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시가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 독려 현수막을 내걸며 특정 정당을 떠오르는 빨간색만 활용하면서 편향성 우려가 제기됐다. 27일 통영시에 따르면 최근 '제21대 대통령 선거 꼭 투표하세요'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과 사전투표·본투표일 날짜, 시간을 적은 현수막 15장이 시내 곳곳에 걸렸다. 현수막에는 흰색과 빨간색 두 가지 색만 썼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꼭 투표하세요'란 글은 흰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사전투표·본투표일 날짜와 시간은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로 표시했다.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통영시가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만 사용해 투표 독려 현수막을 만든 이유를 두고 일부에선 부정적 여론이 나왔다. 통영시 지역 카페에는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통영시의 상징색은 파란색""전국적으로 통영을 망신 시킨다"는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시민 세금으로 공정하게 일할 생각하라"거나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도 공정과 상식으로 일해야 한다"며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흑백으로 만든 경주시 현수막을 사례로 올리기도 했다. 통영시 측은 "눈에 잘 띄게 하려고 빨간색을 썼고 선관위에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은 후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이 있어 현수막 위치 등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도 현수막 색상 만으로 게시를 막거나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10:59:54【파이낸셜뉴스】【통영=성석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경남 통영을 방문해 민생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유세에서 "똑같은 조선수군을 이끌고 원균은 패전을 거듭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연전연승을 거뒀다"며 "한 사람의 유능한 리더가 국가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영에 깃든 이순신 장군의 보국안민 정신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같은 공무원들을 가지고 부채를 해결하고 경기도를 전국 최고의 지방정부로 이끌었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자신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건에서도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준비되고 유능한 리더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 혁신으로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통영과 남부지방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 후보는 "이 지역 산업들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의 투표가 총알보다 강력하며,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내란의 위협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통영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강력히 촉구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14 18:05:54[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 욕지도 제1출렁다리 초입에 위치해 고구마도넛과 고구마라떼를 판매하는 '욕지고메원'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욕지도 랜드마크인 제1출렁다리, 펠리컨바위 초입 '태평양언덕'에 있는 '욕지고메원'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태평양 바다, 욕지항도 사방으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고메원도넛'은 수제방식으로 만들어 한정판매하다 보니 매일 제품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다. 고메원도넛 가장 큰 특징은 욕지도 고구마를 주재료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부산 기장 다시마와 사과를 특허받은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해 도넛 속(앙금)을 만든다는 점이다. 반죽은 다시마와 사과를 끓인 물과 천연발효액종을 섞은 후 숙성한다. 이후 성형한 반죽을 오븐에서 초벌구이한 뒤 기름에 살짝 담그듯 튀겨내서 재료에 함유된 천연 당분이 식감을 살리면서 질리지 않는 담백한 단맛을 낸다. 덕분에 열량과 지방함량은 낮고 섬유질은 풍부한 건강 도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통영을 대표하는 '명품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욕지고메원' 김나연 대표는 6일 "고메원도넛의 경우 주재료인 고구마와 사과 본연의 건강한 천연 단맛을 살리기 위해 일반 도넛처럼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한번 맛을 보게 되면 다시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고구마라떼 역시 특허받은 고메원도넛 속(앙금)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일정 기한 숙성해 우유 등과 혼합해 고구마 특유의 담백한 맛과 다시마의 영양이 담긴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출시된 고메원도넛은 생산시설, 제조과정, 품질관리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통영시 명품특산물로 공식 지정됐다. 이어 2020년에는 통영시로부터 농산물가공산업 선도 농가로도 선정됐다. 고메원도넛 제조법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을 받아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고메원도넛이 경주황남빵이나 천안호두과자에 버금가는 지역의 명품 먹거리가 되길 바란다"며 "도넛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지역홍보 및 관광객 유치 등 연쇄적인 효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06 20:40:13▲ 신용수씨 별세· 신종덕씨(통영시 공보감사실장) 부친상=14일 새통영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5)645-7300
2025-03-16 10:53:36[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해상을 항해하던 한 벌크선의 10m 높이 화물창에서 한 필리핀 선원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 헬기로 이송됐다. 6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37분께 통영 욕지도 남쪽 34㎝ 해상을 항해하던 벌크선 A호 내 응급환자가 발생해 선원 B씨(27·필리핀인)를 헬기로 구조했다. 해경은 이날 선박 승선자 추락사고 발생 신고를 받고 부산항공대 헬기와 통영해경 1005함을 사고 현장으로 구조 파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통영 1005함 구조대원들은 헬기 구조사들과 함께 B씨를 응급조치한 뒤 A호 갑판으로 인양했다. B씨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발성 골절과 척추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초기 구조 작업이 다소 지연됐으나 3시간여 뒤 헬기에 태워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장인식 남해해경청장은 “항공대와 경비함정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신속한 해상 구조 작업이 가능했다”며 “바다에서의 응급 상황에 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06 09:16:04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19세기 경남 통영의 지도를 나전으로 영롱하게 새겨 넣은 '나전 농'(사진)이 전시돼 있다. 나전은 전복, 조개 등의 껍질을 얇게 갈아 여러 가지 무늬로 오려내어 가구의 표면에 박아 넣는 장식 기법을 말한다. 이 나전 농은 전면에 19세기 통영 지도를 묘사하여 사실적으로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문판과 전면 테두리에는 끊음질로 뇌문(雷文)을 둘렀으며, 전면에 통영지도 글자를 끊음질로 표현했다. 이 통영지도는 19세기에 제작된 통영 그림 지도와 거의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고 충렬사, 세병관, 굴량교 등 통영지역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19 18:26:27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의 고향 모임인 '재부통영향우회 송년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재부통영향우회는 17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재부통영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송년의 밤' 행사를 함께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재부통영향우회 회원과 가족 등이 태어난 고장의 이름이 적힌 테이블에 마주 앉아 모처럼 고향의 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정기총회, 여는 마당, 회장 이·취임, 만찬, 송년의 밤 공연 순서로 진행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회장 이·취임식에서는 그동안 재부통영향우회 화합과 발전을 이끌었던 추연길 회장의 뒤를 이어 강인중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강인중 회장은 "현재 향우회 고문을 맡고 계신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님을 비롯한 훌륭하신 원로들께서 조직과 재정의 기반을 닦아 놓으신 덕분에 화합과 운영이 잘되는 향우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감사패 전달과 축사를 통해 "재부통영향우회가 전국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2-18 18:20:01[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의 고향 모임인 '재부통영향우회 송년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재부통영향우회는 17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재부통영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송년의 밤' 행사를 함께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재부통영향우회 회원과 가족 등이 태어난 고장의 이름이 적힌 테이블에 마주 앉아 모처럼 고향의 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정기총회, 여는 마당, 회장 이·취임, 만찬, 송년의 밤 공연 순서로 진행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회장 이·취임식에서는 그동안 재부통영향우회 화합과 발전을 이끌었던 추연길 회장의 뒤를 이어 강인중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강인중 회장은 "현재 향우회 고문을 맡고 계신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님을 비롯한 훌륭하신 원로들께서 조직과 재정의 기반을 닦아 놓으신 덕분에 화합과 운영이 잘 되는 향우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감사패 전달과 축사를 통해 "재부통영향우회가 전국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면서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통영의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가져오고 통영시민의 날을 비롯한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2-18 09:38:28【파이낸셜뉴스 통영(경남)=노유정 기자】 "올해는 기후가 따뜻해 아직 알이 적은데 2~3월이 되면 꽉 찰겁니다." 지난 4일 오전 7시30분 경남 통영 앞바다의 대흥물산 굴 양식장. 선원들은 바다에 떠 있던 부표로 다가가 연결된 줄을 채취기에 걸어 연신 끌어 올렸다. 줄을 끌어올리는 대로 주렁주렁 매달린 굴이 잔뜩 딸려 올라왔다. 굴 껍데기마다 통통한 굴 알맹이가 차 있었다. 채집한 굴은 세척기에서 굴려내면서 물로 씻어냈다. 세척기가 가동되자 통에서 가리비 껍데기 등 불순물이 떨어져 나왔다. 이렇게 채취된 굴은 바로 박신장(굴 껍데기를 제거하는 작업장)으로 옮겨져 작업자들이 하나하나 칼로 껍데기를 까는 과정을 거친다. ■4단계 거친 선별·세척 작업 본격적으로 세척과 선별에 나서면서부터 굴의 상품화가 이뤄진다. 굴 공장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절차가 엄격했다. 장화를 신고 가운을 입은 뒤 머리에는 머리망을 씌워 외부 균이 들어오지 않도록 단단히 봉쇄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 들어서자 소독제 세례를 맞았다. 마지막으로 큰 걸음으로 두 세 걸음은 걸어야 건널 수 있는 소독제 통로를 걸으면서 장화에 묻은 균까지 씻어냈다. 엄격한 소독 처리를 거친 뒤 들어선 공장 안은 철저하게 세척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마켓컬리에 굴을 공급하는 대흥물산은 선별·세척 작업이 4단계로 구성된다. 공장에선 먼저 박신장에서 넘어온 알맹이만 남은 굴 원물을 메쉬(구멍이 숭숭 뚫린 철망) 컨베이어 벨트에 쏟았다. 컨베이어 벨트에 굴을 쏟아 부으면서 1차적으로 작업자들이 간단히 이물질을 걸러냈다. 이어 계단식으로 단차가 있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굴을 이동시킨다. 단차를 따라 굴이 떨어지면서 크기가 작고 가벼운 이물질들은 분리돼 떨어져 나갔다. 이후 사람이 직접 굴을 선별하는 작업이 뒤따랐다. 작업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이물질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굴을 골라냈다. 이어진 작업은 '버블 세척'이었다. 공기방울이 나오는 세척액에 굴을 담가 그 진동으로 다시 한번 이물질을 제거했다. ■전 과정 콜드시스템, 24시간내 배송 전 과정에서 쓰이는 세척액은 모두 지하 암반 해수다. 공장에선 지하 100m 이상 깊이에서 펌프로 끌어올린 바닷물을 컨베이어벨트에 계속 흘려 보내고 굴을 씻어내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공장에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살균소독제 '차아염소산소다' 희석액을 사용하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FDA 승인 받은 약물을 쓰는 굴 공장은 국내에서 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자동포장 기계가 완충제로 쓰이는 해수와 함께 굴을 포장재에 넣고 밀봉하면 바로 완제품이 된다. 대흥물산에서는 생굴을 일평균 700㎏~2t 생산한다. 당일 완제품은 저온 냉장차량에 실려 물류센터로 출고된다. 세척부터 고객 배송까지는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컬리는 풀콜드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제품을 냉장 및 냉동 운송한다. 통영 굴은 원료 입고부터 출고까지 모든 공정에 콜드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과정 온도 추적이 가능한 컬리의 시스템을 통해 굴의 온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컬리 관계자는 "콜드시스템을 통해 컬리는 산지부터 품질 관리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양식장은 유통 단계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윈윈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2-10 18:08:53【 통영(경남)=노유정 기자】 "올해는 기후가 따뜻해 아직 알이 적은데 2~3월이 되면 꽉 찰겁니다." 지난 4일 오전 7시30분 경남 통영 앞바다의 대흥물산 굴 양식장. 선원들은 바다에 떠 있던 부표로 다가가 연결된 줄을 채취기에 걸어 연신 끌어 올렸다. 줄을 끌어올리는 대로 주렁주렁 매달린 굴이 잔뜩 딸려 올라왔다. 굴 껍데기마다 통통한 굴 알맹이가 차 있었다. 채집한 굴은 세척기에서 굴려내면서 물로 씻어냈다. 세척기가 가동되자 통에서 가리비 껍데기 등 불순물이 떨어져 나왔다. 이렇게 채취된 굴은 바로 박신장(굴 껍데기를 제거하는 작업장)으로 옮겨져 작업자들이 하나하나 칼로 껍데기를 까는 과정을 거친다. 4단계 거친 선별·세척 작업 본격적으로 세척과 선별에 나서면서부터 굴의 상품화가 이뤄진다. 굴 공장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절차가 엄격했다. 장화를 신고 가운을 입은 뒤 머리에는 머리망을 씌워 외부 균이 들어오지 않도록 단단히 봉쇄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 들어서자 소독제 세례를 맞았다. 마지막으로 큰 걸음으로 두 세 걸음은 걸어야 건널 수 있는 소독제 통로를 걸으면서 장화에 묻은 균까지 씻어냈다. 엄격한 소독 처리를 거친 뒤 들어선 공장 안은 철저하게 세척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마켓컬리에 굴을 공급하는 대흥물산은 선별·세척 작업이 4단계로 구성된다. 공장에선 먼저 박신장에서 넘어온 알맹이만 남은 굴 원물을 메쉬(구멍이 숭숭 뚫린 철망) 컨베이어 벨트에 쏟았다. 컨베이어 벨트에 굴을 쏟아 부으면서 1차적으로 작업자들이 간단히 이물질을 걸러냈다. 이어 계단식으로 단차가 있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굴을 이동시킨다. 단차를 따라 굴이 떨어지면서 크기가 작고 가벼운 이물질들은 분리돼 떨어져 나갔다. 이후 사람이 직접 굴을 선별하는 작업이 뒤따랐다. 작업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이물질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굴을 골라냈다. 이어진 작업은 '버블 세척'이었다. 공기방울이 나오는 세척액에 굴을 담가 그 진동으로 다시 한번 이물질을 제거했다. 전 과정 콜드시스템, 24시간내 배송 전 과정에서 쓰이는 세척액은 모두 지하 암반 해수다. 공장에선 지하 100m 이상 깊이에서 펌프로 끌어올린 바닷물을 컨베이어벨트에 계속 흘려 보내고 굴을 씻어내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공장에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살균소독제 '차아염소산소다' 희석액을 사용하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FDA 승인 받은 약물을 쓰는 굴 공장은 국내에서 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자동포장 기계가 완충제로 쓰이는 해수와 함께 굴을 포장재에 넣고 밀봉하면 바로 완제품이 된다. 대흥물산에서는 생굴을 일평균 700㎏~2t 생산한다. 당일 완제품은 저온 냉장차량에 실려 물류센터로 출고된다. 세척부터 고객 배송까지는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컬리는 풀콜드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제품을 냉장 및 냉동 운송한다. 통영 굴은 원료 입고부터 출고까지 모든 공정에 콜드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과정 온도 추적이 가능한 컬리의 시스템을 통해 굴의 온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컬리 관계자는 "콜드시스템을 통해 컬리는 산지부터 품질 관리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양식장은 유통 단계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윈윈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김성찬 대흥물산 대표이사는 "컬리를 통해 판매되는 것 자체가 우리를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며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몰로 판매하면서 고객 반응을 보고 품질을 관리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2-09 14:5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