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며, 아내 수잔 예희 엘더의 종교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씨는 25일 공개된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아내가 통일교 2세였다”고 고백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뒤, 온라인상에서 “강씨가 통일교이기 때문에 진돗개를 차별한다”는 주장이 확산하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수잔은 스스로 (통일교에서) 빠져나왔다”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부모님 때문에 그 종교인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20살 때 통일교를 탈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이와 관련해 “당당하게 말하자”며 아내를 설득했고, 아내 또한 “솔직하게 말하라”며 동의했다. 강씨는 “아내는 통일교를 빠져나온 뒤, 장인을 거의 보지 않는다”며 “(장인은) 우리 결혼식에도 안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는) ‘나 같은 통일교 2세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씨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채용·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게재된 퇴사자들의 글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해당 페이지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후 퇴사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이후 강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CCTV로 직원들 감시’ ‘배변 봉투에 햄 통조림을 넣은 명절선물’ ‘동물학대’ 등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가 열심히 일하고 정말 멋진 직원분들과 훌륭한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제가 일했던 곳을 이렇게 억측하고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며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6 20:44:4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의 종교법인 담당 부처인 문부과학성의 수장이 2021년 선거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우호 단체의 지원을 받았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이 2021년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유관 단체인 세계평화연합으로부터 추천장을 받았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아사히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이 고베시에서 세계평화연합 주최 국정보고회에 참석해 추천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거 기간에는 통일교 신자이기도 한 세계평화연합 회원 10~20명이 연일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의 사무실 명의로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투표를 요청하는 등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세계평화연합 현지 간부가 선거 지원 상황을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의 사무실에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선거구에서 패했고, 비례대표로 의석을 지켰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성은 아사히신문의 취재 요청에 "선거 때마다 200장이 넘는 추천장을 받는다"며 "당시 그 단체(세계평화연합)가 통일교 관련 단체라는 인식이 없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종교법인 담당 부처 장관으로서 지난해 10월 도쿄지방법원에 통일교의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07 07:31:0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세계평화통일연합(옛 통일교) 피해자 구제 법안이 일본 중의원(하원)에서 찬성 다수로 가결됐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법은 해산명령이 청구된 종교법인이 부동산을 처분할 때 소관 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통일교가 부동산 등 재산을 처분하면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법안을 마련했다. 통일교의 고액 헌금은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이후 사회적 문제가 됐다. 일본 정부는 약 1년간 통일교에 대한 질문권을 행사해 입수한 자료와 증언을 조사한 결과, 해산명령 청구 요건인 조직성, 악질성, 계속성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갖춰진 것으로 판단해 10월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일본 정부는 해산명령을 청구하면서 가정연합 관련 피해자가 약 1550명이며, 피해 규모는 손해배상액 등 총 204억엔(약 1776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아베 전 총리의 피살을 계기로 불거진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 의혹에 대해 줄곧 무관하다고 밝혀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통일교 관계자들과 면담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기시다가 자민당 정조회장이었던 2019년 10월에 통일교의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의 가지쿠리 마사요시 의장, 미국 통일교 회장을 지낸 마이클 젱킨스 UPF인터내셔널 회장 등과 만난 사진이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전 총재와 한학자 현 총재가 2005년 설립한 단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06 07:32:38[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자민당 비자금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과거 통일교 유관 단체의 간부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돼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일 아사히신문은 2019년 10월 4일 당시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고 있던 기시다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원과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간부 등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5일 아사히는 회담에 전 미국 통일교 회장이자 현 UPF 인터내셔널 회장인 마이클 젠킨스도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최근까지도 통일교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며 이들과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는 당시 찍힌 사진도 입수해 제시했다. 당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가지쿠리 마사요시(梶栗正義) 의장, 깅리치 전 의장, 기시다 총리, 젠킨스 회장 등 네 사람이 모두 웃는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외에도 면담 중으로 보이는 사진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은 약 30분 이상 진행됐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세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가지쿠리 의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명함을 건네고 자기소개를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1920∼2012) 전 총재와 한학자 현 총재가 창설한 단체다. 이중 UPF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에 약 150개 이상 지부를 보유하고 있다. 젠킨스 회장은 2000~2009년 미국 통일교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매체는 젠킨스 회장에 대해 "우호단체(UPF)에 큰 영향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가자구리 의장은 UPF 재팬의 수장이며, 그의 아버지인 가지구리 겐타로(梶栗玄太郞)는 제12대 통일교 일본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보도된 아사히 측 기사에 대해 "수 년 전 자민당 정조회장 시절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저 자신이 전(前) 일본 외무상이라는 관계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 많은 동행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중 누가 있었는지 인지하지 못한다"라며 "명함 교환을 했는지 어떤지, 동행자 분과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13일 이후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착수할 자민당 비자금 의혹에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자민당 의원 수십 명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의원들은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아베파(정식명 세이와정책연구회) 인사들로, 도쿄지검 특수부는 2018∼2022년 5년간 아베파의 정치자금 모금행사(파티)에서 소속 의원 10명 이상이 할당량을 넘는 파티권을 판 뒤 할당량 초과분을 넘겨받아 비자금화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파는 현 내각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등 여러 명이 각료를 맡고 있을 만큼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달 2일 기시다 총리는 "상황을 파악하면서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해당 문제로 당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5 10:58:2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2022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유관 단체에 영상 메시지 형식의 강연을 3회 하면서 총 250만달러(한화 약 33억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과 2022년 2월, 8월 가정연합의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개최한 행사에서 각각 10분 안팎의 영상 메시지 형태의 강연을 해 50만달러(약 6억 7000만원)와 100만달러(약 13억원), 100만달러를 받았다. 총 30분 강연으로 250만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영상에는 주로 북한과 아시아 안보에 대한 내용, 본인의 업적 등이 담겼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1920∼2012) 전 총재와 한학자 현 총재가 2005년 설립한 민간 단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통일교에 따르면 이들 신자 수는 한국은 30만명, 일본 60만명, 미국 10만 명 등이며, 전 세계적 총 신자수는 300만명에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연한 행사는 UPF가 2021년 9월 12일 한국을 거점으로 연 온라인 행사와 2022년 2월 10∼14일 서울에서 개최한 '월드 서밋 2022', 같은 해 8월 11∼15일 서울에서 연 행사다. 특히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월드 서밋 2022'에 연설을 나가 강연료 55만달러(약 7억 4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의료 수입은 그가 대선 후보의 소득 내역을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한편 마이니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21년 9월 UPF 개최 행사에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6 08:00:5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는 지지통신의 보도에 이어 다른 매체들도 잇따라 유사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4∼15일 이틀간 103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5%로, 출범 후 최저치였던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16일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 신문의 월례 조사에서 두달 연속 최저치 행진을 이었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지난달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개각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1%포인트(p) 내린 25%를 기록하면서 종전 최저치인 작년 12월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교도통신도 14∼15일 진행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32.2%로, 전월보다 7.5%p 하락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월례조사에서 종전 최저 지지율은 작년 11월의 33.1%였다. 앞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 6∼9일 지지통신이 실시한 월례 조사에서도 26.3%로, 지난달보다 1.7%p 하락하며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매체 월례조사에서 종전 최저치는 올해 1월의 26.5%였다. 한편, 마이니치 조사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지지율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해온 과거 통일교와의 관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85%는 '미흡하다'고 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법원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명령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8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일본 정부의 판단에 대해 응답자의 74.6%는 '적절하다'고 답했고 20.8%는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16 06:38:04【도쿄=김경민 특파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해산을 결정했다. 11개월에 걸친 교단 조사가 결국 해산으로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12일 종교법인심의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명령을 법원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심의회가 약 1년간 신중하게 의논했다"며 "그동안 문화청은 심의회에 자문한 '보고징수·질문권' 행사와 170명이 넘는 (가정연합) 피해자 등에 대한 공청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정밀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관 부처로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종교법인법에 바탕을 둔 해산명령을 청구할 것"이라며 심의회에 의견을 구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심의회 위원들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해산명령 청구를 정식으로 결정해 13일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할 예정이다. 종교법인법은 ‘법령을 위반해 현저하게 공공의 복지를 해친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행위’가 있는 경우 법원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고 정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건 이후 교단의 고액 헌금 문제가 주목받자 일본 정부는 해산명령 요건에 해당하는 혐의로 2022년 11월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교단 측은 “해산 명령을 청구받는 활동은 교단으로서 행해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정연합 신자 5만3000여명은 전날 정부에 해산명령을 청구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해산명령이 확정돼도 종교상 행위가 금지되지 않고 임의 종교단체로서 존속할 수 있다. 그러나 교단은 종교법인격을 상실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2 14:36:30【도쿄=김경민 특파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해 일본 문화청은 종교법인심의회(문부과학상 자문기구)를 12일 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1개월에 걸친 교단 조사가 최종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심의회에서는 해당 해산명령 청구에 대해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이 설명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문화청은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해산명령을 정식 결정하고 13일 청구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종교법인법은 ‘법령을 위반해 현저하게 공공의 복지를 해친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행위’가 있는 경우 법원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고 정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건 이후 교단의 고액 헌금 문제가 주목받자 일본 정부는 해산명령 요건에 해당하는 혐의로 2022년 11월 조사를 시작했다. 이 법에 근거한 질문권 행사는 2023년 7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헌금 피해자들에 대한 청취를 계속한 문화청은 해산명령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교단 측은 “해산 명령을 청구받는 활동은 교단으로서 행해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는 교단 측에 실제로 해산 명령이 청구되면 저항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2 08:38:4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종교법인법'에 의한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동기를 밝힌 이후 일본 내 통일교를 조사해 왔다. 문부과학성은 그동안 7차례 질문권을 행사해 교단의 거액 헌금이나 해외 송금, 조직 운영 등 600여 항목에 대한 자료 보고를 요구했으나 교단이 제출하는 자료는 갈수록 줄어들었고 신앙의 자유 등을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종교법인 대표에 대해 10만엔 이하(약 90만원)의 과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된 종교법인법에 따른 행정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이 법률에 근거한 '질문권'을 활용해 종교 단체를 조사한 첫 사례인 만큼, 이에 따른 과료 부과도 처음이다. 이 법률에 의한 질문권은 1995년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이후 법률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문부과학성은 조만간 종교법인심의회를 열고 과료 승인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해산명령 청구를 통해 자민당이 통일교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일본 정부가 이르면 10월 중순 해산명령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9-03 11:01:43[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해 침하됨에 따라 철거된 창릉천 통일교가 경관보행교로 다시 태어난다. 고양시는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 사업으로 지축동 통일교 재가설공사가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시는 3년간 국비 40원을 확보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특수상황지역 개발 사업은 남북 분단 및 섬의 지리적 여건 등으로 지역발전에서 소외된 특수상황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창릉천 제방에 설치되어 있는 군사시설인 벙커가 민족상잔의 아픔을 기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고양시는 행정안전부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을 여러 차례 방문해 창릉천의 특수한 환경과 창릉천 통일교 재설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사업 선정에 따라 고양시는 국비 40억원에 시비 10억원을 추가하여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양지축지구와 은평뉴타운을 잇는 약 80m 길이의 경관보행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단순히 가교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구간 내에 있는 체험 지구와 다리 건설을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사업 계획에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총 4회의 주민설명회를 추진해 온 만큼 설계 및 공사 과정에서도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28 13: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