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퍼 마시자!” 장 대리 일행은 북한산을 등산하다 말고 내려와 치킨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초 가을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직장 동기들과 삼삼오오 모였으나, 단풍이 제대로 피지 않은 탓에 산중턱에서 하산을 결정한 것이다. 김 대리와 그의 동기들은 점심부터 해질녘까지 ‘치맥(치킨+맥주)’으로 과음을 하고 일어섰다. 그런데 다음날 김 대리의 발가락이 붓고 통증이 심해져 출근을 하지 못했다. 김 대리는 연차를 내 병원을 찾았고, 통풍 진단을 받았다. 역대급 무더위가 초가을까지 지속되면서 올해 단풍 절정기가 예년에 비해 2주 가량 뒤로 밀렸다. 매년 이 맘 때쯤 SNS에 100만개 이상 올라오던 ‘단풍구경’ 인증글도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다음주부터는 단풍구경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최근 단풍 구경 행렬이 11월 초순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쌀쌀한 날씨 속 등산을 계획 중인 만성 통풍 질환자의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명이다. 통풍은 체내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결정 형태로 쌓여 염증을 유발, 통증을 키운다. 통풍의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 주변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 감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 문제는 등산의 경우 발가락과 같은 하지관절에 반복적 자극이 가해져 통풍을 재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늘어난 활동량이 육체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통풍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통풍 발생률은 17.2%에 그친 반면, 활동량이 많은 봄, 여름, 가을철 통풍 발생률은 각각 25.4%, 36.7%, 20.7%에 달했다. 무엇보다 하산 후 일부 등산 모임에선 탈수와 친목 도모를 이유로 음주 등 뒷풀이를 갖는 경우도 많아 통풍 유발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맥주 효모에는 요산 성분이 있어 맥주를 마시는 것은 요산을 직접 섭취하는 것과 같다. 아울러 육류, 내장류, 생선류 등에는 요산의 주성분인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한의학에서는 통풍이 발병했을 때 침과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통증을 호전시킨다. 우선 통풍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통증을 완화한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해 주입하는 약침은 관절 주위에 염증을 해소시킨다. 아울러 한약 처방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 후 요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특히 한약 처방의 경우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등은 요산 수치를 낮춰 관절 붓기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통풍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부위의 요산 결정체가 녹아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통증 부위가 혹처럼 굳거나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혈중 요산 수치를 파악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적 치료를 받길 권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30 15:53:06[파이낸셜뉴스] 하루에 맥주 한 잔만 마셔도 통풍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선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각) 중국 쑤저우의대 연구팀이 영국의 UK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주 1잔(약 568mL)을 마셨을 때 남성의 경우 60%, 여성의 경우 62% 통풍 위험이 높아졌다. 통풍은 관절에 심한 통증과 부기를 유발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요산이 축적돼 결정체가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시작되고, 퍼질 경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중국 쑤저우 의과대학 연구원들은 "맥주에는 퓨린이라는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퓨린이 체내에서 요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들은 37세에서 73세 사이의 통풍이 없는 약 40만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맥주를 더 많이 마실수록 통풍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두세 잔의 맥주를 마신 남성은 비음주자보다 통풍에 걸릴 확률이 18% 더 높았다. 특히 일주일에 일곱 잔 이상의 맥주를 마신 남성은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통풍 예방을 위해 전체적인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5 08:24:29[파이낸셜뉴스] 매년 여름철이 다가오면 통풍(痛風)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6~8월에 통풍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전체적인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성수 교수는 여름철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여름철 더운 날씨에 의한 음주량 증가와 탈수가 발생하는 등 계절적 상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요산 수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9일 밝혔다. 통풍은 주로 40~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30세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김 교수는 "운동 시 섭취하는 단백질 보조제나 닭가슴살 등과 같은 지속적인 육식성 식단은 요산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요산 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수분 부족이 올 정도의 지나친 운동은 통풍발작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요산은 단백질 중 하나인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대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될 때 변환되는 마지막 대사물이다. 음식물의 섭취와 세포 대사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우리 몸에 생성된다. 퓨린은 다양한 식품에 포함돼 있는데, 주로 육류(내장류)나 등 푸른 생선, 맥주(효모), 베이컨, 과일주스,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등에 많이 함량 돼 있다. 통풍은 보통 한쪽 엄지발가락에서부터 격렬하고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며 증상 부위 피부가 붉어지고 따뜻해진다. 이후에는 엄지발가락 외 발목, 발등, 손가락 등 점점 많은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보통 7~10일 이내에 지나가고 무증상이 이어진다. 약 60%는 1년 내 재발을 경험하게 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풍 발작의 빈도 및 강도는 점점 높아지게 된다. 심한 경우 ‘통풍결절’이 관절 주위에 형성돼 광범위한 관절 손상과 피부 밑에 큰 결절이 생겨 기형을 이루며 점진적으로 불구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한국인의 식단으로는 혈중 요산 수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해도 혈중 요산이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 △관절염이 자주 재발하는 사람 △과식을 하면 바로 관절염 급성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 등 고위험군은 퓨린이 다량 포함돼 있는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식품 외에도 특히나 술은 반드시 금하는 것이 원칙이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술 중에서도 맥주는 다량의 퓨린이 포함돼 있어 요산의 증가가 더욱 현저하므로 독주보다 더 좋지 않다. 김 교수는 “통풍은 대사성이자 만성질환이므로 한두 번의 치료로 완치시키기는 불가능하지만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9 09:30:09【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야식, 기름진 음식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묘사되는 '통풍'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호욱 의정부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통해 요산 농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고 남은 산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프랑스 루이 14세, 조선시대 숙종처럼 술과 고기를 즐기며 뚱뚱한 사람에게 관찰되면서 '황제병' '귀족병'으로도 불린다. 과거에는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이었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통풍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8년 43만 953명에서 2022년 50만 9,699명으로 약 18.3%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이 각각 48.5%, 26.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다. 통풍의 주요 원인은 고요산혈증인데, 이는 요산의 과잉 생산 또는 배설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젊은 층에서 통풍이 증가하는 이유는 주로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치킨,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소맥 △치맥 △혼술 등의 음주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요산 농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풍은 관절액 검사를 통해 요산염 결정을 확인하는 것이 확진 방법이지만,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혈액 검사에서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해 있을 경우에도 진단할 수 있다. 급성 통풍 발작 시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며, 만성 통풍 관리를 위해 요산 강하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가 처방된다. 전호욱 교수는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면서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고, 청량음료, 맥주 등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료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배설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퓨린이 적게 함유돼 있다고 해도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산 배출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기적인 검진으로 혈중 요산 농도를 체크해 고요산혈증을 미리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6 13:35:49[파이낸셜뉴스] 먹는 것이 충분해진 현대사회에서 통풍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됐다.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는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의 연령대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젊은 연령층에서 꾸준히 과체중,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비율과 통풍 환자 증가 비율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젊은 나이에 통풍이 발병하면 유병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해 통풍의 근본적인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5일 조언했다. 점차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통풍 환자의 발병률도 높아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음료수나 맥주와 같은 알코올 섭취가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여름밤 많이 즐기는 치킨과 맥주는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통풍 발작을 일으키기 아주 좋은 조합이다. 폭염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지 않으면 탈수가 생기거나 몸이 건조해지면서 체내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은 빠르게 치료한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병이다. 급성통풍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 내 주사 처방을 하거나 통풍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 치료는 약물 치료이다. 요산이 덜 만들어지도록, 혹은 요산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약을 통해 체내 요산 수치를 조절한다. 요산은 우리 몸 안에서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평생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신장 기능이 감소해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지므로 꾸준한 통풍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와 함께 평소 일상생활 속 습관을 잘 가꾼다면 효과적으로 통풍을 예방할 수 있다. 자주 물을 마시고, 금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기본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과 연관이 많은 질병이므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 살찌게 만드는 고칼로리 음식은 요산을 증가시킨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송 교수는 "맥주와 막걸리 말고도 모든 술은 통풍에 좋지 않다"며 "레드와인의 경우 하루에 딱 한 잔까지 괜찮다고 돼있으나 음주는 통풍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주범이므로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4 10:24:22[파이낸셜뉴스] #.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퇴근길, 김 모씨(54)는 가족과 함께 ‘치맥’을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다. 매주 금요일마다 야식으로 간편하게 치킨을 먹는 것은 김 씨네 가족의 소소한 일상이다. 이때 빠질 수 없는 게 시원한 맥주다. 특히 김 씨는 맥주를 좋아해서 퇴근 후 편의점을 들러 4개 묶음 캔맥주를 사는 것이 평소 습관일 정도였다. 그날도 집 앞 편의점에서 자주 마시던 캔맥주 4개를 바구니에 담던 김 씨. 갑자기 울리는 아내의 전화가 그를 멈추게 한다. 건강을 생각해서 오늘부터 치킨과 맥주를 먹지 말자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이었다. 최근 받은 건강검진에서 김 씨의 요산 수치가 이전보다 많이 높아진 것이 그 이유다. 자칫 통풍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 기억난 김 씨는 ‘아차’ 싶어 부랴부랴 맥주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빈손으로 편의점을 나선 김 씨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식단을 관리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다진다. 최근 방송인 박명수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통풍을 앓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그는 “금요일 저녁에 밖에 잘 안 돌아다니는 대신 맥주 8캔을 사서 치킨, 오징어랑 같이 먹었다”며 “그렇게 10년을 먹었더니 통풍이 왔다. 맥주를 많이 마시고 운동을 안 하면 위험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야식 메뉴는 통풍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퓨린이 다량 함유된 소고기, 돼지고기 등과 같은 붉은 고기류와 곱창을 비롯한 육류 내장류에 맥주, 소주 등의 주류는 통풍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통풍이 체내 요산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통풍은 우리 몸의 노폐물 중 하나인 요산이 적절히 배출되지 못해 관절 부근에 쌓이고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체내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데, 보통 혈액 내에 있다 대·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하지만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때 체내에 축적돼 요산 수치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통풍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는 통풍은 발등, 발목 등에 발생하기도 하며 극심한 통증과 부기와 저림, 열감 등이 나타나 심할 경우 걷기조차 어렵게 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痛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 수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까지 늘며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 통풍 환자(47만2748명)가 전체 환자의 93%에 이른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많을뿐더러 남성은 신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폐경 이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된다. 김 씨와 같은 시니어 남성이 통풍 발생에 더욱 주의해야 할 이유다. 통풍은 증상 발생 후 1~2주 지속되다가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으나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과 관절 변형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엄지발가락 부근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나서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한약 처방과 침·약침 치료, 뜸 치료를 중심으로 체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 주요 치료법인 한약 처방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요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이후 대추혈과 신주혈, 곡지혈 등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를 통해 관절 주위에 발생한 염증을 해소한다. 이와 함께 뜸 치료를 병행하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요산 수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검진 시 체내 요산 수치를 확인하고 평소 식습관을 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주는 기본이며 퓨린 함유량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요산 배출을 돕는 채소와 수분 보충에 신경 쓰도록 하자.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연일 날씨가 더워지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음주는 통풍과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시점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01 14:00:28분양 시장에서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선보이는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같은 면적이어도 채광과 통풍,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상품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올해 4월 청약 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가 대표적이다. 전남 여수 죽림1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청약 결과 일반공급 기준 평균 4.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06㎡T타입(A2블록 민영주택)으로 1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단지가 이처럼 높은 인기를 얻은 이유로는 지역 내 보기 드문 특화 설계,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는 단지 내외부적으로 상품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고객층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판상형 구조와 타워형 구조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외적으로는 세련미와 고급미를 더하고, 내적으로는 여러 종류의 타입을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우선, 판상형 구조는 남향 위주로 배치되어 채광이 우수하고,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고 있어 통풍 및 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타워형으로도 불리는 LDK구조의 경우 거실(Living room), 식당(Dining room), 부엌(Kitchen)을 통합한 말로 거실과 다이닝 룸, 주방이 벽체 없이 일렬로 이어져 있어 벽으로 손실되는 공간이 없는 만큼 공간 효율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양방향 조망권을 제공하였으며, 복도를 기준으로 방과 방 사이에 구분돼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가 우수하다. 또 신규 택지에 공급되는 단지답게 젊은 세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상품들을 선보였다. 우선 스크린골프장, 스터디룸, 스튜디오, 스카이라운지, 스카이전망대 등 인근에 입주한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차별화를 뒀다. 아울러 A2블록에는 피트니스, GX룸,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스튜디오, 워크라운지, 작은도서관, 스터디룸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며, A4블록에는 피트니스, GX룸,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 단지 내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마련해 신혼부부, 자녀가 있는 학부모 수요자들의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인근에 위치한 A, B단지의 경우 주차대수가 가구당 각각 1.27대, 1.29대인 반면,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는 가구당 1.52대를 확보해 주차 걱정을 덜 수 있다. 주차장은 100% 지하화되어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로 조성되며, 전기차 충전기가 넉넉하게 마련돼 있다. 단지 내 조경 역시 타 단지 대비 넓은 면적으로 계획돼 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급 아파트에 많이 사용되는 유리난간 창호를 비롯해 커튼월 룩(일부 동) 설계를 적용해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는 주택형 별로 판상형과 타워형을 골고루 배치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특히 LDK 구조인 타워형의 경우 사생활 보호에 유리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평면인 만큼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뿐만 아니라 넉넉한 주차 공간과 다채로운 커뮤니티 등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들로 이뤄져 있는 점도 관심을 끌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정당 계약은 민영 5월 19일(일)~21일(화) 3일간, 공공 6월 9일(일)~15일(토) 7일간 진행된다. 실거주 의무가 없으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2024-05-08 15:52:58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폴레드가 신제품 유모차 통풍시트 ‘에어러브4’의 완판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9년 5월 출시된 에어러브는 매해 여름 유아 카테고리에서 압도적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시 5년 만에 약 100만 개 판매량을 돌파한 바 있다. 에어러브4는 2년 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기존 제품 대비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자랑,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에어러브3 대비 슬림해진 아웃라인과 넓어진 중간홀로 호환성을 높였으며, 통풍시트 최초로 ‘파워모드’ 기능이 추가되어 땀이 많은 아이들이나 무더위에도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적 에어홀 설계로 부위별 최적의 바람을 구현하였다. 에어러브4 오레오에는 통풍시트 사용 시 허리를 숙이거나 앞으로 가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유일 ‘무선 리모컨’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최대 3m 거리에서도 조작 가능하여 카시트 이용 시 앞 좌석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무거운 팬으로 인한 흘러내림을 개선하고자 기존 팬 사이즈 대비 12% 감소한 ‘슈퍼슬림팬’이 탑재되었으며, 토네이도 그릴이 적용되어 유모차의 마찰면적을 최소화하여 흡기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폴레드 관계자는 “바람이 나오지 않는 일반 쿨시트는 아이 몸과 오래 접촉할 경우, 시트의 온도가 체온과 비슷하게 상승하고 땀으로 축축해져 땀띠, 태열 등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실제 바람이 나오는 쿨시트로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4-04-29 16:53:51발바닥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족저근막염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많다. 발바닥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통풍, 당뇨병, 혈관 이상, 척추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발바닥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에서도 발바닥 문제가 아니라 다른 전신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며 "다른 질환이 없는 걸 확인하는 것이 발바닥 통증의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찾을 수 있어 정확한 보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불안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4일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어있는 족저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한다. 족저근막 자극은 선천적인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은 발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생긴다. 증상으로는 발바닥의 뒤쪽,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에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아침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중년 여성은 종골(발꿈치뼈)의 피로 골절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고,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아서 필요에 따라 MRI 등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면 먼저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 신발 교체 등으로 좋아질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건 스트레칭이다. 발뒤꿈치와 종아리, 발바닥 아치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칭을 주로 실시한다. 발바닥의 앞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통증이 있을 때는 무지외반증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요인 또는 후천적으로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의 요인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을 잡고 있는 안쪽과 바깥쪽의 힘줄과 인대의 균형이 깨지면 변형이 시작되는데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진행된다. 후천적으로 발병한 사람이 신발을 편한 신발로 교체해도 변형은 계속된다. 보존 치료로는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돌출부와 신발이 닿을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관절의 변형, 발바닥 쪽 심한 굳은살로 생활이 불편한 경우, 관절염을 유발할 소지가 있을 때는 수술로 치료한다. 신경의 문제로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 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는 신경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이곳 신경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두꺼워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지간신경종이라고 한다. 발바닥이 눌리거나 앞으로 디딜 때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바닥 앞쪽 통증, 저림 증상 등이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4 18:09:34[파이낸셜뉴스] 발바닥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족저근막염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많다. 발바닥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통풍, 당뇨병, 혈관 이상, 척추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발바닥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에서도 발바닥 문제가 아니라 다른 전신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며 “다른 질환이 없는 걸 확인하는 것이 발바닥 통증의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찾을 수 있어 정확한 보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불안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4일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어있는 족저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한다. 족저근막 자극은 선천적인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은 발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생긴다. 증상으로는 발바닥의 뒤쪽,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에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아침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중년 여성은 종골(발꿈치뼈)의 피로 골절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고,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아서 필요에 따라 MRI 등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면 먼저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 신발 교체 등으로 좋아질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건 스트레칭이다. 발뒤꿈치와 종아리, 발바닥 아치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칭을 주로 실시한다. 발바닥의 앞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통증이 있을 때는 무지외반증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요인 또는 후천적으로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의 요인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을 잡고 있는 안쪽과 바깥쪽의 힘줄과 인대의 균형이 깨지면 변형이 시작되는데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진행된다. 후천적으로 발병한 사람이 신발을 편한 신발로 교체해도 변형은 계속된다. 보존 치료로는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돌출부와 신발이 닿을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관절의 변형, 발바닥 쪽 심한 굳은살로 생활이 불편한 경우, 관절염을 유발할 소지가 있을 때는 수술로 치료한다.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 아래쪽이 아프고 평상시에도 많이 부어 보인다면 종자골염일 수도 있다. 요족(발의 아치)이 심하거나 운동 등을 갑자기 많이 한 경우, 높은 구두를 신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발을 디딜 때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종자골인데 발의 아치가 심하면 종자골이 받는 압력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종자골이 받는 압력이 심해지면 종자골 부위의 통증과 부종 증상이 발생한다. 신경의 문제로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 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는 신경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이곳 신경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두꺼워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지간신경종이라고 한다. 발바닥이 눌리거나 앞으로 디딜 때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바닥 앞쪽 통증, 저림 증상 등이 있다. 발바닥 통증은 발 자체가 원인이 아닌 다른 이유로도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4 10: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