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어깨 통증을 운동으로 인한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다가, 몇 달 후 전신 마비에 이른 사연이 전해졌다. 진단명은 '랍도이드 종양으로 주로 유아에서 발병하는 고악성 희귀암이다. 소아암이 성인에서 발생한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2023년 가을, 켄트에 거주하던 30세 남성 알렉스 에이블은 운동 후 생긴 어깨 통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수 개월 후 그는 성인에게는 극히 드문 랍도이드 종양을 진단 받았다. 알렉스는 종양 절제술, 방사선치료, 항암요법 등 가능한 모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병은 끊임없이 재발했다. 현재는 전신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결국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주로 3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희귀 암 랍도이드 종양은 주로 3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희귀한 암이다. 이 종양이 뇌와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에 생기면 AT/RT(비정형 기형-횡문근양 종양)로 분류된다. 신장, 간, 척추 주변 등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성인 발병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유럽에서도 10건 내외로 보고된다. 특히 척수 인접 부위에서 발병한 경우는 그 수가 더 적다. 성인의 경우 근골격계 통증이나 운동 후 염좌로 오인되기 쉽고, MRI 등 영상검사에서도 초기에는 종양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진단은 주로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INI1 단백 발현의 결손 여부를 확인하거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일반적인 영상의학적 진단만으로는 판별이 어려워 진단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성인에서는 치료 반응이 낮은 소아 기준 치료 방법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은 소아 기준으로 수립된 다중 병합 치료 전략이 중심이다. 종양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 고용량 항암화학요법이 기본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조혈모세포 이식까지 고려된다. 하지만 성인에서는 치료 반응이 낮다. 특히 척수와 뇌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경우 절제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빠르게 재발하는 특성이 강하다. 실제로 위 알렉스 사례에서는 종양의 90%를 절제했으나, 남아있는 종양은 척수와 신경에 밀착돼 있어 제거하지 못했다. 성인의 랍도이드 종양은 치료 가이드라인 자체가 부재한 상황이다. 대부분은 소아 임상에 기반해 성인에게 적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03 17:39:02[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29)이 또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2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결장하며, 좀처럼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하성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팀은 4-3으로 승리했지만,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김하성은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대형 계약을 맺었던 김하성은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의 여파로 이달 초에야 겨우 빅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재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허벅지를 다치는 등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팬들의 애를 태웠다. 어렵게 복귀한 이후에도 부상은 김하성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4번째 도루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허리 부상을 입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슬라이딩 때 허리가 강하게 조이는 느낌이었다. 일단 하루 지켜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그를 기용하지 않고, 내일 다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탬파베이는 24일 화이트삭스전을 치르고, 25일은 이동일로 경기가 없다. 김하성은 경우에 따라 25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26일부터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을 통해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하성에게는 올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면, 그의 빅리그 커리어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하루빨리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김하성을 볼 수 있기를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3 13:18:54[파이낸셜뉴스] 때이른 역대급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로 기록되고 있는 무더위에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잠시도 서 있긴 힘든 찜통 같은 더위에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로 습도까지 높아 허리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평소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통증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라면 허리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허리 건강이 악화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이다. 충분치 못한 수면은 신체 회복력을 떨어뜨리고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통증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열대야로 밤새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켜놓고 잠드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중 냉방기기의 사용은 냉방병 유발뿐 아니라 척추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더위로 인한 활동량 저하도 여름철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실내에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늘고 운동량이 감소해 허리 주변 근육이 약화되면 작은 동작에도 허리 통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이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허리 통증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먼저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에 신경써야 한다. 침실 온도는 25도 전후,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고 취침 전에는 샤워나 족욕 등으로 체온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다는 이유로 차가운 바닥에서 취침을 하는 것도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바닥의 찬 기운이 척추로 전해지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맨 바닥보다는 얇은 이불이나 매트를 깔고 잠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짠 음식 섭취에 주의하고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의 경우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음식을 짜게 먹는 경우가 많은데 노년기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이를 금해야 한다. 노인들의 경우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몸속에서 과잉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칼슘도 함께 배출돼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디스크도 수분으로 구성된 조직이기 때문에 탈수 시 탄력이 떨어지고 충격 흡수 능력도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신체활동은 허리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활동을 줄이면 오히려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가벼운 걷기, 아쿠아로빅 등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서도 부담이 적은 운동이 효과적이다. 외부 활동이 제한된다면 실내에서 가능한 자전거 타기, 실내 걷기,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병규 원장(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 신경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7-10 08:25:24[파이낸셜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치권에선 재구속 기로에 놓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에어컨 없는 구치소로 갈 경우를 염두에 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 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의 부당성을 직접 설명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 법원의 결정을 기다린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입소 절차를 거친 뒤 미결수 신분으로 즉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다. 정치권에선 지난 1월 15일 체포됐을 때도 윤 전 대통령이 50일 넘게 서울구치소 생활을 했지만, 겨울철이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40도에 달하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내놨다. 에어컨 없는 곳에서 선풍기에 의지하며 지내야 한다는 얘기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요즘 법정 구속이 줄어든 게 판사들의 인권 의식 향상보다 과밀수용 때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전국 모든 구치소가 과밀수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이 더위에 에어컨이 없다는 현실은 살인적"이라며 구치소 과밀수용의 문제점을 지적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삽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런 구치소에서 질병과 통증을 호소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호소를 외면했다"고 윤 대통령을 꼬집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얼린 생수와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철 서울구치소 독방 생활을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에어컨 없는 구치소'로 갈 기로에 놓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하루 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아봤는데 엄청나게 덥더라. 천장에 조그만 선풍기가 돌아가고 시간이 되면 꺼져 (더워서) 잘 수가 없었다"면서 "(윤석열도) 당해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 역시 지난 7일 SNS에 "내가 서울구치소에 두 번 살아봐서 잘 안다"면서 "'내 집이다'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 비우면 그래도 살만하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9 10:19:28[파이낸셜뉴스] 장마철이면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비 오는 날이면 허리가 쑤신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 장마철에는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허리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그러나 날씨와 요통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강릉아산병원 척추센터 박재우 교수는 “고온·고습도·저기압이 통증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최근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는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됐다”며 “비 오는 날 허리가 아프다는 표현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약하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요통, 척추 질환의 초기 신호?그렇더라도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인 허리 통증은 단순한 날씨 탓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척추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면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가면 신경이 눌리는 디스크 손상 가능성이 높다. 걷다가 통증이 심해지고 자세를 바꾸면 완화되는 경우는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척추 속 신경 통로가 좁아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박 교수는 “발가락 감각 저하, 근력 약화, 절뚝거림 등이 동반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척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령대에 따라 주요 질환도 다르다. 젊은 층은 디스크나 척추전방전위증, 고령층은 척추관 협착증이나 골다공증성 골절이 흔하다. 진료 시에는 우선 X-ray로 진단하고 필요에 따라 CT나 MRI 등 정밀 검사가 병행된다. 급성 요통 환자의 80% 이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 3개월 내 호전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는 소염진통제나 타이레놀 같은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근육통에는 근이완제, 다리로 퍼지는 방사통에는 신경통 약이 사용된다. 만약 약물로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 시행된다. 이는 실시간 영상 장비를 활용해 경막 외 공간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6주 이상 약물을 사용해도 통증이 심하거나, 마비와 보행장애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찜질, 무조건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독찜질도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급성 요통은 염좌나 타박상이 많기 때문에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혈관 수축으로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발병 24~48시간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반면, 만성 요통은 근육을 풀고 혈류를 개선하는 온찜질이 권장된다. 박 교수는 “장마철에는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7 15:54:10[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의사가 동남아시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마사지를 받을 경우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지난 1일 태국의 한 골목길에서 5달러(약 7000원)짜리 마사지를 받은 후 다리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 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의 다리에는 붉은 물집들이 올라왔고, 고름이 가득 찬 농양이 생겼다. 휘팅턴 박사는 “이 증상은 모낭염이다”라며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러운 손, 재사용한 오일, 깨끗하지 않은 수건을 통해 피부에 박테리아가 유입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며 "땀에 젖은 다리, 열린 모공, 그리고 골목길 마사지가 원인이다"라고 강조했다. 영상에서 마사지 직원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휘팅턴 박사는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손에서 퍼지는 박테리아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직원은 생물학적 위험이 있는 손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동안 단지 마스크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낭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항생제와 같은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작년 7월 캄보디아 여행 중 발 마사지를 받은 한 국내 남성 유튜버가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수술까지 한 사연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유튜버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1시간당 5달러(약 7000원)인 발 마사지를 받았다고 한다. 마사지를 받은 뒤 발목 부위에 물집처럼 물이 차 있는 증상이 생겼고, 이틀 뒤 악화해 병원을 찾았다. 그는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결국 외과 수술까지 받았다. 스트레스·과로·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 약해진 피부 속으로 균이 침투 실제 덥고 습한 기후에서 마찰, 오일, 비위생적 도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말라세지아나 녹농균 같은 미생물이 활성화돼 염증성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청결하지 않은 족욕기, 수건, 베개 커버 등은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낭염의 증상은 원인과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두피나 팔다리같이 전신 증상이 없고 털이 있는 곳에 발생하지만,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균이 침입한 부위는 가렵고 통증이 느껴지며, 좁쌀같이 노랗게 곪은 형태가 나타난다. 모낭을 중심으로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작은 구진이나 농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 발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서 국소 림프절이 붓거나 털을 중심으로 단단하고 통증이 심한 홍색 결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피가 형성되지만 적당히 치료하면 흉을 남기지 않고 치료된다. 하지만 균이 피부의 표피에만 머물지 않고 더 깊숙이 침입한 경우에는 흉터가 생기거나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모낭염은 치료하면 2주 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보통 재발한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혈액 내로 감염이 침입하여 몸 전체에 퍼질 경우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세균이 성장하기 적합한 후덥지근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아 따라서 해외여행 중 마사지를 받을 때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피부에 상처나 자극이 있는 부위는 피하고, 시술 전날 제모나 면도, 스크럽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에는 마사지 오일이 피부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민감한 피부라면 오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수건, 족욕기, 베개 커버 등의 위생 상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지만, 가능한 한 정돈된 환경을 갖춘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면 자가 진단을 피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7 05:47:54[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관절염이나 허리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비가 내리면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지는데, 장마철에는 수시로 비가 오는 만큼 통증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무릎, 어깨 및 허리가 쑤신다거나 관절 마디가 저려오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그 근거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관절 내 조직은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관절염이나 신경통증 등이 있는 환자는 더욱 예민하게 압력변화에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미래본병원 김형석 신경외과 전문의는 “비가 많이 올 때면 기압과 습도, 기온의 변화로 인해 극심한 관절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고 환자가 내원했을 때 문의도 많다”며 “통증이 우천 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참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특히 뼈가 일반인들보다 약한 노인의 경우,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사무실에서 근무하느라 허리디스크를 앓는 20∼40대의 젊은 직장인들도 자신의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장마철 통증을 느끼더라도 자신이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하지 않아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장마철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저기압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실내 기온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하고, 통증 부위가 에어컨 바람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얇고 긴 옷이나 담요를 챙긴다.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자주 풀어주는 것도 증상 관리에 효과적이다. 김형석 전문의는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대신 가벼운 맨손 체조와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0 14:33:09[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19일 늦은 오후에서 밤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번주 후반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쏟아지고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올해는 평년 대비 일찍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관절염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여름 장마철은 괴로운 시기다. 장마철에는 낮은 기압, 높은 습도로 인해 관절 통증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민감한 관절통 환자들이라면 이미 뼈마디가 쑤시고 욱신거리는 관절통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 관절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높은 습도는 체내 수분 증발을 막고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악화시킨다. 낮은 온도는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습도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제습기나 잠깐의 난방을 통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위가 느껴질 정도의 냉방은 관절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이 시릴 땐 긴 바지나 무릎 담요 등을 통해 찬 바람이 관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1~2시간에 한번씩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장마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야외활동이 줄어 운동량이 부족해진다.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년층 환자들은 운동량이 부족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실내 걷기나 자전거 타기, 또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장마 중이라도 햇빛이 나면 잠시라도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숙면을 취하면 통증 억제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생성돼 관절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관절 통증이 심해지거나 관절이 굳는 느낌이 든다면 온찜질과 함께 수면 시 다리에 이불이나 방석을 받쳐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통증과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마철 관절통은 근육과 뼈가 약한 여성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골조직이 약한 노년층의 경우 가벼운 외상으로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빗길 낙상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마철 관절 통증은 충분한 휴식과 찜질, 온도ㆍ습도 조절 등 생활 속 관리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평소 관절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라면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6-19 16:14:17[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증상이 마치 면도날에 베인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하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신종 변이 코로나19인 NB.1.8.1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님버스로도 불리는 이 변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편도선에 심한 통증을 유발해 '면도날 편도선 코로나’로도 불리고 있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열과 오한, 기침, 호흡 곤란이나 후각 또는 미각 상실이 있다. 영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 감염이 확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부 지중해 주변국과 동남아시아, 서부 태평양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11%가 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부 태평양 일부 국가에서는 감염과 함께 입원 환자가 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님버스가 다른 변이 코로나에 비해 더 증상이 심하지는 않다고 WHO는 설명했다. WHO는 이 바이러스를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으나 글로벌 공중 보건에 주는 위험은 아직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9 10:42:07[파이낸셜뉴스] #1. 주부 송모씨(60대 중반·여)는 집안일을 하느라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무릎 뒤쪽에 통증이 있었다. 송씨는 특히 무릎을 굽힐 때 불편함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병원을 찾았다. 연골판 퇴행성 파열이 원인이었다. #2. 직장인 권모씨(30대 초반·남)는 얼마 전부터 무릎 뒤쪽에 통증이 이어졌다.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 여겼지만 통증은 지속됐다. 헬스장도 안나가는 등 운동도 쉬고 있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권씨는 힘줄염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로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 부상을 입기 쉽다. 무릎 뒤쪽, 오목한 부분을 오금이라고 부르는데 오금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일부 통증은 휴식을 취하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어떤 통증은 점점 심해지거나 무릎을 제대로 굽히거나 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같은 부위에 생긴 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질환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먼저 오금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근육, 힘줄 등 연부조직의 문제가 꼽힌다. 무릎 뒤쪽은 종아리 및 허벅지 근육이 교차하는 곳으로 근육이나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 이 경우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반월상연골판 파열도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중년 이후에는 노화나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나 연골판이 약해지면서 별다른 외상 없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금 쪽에서 주로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후각 기시부 파열이 있다. 무릎 뒤쪽 연골판이 시작되는 부위와 종아리 뼈의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파열이다.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불편함이 생기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질환의 경우 환자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 방법을 선택해 적용한다. 오금 통증이 경미하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전방십자인대의 퇴행성 변화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십자인대의 퇴행성 변화는 십자인대의 모양 및 크기를 변화시켜 오랜 기간 오금 부위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구부리고 펴는 가동 범위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무릎 뒤쪽에 통증이 생기고 물혹이 발생하면 베이커낭종일 수 있다. 베이커낭종은 무릎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오금 부위로 흘러들어가 근육과 인대 사이에 물혹이 생기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혹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운동을 제한하면 호전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하고 크기가 큰 경우 관절경을 이용해 제거한다. 허재원 원장(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6-12 1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