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아침저녁으로 다양한 옷차림을 볼 수 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는 바람막이를 착용한 이들을, 해가 쨍쨍한 낮엔 반팔 차림으로 다니는 이들을 볼 수 있는 요즘이다. 실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최저기온은 6~11도, 최고기온은 20~25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에 따라선 일교차가 최대 17도 이상 벌어지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이 같이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시기에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지속돼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 질환, 안과 질환 등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해당 시기에는 관절 통증 유병률도 높아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무릎관절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전체 환자 중 5월에 방문한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5월에 총 77만6156명이 무릎관절증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했는데, 이는 해당연도 월 평균 무릎관절증 환자(72만439명)보다 7.7% 더 많은 수치다. 한의학에서는 날씨 영향을 받는 병증의 원인을 ‘외감(外感)’이라고 한다. 그중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인 ‘한습(寒濕)성’ 관절통이 심화될 수 있다. 환절기 관절 통증은 피로감을 극대화시키고 관절 부위가 붓고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지속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 관절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로 관절 통증을 완화시킨다. 침 치료는 통증 부위의 막힌 경락을 뚫어주고 기혈 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천연 한약재의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더하면 회복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 약침은 통증 부위 깊은 곳까지 치료 효과가 작용해 염증과 부기를 제거, 통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하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의학최신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 치료를 비롯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통증 환자군의 수술률은 침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보다 약 3.5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통합치료 후 모든 평가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도 관찰됐다. 환자들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0~10)는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의 6.1에서 경미한 통증인 3.6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골관절염지수(WOMAC·0~100) 역시 치료 전 53.67에서 치료 후 38.97로 개선됐다 관절 통증은 ‘날씨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쌀쌀한 날씨와 포근한 날씨가 한나절 주기로 반복되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평소 통증이 발현되는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로 근육을 풀어주고 기혈(氣血)의 흐름을 촉진하여 관절 건강 관리에 힘쓰도록 하자.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9 17:22:39[파이낸셜뉴스] 12살 남자아이 턱에서 새하얀 깃털의 일부가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 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12세 소년이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고, 삼킬 때마다 오른쪽 턱에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환자의 오른쪽 아래턱뼈 근처가 붉어지고 부은 증상을 확인, CT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깃털로 치아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려 하다가 잇몸에 깃대 끼여 하지만 소년은 10일 전 치실 대신에 깃털로 치아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려 했다고 털어놓았고, 의료진은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중 의료진은 2cm 길이 깃털의 깃대 일부를 발견해 제거했다. 추가적인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소년은 수술 당일 항생제를 처방받고 퇴원했다. 의료진은 소년이 이물질을 빼내려던 중 깃털 깃대(깃털의 줄기이자 털이 뻗어나오는 심) 일부가 혀 아래까지 연결된 턱밑샘관(분비된 침을 입으로 이동하는 통로)의 오른쪽에 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치아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고 싶다면 대체 용품이 아닌 치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실 사용은 치아 건강에도 좋다. 효과적인 치석 제거로 양치질을 할 때보다 충치 예방 효과가 40%나 올라가기 때문이다. 치실을 하지 않으면 치석이 쌓여 치아우식증과 치주염이 생길 위험도 커지는데, 이 경우 악화하면 균이 잇몸 혈관을 통해 몸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치실은 자신에게 맞는 굵기를 사용해야 한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다면 굵은 치실, 치아 사이가 좁다면 얇은 치실이 좋다. 하루 세 끼 식사 후 양치질 전에 항상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힘들다면 자기 전 1회라도 치실을 해야 한다.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잇몸 질환이 있거나, 이 사이가 벌어져 있어 음식물이 쉽게 끼는 경우엔 치석이 끼기 쉬워 치실 하는 습관을 꼭 들여야 한다. 치실 쓰면 피나는데 써도 되나? 간혹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난다며 잇몸이 상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치실 사용을 꺼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피가 난다면 오히려 치실을 꼭 해야 한다. 잇몸이 건강할 때 올바르게 치실을 사용하면 보통 피가 나지 않는다.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쌓여 잇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 피가 나는 것이다.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유발하는 치태는 손톱으로 치아 겉면을 긁었을 때 나오는 하얀 덩어리로, 치태가 굳으면 치석이 된다. 피가 날 땐 오히려 피 난 부위의 치태와 치석을 치실로 깨끗이 제거해야 잇몸 염증이 악화하지 않는다. 피가 난다고 치실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잇몸을 녹이는 치주염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치실을 꾸준히 해 치석을 제거하면 길어도 1~2주 안에 출혈은 사라진다. 2주 이상 피가 난다면 치과를 찾는 게 안전하다. 특히 나이 들수록 잇몸에 피가 잘 나는데, 노화로 치아와 잇몸 사이가 느슨해지고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져 치태와 치석이 끼기 쉽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3 09:14:15[파이낸셜뉴스] 50대 주부 A씨는 얼마 전부터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 수도, 편히 누울 수도 없었다. 동네 클리닉에서 진통 주사를 맞았지만 통증이 없어지지 않았다. 병원 검진 결과 ‘석회화 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처럼 석회화 건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이 질환의 진료 환자 수는 2015년 11만2019명에서 2023년 16만9838명으로 증가했다. 어깨질환 전문가로 손꼽히는 센텀종합병원 정형외과 임문섭 부장으로부터 이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 발생 원인과 특징 석회화 건염은 어깨힘줄 부위에 칼슘이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보다 만성적이고 간헐적인 통증,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 등이 주요 특징이다. 주로 40~50대 여성, 가벼운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자주 발병한다. 임문섭 부장은 “어깨 외상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지만, 당뇨병 등의 전신 질환과는 연관성이 있다. 골프나 탁구, 배드민턴 같이 어깨를 쓰는 운동이나 직업과의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다. 노동자에서의 발생률은 주부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체 내 통증 조절 호르몬의 분비 감소, 외부 자극 감소로 통증 민감’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이보다는 근육이 이완되고 누운 자세에서 상완골이 뒤로 쳐지며 관절낭을 밀어서 압박 부위가 달라진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임 부장은 “나이가 들수록 잘 발생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70세 이상에서는 석회화 건염의 빈도가 드물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자연 치료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다른 어깨질환과 혼동 주의 석회화 건염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 즉 회전근개(어깨를 감싸는 4개의 근육) 파열이나 오십견(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굳어지는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정확한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임 부장은 “방사선 검사에서 단순히 석회가 보인다는 이유로 석회화 건염이라고 오인했다가,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 등의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깨질환과의 감별은 이학적 검사, 혈액 및 방사선 검사, 초음파나 MRI 등에서 전문적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임 부장은 덧붙였다. ■ 치료 방법과 수술 여부 이 질환은 석회의 크기와 통증의 정도가 비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석회의 크기가 크다고 많이 아프고, 작다고 적게 아픈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통증의 원인이 석회화 건염인 경우에는 통증 조절과 석회 제거 등에 대해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어느 정도의 통증으로 우연히 발견된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초기에는 우선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급성기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초음파 유도하에 주사침을 주입해 석회를 감압하는 방식 등이 사용된다. 센텀종합병원 임문섭 부장은 “이런 방법을 통해 71~91%가 증상 완화 및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방법은 별다른 합병증도 없고, 성상에 따라 수술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6개월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방식을 통해 흉터가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수술 중에 다른 어깨질환도 함께 치료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 주로 오해하는 사항들 임문섭 부장은 “많은 분들이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석회화가 잘 생긴다’고 오해하지만, 현재까지 칼슘 섭취와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증이 심해서 석회를 당장 빼거나 수술을 해 달라는 환자분들이 있다. 하지만 감압술 자체가 너무 아파서 힘들고, 석회의 성상이 딱딱하거나 작으면 실패 가능성도 높다”며 “수술은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 이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의 권고사항도 고식적 방법의 치료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특히 “MRI 검사에 대해 비싸니까 CT를 찍겠다는 환자분들이 있는데, CT는 석회 침착의 위치 확인에만 도움이 되고 치료방향이나 예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예방과 재활을 위한 팁 석회화 건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과 근육 풀기가 중요하다. 어깨와 견갑골(날개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센텀종합병원 임문섭 부장은 “근육 강화 운동도 중요하다.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준 다음에 고무밴드나 450g 정도의 가벼운 아령을 이용해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이 느껴지면 쉬었다가 조금씩 진행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고령층이나 퇴행성 어깨질환이 있으면 병원에서 알려주는 스트레칭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11 13:13:31[파이낸셜뉴스] 60대 중반 주부 최모씨는 종종 무릎에 뻐근하고 불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어 참고 지내왔다. 그런데 며칠 전 갑자기 심한 무릎 통증이 생겼다.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앉았다 일어설 때 너무 아파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이후 최씨는 무릎 골관절염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직 인공관절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어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는게 좋겠다는 설명이었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부른다. 무릎 부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하면 무릎관절염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50대 이후 흔하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지난 2023년 기준 433만2516명으로 전체 환자의 84%가 60대 이상이며 50대를 포함하면 9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활동의 급격한 제한으로 노년기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심한 통증은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또 보행이 불편해지면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이라면 약물 치료, 연골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치료에 증상 개선 효과가 없고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해당 치료는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채택되면서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PRP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추출해 이를 농축한 후, 손상된 연골과 인대에 주입해 치유를 돕는 치료법으로 중기 관절염 치료에 적합하다. 무릎 통증 완화는 물론 기능 개선을 도와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 시점 또한 최대한 늦출 수 있다. PRP치료의 효과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몇 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지속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자에게도 시술 가능하다. 하지만 말기 관절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 속에서 걷는 것이 힘들 정도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을 받는 환자 연령층이 높다 보니 수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환자나 보호자들도 있지만 인공관절수술은 최근 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령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만성 질환자들을 위한 안정성 확보는 물론 '스피드 인공관절' 및 '무수혈 인공관절' 시스템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양측 무릎 동시 수술이 가능해져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 또 로봇인공관절수술로 수술의 안정성과 정확도도 높아졌다. 퇴행성관절염은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식보다는 입식생활이 좋고,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은 피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될 수 없기 때문에 무릎 관절 통증이 발생했다면 참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구황 원장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4-10 16:41:55[파이낸셜뉴스] 부러진 뼈를 고정하기 위해 손목 안에 삽입 해놨던 최대 6cm 길이 철판을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제거하지 않은 의사가 고소를 당했다. 지난 28일 연합뉴스와 대전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손목 골절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B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뒤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뼈가 부러져 대전 중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에 손목 앞·뒤쪽을 절개해 2개의 고정물을 삽입하고 9개월가량 뼈가 붙기를 기다렸다. 이후 상태가 호전, 지난 1월 22일 같은 병원에 입원해 왼쪽 손안에 삽입된 고정물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A씨는 "(의사로부터) 2개 모두 잘 제거됐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절개부위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통증이 계속되자 A씨는 뭔가 잘못된 것을 직감했고, 9일 후 다시 찾아간 병원에서 6cm 길이 철판이 손목 안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고정물 제거 당시 작은 철판만 제거하고 큰 판은 그대로 둔 채 봉합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철판 제거 수술을 다시 받게 된 A씨는 변호사를 통해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 측 변호인은 "몸속에 남겨둔 철파이 움직이며 염증이 생겼다. 무엇보다 수술이 끝났는데 의사가 엑스레이 사진을 한 번 안 봤다는 얘기"라며 "담당 의사는 아직 피해자에게 사과 한 번 하지 않고 병원 직원을 시켜 연락하고 있다. 과실 정도가 중하거니와 범행 후 태도 역시 아주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부인할 생각도 없고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으며, 원하시면 원장님이 전화를 드릴 수 있다는 뜻도 피해자에게 전달했다"며 "다만, 피해자 측과 병원에서 각각 주장하는 합의금액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31 13:55:44[파이낸셜뉴스] 평소 친구들과 운동을 즐기는 C(21세, 남)는 어릴 때부터 여러 차례 발목을 접질린 경험이 있었다. 병원에서 석고 고정 및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이후에도 발목에 신경 쓰일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었다. 운동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테이핑도 했으며, 예전처럼 자주 발목을 접질리지는 않았지만 통증은 여전했다. 특히 경사진 길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 순간적으로 뜨끔한 통증과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은 C는 MRI 검사에서 ‘거골 골연골병변’(Osteochondral Lesion of the Talus, OLT)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거골(Talus)은 정강이뼈(경골, Tibia)와 함께 발목 관절을 이루는 뼈로, 발목의 굴곡 및 신전 운동에 관여하고 체중을 발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거골 내 연골에 국소적인 손상이 발생한 상태를 ‘거골 골연골병변’이라고 하며, 손상된 연골 조각이 마치 딱지가 덜 붙어 흔들리는 것처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체중이 실리는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원인으로는 급성 외상에 의한 발목 관절 손상, 반복적인 미세 손상의 누적, 관절 정렬의 이상, 특발성 무혈성 괴사 등이 있다. 활동량이 많은 20-30대에서는 운동 중 반복적인 발목 염좌가 흔한데, 특히 전외측 부위의 거골 골연골병변은 염좌 시 동반 손상될 수 있다.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관절은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연골이 얇고 외상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은 이러한 병변이 장기적으로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내측의 거골 골연골병변의 경우, 단수 방사선(x-ray) 검사로도 병변이 보일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MRI 검사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와 휴식, 물리치료 등을 포함한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도 있으며, 특히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 동작(계단 내려가기, 경사진 길에서의 보행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병변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달라지며,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관절경적 미세골절술(microfracture)이다. 이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정리한 뒤, 연골 아래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골수에서 출혈이 유도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피와 골수 세포가 굳으면서 연골 유사 조직이 형성된다. 병변이 크거나 초기 수술이 실패한 경우에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osteochondral autograft transplantation, OATS)이나, 최근에는 BMAC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 등의 생물학적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발목 염좌 이후에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발목이 찌릿하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조기에 족부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발목 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목 염좌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균형 감각 훈련과 발목 주위 근육 강화 운동(비골근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발목 관절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윤효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26 14:43:48[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의 임상1상 고용량군에 대한 12개월 장기 추적 방문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무릎관절강 내 단회 주사 투여 후 통증 조절과 관절기능에 대한 유효성 평가에서 6개월 시점과 마찬가지로 중용량군 및 고용량군의 모든 대상자에서 12개월 시점에서도 개선이 유지되거나 더 좋아진 대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통증 및 무릎기능의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유효성 평가변수를 활용했다. △'VAS'의 경우 지난 24시간의 통증을, △'WOMAC'은 지난 48시간의 골관절염 증상을, △'KOOS'는 지난 일주일간 환자가 경험한 통증과 관절기능 및 삶의 질을, △'IKDC'는 지난 4주간의 무릎기능 및 활동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회사 측은 "중용량군과 고용량군 대상자들에게서 투약 후 신속하게 확인된 통증과 관절기능 개선이 12개월 시점에도 그대로 유지되거나 일부 더 좋아진 환자도 있어 근본적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MRI 영상평가에서 무릎관절 중 가장 손상이 심한 부위의 개선 여부를 평가하는 'MOCART'는 6개월 시점에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개선 또는 손상의 진행 없음(10명 중 7명 개선, 1명 변화 없음)'을 보였다. 전체 무릎관절 전반의 구조적 평가를 위한 WORMS에선 연골, 연골하골 재생 및 낭종, 활막염(synovitis) 개선 등을 통해 구조적 개선이 관찰됐다. 12개월 영상평가가 완료된 저용량군과 중용량군은 6개월 시점에서 확인된 효과가 유지되거나 더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고용량군을 포함한 전체 영상의학평가 결과 분석은 내달 중순 이후에 완료될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 배요한 임상개발본부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수술이나 시술 없이 무릎관절강 내 오스카 단회 투약만으로 6개월 시점까지 눈에 띄는 통증 개선과 뚜렷한 연골 및 연골하골의 구조적 개선이 12개월 시점에도 이어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며 “오는 4월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골관절염학회(OARSI)'에서 MRI 이미지를 포함한 오스카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고, 6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국제관절염스포츠슬관절학회(ISAKOS)'에서 12개월 시점 데이터 및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학회에서의 발표가 글로벌 기술 이전 등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19 10:05:37[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노홍철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개월 만에 10kg을 감량한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상에서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일 년에 한 번씩 허리 통증으로 쓰러지곤 했는데, 진료를 받았더니 체중감량을 권했다"며 다이어트 계기를 밝혔다. 실제 그는 지난 2023년 12월, 지팡이를 들고 휠체어를 탄 모습을 SNS에 공개한 적이 있다. 과거 촬영 도중 허리를 삐끗한 이후 통증이 잦아졌고, 결국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이다. 그는 다이어트 후 변화에 대해 "물어보기 전까지 디스크 증상과 통증을 까먹고 있었다", "몸이 바뀌니까 삶이 바뀐다"며 체중 감량이 허리 건강에 준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허리디스크와 비만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내부 수핵이 흘러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하지방사통) 등 감각 이상 증상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하반신이 마비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잘못된 자세 습관이나 과격한 운동,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급격한 체중 증가와 비만도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체중이 증가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허리가 받는 부담은 5kg에 달한다.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하부 척추에 부담을 안긴다. 배가 나올수록 하부 척추의 굴곡이 정상보다 앞쪽으로 휘는 것인데, 이는 척추전만증을 초래해 디스크 손상과 퇴행을 촉진시킬 수 있다. 게다가 비만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운동 부족은 척추를 지지하는 주변 근육의 약화를 부추겨 디스크 손상을 가속화 시킨다. 실제 한방재활의학회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 허리-엉덩이비율(WHR)로 8027명의 복부비만을 평가한 결과, 허리디스크 환자군에서의 복부비만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국제학술지 '관절염과 류마티스'에 게재된 해외 연구논문에서도 2599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디스크 퇴행이 관찰된 환자들에게서 BMI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비만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호주 머독 어린이연구소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과 아동·청소년의 과체중·비만 비율이 지난 3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고, 2050년에는 25세 이상 성인의 60%가 과체중 또는 비만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허리디스크 예방과 관리를 위해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탄수화물을 비롯한 고열량·고지방 식품을 줄이고 뼈와 근육 생성을 돕는 단백질과 과일, 채소 등 섬유질 섭취가 중요하다. 노홍철 영상에서도 밀가루, 튀김,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 감량에 있어 큰 걸림돌로 여겨지기도 했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은 물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허리 통증이 있거나 체력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는 고강도 운동보단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후 기초 근력을 기르는 코어 운동을 병행하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을 권한다. 만약 체중 감량 노력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통해 허리디스크 증상을 개선시킨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척추와 주변 조직의 균형을 바로잡고 관절의 동작범위를 향상시키는 수기치료법이다. 침·약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의 이완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억제, 통증을 낮춰준다. 아울러 개인 체질에 맞게 처방되는 한약은 디스크, 척추, 근육 등에 영양을 공급,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체중 조절과 올바른 생활 습관이 허리디스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만약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진료에 나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07 10:52:39[파이낸셜뉴스] ##65세 여성 최 씨는 최근 심한 만성 요통을 겪고 있다. 여러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원인과 병명을 알 수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최근 통증이 양쪽 다리로까지 번져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만성통증은 외상이나 질병으로 발생한 통증이 적절한 치료 후에도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통증의 양상과 원인이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치료 의지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정문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25일 "불에 덴 듯한 통증,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만성통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대폭 낮추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은 만성 두통과 만성 요통,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등이다. 이 외에도 척추 수술 후 통증, 환상지통, 섬유근육통, 삼차신경통, 암성통증 등이 포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 중 하나인 만성 요통 환자에 대한 신경차단술인 '후지내측지 신경차단술'은 2010년 약 10만건에서 2023년 180만건으로 늘었다. 정 교수는 이와 관련해 "사회 발전에 따른 기대수명 연장과 질병 관리의 고도화로 만성통증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의 경우 정 교수에게 '후지내측지 신경차단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됐다. 만성통증의 주요 증상은 이상감각이다. 환자들은 아무 자극이 없음에도 감각이 자극되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감각이 처음 통증 부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부위로 퍼지고 감각 양상이 변하며 심지어 신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소화불량, 구토 등 소화기 계통 증상이나 불안, 우울 등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성통증 원인과 치료 만성통증의 원인은 '감각신경계통의 이상'에 의한 것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8년 개정된 국제질병분류 'ICD-11'에 의하면, 신경계통 이상으로 통증을 비정상적으로 인지하는 현상을 통칭해 '만성일차성통증'이라고 부른다. 주요 위험인자로는 여성, 고령, 과거 수술 병력 등 개인적 소인과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 정신과적 요인, 신체적으로 위험한 직업과 운동 부족, 약물 남용 등 사회적 인자가 포함된다. 만성통증의 진단은 가능한 진단명을 제거해 나가는 '배제 진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만성 요통을 예로 들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MRI, CT 등 영상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근전도 등 검사와 신경차단술 등 진단 목적 시술을 시행한다. 검사 및 시술 이후에도 통증의 원인이 될 만한 명확한 병변을 찾지 못하는 경우 만성통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성통증을 치료하려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일반 진통제는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뇌간 부위 통증 전달경로 활성도를 조절하는 '삼환계항우울제'나 '항경련제'를 먼저 사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 시술인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원인 신경에 대한 신경감압술, 신경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원인 신경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척수에 신경자극장치를 삽입, 지속적으로 전기자극을 전달해 몸의 특정 부위 통증을 억제하는 '척수신경자극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뇌에서 통증을 인식하는 최종 관문인 대상회를 절제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성통증 예방법 만성통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과식과 과음, 흡연을 피하고,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 건전한 여가 생활 등이 도움이 된다.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요가 등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 운동성 향상,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 강화가 좋다. 식습관으로는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 단순 당류는 피하고, 어류나 콩류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과 식물성 섬유질 섭취,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정문영 교수는 "만성통증은 환자와 여러 가지 진단과 방법을 시행하면서 치료에 가까워지는 질환이다. 의사의 처방과 기술, 수술의 성공 여부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의지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통증의 뚜렷한 병명이나 원인을 찾기 어렵다 보니, 환자들은 꾀병이나 정신 질환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숙면을 방해해 우울함이나 불안이 생길 수는 있지만, 정신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생긴다는 것은 오해다. 이는 통증을 더욱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되므로 오해와 편견 없이 환자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올해 3월부터 '만성통증 클리닉'을 운영한다. 숙련된 의료진과 즉시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신경조영실을 갖추고 있으며, 척수신경자극술, 신경절제술, 신경성형술, 뇌심부자극술, 대상회절제술 등 고난도 시술과 수술 등 다양한 치료 접근법을 통해 만성통증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24 14:40:03[파이낸셜뉴스] 일부 공공수영장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염소가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공 실내수영장 20개소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총 3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리잔류염소와 결합잔류염소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영장업자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수질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조사 대상은 수도권 소재 공공 실내수영장 20개로, 검사는 지난해 9월 2~12일 진행됐다. 유리잔류염소는 수영장 물을 염소로 소독한 후 물속에 남게 되는 염소다. 농도가 높으면 안구 통증이나 눈병, 식도자극, 구토증세,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농도가 낮으면 유해 세균의 번식·확산을 억제할 수 없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결합잔류염소는 염소 소독 후 물속에 남은 염소가 땀, 오염물질 등 유기물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소독 부산물의 하나다. 농도가 높을 경우 수영장 물의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불쾌한 냄새와 함께 안구·피부통증이나 구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조사 대상 중 한 곳은 수영장 욕수에서 유리잔류염소가 수질기준(0.4~1.0㎎/ℓ 이하)을 초과(1.64㎎/ℓ)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두 곳은 결합잔류염소가 수질기준 (0.5㎎/ℓ 이하)을 초과(최소 0.52㎎/ℓ 최대 0.57㎎/ℓ)했다. 이밖에 총대장균군, 과망간산칼륨소비량, 산성 또는 알카리성으로 구분되는 수소이온농도, 물의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 등은 기준에 20개소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대장균군은 포유류의 대장 안에서 기생하는 세균으로 이 수치를 통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의 오염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과망간산칼륨소비량은 물속에 있는 유기물 및 환원성 물질의 양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지표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수영장의 관리주체에게 개선을 권고했으며, 해당 관리주체는 이를 수용해 수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회신해 왔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12 15: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