이 “왜 불법도박업자 계좌에 오타니 계좌에서 송금한 내역이 있는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진상을 알기 위해 오타니의 에이전트들이 미즈하라에게 “오타니에게 왜 이런 이체 내역이 있는지 물어봐달라”고 했는데, 이때부터 미즈하라의 거짓말이 시작됐다. 자신이 몰래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낸 것을 은폐하기 위해 오타니에게 말을 전하지 않고 “사실은 오타니가 내 도박빚을 대신 갚아준 것”이라고 말을 지어내 에이전트와 소통 담당 대변인에게 전했다. 파문이 크게 일거라 생각한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서울시리즈 1차전이 끝난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무렵 클럽하우스 미팅을 열고 다저스 선수들을 모두 불러모은다. 다저스 수뇌부는 선수들에게 “곧 안좋은 보도가 나올 거 같다”고 말문을 연 뒤 미즈하라에게 소명할 기회를 준다. 이 자리에서도 미즈하라는 “내가 도박 중독에 빠졌고, 막대한 빚이 생긴 걸 오타니가 대신 갚아줬다”며 자신으로 인해 곧 논란이 생길 것에 사과했다. 하지만 미팅이 영어로만 이뤄진 탓에 오타니는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고, 늦은 밤 둘이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오타니는 이때 이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게 됐다. 모든 것을 털어논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내 거짓말에 너도 따라와주면 안되겠느냐. 네가 갚아준 것으로 해달라”고 매달렸다. 부탁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를 거절하고 즉시 에이전트인 발레로를 회의실로 불러들였다. 이후 발레로는 LA 변호사, 뉴욕 위기 커뮤니케이션 임원, 새 통역사를 포함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했고, 회의 직후 그를 즉각 해임했다. 회의 이튿날인 지난달 21일 미즈하라는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LA로 돌아갔다. 공항에서 곧바로 연행된 미즈하라는 3주에 걸쳐 수사를 받았다. 미즈하라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미 연방 검찰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즈하라가 오타니 몰래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과정에서 어떻게 오타니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의아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뉴욕타임즈는 연방검찰이 "2018년 오타니가 미즈하라와 함께 에인절스의 춘계 훈련이 열린 애리조나의 한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이후, 약 3년간 오타니는 단 한 번도 자신의 계좌에 온라인 로그인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미즈하라가 오타니가 아닌 자신이 거래 알림과 확인을 받도록 계정 설정을 변경하기도 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다. 그는 오타니 은행 계좌에 연결된 연락처 정보를 바꿔놓는 수법으로 2년간 발각을 피했다. 또 자신이 오타니인 척 은행에 전화를 걸어 거액의 송금을 승인토록 했다. 엄청난 연봉을 버는데도 돈에는 너무나 초연한 오타니는 그야말로 ‘야구밖에 모르는 순진한 바보’였고, 미즈하라는 이런 오타니의 특성을 알고 처절히 악용한 셈이다. 이번 스캔들에서 오타니가 피해자였다는 게 미연방검찰의 판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06:33:45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모든 의혹을 벗었다. 검찰은 오타니가 불법도박의 가해자가 아닌 221억원을 사기당한 피해자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미국 법원에 출두했다가 보석이 허용돼 풀려났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LA 연방법원 판사는 미즈하라의 보석을 허용하면서 미즈하라가 어떤 형태로든 이 사건의 피해자(오타니)나 증인과 접촉하지 말 것과 도박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1억6000만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달러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으며,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연결된 연락처 정보를 바꿔놓는 수법으로 2년여간 발각을 피했다. 한편, 모든 의혹을 벗은 오타니는 13일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서는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175호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가지고 있는 역대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4 19:08:57[파이낸셜뉴스] 불법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미국 법원에 출두했다가 보석이 허용돼 풀려났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 판사는 미즈하라의 보석을 허용했다. 다만 사건의 피해자인 오타니나 증인과 접촉하지 말 것, 도박 중독 치료를 받을 것 등의 명령이 보석 조건에 포함됐다. 미즈하라의 보석에는 2만5000달러(약 3500만원)의 보증금이 걸렸다. 만약 미즈하라가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이 금액을 내야 한다. 미즈하라의 기소 인부 심리는 내달 9일로 정해졌다. 미즈하라의 변호사 마이클 프리드먼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미즈하라)는 오타니와 다저스 구단,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며 "그는 법적 절차에 계속 협조하고 있으며, 이 사건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정부(당국)와 합의에 도달해 그가 책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1억6000만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신분을 속이는 등 거짓말을 한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지난달 이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미즈하라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에 해고당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3 12:55:22[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을 빼돌린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검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11일(현지시간)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19억원) 이상을 절취했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며 미즈하라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오타니의 은행 급여 계좌 개설을 도와줬으며, 그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를 약탈하기 위해 오타니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하고 남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통역사 미즈하라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가 수사관들에게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오타니가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미즈하라의 혐의인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연방 양형 지침에 따라 사건별 형량은 그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검찰의 기소가 발표된 뒤 이메일에서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을 갚고자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게 송금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MLB 서울시리즈 기간에 해고당했다. 불법 도박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취재 당시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직접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줬다고 말했다가 해고당한 후에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전혀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오타니는 지난달 미국 본토 개막전이 열리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라며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오타니는 또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라면서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MLB 자체적으로도 미즈하라를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진행 상황이나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MLB 규정은 선수와 팀 직원이 야구 경기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2 06:5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