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무리되며 '통합 대한항공'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담화문을 통해서는 "안전은 항공사의 근간"이라며 글로벌 최고 항공사에 걸맞은 안전의식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이튿날에는 아시아나항공 현장부서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조 회장은 16일 오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 게시판에 '임직원 어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게재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여러분의 행보 하나 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며 세계 10위 항공사로 재탄생했다. 합병을 선언한 2020년 10월 이후 4년 1개월,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이 탄생한 지 55년 만이다. 조 회장은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된다"라며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불변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2년간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지만. 이미 하나의 회사와 동일시 여긴다는 생각도 전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를 것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통합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는 만큼 여러분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지난 1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여주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공식 편입한 바로 다음 날인 13일, 인천국제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현장 부서를 찾아 '통합 대한항공'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실과 여객 서비스 부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합병이 마무리됨에 따라 안전과 서비스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들을 만나 그룹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같은 날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 업무 개시를 위한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대한항공의 임원 중 일부는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16 10:29:52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4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창립 기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일본과 유럽연합(EU)까지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14개 경쟁당국 가운데 13개국의 심사를 마치고 미국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에 집중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더욱 단단한 대한항공,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04 18:00:10[파이낸셜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4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창립 기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일본과 유럽연합(EU)까지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14개 경쟁당국 가운데 13개국의 심사를 마치고 미국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에 집중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더욱 단단한 대한항공,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장기근속 임직원과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04 14:04:15[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는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국내 저가항공사 6곳의 통합 마일리지 카드 상품 ‘Mile1 하나카드’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Mile1 하나카드는 저가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상품으로, 저가항공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UniMile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가항공사 6곳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으로, 카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이용시에 1500원당 45 UniMile이 적립된다. UniMile은 항공권 결제 시 즉시 사용이 가능한 통합 마일리지로 1 UniMile은 1원의 가치를 지닌다. 또 해외 전 가맹점, 국내 면세점(신라,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하나투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에서 이용 시 1500원당 35 UniMile 적립되며 통합 월 10만 UniMile 한도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과 관계 없는 혜택은 △온라인쇼핑(네이버쇼핑, 쿠팡, SSG닷컴, 11번가, 인터파크, 티몬)에서 1500원당 15 UniMile 적립(월 2만 UniMile 한도) △국내 전 가맹점 이용 시 1,500원당 7 UniMile 적립 등으로 적립한도가 없다. Mile1 하나카드 신청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나 하나카드 홈페이지, 하나Pay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 가능하며 국내외 연회비는 2만원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Mile1 하나카드를 통해 6대 저가항공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를 적립하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저가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특히 올해는 일본 및 동남아 등 가까운 곳으로 자주 떠나는 손님이 많아져 합리적인 여행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8-21 23:39:48[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은 지난 8일 한진칼 주요주주인 KCGI·반도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은행과 KCGI·반도건설은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 추진이 항공 운송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임에 공감하고 통합 추진의 진행 경과 공유 및 건설적인 의견 개진 등을 통해 주주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 경영 관련 중대한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경영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 현재 계열주에 부과된 책임과 의무가 향후 경영권 변동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이 항공운송산업 발전을 위한 양대 국적항공사의 성공적 통합 추진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윤리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간 진일보한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11-09 17:10:00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자회사로 뒀다가 오는 2024년 통합 항공사를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오는 6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의 1조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아시아나항공 지분(63.9%)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기업결합심사 종결을 고려해 인수 시점을 늦춰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9개 경쟁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터키를 뺀 8개국의 심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고손회사가 되는 금호티앤아이와 금호리조트는 지주회사 체계상 원칙적으로 고손회사를 둘 수 없어 매각이 추진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3-28 21:28:18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연간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신고를 내년 1월14일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제출하겠는 계획도 밝혔다. ■인수위 구성...아시아나인수 박차 우 사장은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항공사의 회계상 연간 시너지 효과는 3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양 사 임직원이 부단히 노력하면 이보다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양 사 통합에 따른 스케줄 경쟁력 향상과 항공기 가동률 재고, 항공기 임대와 정비 및 IT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금융이자 비용은 대항항공(4500~5000억원)의 60~70% 수준인데, 통합에 따른 신용등급 변화로 이자 부담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것이 우 사장의 설명이다. 또 법원이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의 각 분야 전문가와 회계법인, 법무법인이 참여하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내년 3월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제출해야하는 만큼 직전 3개월간 실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이달 17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그룹사에 대한 실사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실사 과정에서 어느 부문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대한항공과 비교해서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무상 균등감자 부결시 대책있다" 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필요한 유동성 마련을 위해 내년 초 계획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앞서 1월6일 총발행주식 관련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합 과정에서의 변수로 지목된 아시아나항공의 무상 균등감자 부결 가능성에 대해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주주에게 좋은 일이라서 결의가 안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도 "혹시라도 부결될 것에 대비해 영구채 등 대비책도 세워놨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신고를 내년 1월14일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제출하겠는 계획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미 국내외 법무법인과 전담팀을 구성해 해당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과점 이슈와 관련 그는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곤 독점 이슈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는 별도 회사로 운영돼 점유율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과거 해외에서 유사한 인수·합병(M&A) 무수히 많았지만 승인 안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3자연합 소송시 증자 추진 진행 3자주주연합이 정식 소송을 제기할 경우에도 기존 예정된 영구채 인수와 실사 등 인수를 위한 증자 추진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통합 LCC 경영 방향에 대해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는 별도로 저비용항공사 특성에 맞는 경영진이 들어와 별도 경영, 외국 항공사와 경쟁하는 통합 LCC가 될 것"이라며 "인천과 부산에서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항공정비산업(MRO)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아시아나항공와 합치고 LCC가 통합되면 자체 물량만도 상당해 현재 정비·조직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운영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신규 채용에 대해선 "아직 인력 채용을 말하긴 이른 단계"라고 했다. 아울러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 "서울시, LH 등과 연말까지 원만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지분 매각에 대해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기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 우 사장은 "상반기엔 2019년 대비 70% 감소한 여객 수요를, 하반기엔 65% 감소한 수준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첫 단계로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비용 5000억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산은은 한진칼 지분 10.7%를 취득하게 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12-02 17:23:14[파이낸셜뉴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연간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신고를 내년 1월14일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제출하겠는 계획도 밝혔다. ■인수위 구성...아시아나인수 박차 우 사장은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항공사의 회계상 연간 시너지 효과는 3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양 사 임직원이 부단히 노력하면 이보다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양 사 통합에 따른 스케줄 경쟁력 향상과 항공기 가동률 재고, 항공기 임대와 정비 및 IT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금융이자 비용은 대항항공(4500~5000억원)의 60~70% 수준인데, 통합에 따른 신용등급 변화로 이자 부담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것이 우 사장의 설명이다. 또 법원이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의 각 분야 전문가와 회계법인, 법무법인이 참여하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내년 3월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제출해야하는 만큼 직전 3개월간 실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이달 17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그룹사에 대한 실사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실사 과정에서 어느 부문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대한항공과 비교해서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무상 균등감자 부결시 대책있다" 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필요한 유동성 마련을 위해 내년 초 계획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앞서 1월6일 총발행주식 관련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합 과정에서의 변수로 지목된 아시아나항공의 무상 균등감자 부결 가능성에 대해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주주에게 좋은 일이라서 결의가 안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도 "혹시라도 부결될 것에 대비해 영구채 등 대비책도 세워놨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신고를 내년 1월14일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제출하겠는 계획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미 국내외 법무법인과 전담팀을 구성해 해당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과점 이슈와 관련 그는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곤 독점 이슈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는 별도 회사로 운영돼 점유율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과거 해외에서 유사한 인수·합병(M&A) 무수히 많았지만 승인 안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3자연합 소송시 증자 추진 진행 3자주주연합이 정식 소송을 제기할 경우에도 기존 예정된 영구채 인수와 실사 등 인수를 위한 증자 추진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통합 LCC 경영 방향에 대해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는 별도로 저비용항공사 특성에 맞는 경영진이 들어와서 별도의 경영해서 외국 항공사와 경쟁하는 통합 LCC가 되야될 것"이라며 "인천과 부산에서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항공정비산업(MRO)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아시아나항공와 합치고 LCC가 통합되면 자체 물량만도 상당해 현재 정비·조직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운영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신규 채용에 대해선 "아직 인력 채용을 말하긴 이른 단계"라고 했다. 아울러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 "서울시, LH 등과 연말까지 원만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지분 매각에 대해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기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 우 사장은 "상반기엔 2019년 대비 70% 감소한 여객 수요를, 하반기엔 65% 감소한 수준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첫 단계로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비용 5000억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산은은 한진칼 지분 10.7%를 취득하게 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12-02 15:41:10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계 미래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해 25일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저가항공사(LCC) 구조개편 등 항공산업 전반의 향후 진행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송현동 부지 매각,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등 자구안과도 연계돼 있어 법원의 판단결과가 주목된다. 한진 "인수적법" KCGI "졸속계약"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5일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의 첫 심문결과에 따라 인용과 기각 여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우선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의 목적이 상법과 한진칼 정관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첨예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3자배정 유상증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법과 한진칼 정관에 따른 적법한 절차라는 것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가장 합리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산업은행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라는 점에서 적법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협력업체에 종사하는 인원이 10만여명으로 인수 불발 시 일자리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자회사의 직원을 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KCGI는 이날 "부실 항공사 통합이 절박하다면서 구조조정이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경영주인 조원태 회장의 13억원 연봉 삭감이나 정석기업 지분 처분 등 자구노력없이 2개월만에 인수계약이 진행된 것은 졸속"이라고 비난했다. 한진그룹은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 인용 시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인수는 무산된다"며 "만약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인수가 무산될 경우 그로 인한 항공산업의 피해, 일자리 문제 등의 책임은 모두 KCGI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노노간 갈등, 대한항공 자구안 암초 통합 관련 불확실성 확대로 노노간 갈등도 격화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법원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된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공동대책위는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모든 법적, 물리적 대응을 통해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1만2000여명이 가입된 대한항공노조는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며 4개 노조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당초 인수 반대 의사를 밝혔던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도 인수와 관련한 입장을 다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노조는 전날 인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강구귀 기자
2020-11-24 18:05:26[파이낸셜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으로 글로벌 항공산업 톱10 경쟁력 갖추고, 코로나 위기 대응으로 세계 1류 항공사로 도약기반을 확보했다"며 "저비용항공사(LCC)도 단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산은과 한진그룹은 총 8000억원 투자계약으로 양대 국적항공사 하나로 통합하는 국내 항공산업 재편 첫 걸음을 내딛였다"며 "산은은 국내 항공산업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고민하고, 한진그룹과 항공산업 개편 공감대로 이번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 고용근론자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장 큰 항공산업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고, 코로나19 이후 등 내년 경제상황도 준비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은 연내 이번거래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 내 톱10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춰 코로나19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포스트 팬데믹 대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직접 유입될 구조를 마련해 항공산업 정상화에 소요되는 정책자금 투입규모 최소화가 가능하고 투입된 정책자금 회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이번 통합작업은 조속한 고용안정과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국내 항공산업 국제 경쟁력 확보와 국민 경제적 측면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며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단일 국적항공사가 지니게 될 국가 경제,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영평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한진그룹은 책임경영에 나서고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0-11-16 11: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