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개통이 예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이용시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가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GTX-A 노선에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를 적용하기로 서울시·인천시·경기도·코레일과 최종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초 기본요금을 지불하면 다른 버스·지하철로 환승하더라도 할인된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04년부터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코레일 간 협약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국토부와 관계기관은 지난 20일 관련 국장급 회의에서 실무 논의를 매듭짓고 대승적 차원에서 내년 수서~동탄 개통 때부터 환승 할인을 적용키로 최종 결정했다. 특히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국토부는 이번 달 중 요금 정산기관(티머니) 등과 GTX-A 요금 지불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해 GTX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관내 버스·전철을 환승하는 이용객의 경우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빠르고 쾌적한 GTX-A를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0-24 15:56:11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GTX 운임체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GTX는 서울 도심과 이어지는 만큼 직장인의 출퇴근 필수수단으로 정착될 전망이지만, 그간 빠른 속도만큼 운임이 비싸 이용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컸다. 파이낸셜뉴스는 팩트체크를 통해 실제 운임이 얼마나 될지, 또 어떻게 환승할인이 이뤄질지 집중 취재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C노선에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된다. GTX를 탑승하고 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해도 4회까지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 거리에 따라서 추가 운임만 지불하면 된다. GTX 노선 간 환승은 무료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동탄신도시~강남으로 설정하고 GTX를 포함해 3차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하루에 왕복 약 9000원이면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GTX 운임체계는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B, C노선은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된다. 통합환승할인제는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수단에 관계없이 이용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고 기관 간 사후 정산하는 제도다. 통합환승할인제 요금체계는 총이용거리 10㎞까지는 기본운임만, 10㎞ 초과 시 기본운임과 거리운임(100원/5㎞)을 합산해 부과한다. GTX는 통합환승할인제 체계를 따르되 민자 구간이 들어가는 만큼 별도요금을 추가 징수한다. GTX는 이용 시 10㎞ 이하까지는 2850원 기본운임을 내고 10㎞ 초과부터는 5㎞당 250원 거리운임을 더 낸다. GTX-A 노선의 경우 평일 기본운임은 통합환승할인제의 수도권 전철 기본운임(1250원)과 별도운임(1600원)이 더해져 2850원이다. 여기에 10㎞가 넘으면 5㎞당 250원 거리운임이 붙는다. GTX 5㎞당 250원 거리운임은 통합환승할인제 거리운임(100원/5㎞)과 별도거리운임(150/5㎞)이 더해진 결과다. GTX 운임이 통합환승할인에 포함되면서 다른 수도권 지하철·일반시내버스·광역버스 등 대중교통과 환승할인이 된다. 현재 제도처럼 GTX 하차 후 30분 이내 4회까지 환승된다. 이 과정에서 기본운임은 대중교통 이용수단 중 최고액을 한번 내고 거리운임을 추가로 낸다. 예를 들어 경기버스(기본운임 1450원)→GTX(기본운임 1250원)→수도권전철(1250원)로 3차례 환승이동하는 경우 경기버스 기본운임만 내고 나머지는 각 이동수단별 거리운임만 낸다. 특히 GTX-A·B·C노선 간 환승은 무료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간 환승할인이 적용될 경우 기본요금(1250원)과 별도요금(1600원)이 면제된다"며 "기본거리운임(100원/5㎞)과 별도거리운임(150/5㎞)만 징수한다"고 말했다. 다만 GTX와 SRT, KTX 등 고속철도와는 환승할인이 연계되지 않는다. ■동탄~강남역 세번 환승, 왕복 9000원 파이낸셜뉴스가 국토부에 환승에 따른 GTX 운임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동탄신도시에서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경우 총운임은 하루 편도 4500원이 나왔다. 경기버스-GTX-수도권전철 3회 환승을 가정한 경우다. 이동거리는 총 43.3㎞, 약 43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파주운정신도시에서 광화문역으로 출근하는 경우 하루 편도 4400원이다. 이동거리는 38.5㎞, 약 46분이 걸린다. 동탄신도시~강남역의 경우 △동탄신도시→동탄역(경기버스 기본운임 1450원) △동탄역→수서역(GTX 별도운임 1600원+거리운임 500원+별도거리운임 750원) △수서역→강남역(수도권전철 거리운임 200원)만 낸다. 통합환승할인제로 기본운임은 경기버스가 가장 비싸 한번만 내기 때문이다. GTX 이용에 다른 별도운임, 별도거리운임을 내고 통합환승할인제에 따른 거리운임만 내면 되는 것이다. 만약 GTX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되지 않았다면 하루 편도로 2400원을 더 내고 이용해야 한다. 다만 지자체 협력이 남은 과제다. 통합환승할인제는 지자체와 각 기관들이 운임을 정산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김동호 기자
2022-07-18 18:33:39【수원=이정호기자】 경기도와 서울간 적용돼왔던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가 내일부터 인천시까지 확대 실시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의 인천 확대로 경기·서울에서 인천을 오가는 하루 평균 35만명이 추가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수도권 전역에서 환승할인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18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환승할인제 할인혜택은 1인당 연간 최대 45만원 정도다. 특히 인천시와 대중교통 통행량이 많은 경기도내 시흥·안산·부천·김포·고양 지역간 대중교통 통행자들의 환승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루 44만건에 달하는 인천∼경기간 자가용 통행도 일부 대중교통 승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07년 7월 1일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된 후 2년 4개월만의 쾌거”라며 “수도권 3개 지자체 중 환승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인천시가 환승할인을 받게 되고, 수도권 전 지역이 하나의 대중교통 요금체계를 갖게 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시내버스 중 지선·간선·간선급행·광역버스의 기본요금은 현행대로 600원, 900원, 950원, 2200원으로 유지되며, 수도권전철과 시내버스로 환승할 경우 10㎞를 초과할 경우 5㎞마다 100원씩 추가요금을, 광역(좌석)버스는 환승 시 30㎞까지 기본요금에 5㎞초과에 100원씩 추가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이번 인천버스 통합요금제 확대 시행과 더불어 950원∼5400원까지 여러 가지로 나뉘어져 있던 인천 좌석버스 요금이 3가지(950원, 1700원, 2200원)로 통합돼 기본요금이 바뀌는 버스가 있으며, 하차 시에도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반드시 대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junglee@fnnews.com
2009-10-09 16:19:45【인천=조석장기자】인천버스의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시행이 오는 10월 10일로 공식 확정됐다. 인천시는 안상수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인천버스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를 오는 10월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공동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는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하루 평균 35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이 연간 최대 45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서울시로 진입하는 인천 광역버스 또한 2013년까지 전량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된다. 통합환승은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로 환승할 경우 10㎞를 초과할 경우 5㎞마다 100원씩 추가 요금을 내면 되고, 인천의 광역좌석버스는 환승 시 30㎞까지 기본요금에 5㎞ 초과 시 100원씩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인천시청에서 간선버스를 타고 주안역으로 이동한 후 주안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서울시청역까지 이용시 현재요금은 2300원(간선 900원, 전철 1400원)이지만 통합요금제가 적용되면 1400원만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인천버스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기본 골격을 그대로 수용하되 일반버스의 기본요금은 현행과 같이 900원(간선), 600원(지선), 950원(급행)으로 유지된다. 인천시 관계자느 “이번 공동합의로 지난 007년 7월 경기버스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된 이후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어온 인천버스 환승할인 문제가 해결되고, 수도권 전지역의 대중교통 요금체계가 통합환승할인제로 정착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2009-09-28 14:51:41【인천=조석장기자】한 달 가량 시행이 미뤄진 인천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가 또다시 10월초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1일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가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 등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의 막바지 협의가 순탄치 않아 시행시기다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민의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편의 및 운임 경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를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공식 확정·발표키로 했다”면서 “이르면 9월 중순께 시행 확정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는 인천시민이 서울·경기지역을 오가는 버스와 전철을 갈아탈 때 통행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에서는 기본요금만 내고 이를 초과하면 일정 거리마다 100원씩 추가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지난 7월 29일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을 불과 3일 남겨두고 서울지하철 9호선의 개통이 애초 5월 1일에서 3개월 정도 늦게 이뤄진 데 따라 서울시가 시에 사업 시행을 늦출 것을 요청해 한 달 가량 시행이 늦춰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코레일 등에서 좀 더 완벽한 사업 시행을 요청, 의견 조율을 거치면서 시행 시기가 또다시 늦춰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공공관리 방식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출범과 함께 실시하려고 했으나 관계 기관과의 조율이 길어져 또다시 늦어지고 있다”면서 “통합환승할인에 따른 프로그램 호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2009-09-01 14:48:53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와 경기도가 시행 중인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를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인천지역 시내버스 1일 이용객 100만명 중 서울, 경기지역으로 환승하는 이용객을 7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열린 제166회 시의회 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성용기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성의원은 이날 지난해 초 서울과 경기 등 3개 시·도가 모인 가운데 대중교통 통합환승 할인제 합의 논의를 벌였지만 인천시만 과다한 손실금 발생을 이유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 할인제도 합의에서 빠졌다면서 이를 전격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 경기도의 통합환승할인제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통행 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에서는 900원만 내고 이를 초과하면 일정 거리마다 100원씩 추가로 내는 거리비례요금제 방식이다. 시는 2003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내버스 무료환승제에 연간 200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어 통합환승할인제의 전면 시행은 어려운 것으로 보고, 단계별.구간별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인천시는 통합환승 할인제를 시행할 경우 연간 보존하는 손실금이 더욱 크게 늘어나게 된다며 이를 반대했었다. /인천=seokjang@fnnews.com조석장기자
2008-07-14 15:40:45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월 6만5000원이면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따릉이'와 내년에 선보일 한강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우선은 눈길이 간다. 하지만 관심이 쏠리는 대개의 정책이 그렇듯 여기에도 잡음이 섞였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서울시의 발표를 두고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난색을 표하면서다. 결국 서울시는 우선 서울권역 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로 한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각에선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고, 또 다른 한쪽에선 '우리도 해달라'는 아쉬움 섞인 토로가 이어졌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도 분명 이유는 있다. 제대로 실무협의를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발표가 이뤄진 것이라면 아쉬운 마음이 들 법도 하다. 특히 경기도는 버스 준공영제 비중이 10%가량에 불과한 데다 도내 여러 기초지자체와 협의도 필요하니 들여야 하는 재원과 시간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터다. 그럼에도 경기도와 인천시의 '더딘 발걸음'은 아쉽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도권에서 서울을 오가는 115만명의 도민·시민들은 더욱 그러할 테다. 제도 도입 이후 서울에서만 연간 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은 한층 커진다. 지난 2004년 서울시가 도입한 환승할인제는 오랜 진통을 겪다 2007년이 돼서야 경기도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그보다 2년이 더 지난 2009년에야 인천이 함께하며 지금의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모습을 갖췄다. 지금이야 모두에게 필요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제도로 자리잡았지만, 꽤나 큰 산고를 겪었다. 어디서 본 듯한 역사다. 지금의 상황과 꼭 닮았다. 누군가가 '퍼스트무버'로서 총대를 멨고, 공감과 비판이 공존하는 여론이 만들어졌으며 결단을 내린 이들이 동참하며 성과를 냈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가 치고 나가서 먼저 시행하고 여론을 만드는 것이 경기도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혜택을 드리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일 터다. 프랑스는 최근 독일 정부가 앞서 도입한 49유로 정액 대중교통권 '도이칠란드 티켓'을 그대로 옮겨와 도입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는 물론 이산화탄소 저감으로까지 이어진 이웃 나라의 성과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유럽 내에서 신뢰와 친분을 쌓은 양국이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다툼을 거듭하며 대표적 앙숙으로 손꼽혔던 프랑스와 독일이다. 자국민의 편의,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큰 가치 아래 독일의 정책을 선뜻 받아들인 프랑스의 '용단'이 부러운 지금이다. 최재성 전국부 기자 jasonchoi@fnnews.com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26 18:28:13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월 6만5000원이면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따릉이'와 내년에 선보일 한강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우선은 눈길이 간다. 하지만 관심이 쏠리는 대개의 정책이 그렇듯 여기에도 잡음이 섞였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서울시의 발표를 두고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난색을 표하면서다. 결국 서울시는 우선 서울권역 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로 한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각에선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고, 또 다른 한쪽에선 '우리도 해달라'는 아쉬움 섞인 토로가 이어졌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도 분명 이유는 있다. 제대로 된 실무협의를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발표가 이뤄진 것이라면 아쉬운 마음이 들 법도 하다. 특히 경기도는 버스 준공영제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한 데다 도내 여러 기초지자체와의 협의도 필요하니 들여야 하는 재원과 시간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터다. 그럼에도 경기도와 인천시의 '더딘 발걸음'은 아쉽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도권에서 서울을 오가는 115만명의 도민·시민들은 더욱 그러할 테다. 제도 도입 이후 서울에서만 연간 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은 한층 커진다. 지난 2004년 서울시가 도입한 환승할인제는 오랜 진통을 겪다 2007년이 돼서야 경기도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그보다 2년이 더 지난 2009년에야 인천이 함께하며 지금의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의 모습을 갖췄다. 지금이야 모두에게 필요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제도로 자리잡았지만, 꽤나 큰 산고를 겪었다. 어디서 본 듯한 역사다. 지금의 상황과 꼭 닮았다. 누군가가 '퍼스트무버'로서 총대를 멨고, 공감과 비판이 공존하는 여론이 만들어졌으며 결단을 내린 이들이 동참하며 성과를 냈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가 치고 나가서 먼저 시행하고 여론을 만드는 것이 경기도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혜택을 드리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일 터다. 프랑스는 최근 독일 정부가 앞서 도입한 49유로 정액 대중교통권 '도이칠란드 티켓'을 그대로 옮겨와 도입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는 물론, 이산화탄소 저감으로까지 이어진 이웃나라의 성과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유럽 내에서 신뢰와 친분을 쌓은 양국이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다툼을 거듭하며 대표적 앙숙으로 손꼽혔던 프랑스와 독일이다. 자국민의 편의,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큰 가치 아래 독일의 정책을 선뜻 받아들인 프랑스의 '용단'이 부러운 지금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26 13:53: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이 다음달 8년 만에 12~20%인 각각 1400원과 1500원으로 인상된다. 인천시는 다음달 7일부터 인천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각각 1400원과 15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지하철 기본요금은 성인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 시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2% 인상되고, 간선형(파란색) 시내버스는 1250원에서 1500원으로 20%가 오른다. 섬 주민 여객선 운임도 1500원으로 20% 인상된다. 시는 그 동안 공공요금 인상 관련 정부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고물가에 따른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준비해 왔다. 인천지하철 1·2호선과 함께 수도권 지하철 요금은 통합 환승 할인제 적용으로 신용카드(성인) 기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0월 7일 일제히 인상된다. 거리비례 추가 요금은 인상 없이 현행 유지된다. 일반 버스 요금은 신용카드(성인) 기준 간선형은 1250원에서 1500원, 지선형은 950원에서 1200원으로, 좌석버스 타 시도 행은 1300원에서 1550원, 영종행은 165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250원 인상된다. 영종행 좌석버스 경우 영종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요금체계를 이원화해 영종 시내 승·하차 시 150원 인하된 15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버스(직행 좌석) 요금은 2650원에서 3000원으로 350원, 광역급행버스(BRT)는 2200원에서 2600원으로 400원 인상된다. 또 인천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여객선 운임도 일반 1250원에서 1500원으로, 청소년 870원에서 1050원, 어린이 500원에서 6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섬 주민의 여객선 운임은 ‘인천시 섬지역 여객선 운임 등 지원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천 지하철·버스 요금은 2015년 6월 인상 이후 8년간 동결돼 왔으나 지속적인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따른 인천 대중교통 운송 적자가 2022년 기준 지하철 1736억원, 버스 2648억원까지 증가해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은 시민 안전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최우선으로 사용하고 다양한 수익사업 전개, 운송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대중교통 운송수지를 개선할 예정이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요금 인상이 시민을 위한 교통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져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19 11:03:30"버스, 지하철, 경전철…대중교통은 다 됩니다." 부산시가 이달 들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의 안착을 위한 전방위 홍보에 나섰다. 시는 17일 오전 서면교차로 인근을 비롯한 시내 60개 지역 현장에서 동백패스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백패스는 부산에 등록된 시내버스, 마을버스와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을 동백전 후불교통카드로 월 4만5000원 이상 이용하면 월 9만원까지 초과 사용액 최대 4만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캠페인은 대중교통 이용 인구가 많은 △서면, 동래, 연산, 수영 등 도시철도 환승역 4곳 △안락교차로, 부산역, 부산시민공원 등 16개 구·군 △부산은행 주요 영업점 39곳 등 총 60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면역 일원 집결지 캠페인에는 시, 부산교통공사, 부산시내버스조합, 부산마을버스조합, 부산은행 직원 200여명이 함께한다. 16개 구·군, 도시철도 주요 환승역, 부산은행 영업점 39곳에서도 400여명이 참여해 주요 거점별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동백패스가 전국 최초로 시행된 제도인 만큼 시민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동백패스의 안정적 운영과 이용률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민 맞춤형 홍보에 나섰다. 시와 구·군 민원실 등에 홍보 전단을 비치하고 도시철도와 경전철 역사,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공공기관 방송시설 등을 활용한 음성안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버스정보안내기와 도시철도 역사 행선 안내기에서도 30초 분량의 홍보영상을 표출하고 버스셸터 대형 포스터 광고 등 오프라인 홍보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바다 TV, 시 블로그 및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상생활 속 시민 맞춤형 홍보를 위해 주요 공동주택 엘리베이터 TV 모니터 2277개에 영상 송출, 알림판 및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동백패스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28일 동백패스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김준호는 오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과 연계한 동백패스 프로그램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에서도 9월 대학교 개학을 맞아 대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홍보를 위해 주요 대학 인근에 이동형 점포 3대를 운영하고 정문, 교차로 등에 현수막 게시를 통해 동백패스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17 18:22:26